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4개월 된 진돗개, 사회화 훈련 놓치면 평생 못 잡나요?

게시물 수정 , 삭제는 로그인 필요

진돗개 새끼 태어나고 얼추 2개월이 지난 날, 아빠가 진도 새끼 한 마리를 데려왔습니다.

현재 서울에 엄마 집, 경기에 아빠 집 총 2곳이라 왔다 갔다 하는데(이혼 아님 일 때문)

어느 날 귀요미 한 마리가 아빠집에 와 있더라구요

(아빠가 현재 집에서 닭을 몇 마리 키우시는데, 자꾸 야생 동물들이 닭을 먹는다고 닭 지키는 용으로 진돗개를 데려왔다고 말했습니다.)

근데 이놈이 자기도 진도 새끼라고.. 이놈이 닭 보자마자 모가지를 물더니, 이후 닭만 보면 침을 질질 흘려서 공생 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목적을 잃어버린 채 강아지 키우는 우리 아버지,, 강아지는 그냥 똥개로 키우겠다고 하시면서

마당 뒷 편에 큰 집 하나 만들어주고 산책도 아침, 저녁 2번 씩 열심히 키우시는데 아직까지 병원 한 번을 간 적이 없습니다..

강아지 등록은 뭐 당연히 안 돼있고 예방접종 하나도 안 했는데

심지어 최근엔 애 몸에서 진드기가 나와서 얼른 병원 데려가라고 얘기했는데 일이 바빠서 못 가신다고

병원을 못갔습니다..

일단 병원부터 데려가는 게 맞다는 건 압니다. 하루 이틀 내에 동물병원 무조건 데려갈 계획이고요.

다만 제 고민사항은,

뒤늦게나마 강아지 정보들을 찾아보니 진돗개에 대한 안 좋은 인식(사회성)과 물림 사고,

영역에 대한 집착에 대해 말들이 많더라구요. 이건 사회화 훈련으로 꼭 노력해서 없애줘야 한다는데

마침 애 시기가 딱 사회화 훈련을 해야 할 때고요.

이 시기를 놓치면 다른 강아지들과도 함께 할 수 없다고 하는데, 평생 그럴 거 생각하니 불쌍해서 막막합니다.

애견 카페니 뭐니 다 보면 예방접종 끝까지 다 맞은 애들만 들어갈 수 있다고 하고,

집 주변에 사는 강아지들 보면 

소형견들은 우리 애 보면서 무서워하거나 짖고 가고 그 외엔 다 큰 개, 

목줄에 묶여있는 완전 시골 똥개라 사회성이 하나도 없는 애들밖에 없습니다..

산책하면서 여러 품종의 강아지들 만나게 해주고, 사회성 좋은 성견 만나 조금씩 배워야 한다는 데 그럴 수 있는 상황 자체가 아니라 도대체 어떻게 사회성을 길러줘야 하나 막막하네요..

예방접종 다 맞고 났을 때면 이미 사회화 훈련 시기는 놓치고....

지금도 산책하면서 다른 강아지 지나가면 우뚝 서서 바라보거나 무서워서 꼬리 말려 들어가는데

지금 시기 놓치면 그냥 사회성 좋은 강아지는 끝난거라 생각해야 하나요...

진작 개입해서 갓생 살게 해줄걸 참 후회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