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집사입니다. 이

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집사입니다. 이

작성일 2021.07.07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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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를 키우고 있는 집사입니다.

이 아이와 인연이 이어진것은 작년 이맘때 쯤이었습니다.
어느날 갑자기 저희 어머니가 저와 상의도 없이 품에 고사리같이 작은 새끼고양이를 안고 와 처음 인연이 시작되었어요.

저는 고양이를 키워본 적도 없고 주변에 키우시는 분도 없어서 고양이에 대해 무지한 데다가 어머니와 같이 살긴 하지만 주로 저 혼자 지내거든요. 그 말은 이 새끼고양이를 저보고 키우라고 데려왔다는 것인데, 저와 한마디 상의도 없이 엄마 혼자 벌이신 일이라 제 책임은 없다 생각하여 현실적인 문제들을 고려해 저는 이 고양이를 책임지지 못할 것 같다는 판단을 하고 고양이를 엄마 지인분께 엄마가 책임지고 되돌려 보내라 했었습니다.

그렇게 고양이는 저희 집에서 약 열흘 정도 있다가 어머니와 친하신 이모네 집으로 가게 되었는데, 전 잘 몰랐지만 어머니가 하시는 말로 그 집에 가봤을때 고양이가 많이 변해 있더라, 엄청 예민해지고 난폭해졌더라,그리고 고양이를 그 집 식구분들이 못살게 굴더라고 하셨습니다. 그 외에도 고양이 키우는 거 별로 손도 많이 안간다고 하더라 라며 하시는 말씀에 저는 괜시리 죄책감이 들어 저 때문에 고양이가 다른 주인분에게 가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으며 잘 못 지내는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을 계속 속에 두고 있었습니다.

그러다 1년이 지난 지금 그 주인분께서 아프시게 되셔서 고양이를 다른 곳으로 보내겠다고 하셨다는 걸 저희 어머니가 저에게 흘리듯이 말씀하시더군요. 그런데 그 다른 주인이 될뻔했던 분도 고양이를 키워본 적도 없고 고양이에 대한 이해도가 낮은 분이신 것 같았어요. 고양이는 강아지와는 많이 다른 동물인 것 같거든요..
그래서 저는 예전부터 있었던 그 죄책감 때문에 제가 다시 데려와서 잘 해줘야겠다는 짧은 생각으로,제 욕심으로 고양이를 저희 집으로 데려오라고.. 해버려 지금 두달째 함께하고 있습니다.

두달째 함께해본 결과 고양이를 데려오라 한 것이 제 욕심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항상 모든 면에서 신중하게 결정하는 편인데 왜 그랬는지 너무 후회가 됩니다. 저는 지금 미성년자이고 여러가지 일에 집중을 해야 하는 상황인데 고양이에게 정신적으로 너무 에너지를 뺏겨요. 제가 멀티가 안되는 타입이라 그런 걸 수도 있는데 저 스스로 그걸 몰랐던 것도 아니고 고양이에게 미안하다는 마음 하나로,나와 함께 지내는게 고양이는 덜 스트레스 받아할 것 같다는 어리석은 생각으로 여러가지 방면을 깊게 생각해보지 않고 섣부른 선택을 하고 지금 고양이를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저에게 너무 화가 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객관적으로 이 글을 보신 분들은 어떤 선택이 옳다고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이 글을 올려봅니다. 조금이라도 제가 선택하는데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해서..

아이가 저희 집에 와 적응해갈때쯤,약 한달?까지는 괜찮았어요. 성격도 순했고요.중성화가 안된 수컷이라 발정기 라는 것만 빼면 아무 문제가 없었어요.근데 전 주인분들이 저희 집에 오셔서 고양이가 싫다는데 만지고,안고..평소와 다른 환경에 소란스러웠던 날 이후로 하는 이상행동들 때문에 제가 수면장애가 생겨 지금 가장 집중해야하는 공부와 본업에 지장이 갈 정도로 스트레스를 받아 이도저도 못하고 고양이의 문제행동을 고치려고 온종일 생각하고 검색하느라 제 현생의(?)집중력이 흐트려져 있는 상황입니다..

