아...정말 걱정이 크시겠어요.
13년이나 함께한 사랑하는 강아지가 저토록 고통받고 있다니 그걸 지켜보시는 마음이 얼마나 아프실까요. ㅠㅠ
그런데 일단 피부곰팡이에 의한 곰팡이성피부병이 발바닥에 발병하는 경우는 상당히 드문 케이스입니다.
혹시 몸쪽에도 환부가 있는 게 아니라 오로지 발바닥에만 저런 증상이 나타나는 거라면 피부곰팡이 이외에도 박테리아 계통의 대응도 필요할 것으로 보여지네요.
강아지의 발바닥에는 땀샘과 분비샘이 있는데 그곳에 박테리아가 기생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간혹 이 박테리아들이 비정상증으로 증가하게 되면 심한 악취가 난다거나 가려움증을 동반한 피부병을 일으키기도 하거든요.
그런 경우에는 발바닥 세정후에 면밀하게 건조를 시켜주시는 게 가장 중요하고 아울러 증상에 맞는 연고제 등을 지속적으로 도포해주셔야 합니다.
그리고 강아지가 자꾸 핥지 못하게 넥카라를 해주시는 것도 필요하겠구요.
치료가 쉽지는 않겠니만 인내심을 갖고 정성껏 돌봐주신다면 꼭 좋은 결과가 있을 거라고 생각해요.
아래의 내용도 한 번 참고해보시고, 지금까지 늘 그래주셨듯 사랑과 정성을 다해 보살펴주세요.
저또한 13살 시츄의 쾌유를 진심으로 응원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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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당연히 여러모로 노력해보셨겠지만 혹시 모르니 저의 업무상 경험에 비추어 말씀을 드려볼게요.
일단은 내부적인 부분 보다 외부적인 부분에 포커스를 맞춰보자면 강아지들의 피부병은 주로 아토피나 피부곰팡이 때문에 생기곤 하더라구요.
실제로 저도 피부병이 심한 강아지들의 가정을 방문해보면 주로 박테리아나, 유해세균, 피부곰팡이가 원인인 곳이 많았어요.
약도 먹이고 연고도 발라주고 좋은 목욕제에 좋은 사료도 먹이시고 심지어 방석이나 강아지집도 신경쓰시고 해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건 다 해주는데도 나아지지가 않는 경우.
그런 경우에는 특히 박테리아나 피부곰팡이에 대해 다시 생각해봐야해요.
박테리아 또는 곰팡이라는 생물은 거의 세균과 비슷해서 크기도 미세하죠.
그런데 더 중요한 건 곰팡이 포자입니다.
곰팡이 포자는 먼지처럼 가벼워서 공기중에 부유하다가 아무곳에나 내려앉아 증식을 할 수 있어요.
피부곰팡이도 박테리아도 마찬가지구요.
강아지를 목욕시키고 약을 발라주고 해서 당장은 좀 나아진 것 같아도 공기중으로 퍼져서 집안 곳곳에 숨어있던 포자들이 언제든 다시 강아지의 몸에 달라붙을 수 있다는 거예요.
그래서 피부곰팡이의 포자처럼 피부병을 일으키는원인균을 완전히 멸균하지 않으면 절대로 해결되지 않는 거죠.
처음에는 강아지가 사용하는 물건들 부터 시작해보세요.
좋은 살균약품을 구입하셔서 강아지가 머무는 자리부터 방석이나 담요, 강아지옷, 장난감, 밥그릇 , 케이지 등등.
그리고 나서 평소 강아지의 동선을 따라 소파나 의자같은 가구들과 낮은 벽면, 가구틈새 등등.
그렇게 꾸준히 소독을 하시면서 강아지의 상태를 매일매일 확인해보세요.
이때 한 번쯤 반려동물을 전문으로 하는 소독업체나 바이러스 케어서비스를 이용해서 강아지 용품은 물론 집안 곳곳, 침대, 소파, 카페트, 커튼, 벽지, 천장 등등을 전체적으로 멸균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당연히 큰 도움이 됩니다만 역시 보호자들의 꾸준한 노력도 매우 중요한 일임이 분명합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는 보호자들도 평소 외출후에 집에 돌아왔을 때 강아지를 만지기 전에 손을 잘 씻는 등 기본적으로 외부에서 세균이나 바이러스, 박테리아 등을 옮겨오는 것을 조심해야 합니다.
특히 길냥이들이 자주 돌아다니는 곳에 사는 경우 길냥이의 배설물로 부터의 바이러스나 피부곰팡이는 언제든 신발에 묻은 채로 집안으로 전파될 수 있으니 현관에 소독약품을 구비해서 귀가시 신발바닥을 한 번씩 소독해주는 것도 중요하구요.
이런 과정은 사랑하는 강아지를 위해 번거롭더라도 꼭 습관화해야할 부분입니다.
물론 정확한 원인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도 있고 단시일 내에 바로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 해도 꾸준한 노력을 통해 강아지의 고통을 덜어줄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