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일 정도면 좀 빨리 오는 편인데요..
강아지가 어미 젖을 완전히 뗐나요?
1. 사료.
예전에는 강아지용 분말사료가 있었던 걸로 아는데 요즘은 이거 없나보더군요.
생후 6개월 미만의 강아지용 사료를 구매하셔서요,
이가 제대로 안났을테니까 가루로 만들어서 물에 타 주시던가,
아니면 사료를 물에 불려서 주세요.
어느 정도 이가 나오면 그때는 강아지용 사료를 그냥 주셔도 됩니다.
(puppy용이라거나, 생후 1~6개월용 급여라고 써 있을 겁니다)
보통 우유에 타주시기도 하는데, 락토프리 우유 말고는 주지 마세요.
아니면 개 전용 우유가 있습니다.
개 몸은 사람 몸과 다른 특징이 여럿 있는데요,
비타민을 따로 챙겨먹지 않아도 되는 점(사람은 따로 챙겨먹어야죠)
또 우유를 소화하지 못한다는 점 등입니다.
- 양파 등 파 종류, 초콜렛, 포도는 개에게 금물인 거 상식이니까 아시리라 넘어가고..
(제 주변에, 포도 한 송이 먹고 반나절만에 죽은 개도 있고,
초콜렛 큰 거 하나 다 먹고 병원에서 생사 고비 넘긴 개도 있었습니다.
사람의 부주의 때문이죠..)
2. 강아지의 질병과, 가장 중요한 예방 접종.
예방 접종은 보통 생후 2~3개월 후에 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예방 접종이라는 게, 일단 약한 균을 넣어서 몸안의 백혈구들이
그걸 공격해 막아내면서 항체가 생기도록 하는 것인데,
너무 어린 강아지는 이를 막아낼 힘이 없기 때문에
어느 정도 큰 다음에 접종을 합니다.
그것이 보통 3개월이라고 하더군요.
그래서 저는 애완견 샵에서 개를 구매하는 걸 그다지 권유하지 않고,
너무 어린 강아지만 좋아라 하는 사람들도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접종이 완전히 끝나서 항체가 생기려면 적어도 3~4개월 정도 걸리는데,
1~4개월이 한참 귀여울 때거든요.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개가 오려면
가장 이쁠 때 다 지나서 오니까 서둘러 구매하시는데, 그러다 개 잡죠..
일단 개가 오면 동물병원부터 가서 조언을 구하세요.
그러면 동물병원에서는 언제 오라고 얘기해줄 겁니다.
병원에서 접종을 1차 시작하면 보통 2주 후 2차, 다시 2주 후 3차 이렇게 맞는데,
종합예방접종이라고 해서 웬만한 강아지 전염병이나 심각한 병 5가지
- 홍역, 파보 등등에 대한 접종을 해줍니다.
이 외에도 코로나 장염 등에 대한 접종 주사는 따로 맞아야 하는데
사실 이 질병의 발병률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 요즘 들어 광견병 주사도 어릴 때 한번 맞히면 잘 안맞힙니다.
원래 봄 가을 정도에 1년에 한번씩 맞춰야 하는 건데,
광견병은 직접적인 접촉이 있어야 옮는 거라(너구리나 개 등 공수병 인자로부터)
거의 산책나가지 않고 집안에만 있는 요즘의 애견들의 경우
광견병 발생률이 1년간 단 한건도 없는 지역이 있기도 합니다.
한번 가실 때마다 2만원 정도 예상하시면 됩니다.(주사비)
종합접종을 3차까지 다 맞추셨다면 얼추 80%의 일이 끝난 거라고 봅니다.
강아지는 홍역, 파보가 아니면 대부분 살아납니다. (아니, 홍역, 파보도 주인의
정성이 있으면 살아납니다), 이 홍역, 파보에 대한 예방 접종은 처음에
3차 하신 후 1년마다 한번씩만 추가 접종하심 되고,
요즘 병원들은 너무 잘 돼 있어서 동물 수첩 주고,
때되면 병원 오라고 연락 다 해줍니다. (주인은 잊고 있어도...)
그리고 여름이 다가오니까 심장 사상충약을 이제 먹이셔야 할 겁니다.
- 심장사상충은 모기의 혈관에 기생하는 기생충인데,
모기가 개를 물면 이 기생충이 개에게 옮겨가 심장에 기생하기 때문에
매우 위험한 병입니다., (혈액이 공급되질 않고 당연히 영양분도.. )
사상충이 심해지면 마지막에 삐쩍 말라서 죽게 되고,
치료 과정도 대단히 고통스럽다고 합니다.
