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견에 관한 질문

  개를 길러보신 적이 없으심에도 유기견을 입양해 주셔서 깊이 감사드립니다.

님이 그 아가를 잘 키우실 수 있도록 일부나마 도움이 된다면 정말 기쁠 것입니다.

 

 

1.먹는걸 엄청 밝혀요.원래 식탐이 많은걸까요 유기견이라 그런걸까요?

 

  1살이면 성장이 다 된 성견이므로 먹는 량이  어린 강아지시절보다 많이 줄어듭니다.

일부 성견이 되어도 식탐이 많은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의 성견은 그렇치 않습니다.

아마 유기된 기간동안 식사를 제대로 못해서 그런 것이 아닌가 판단됩니다.

 

성견은 하루에 한두번만 식사를 주시면 충분합니다.

아침과 저녁 두번을 주시되 사료봉투에 기재된 양보다 일단 늘려서 주세요.

그런 다음 변의 상태를 잘 살펴보면서 조절해 주셔야 합니다.

변의 상태가 너무 무르면 사료량을 줄이고, 변이 너무 딱딱하면 사료량을 더 늘려 주세요.

 

참고로 배변훈련이 안된 상태에서 가장 좋은 급여방법은 정시급식입니다.

개가 수시로 먹도록 밥그릇에 사료를 계속 채우는 자유급식은 훈련에 가장 좋지 않습니다.

많이 먹을 수록 많이, 그리고 수시로 배변하게 되기 때문에 훈련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2.낯을 전혀 안가립니다.아무나 보고 다 좋다고 안기고 ㅋㅋ 아직 주인이라는걸 인식 못해서 그런걸까요?

 

  사회성이 아주 발달한 견공이군요.

말티즈의 성품은 약간 깐깐한 면이 있어 주인외에는 크게 따르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 좋다고 하는 것을 보면 전주인에게 학대받지 않고 잘 성장했기 때문으로 판단됩니다.

학대받다가 유기된 개는 사람을 무서워하고 가까이 오지도 않거든요.

성격이 좋은 것을 보면 전주인이 유기한 것이 아니라 제 스스로 님 찾아 나온 게 아닌가 싶네요.

 

일주일이면 주인을 인식하기에는 너무 짧은 시간입니다.

밥과 사랑을 주시면 시나브로 주인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 개의 감정입니다.

사랑으로 계속 보듬어 주시면 차차 알게 될 것입니다.

 

참고로 다른 사람을 좋다고 하는 개가 타인만 보면 무섭게 짖거나 무는 개보다는 훨씬 좋습니다.

 

 

한살이라 배변훈련 힘들까요?

똥오줌 못가리면 못키울지도 몰라서요...T_T..

 

이 마지막 질문을 보고 꼭 답변드려야 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1살이면 어린 강아지보다는 쉽지는 않지만 힘들다고 할 수는 없습니다.

 

만약, 말티즈가 전의 가정에서 배변을 잘했던 강아지라고 가정해도,

새로운 가정에 오면 주위 환경부터 가족, 익숙한 화장실까지 모든 바뀐 장소에 온 것입니다.

때문에 처음 배변훈련을 시작하는 것처럼 다시 가르쳐 주셔야 합니다.

 

배변훈련이 되어 있지 않은 개를 그냥 풀어키우면 온 집안이 화장실로 변하게 됩니다.

화장실을 아직 모르기 때문에 자기 마음대로 정해서 배변하기 때문입니다.

 

우선, 화장실은 가족의 동선이 거의 없는 조용하고 한적한 곳이 좋습니다.

화장실 한 쪽에 배변판을 두시거나,

구석진 장소에 신문지를 두껍고 넓게 까신 후 배변판을 놓으세요.

 

그 다음, 애견용 켄넬을 구입해서 집 겸 훈련용으로 사용하시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평소에는 켄넬을 집으로 하여 그 곳에서 살게 하시고 밥도 반드시 그 안에서 먹도록 해 주세요.

 

식사후에는 화장실로 정한 장소에 데려가서 배변하게 하시고,

배변하면 즉시 칭찬을 하시고 간식을 한 입주어 격려해 주시면 됩니다.

칭찬하면서 함께 장난감등으로 놀아 주시고 운동할 수 있도록 움직이게 해 주세요.

말티즈는 소형견이므로 실내에서 오가는 것만으로도 운동부족이 되지는 않습니다.