고양이를 생각하면 더 신경써줄 수 있고 고양이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분께 보내는 게 맞는 것 같기도 하지만 판단이 안 서네요..저 정말 어떻게 해야 할까요.
글이 갈수록 엉망인 느낌이지만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ㅜㅜ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아이고 고양이를 많이 생각 하는 학생이네요.

일단 해야 할일을 나열할께요.

1. 중성화 수술

고양이는 다발성 발정이라 아이들이 특히 수컷은 수시로 발정이 와요. 더군다나 지금 날이 따뜻해져서 더 그럴꺼예요. 중성화 먼저 시켜 주세요.

다만 중성화 후에도 아이가 울거나 하는 경우는 중성화 전에 발정이 왔던 버릇 때문에 한 1년은 비슷한 증상이 올꺼예요.

2. 일단 아이가 입양갔다가 파양을 당하고 새로운 집에 적응하기까지가 좀 시간이 걸려요. 1달 이상..

새끼가 아니라 이미 청년층에 도달한 냥이 같은데.ㅡ

주인이 바뀌고 영역이 바껴서 적응할려도 하는데 기존 주인이 나타나서 아이가 스트레스릉 받는거 같네요.

당분간은 아이가 지금 집사님 집에 적응하는 기간동안. 기존 집사님께 방문 자제요청을 해주세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본인 앞가림이 급급한 상황에서 죄책감때문에 생명을 데려온건 확실히 무책임하다는 생각이 들긴 해요, 하지만 글쓴이분이 상황을 잘 설명해주셔서 그런지 한편으로는 안타깝네요...고양이뿐만아니라 반려동물들은 손이 많이가죠...화장실도 하루에 최소 한번은 치워줘야하고 사료,물뿐만아니라 털도 빗겨줘야하고...화장실모래로 어지럽혀지는 집 뿐만아니라 토까지 자주 하는 게 고양이니까요. 두달동안 함께 지냈고 고양이를 돌보느라 본인이 해야하는 일을 못하신다면 고양이를 다른곳에 보내는게 맞다고 생각해요. 다만 글쓴이분이 데려왔으니까 책임지고 괜찮은 다른 집사님을 찾아야 하는건 아시죠? 이 상황이 생긴 원인이 죄책감이니까 이 부분은 걱정 안해도 괜찮겠네요. 유기묘센터에 보내거나 하지 마시고 고양이를 키워줄 좋은 집사님을 구해주세요.

그리고 어머니께 말씀드려 중성화 시켜주세요.

다른분께 분양보내더라도 집에서 키울거니까 중성화시켜주는 게 좋아요.

그리고 집에 놀러오시는분들께 고양이를 데리고있는동안 고양이가 싫어하니까 만지지말라고 하시고요.

참고로 중성화시키면 좀 얌전해진다해야하나?그렇게 되거든요.영역표시하느라 여기저기 소변 묻히는 거도 없어지고, 암컷찾느라 하루종일 우는것도 줄어들거에요...그니까 고양이한테 정이 들었으면 중성화시키고 본인이 키우는게 가장 좋은방법이긴 합니다!!전 주인분들은 못오게끔하거나 고양이가 싫어하는거 하지말라고 진지하게 말씀드리고요.

그리고 이건 제 생각인데 어머님이 고양이를 키우고 싶어 하시는 것 같던데 아예 책임지고 키우시라고는 할 수 없는걸까요??애초에 고양이를 데려온것도 어머님이고, 이모님 집 왔다갔다하면서 저 집 사람들이 야옹이를 못살게군다!하는거 보면 키우고 싶으신 것 같아요. 진지하게 말씀드려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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