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그냥 놔두세요.
첫째로 2~3일 정도까지는 늦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고
둘째로는 파각할 타이밍 자체가 아니기 때문입니다.
병아리 몇번 부화시켜보면 알게 되지만
정상적으로 부화가 되는 경우(건강한 병아리가 태어나는 경우)라면
부화 2일쯤 전부터 안에서 우렁차게 울기 시작합니다.
여기서 딱 분기점이 나오는데
시원찮은 애들은 아예 안울거나 울더라도 아주 작게 삐이삐이 하는 정도구요,
건강한 애들은 아주 우렁차게 울기 시작합니다.
숨구멍을 내지도 않았는데 또 아무 소리도 안들린다?
그러면 이건 아예 병아리가 죽었거나 안에서 발달이 덜 되었다는 뜻이죠.
또한 이렇게 부화 직전에 병아리가 폐호흡을 하면서 콕을 하는건데
콕도 못했으면..... 폐호흡을 시작하지도 못하고 죽습니다.
결론적으로
안에서 소리가 들리고 2일이 지나도 안나오면 모를까
소리도 안들리는 상태면 파각을 할 타이밍도 아니고 파각을 도와줄 의미도 없습니다.
(파각 타이밍이라도 어차피 죽었거나 죽습니다.)
그리고 안에서 소리가 선명히 들려온다면 굳이 파각을 안해줘도 잘 부화할테구요.
초보자분들이 인터넷에서 인공파각을 했니 뭐니 하는 이야기보며
자기들도 인공파각을 하려고 뭐 그러시는데요
인공파각은 경험 많은 숙련자들이 어떻게든 개체를 살리기 위해 시도하는 일이지
이게 필수가 아닙니다.
초보자는 오히려 인공파각을 안하는게 낫습니다.
초보자는 파각 타이밍도 잡지 못하며 파각을 하더라도 개체를 살릴 가능성이 낮죠.
그냥 파각하지 않고 기다리는게 병아리에게는 오히려 더 안전합니다.
그리고 종란의 불량이던 부화기의 불량이던
숨구멍을 뚫어 놓고서도 죽는 알들이 많은데
이걸 까보면 대부분 기형이 발생했거나 발생이 불량하여 미숙한 상태,
혹은 배 부분의 봉합이 제대로 안되어 엉덩이쪽에 내장이 튀어나와있다거나 그런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당연히 이런 개체들은 인공파각을 해줘도 다 죽죠.
결론.
잘 모르겠다 싶으면 그냥 기다리세요.
그게 최선입니다.
만약 이틀전부터 안에서 삐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면 콕 정도는 해볼만 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