훈련기간동안에는 정해진 끼니외에는 절대로 간식이나 어떤 음식도 주지 마세요.

 

성견의 경우 최소한 12시간 정도는 소변을 참을 수 있습니다.

밥을 줄 때 함께 물을 주시고 그 외에는 물도 별로도 주시지 마세요.

출근하실 때에는 반드시 켄넬에 넣어서 가족이 귀가할 때까지 있게 하시고,

귀가하시면 나오게 해서 화장실로 데려가 배설시키고 운동시키시면 됩니다.

 

켄넬은 훈련기간에는 말티즈가 들어가면 문을 잠그셔야 하지만,

훈련이 완료되면 문을 잠그지 않으셔도 됩니다.

켄넬은 애견심리상  안정감을 느낄 수 있는 장소이므로 말티즈도 편할  것이며,

추후 훈련이 되면 화장실을 스스로 다녀놀 수 있도록 문을 열어 두시는 것이 좋습니다.

 

배변훈련방법중에서 가장 적합한 방법을 권해 드렸습니다.

말티즈는 영리해서 훈련성능도 좋은 편이므로 꾸준히 하시면 반드시 해낼 것입니다.

 

참고로 잘못된 장소에 배설했을 경우 신문지나 큰소리등으로 야단하면,

거의 모든 개가 사람이 없을 때 배설하거나, 사람이 모르는 구석에 배설하게 됩니다.

 

때문에 잘못했을때는 그 행동을 하는 즉시 "안돼" 엄한 표정으로 단호하게 말씀하셔야 합니다.

행동이 이미 끝난 후에 발견하셨다면 그 때는 야단해도 효과가 없습니다.

즉, 잘못된 장소에 배설해서 야단맞는 것을 모르고,

배설했기 때문에 야단맞는 것으로 착각하고 사람모르게 배설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님과 인연맺은 소중한 생명입니다.

부족한 점이 많아도 잘 가르치시면서 보듬어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님의 훈련에 잘 따르도록 말티즈에게 전화라도 하고 싶은 심정입니다.

 

 

좋은 주인 만나서 행복하겠네요^^

 

식탐이 많은건 그동안 먹지 못해서 그런가 아닐까 싶어요. 사람도 못먹다 먹으면 엄청 먹잖아요 ㅎ

우선 자유급식 권해드릴께요 .

자유급식은 말 그대로 밥그릇에 사료를 수북히(충분히 먹고도 남을양) 쌓아놓고 먹고싶을때 먹는거에요.

처음에는 무턱대고 배가 빵빵해지도록 다 먹겠지만 차츰차츰 시간이 지나면

내가 배가 부를정도로 많이 먹어도 음식은 계속있구나 하면서 먹는양을 조절해갈거에요.

몇달이 지나도 양을 조절 못한다면 비만이 될수있으니, 님이 조절해주시구요.

 

두번째 낯을 안가리는건.. 강아지 성격인것같아요.

강아지들도 사람처럼 성격이 여러가지거든요 ㅎㅎ

그전부터도 낯을 가리지않아 유기견이 됐을수도 있겠구요.

산책하실때 잃어버리지않게 조심하시구, 미리 이름.연락처 새겨있는 목걸이 하나 해두세요.

또 잃어버릴지도 모르잖아요;;

 

소변을 아무곳에나 보는것은 집에 혼자있으니 시위하는것 같기도 하네요;; ㅎ

우선, 엉뚱한 자리에 소변 본것은 냄새가 남아있지않도록 깨끗히 해주시구요

배변을 봐야할 자리에 소변 닦은 휴지조각을 둬보세요(소변 냄새가 나게끔..냄새맡고싸니까요)

그리고 강아지들도 본능적으로 집과 가까운곳에 배변을 하지않아요.

집과 멀리 떨어진곳을 배변보는 장소로 정해주시구요..

즉상즉벌 아시죠? 배변할곳에 배변하면 칭찬 듬뿍해주시고, 엉뚱한 곳에 배변하면 혼내주시구요.

다만 그 자리에서 즉시 혼내주셔야할것 ㅎㅎ

님이 말씀하신대로 나중에 혼내면 왜 혼나는지 몰라 스트레스 받을거구,

스트레스 받으면 또 엉뚱한곳에 실례를 할테니까요 ㅎㅎ

 

여튼 강아지 예쁘게 키우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