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셔요 동물병원에서 근무 중인 수의사입니다.
강아지의 노화현상은 나이가 5-7세 이후 부터 급격하게 진행됩니다.
특히 대형견이나 질병에 노출된 강아지의 경우 노화가 빨리 진행되며
강아지 나이의 1년의 사람의 나이 7-10년에 해당됩니다.
즉 강아지가 (소형견기준) 7세가 되면 사람 나이로 60세이상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보호자분의 강아지가 4세라면 아직 노화에 의한 피부염의 증상은 아닌듯 싶습니다.
물론 장기간의 피부질환이 피부노화를 촉진하기도 합니다.( 특히 태선화와 같은 노화 현상 - 피부가
코끼리 가죽처럼 검게 변하는 경우)
하지만 중요한 것은 피부질환의 원인이 무엇인지에 따라 치료나 관리방법이 다르다는데 있습니다.
피부염의 가장 대표적인 원인은 세균성, 곰팡이성, 알러지성(아토피, 음식, 접촉성, 벼룩 등), 영양장애 등
이 있습니다.
가정에서 피부염을 예방하는 방법은 사료외 다른 음식을 삼가하고 (음식 알러지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물을 많이 주고 (하루 체중 1kg 당 70-100cc)
적절한 영양공급에 문제가 없는지 살펴보고 (필수지방산이 들어 있는 사료 추천 - 예, 힐스사의 센스티브스킨)
외부기생충이 없는지 확인 해보고 (벼룩, 진드기 등) 1달에 1회 예방해주며
목욕후에는 털을 잘 말려주고 (특히 발사이, 겨드랑이, 목밑 등 피부가 접히는 부분 - 세균성 곰팡이성
피부염이 잘 올 수 있습니다. )
무분별한 약물의 투여나 검증되지 않은 약물샴푸의 장기간 사용을 삼가하는 등의 관리가 필요합니다.
(가려움증을 억제하는 스테로이드나 항히스타민제제를 장기간 사용하면 오히려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수의사의 처방없이 특정 약물샴푸를 사용하는 것은 오히려 피부염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저의 경험으로는 가장 중요한 관리는 음식이며 털이 다시 자라지 않는 경우는 세균성 피부염이나 곰팡이성
피부염(피부가 붉어지고 각질이 많이 생기며, 가려움증, 털빠짐 등을 동반 - 확진을 위해 배양검사필요)
, 알러지(붉은 피부 극심한 가려움증을 일으키며 세균, 곰팡이 감염과 병발하여 나타나는 경우가 많음)
등이 아니라면 영양장애에 의한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오메가 지방산(필수지방산)이 첨가된 사료를
먹이거나
그와 관련된 영양제 (예 마이뷰)를 섭취시키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최소 3주- 최대 3개월)
감사합니다.
Version:1.0 StartHTML:0000000119 EndHTML:0000020230 StartFragment:0000000980 EndFragment:0000020189
Q. 필수지방산(Essential Fatty Acid, EFA)이란 무엇입니까?
A. 필수지방산이란, 일종의 다가 불포화 지방산으로 신체를 구성하는 모든 세포의 항상성 유지에 관여하는 필수영양소입니다. 오메가 지방산이라고도 불리우며, 대부분 포유동물의 체내에서 합성되지 않아 부족하면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필수지방산은 해양생물(바닷물고기 등), 캐놀라, 아마, 콩, 해바라기, 옥수수, 홍화의 씨앗 등에 많이 있으며, 특히 해양생물에서 추출한 유지(Oil)에 항산화작용, 항염증작용 등의 효과를 가지는 오메가 3 지방산(DHA, EPA 등)이 많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필수지방산을 충분히 섭취하지 않으면 병이 오나요?
A. 필수지방산 결핍증은 저질의 지방산을 함유한 식품의 섭취, 지방산 함량이 낮은 음식의 섭취, 바람직하지 않은 섭취방법에 의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방산 결핍증의 주된 증상으로는 ① 각종 피부질환의 유발, ② 수분소실의 증가(다음, 탈수유발), ③ 상처치유의 지연 ④ 성장장애 및 쇠약, ⑤ 유산, 태아이상 등 출산번식성공율의 저하가 나타나며 ⑥ 간질환, 신장질환, 심장질환 등 기타질환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Q. 필수지방산은 만병통치약인가요?
A. 필수지방산은 여러 분야에서 동물의 치료에 보조적으로 사용되고 있습니다. 필수지방산은 체내에서 ① 세포막의 주요한 구성분으로 작용하여 피부건강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② 면역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작용을 하며 ③ 어린 동물의 성장에 필수적인 영양소(특히 망막과 대뇌 등 신경세포의 성장에 중요)가 되며 ④ 항염증작용, ⑤ 혈액응고방지작용, ⑥ 혈관확장작용, ⑦ 항부정맥작용 등 여러가지 작용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필수지방산은 아토피 등 피부질환, 관절염 등 골관절질환, 당뇨병, 심장질환, 신장질환, 악성종양, 외상, 화상, IBD 등의 대장염, 고지혈증, 폐혈증, 내독혈증, 유산산증, 수술전후 등의 치료과정에서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회복을 돕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실제로 동물의 치료에 널리 적용되고 있습니다.
