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 가족 갈등 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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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아빠랑 저희 집 고양이 병원 문제로 1년 가까이 갈등을 겪고 있는데요. 물론 아빠가 처음에 고양이를 데려오셨고 처음부터 지금까지 고양이 화장실 청소, 발톱 관리, 목욕 등등 저희 집 고양이와 관련된 모든 일은 다 제가 맡고 있어요. 스크래쳐나 모래 같은 고양이 용품은 제가 제 용돈으로 사고 사료 정도는 아빠가 구매해주십니다. 제 생일선물로 겨우겨우 졸라서 캣타워 장만해주셨을 정도입니다..스크래쳐 같은 거 사면 아니꼬운 시선으로 보십니다..ㅎ 그런데 동물은 병원을 한 번 가서 예방 접종 등을 하면 비용이 많이 들잖아요? 아무래도 제가 고등학생인지라 비용 부담은 힘들 것 같아 아빠한테 말을 했더니 그냥 무시하더라구요. 그래서 1살이 넘었는데도 병원 한 번 가본 적이 없습니다. 암컷이라 중성화가 거의 필수이고, 3번 정도 발정이 오는 걸 봐 놓고도 그냥 아무 말 안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아빠한테 고양이 병원 한 번은 가보는 게 맞지 않냐고 말을 꺼내면 '너는 어떻게 네 아빠 걱정은 안 하고 고양이 걱정이나 하냐면서 아빠 죽는 거 보다 고양이 죽는 걸 더 슬퍼하고도 남을 인간이네' 라며 매번 같은 소리를 하세요. 처음에도 본인이 데려와 놓고 아무 것도 안 하시는 게 그냥 너무 싫고 무책임해 보이고요. 아직은 1살이니까 그렇다 쳐도 이제 점점 나이가 들면 분명 어딘가 아픈 부분이 생길 텐데 제가 대학생 돼서 데리고 가겠다고 해도 그건 또 안 된다고 하네요. 오늘도 병원 얘기하다가 큰 소리로 싸웠어요..도대체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