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론, 수의사가 걱정하고 있는 것은, 강아지의 신체적 건강입니다.
일반적으로 파보 바이러스 장염이나 디스템퍼 등 심각한 전염병은
어린 강아지들에게는위험할수도 있으며,
확실한 면역력을 갖기 위해서는 일련의 예방접종을 받을 필요가 있습니다.
생후 3개월경의 강아지는 아직 70~75%의 정도 면역력만 가지고 있기 때문에,
아직 감염의 위험성이 있다고 하는 것도 역시 일리 있는 말이기도 합니다만,
어떤 수의사들이 예방주사를 5차나 7차 맞출 때까지 외출이나 산책을 금지 하라는 것은
아주 잘못된 이야기입니다.
요즘에는 애견 선진국의 수의사 협회에서도 그 방법이 잘못된 이론이라고 판단을 하고
강아지에게 2차 접종을 맞추고 나면
사회화 교육을 가르치고 산책을 해도 된다고 권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사실 요즈음에는 훈련 교실이나 애견 카페 등에 다니는 강아지들이 예방 접종을 받은 강아지들 뿐이며,
바닥은 정기적으로 청소하며 소독하고 있기 때문에 꽤 안전한 장소라고 할 수 있습니다.
더욱이, 감염의 위험이 있으니 강아지를 밖에 데리고 나가지 말라고 하는 말은
신체적 건강만 생각해서 강아지의 한 부분만 고려하는 것이며,
중요한 정신적인 건강이나 행동적 건강은 고려하지 않는 것입니다.
강아지가 감염될 가능성이 얼마나 있는지는,
그 강아지의 면역력과 얼마만큼 환경에 감염 위험성이 있는지에 달려 있습니다.
환경은 비교적 안전한 곳부터 상당히 위험한 곳까지 다양하게 존재합니다.
또한, 병에 대하여 100% 면역력을 갖고 있는 동물 따위는 존재하지 않을 뿐더러,
100% 안전한 환경도 있을 수 없습니다.
물론, 강아지의 신체적 건강만 걱정한다면, 적어도 생후 5~6개월경이 될 때까지는 감염의 위험이 있는
장소에는 다가가지 말이 일리가 있겠지요...
그러나, 강아지에게 꼭 필요한 배변교육, 기질문제, 물기억제문제, 사회화교육 같은
정신적 건강활동 도 신체적 건강만큼 중요합니다.
예를 들면, 애견 선진국인 미국에서 조차도 매년, 동물 병원에서 예방주사를 잘 맞지 않아서
면역 부족으로 디스템퍼(개 홍역)나 개 파보 바이러스 장염에 걸려서
죽는 개가 년 간 평균 수십 마리에 정도에 불과하지만,
사회성 부족으로 생기는 행동 문제나 기질 문제로 인하여 안락사 당하고 마는
강아지는 수백 만 마리나 됩니다.
실제로, 사회성 부족으로 생기는 행동 문제는 생후 한 살이 되기 전에
개가 불행하게 죽게 되는 가장 큰 원인이 됩니다.
그리고, 성장 중에 있는 강아지가 전염병을 방지하기 위해서 신체적 예방 접종이 필요하듯이,
행동 문제나 기질 문제가 생기는 것을 예방하기 위한 사회화 교육, 물기억제 교육, 같은
'정신적 예방접종'이 꼭 필요한 것입니다.
건강 전반에 대해서 말씀 드리자면, 어린 강아지는 질병에 대한 예방 접종은 반드시 맞추어야 하며,
2차 예방 접종을 맞추면 바로 산책이나 애견 파크, 훈련 교실에도
가능한 한 빨리 데리고 가야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