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일때는 아직 뭣도 모를 시절이라 발톱을 숨기는것이 서툽니다.
그래서 우다다 (뛰어다니는 행동)을 할때 발톱을 세운채로 달리다가 사람 발등을 스치기라도 한다면 굉장히 심하게 상처가 납니다. (이건 발톱을 깍았을때도 마찬가지입니다.)
발톱을 숨기는 행동은, 나이가 들면서 자연스럽게 익숙해지고, '고양이 자신 본인이 원치 않은 상황에서는' 발톱을 숨긴채 행동합니다.
그리고 어릴때는 굉장히 에너지넘치고 활발하기때문에, 낚시대에 격하게 반응한다던지, 여기저기를 타고 올라가려고 하는데, 그때는 어쩔수없이 발톱을 세우게 됩니다.
(낚시대로 같이 놀아주다가 손을 다치는 경우도 많아요. 저는 그래서 장갑을 따로 꼈습니다;;;
근데 또 나이가 들면 이전처럼 그렇게 격하게 신들리듯 칠렐레팔렐레 반응하진 않고, 노련하게 사냥감만을 공격하기때문에 사람이 다치는 경우는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문제는 깨무는건데
고양이들은 싫어해서 방어를 위해서 깨물기도 하겠지만, 장난치는거거나 / 혹은 기분이 정말 매우 좋을때 (기분이 매우 UP되었을때)도 깨뭅니다.
중요한건, 어릴때는 그게 크게 아프지않다보니, 반려인들이 같이 놀아주면서 장난치는 버릇을 들이다보면, 아이들이 '깨무는 것은 나쁜것' 이라는것을 인지하지 못한채 자라게 됩니다.
1살 이전에 고양이들의 버릇 / 성격 등이 모두 형성되므로 1살 이후로는 바꾸기 힘드니 어릴때 고쳐야합니다.
어릴때 잘못된 행동 (깨무는 행동)을 할때 크게"아야 !!!!" 를 외치는게 굉장히 도움이 됩니다.
크게 외치면 아이들이 물었다가 깜짝 놀랍니다. 그리고는 (짧게) 혼내셔야겠죠.
너무 오래 혼내면 녀석들은 오히려 반항을 하겠지요.
'깨물면 사람이 아프다' 라는걸 이후에 인지하게 됩니다.
(저희 아이는 피를 뽑거나 하는 등의 극도의 스트레스 상황에서 자신도 모르게 반사적으로 물려고 하다가도 멈칫 하면서 무는 시늉만 합니다.)
"아야!!" 하고나서코를 땅콩치듯 튕기는 방법은 좀 강하긴하지만 효과적입니다 ㅠ
이게 트라우마가 좀 생기면서, 나중에는 그 땅콩치는 손모양만 봐도 굉장히 겁먹고 싫어합니다.
(물론 자라면서 안때리면 또 없어집니다)
그리고 혼내고 나서는 다시 또 달래주고 이뻐해주셔야합니다. (중요)
한가지 팁으로 제가 그냥 말씀드리자면
귀를 닦아주거나, 이를 닦이거나, 약을 강제로 먹여야한다거나..
녀석들이 싫어하는 (반항이 심한) 행동을 해야할때라면
저는 큰 수건으로 녀석을 돌돌 말아 반항하지 못하도록 내 무릎사이에 끼운채로 했습니다.
아니면, 녀석이 자고 있을때 & 기분이 완전 좋아서 골골대고 있을때도 비교적 반항이 심합니다.
중요한건, 사람이 겁먹지 않는것이 중요한것 같더군요.
저희 녀석이 제가 목욕을 시키거나 발톱을 깍거나 이를 닦이거나 미용을 시키거나 (집에서 자가 미용을 합니다) 할때는 굉장히 얌전히 가만히 있거든요.
저희 어머니나 다른 가족들이 발톱을 깍일때 (혹은 미용을 시킬때) '혹시나 상처가 날까봐 덜덜 떨면서' 진행하니 녀석도 굉장히 불안해하면서 반항하는것 같더라구요.
('사람이 겁먹은것'을 동물들은 감지한다더군요.)
그리고... 서열 문제라고 보이는데, 가족중에 유독 저희 녀석이 무시하는 분이 있는데,
그분이 저희집 녀석을 너무 이뻐하다보니, 녀석이 그분을 '만만하게' 생각하게 되는것 같더라고요.
'내가 하악질하면 / 내가 싫어하면 / 내가 신경질을내면, 이사람은 그만둔다' 라는걸 인지하고 나니, 유독 그 특정인물이 발톱을 깍이려고 하거나 하면 하악질을 하면서 반항하더군요.
반면에 저는, 녀석이 싫어하는 소리를 내던, 하악질을 하던 그냥 무시하고 (중간중간 달래가며) 합니다.
녀석은 곧 포기하고 그냥 얌전히 있어요.
물론 물면 "아야 !!!" 소리지르시든, 소리지르며 동시에 콧등을 때리든 하는 방법으로 혼내셔야겠지요.
* 만약 2주정도 가족들에게 맡기고 다녀온 뒤로 손을 무는 버릇이 생겼다면..
가족분 중 한분이 손으로 장난을 많이 치셨을 가능성이 있어요.
애기때는 진짜 사소한 반응에도 재밌다고 달려드는데,
손을 빠르게 샤샥 움직이면 녀석들이 달려들게되고, 또 손으로 녀석들과 계속 장난치다보면, 깨물고 그렇게 놉니다.
(같은 형제 고양이들끼리도 서로 끌어안고 뒹굴고 깨물깨물하면서 놉니다.)
'사람은 물면 안된다' 라는 인식을 심으셔야겠지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