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가 동거인을 심하게 경계해요

게시물 수정 , 삭제는 로그인 필요

고양이 두 마리 집사입니다.

첫째는 괜찮은데 둘째가 동거인을 심하게 경계해요.

편의상 지금 문제가 있는 동거인은 a

원래 둘째를 데리고 왔을때 같이 살았던 친구는 동거인은 b라고 하겠습니다.

둘째 고양이는 3년 전 b와 함께 길에서 냥줍한 아이에요.

모든 사람에게 개냥이다 소리 들을만큼 활발하고 애교도 많고요.

a는 3년 전부터 자주는 아니지만 자주 놀러왔었고 이번 해 초부터 a, b, 저 이렇게 셋이서 살다가 6월 말 a와 저만 따로 이사를 나왔습니다.

처음엔 그냥 평소에 이사 왔을 때 처럼 조금 예민해졌다가 금방 원래 성격대로 활발히 지냈었는데 a가 혼자 집에 있을 때 세탁실 문을 열어두고 볼 일을 보고있었는데 둘째 고양이가 뛰어들어와서 세탁기 뒤 쪽 공간 (곰팡이 덩어리들이 있어서 원래 세탁실을 닫아뒀음)으로 들어가는걸 a가 잡다가 꼬리를 세게 잡았습니다.

그때부터 경계가 심해졌고 3주 후 잠버릇이 심한 a가 자던 침대에 둘째가 가서 다리옆에서 자다가 뒤척이는 a 다리에 맞고 놀라서 a의 팔을 물었는데 자던 a가 그대로 아이를 들어올렸고 거기에 다시 놀란 둘째가 팔을 할퀴고 버둥거리며 몇 분 실랑이 끝에 떨어졌다고 들었습니다.

이 일이 있고 둘째가 a가 근처에만 오면 하악질을 하고 손길을 거부해서 제가 아이가 진정될때까지는 관심을 주지말라고 했고 지금까지 최대한 관심을 주지 않고 있습니다.

이게 한달쯤 전에 있었던 일들인데 경계가 점점 심해져요.

a가 혼자있을때 주방에서 그릇을 떨어트리는 소리에 둘째가 놀라서 똥, 오줌을 싸며 뛰어다닌다던가

둘째가 놀다가 물건 떨어트리는 소리에 a가 확인하러 나갔다가 하악질을 하며 똥, 오줌을 싸며 뛰어다닌다던가... (아이가 똥, 오줌을 싸면서 뛰어다니는건 오직 a가 집에 혼자있을때입니다)

오늘은 그냥 a가 집에 들어왔는데 그걸 보고 놀라서 똥, 오줌을 싸면서 뛰어다니다가 여기저기 머리를 박았다고 전화가 와서 퇴근하고 바로 확인해봤는데 첫째는 제가 들어오고 바로 집이 떠나가라 울고있고

둘째는 저는 경계하지않았는데 이동장에 있는 아이 상태를 확인하려고 문을 여니까 사시나무 떨듯이 덜덜 떨면서 절 경계하고있습니다.

아이 몸에 있는 상처를 확인하고 병원을 가야하는데 저까지 경계해버리니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a가 둘째고양이를 학대하는건가 의심까지 될 정도에요...

이정도로 경계하는데 어떻게 해야 경계심을 풀 수있는지..

아니면 그냥 바로 따로 사는게 더 좋은건지.. 잘 모르겠습니다 도와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