한달에 한번씩 사상충약을 투여합니다 (먹는 거에요)
다만, 사상충약도 부작용이 있으니까 잘 보셔야 합니다.
(예민한 경우 사상충 약으로 인해 경기를..)
(그러나 우리집 시추 네 마리는 꿀떡꿀떡 잘 먹습니다. 보통은 다 괜찮아요)
3. 기타 구비해야 할 약품 등..
우선 프론트라인 - 혹시 산책하시거나 할 때 진드기나 외부 기생충이
묻어올 수 있습니다. 또 강아지들이 속이 건강하다면 제일 큰 문제가
피부/피모에 있는데요, 개옴(사람옴과 다릅니다)은 개에게 무척
큰 고통을 줍니다. 매우 근지럽고 옴 기생충 알이 피부 밑에 자라니까요.
옴은 옴 걸린 개를 접촉함으로써 걸리지만(사람이 그런 개를 쓰다듬어주고
자기 개를 만져도 걸립니다. 꼭꼭 손 씻고 만져주세요. ^^)
프론트라인이라는 외부 기생충 구제재는 옴 초기에 잡을 수 있으니 상비약입니다.
프론트라인은 10그램에 1만원인가? 하여튼 무척 비싼데요,
인터넷에 잘 찾아보시면 스프레이 타입으로 가격 대비 용량이 매우 많은 게 있습니다.
한달에 한번씩 뿌려주시면 외부 벌레나 기생충으로부터
개의 피부를 보호해줍니다. (개 몸무게에 따라 바르는 용량이 틀립니다)
- 이 프론트라인을 하고 개를 침대나 소파에 지내게 하면
침대나 소파에 있는 진드기를 다 박멸해준답니다. ^^
개의 피부를 청결히 하는 것은 사람의 피부, 집안 청결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습니다.
두번째 구충제 - 어미가 회충이 있으면 태내에서 유전이 됐을텐데요,
구충제 또한 의사의 지시에 따라 먹이셔야 합니다.
사람은 수십킬로그램 나가니 구충약이든 무슨 약이든 그리 큰 대미지를 입히지 못하지만
몸무게가 이제 갓 600그램 될까말까한 강아지에게 구충제 한 알은 치사량이 될 수도 있습니다. - 구충제, 사상충약, 프론트라인은 한달에 한번 투약/투여 하는 거라고 생각하세요.
4. 미용.
샴푸, 린스, 빗은 인터넷에서 개 전용 샴푸, 린스 구매해서 쓰시면 됩니다.
사실 품질은 다 대동소이 합니다. 아주 엉킨 털이 아니고서는..
그리고 쇼독으로 내보낼 것 아니면 일반적인 것 쓰셔도 됩니다.
- 욕심을 더 낸다면, 약용샴푸라는 게 있는데요(페록시덤 같은)
한달에 1회 정도 이걸로 목욕시켜주면 역시 피부 질환을 방지해줍니다.
- 강쥐 목욕은 1주에 1회가 적당.
- 반드시 꼼꼼히 다 말려주세요.
여름이라고 적당히 안 말리면 그것 역시 피부에 질환을 일으키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가락 사이도 마찬가지 - 강쥐들 발가락 사이에 대부분 습진이 있습니다.
거기까지 잘 안말려주기 때문이기도 하고, 자기 오줌 밟은 후
강쥐들은 자기입으로 거길 핥아서 깨끗하게 하는데 문제는 습기가 계속 남기 때문이죠.
귀청소액과 탈지면
시추와 같은 귀가 내려와 덮여져 있는 경우는 귀 청소를 특히 잘 해줘야 합니다.
개가 도리도리 하면서 머리나 몸을 흔들어 물을 털어내면
귓속에 있는 물까지 원심력에 의해 보통 나오기는 합니다만
그래도 귀에서 냄새가 나거나 진갈색의 귀지가 보이면 귓병이 있다는 겁니다.
(모든 병은 다 진드기에서.. ㅋㅋ)
그래서 귀청소액을 사셔서 목욕후 반드시 귀청소를 해주세요.
사람 귀청소하듯이 면봉으로 후벼파실 필요 없어요. 그건 더 악화시킵니다.
귀청소 액을 몇방울 잘 떨어뜨리고 좀 있다 강쥐 귀 밖에서 귓부리 부분을 잡고
조물락조물락 만져주세요. 그러면 약품이 귀지와 귀 안에 있는 진드기를 녹입니다.
