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피가 죽는다는 것이 죽은 상태로 발견한다는 말씀인지 아니면
눈에 보이던 개체수가 없어진다는 말씀인지 궁금합니다.
먼저 원인을 밝혀야 하는데 죽은 치어가 발견되는 경우 (극히 드물지만)
대부분은 물이 잡히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때는 어미와 치어 동시에 비슷한 증세를
보이게 되는데 치어의 사망은 물잡이 보다는 어미나 다른 구피의 공격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더 많습니다.
다음으로 구피 치어의 개체수가 적어진다는 것...
어제는 20마리였는데 오늘은 10마리... 이런 식으로 개체수가 적어지는 경우는
100% 잡아 먹히는 경우입니다. 물이 잡히지 않았다는 말은 처음 어항을 셋팅할때
하는 말입니다. 일단 어미구피가 멀쩡하다면 그 물에 새끼구피는 물 때문에 사망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20년 가까이 구피를 기르고 있는데 마트에서 사온 구피가 2-3주 내에 사망할때
대부분 물과 맞지 않아서 그런데 이 사이에 태어난 새끼들은 거의 다 생존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트에서 사올때는 어미를 살리는 것이 아니라 새끼를 살리고 키우는데 주력을 합니다.
즉, 치어는 태어날때 자신이 접하는 물에 가장 빨리 적응을 합니다.
반면 어미는 이전의 물과 새 물과의 물잡이가 원활하지 않을때 쇼크로 죽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님께서 말씀하시는 내용을 보면 물잡이의 문제보다는 어미들과의 문제로 보입니다.
만약 치어의 사체가 어항안에서 발견된다면 이렇게 조치하시기 바랍니다.
*치어는 출생하면 바닥에 가라앉아 2-3일은 휴식기를 갖습니다. 이때 중요한 것이 산소 공급입니다.
절대 물을 갈지는 마시고 (일주일에 2번? 너무 많습니다.) 산소가 충분한지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산란통 안은 산소가 부족하고 물이 순환이 안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산란통에서 치어를 낳기 보다는 별도의 치어어항을 준비하는 것이 좋습니다. 즉, 산란통 안에서의 사망은 산소문제가 가장 큽니다.
치어의 사체가 보이지 않고 개체수가 줄어든다면 이렇게 하시기 바랍니다.
*가장 중요한 출생한지 1주를 보냈다면 안심입니다. 그때는 먹이도 잘 먹고 쑥쑥 큽니다. 그래서 보통 어미와의 합사는 2주가 지난 후 이뤄져야 합니다. 결국 어미나 다른 구피와 접촉하는 시간을 가질 수 없도록 구별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합니다. 경험상 가장 좋은 방법은 별도의 어항을 갖고 새끼를 출생하면 어미는 다른 어항으로 옮기는 방법이었고, 그 다음으로는 같은 어항내 플라스틱 망을 이용하여 칸을 새로로 두개로 나누는 방식입니다. (검정색 플라스틱 망 A4 용지 사이즈 500원) 그러게 되면 출생한 뒤 치어들은 그 망 사이로 치어들만 있는 방으로 스스로 옮겨갑니다.
*이것이 힘들다면 바닥재를 큰 자갈을 사용하거나 인공수초등을 바닥에 깔아서 새끼가 출생한 후 생존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주는 방법입니다. 일단 1-2주가 되면 어미가 새끼를 공격하지 않습니다. 방금 태어난 새끼의 배는 주황색의 난황을 달고 나오는데 이것이 주 어미의 먹이가 되기 때문에 공격을 합니다. 이 난황은 2-3일이면 없어지는데 그때가 가장 중요합니다.
위 사항은 물잡이가 되었다는 가정 하에 이뤄집니다. 확인해 보시고 전체 물갈이는 1년에 2-3회, 부분 물갈이는 구피어항의 경우 증발한 물만 보충해도 됩니다. 어항의 크기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모든 열대어는 물갈이 쇼크가 크기 때문에 자주 안갈아주도록 수질관리하는 것이 기술입니다. 어항 자체 내에서 정화가 이뤄지도록 하도록 하시고 물은 길게는 한달이 되어야 잡히는 어항도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활성탄 1-2번만 헹구고 사용하는 것이 맞습니다.
검정물 빠질때까지 헹구면 활성탄 의미가 없습니다. 일부로 헹구지 않는 이상 어항속을 까맣게 만드는 일은 없습니다. 그러니 다음 번에는 구입 후 30분 정도 물에 담가 둔 후 한번 헹구시고 이용하시기 바랍니다. 구피어항은 치어만큼 지느러미의 아름다움을 보는 것이 있기 때문에 물을 자주 갈아주지 마시고 활성탄 보다는 세라믹 미니링과 같이 미생물들이 살며 정화시키는 방법으로 바닥재를 구성하는 것이 좋습니다. 물이 맑은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블랙워터라고 하는 약간 갈색으로 바뀌는 것이 중요하고 냄새를 맡아보면 그냥 물냄새가 납니다. 물이 더러워 보여도 여과가 잘 이뤄지는 경우 냄새를 맡아보면 하수구 냄새가 아니라 그냥 물냄새만 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