Q. 필수지방산이 피부질환의 치료에서 왜 중요한가요?
A. 필수지방산은 ① 피부의 표피각질세포막의 지질층내 세라미드(ceramides)에 리놀레산(LA)의 결합을 이룸으로써 세포막에서 수분이나 다른 영양소들의 소실을 방지하는 필수적인 장벽역할을 수행합니다. ② 또 염증반응에 관여하여 PGE2와 같은 염증매개물의 대사과정을 간섭하여 염증반응을 감소시키는 작용을 가집니다.
실제로 필수지방산은 대표적인 피부질환인 아토피에서 가려움증을 완화시키는데 다른 약물과 함께 보조적으로 사용되며, 다른 피부질환에서도 피부염 등의 상처치유를 돕는데 응용되고 있습니다.
필수지방산의 결핍에 의한 피부질환으로는 건조하고 각질(비듬)이 많으며 윤기 없는 피부, 심한 털빠짐, 잦은 털엉킴, 피부탄력의 소실, 홍색피부증(피부가 붉게 변함), 각화과다증, 피부박리, 피지선비대, 증가된 피지의 점성, 감염에 대한 감수성 증가 및 2차 감염에 의한 세균성 피부염, 습진성 피부염(특히 외이도 및 발가락사이에 많이 나타나며 몸 전체에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피부조직괴사, 두터워지고 기름진 피부, 상처치유 지연 혹은 불량, 피모재생불량(털이 다시 자라지 않음), 피부모세혈관의 약화(멍이 잘 드는 경우) 등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또 수분소실의 증가가 현저히 나타나는데, 어떤 연구에 의하면 필수지방산이 결여된 식사를 급여한 쥐에서 10주후에는 피부를 통한 수분의 소실이 정상 쥐에 비해 10배이상 급격하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탈수와 피부건조증을 유발하며, 특히 피부의 가려움증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특히, 지방산 함량이 낮은 음식의 섭취로 인한 피부이상을 가지는 개는 피부, 혈장, 각종 실질장기(간, 신장, 심장 등)의 지방산함량이 건강한 피부를 가진 개의 그것보다 낮게 측정되는 것으로 미루어 봤을 때, 각종 실질장기의 질환에도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따라서 필수지방산은 피부치료에서 다른 약물과 함께 꼭 필요한 선택일 수 있습니다.
Q. 트랜스지방산과 필수지방산(오메가지방산)의 차이점이 무엇인가요?
A. 결론적으로 말하면 트랜스지방산은 해롭고 우리 몸에 필요 없는 지방이고 필수지방산은 이로운 지방으로 신체에 꼭 필요하여 반드시 외부로부터 섭취해야 하고 부족하면 각종 질병을 유발하는 필수영양소입니다.
트랜스지방산(Trans Fatty Acid)이란 분자적으로 탄소(carbon)의 배열구조가 서로 반대편에 위치(트랜스, Trans)하고 있는 형태에서 유래되어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이와 반대로 탄소(carbon)의 배열구조가 같은 편에 위치하고 있는 경우를 시스지방산(Cis Fatty Acid)이라고 합니다. 우리가 흔히 가공되지 않은 바닷물고기와 식물성기름에 많이 들어 있다고 알고 있는 대부분의 고도불포화 지방산은 시스형태의 배열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스지방산 형태에서 과도하게 열을 가하거나 부분적인 수소화반응을 거치면 트랜스지방산의 형태로 변할 수 있습니다. 트랜스지방산이 에너지로서 대사되기도 하고 저장지방으로 변환[혈액속의 나쁜 작용을 하는 콜레스테롤(저밀도지질 단백질, LDL)은 증가시키고 고밀도 지질 단백질(HDL)은 감소시키는 작용]되기도 하지만, 정상적인 대사작용을 거치지 못 하기 때문에 필수지방산으로써의 기능을 하지 못하고 해로운 작용을 하는 것입니다.
사람에 있어서 트랜스지방산은 관상동맥경화증, 고혈압, 심장질환, 뇌졸중, 당뇨 등의 질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트랜스지방이 많이 들어 있는 음식은 마가린 및 쇼트닝 등과 같이 가공처리(열,수소화반응)된 식물성유지를 많이 함유한 식품 즉, 스낵과자류, 감자튀김, 팝콘, 도넛 등과 같은 튀김음식, 초콜릿가공품, 패스트리, 피자 등의 페스트푸드인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참고문헌 및 출처
1. Small Animal Clinical Nutrition, 4th Edition, 2000
2. Kirk's Current Veterinary Therapy, 13th Edition, 2000
3. KAHA Conference, 2005, (Melissa Kelly, DVM, MS, PhD.)
4. '위험한 유혹, 트랜스지방'
방송일시 : 2005. 5. 24 (화) KBS 1TV 22:00-23:00, 프로듀서 : 전흥렬 P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