그리고 바깥으로 흘러나오는 약품만 탈지면으로 닦아주시면 됩니다.
그래도 개가 심하게 귀를 긁으면 그때는 병원 가서 현미경으로 보셔야 하고요.
발톱깍기.
강쥐들 발톱을 그냥 내버려두면 길다못해 둥글게 말려서 살로 도로 파고 들어가기도 합니다. 마당에서 기르면 자연히 발톱이 마모되겠지만 그렇지 않으면 정기적으로 발톱을 깍아주세요. 발톱이 입체적이니까 사람용으로는 깍기 어려울 거고, 발톱깍기를 하나 구매하시는 게 좋겠죠. - 단! 강쥐 발톱 혈관을 자르지 않도록 조심. 흰 발톱일 때는 구분하기가 쉬운데, 혈관이 비쳐보일 거에요. 혈관에 닿지 않게 자르시고, 검은 발톱은 흰 발톱에 준해서 잘라주시면 됩니다.
미용기까지는 없어도 되지만, 방안에서 키우신다면 발바닥 털을 밀어주셔야 해요.
개들의 발바닥 틈새로 나오는 털은, 개들이 오줌이나 오물을 밟았을 때 물기를
안고 있게 하기 때문에도 좋지 않지만, 집안에서 키우게 되면 마루 등을 뛰어다니면서
미끄러지고 다리 탈구 등이 올 수 있습니다. (발바닥이 바로 닿아야 브레이크 역할을
잘 해주는데 발바닥이 털로 덮여 있으면 곤란) 발바닥 털 정도라면 가위로 조심조심 잘라낼 수 있습니다.
5. 양치와 치아
한 6개월 정도 지나면 영구치가 나올 거에요.
대부분 유치가 빠지고 영구치가 하나둘씩 자연스럽게 교체되는데
저절로 안빠지는 경우도 더러 있습니다. 겹니가 되죠.
그때는 병원 가서 빼셔야 하고요,
양치는 영구치가 난 담에 하시면 되죠.
(사람의 경우는 유치가 건강해야 영구치도 이쁘게 난다고
유치 때에도 양치질이나 교정하는 경우 있습니다만 강쥐를 미스코리아 대회에 내보내실 건 아니죠?)
치아는 강쥐에게 무척 중요한데요,
사람 입장에서도 강쥐의 입냄새가 싫은 분은 유치일 때에도 양치를 해주시면 됩니다.
인터넷 쇼핑몰에 다 팔아요.
강쥐용 길다란 치솔도 팔고요( 막대 앞뒤로 다 칫솔이 있습니다. 안쪽 니를 닦기 위해
작은 솔, 앞니를 위한 큰 솔 ..우리 집에서는 개들이 다 씹어서 망가뜨러놨지요..ㅠ.ㅠ)
강쥐용 치약도 팝니다. 칫솔질 싫어하는 개들이 많아서 먹는 치약도 팔구요.
아니면 그리니스 등 입냄새 제거 간식이 있으니까 그거를 주기적으로 먹이셔도 되고요.
- 사람 먹는 거 많이 주지 마세요. 치석 끼어요.
치석이 심해지면 병원 가서 스케일링 해야 합니다.
- 치아가 왜 중요하냐면, 치아가 썩으면 강쥐는 눈으로 영향을 줘서
잘 못보기도 한다는군요. 노령견일 때 얘기지만...
7. 중성화.
남아인가요, 여아인가요?
남아 중성화 수술은 비교적 간단합니다만 여아는 좀..
남아의 중성화는 고환 부근(불*)의 피부를 째고
정자를 방출하는 부분만 빼냅니다. 비용도 싸게 하면 5만원?
(유기견일 때는 공짜로 해주는 병원도 있지요)
그리고 바로 집에 올 수 있습니다. 한동안 핥지 못하게
머리 부근에 플라스틱 판(엘리자베스 칼라라고 하는데요)을 씌워놓지만요.
여아일 경우에는 개복 수술입니다. 즉, 배를 갈라서 자궁(아기집)을 완전히
들어내는 거라 비용도 비싸고 (20만원 정도이던가?)
바로 집에 데려오면 안되고 3일 정도는 병원에 맡겨서 예후를 봐야 한다는군요.
중성화는 남아일 경우 본성이 나타나기 전인 6개월~8개월 사이에 해주는 게 좋은 듯합니다. 중성화가 비인간적이다라고 하며 거부반응을 일으키는 분들이 상당한 것으로 압니다만, 저희 집에 시추가 네 마리이고, 어찌하다보니 다 유기견 카페를 통해 입양하거나 임보하고 있습니다.(임보는 입양하겠다는 사람이 나타날 때까지 데리고 있는 것)
그중 '찰리'라는 남아가 있는데, 첫 발정이 와서 집을 뛰쳐나온 것 같더군요.
미용도 말끔하게 돼 있고 나이가 어려서 버린 것 같지 않았는데 결국 주인 못찾고
제가 8개월째 임보 중입니다. ㅠ.ㅠ
그리고 남아일 경우 사람이 스트레스 받지 않도록 - 개를 버리게 됩니다..ㅠ.ㅠ
하기 위해서라도 거의 필수라고 봅니다.
중성화 하지 않은 남아는 마킹(다리 하나 들고 가구 등에 싸는 것. )이
필수죠. 자기 영역 표시를 하려는 것이긴 하는데, 그게 허구헌날, 의자다리,
밥솥, 침대, 쿠션 등등에 한다고 보세요.
아무리 부처님 가운데토막 같은 어머니라도 성질이 나실 겁니다.
여아일 경우 6개월에 한번씩 생리를 하는데 2주 갑니다.
생리 팬티를 그때마다 입혀주시던가.. 중성화를 하면 당연 생리도 하지 않겠죠.
여아는 남아와 달라서, 중성화 하지 않아도 집안에서 마킹을 하거나
집을 뛰쳐나가거나 하진 않지만요, 동물병원에서나 길에서
주인이 잠시 한눈 팔다 어떤 넘(?)하고 일을 벌일지 모릅니다.
그때 임신해버리면 그 태어나는 강아지, 다 어떻게 감당하시려고..
(반드시 같은 종끼리 만난다는 법도 없거든요.. 가장 인기없다는 발바리가 되는거죠..)
또 만일 중성화하지 않은 상태에서 개를 잃어버리면,
돈벌이에 쓰려는 사람들은 개를 내주지 않겠죠.
농장에서 모견으로 쓰이는 개들이 얼마나 처참하게 살게요..
온갖 질병(안구, 피부, 등등)을 안고서 6개월마다 새끼 빼내는 기계로 지내고 있습니다.
행여나 개를 잃어버리게 됐을 때 그런 경우는 막아야죠..
8. 다른 것 다 필요 없다! 목줄과 이름표!
저는 교통사고로 키우던 개가 죽은 적 있습니다. 목줄을 하지 않고 있다가
과속하는 차에 치여 죽었습니다.
개를 잃어버리는 분들 중에는 "개가 평소 잘 따라다닌다"라는 이유로
목줄을 하지 않고 산책하다 잠시 한 눈 판 새 개를 영영 잃어버리기도 합니다.
키우던 개, 버리는 일은 참 슬픈 일입니다. (자기 어미도 버릴 사람이라고 생각함)
버리는 일 없이 키우시겠다고 한다면, 잃어버리는 일 없이
산책할 때는 반드시 목줄해주세요. 한순간의 방심으로 개가 죽거나 잃어버리거나 합니다.
또 이름표!
비싸지 않아도 좋습니다. 쉽게 구할 수 있는 걸로, 잘 풀어지지 않는 걸로 해주세요.
(오히려 비싼 거면 이름표만 빼서 가져간다고도 하는군요..
어떤 분이 개를 잃어버렸는데 이름표가 있어서 쉽게 찾을 거라 생각했는데
못 찾았답니다. 결국 찾긴 했는데, 어렵게 찾았죠. 왜냐면 이름표 해준 18k 금목걸이만
싹 빼내갔다더군요. 그 상태로 개가 떠돌아다녔으니...)
이름표에는 이름 쓰지 마세요.
전화번호 다 적고, 남은 공간 있으면 이름 써주세요.
이름만 쓰는 건 아무 의미 없습니다.
그 나머지 물건들이야 강쥐 방석이나 강쥐 집 등이 있는데 이런 건 다
여유되시면 하나씩 하세요. 집에 있는 걸로 해줘도 되고...
사실, 이런 거 미리 걱정하실 필요 없고요,
에 아이러브시츄나 기타 애견카페에 가입해서 자료실을 보시거나
질문을 하시면 그때마다 전문가들 뺨치는 회원들이 다 답변해 주실 거에요.
다만 잃어버리지 않도록, 키우다 배변 못가린다고, 짖는다고 버리지만 않으신다면...
(참고로, 저는 유기견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라는 카페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