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글을 읽게되었습니다~
저와 나이차이 많이 나긴 하지만.. 제 친 동생과 나이도 같은데다 남학생이라니..
그리고 부모님이 가게를 운영하시는거며 아버지의 연세도 같고.. 비슷한 점을 많이 발견하게되었어요~
그냥 지나칠수가 없어서 글을 올립니다~
일단 부모님의 그런 상황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듯 한 모습.
부모님에게 가진 미안한 마음. 그리고 자신이 변하려고 노력하려하는 자세.
모든것들이 또래 사춘기 친구들이 일찍 깨닫지 못하는 부분을
빨리 깨달 은 모습을 보니 금방 부모님에게 웃음만을 드릴 수 있는 학생이 될것 같네요~
아버지께 잘 해드릴수 있는 방법이 궁금하다고 하셨죠.?
남자는 자신의 능력이 대우 받지 못할때 가장 괴롭다고 합니다.
특히 가족에게 있어 가장인 아버지의 존재로 살아갈때 잴수 없을 정도로 힘에부친 생활을 하고 고통을 참아내주시지요...
그걸 우리 자식들은 이제서야 겉으로 드러나는 아버지의 처진 어깨나 늘어나는 짜증.
술과 담배를 통해서 알게 되지만 , 사실은 아버지들은 그렇게 언제나 살아오셨던것 같습니다.
다만 이제 아버지의 나이를 생각했을때 아버지의 친구분들중에는 자식을 모두 사회로 나가게 하여 다 키우고 자신 노후를 위한 삶을 준비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러나 아버지께는 다키워 자립할 능력이 되는 형에 비해 아직 부모의 손에서 자랄 날이더 많이 남은 중학생 아들이 있습니다. 생각해보세요~ 질문한 친구가 어엿한 대학생이 될때쯤이면 부모님은 50대 중반을 훌쩍 넘으시겠죠? 그럼 그때에 아버지만의 인생을 가질수 있는 시간이 오더라도 몸이며 정신이며 많이 지치신 상태일 것입니다.
아버지께도 꿈이 있으셨을 것이고 훌륭하게 자식을 키워내겠다는 힘도 가지고 계셨기에
지금 자신의 나이에 힘겨움을 느끼는 것을 감추지 못하시는것 같습니다.
일반 회사를 다니고 계신 친구 아버지들 얘기를 들어보았을때도 친구들도 아버지의 힘든모습에 많이 걱정하고 눈물도 흘리고 하던데. 전 부모님이 가게를 운영하시기에
월급을 받는 아버지들은 복이 터졌다고 생각했어요~
사업이라는건 정말 귀에서 종소리가 울리기도 하지만 귀를 찢는 소음이 되기도 합니다. 그만큼 용기와 고통이 좀더 많은 부분인것 같습니다. 아버지께서 운영하는 가게가 잘 되던 되지 않는 것은 질문한 친구의 힘으로 도와드릴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대신해드릴수 없는 일이고, 그것은 아버지의 일이기도 하니까요. 그렇지만 자식은 자식의 일이 있습니다.
저희 집도 이런 걱정을 했지만, 처음에는 서로 걱정만 하다가 나중에 대화를 통해서
서로의 마음을 많이 알게 되었고, 남동생과도 많은 이야기를 지금도 나누기에 충분히 현재 질문한 분의 마음을 알것 같아요~ 저희집 중2 남동생은 위로 누나가 둘이라서 누나들이 좀더 부모님의 마음에 대해 세세히 고민하는게 많아서 인지 동생에게 늘 아버지와 어머니에게 힘이 되는 일들을 일러주었어요. 그래서 많이 철이 들었습니다.
부모님께 뭔가 해드릴수 있는것은 전교등수를 올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너무
추상적으로 부모님께 힘이 되어 드리라는 것도 너무 답답한 소리인것 같구요.
또래 아이들 처럼 핸드폰 요금이 많이 나온다는 것은 질문한 친구가 먼저 쉽게 부모님께
변화된 모습을 보여줄수 있는 중요한 요소인것 같네요!
먼저 어머니나 아버지에게 말씀해 보세요~ 지나가는 말정도라도 괜찮습니다.
대신 좀더 진지한 자세로요.
"핸드폰 요금 다음번에는 좀더 아낄께요."
이정도의 말을 흘려도 부모님께서 거짓말로 여기시지는 않을것입니다. 분명 우리아들이 핸드폰 요금을 줄이려고 노력을 많이 하겠지 정도는 생각해 주실것입니다.
그렇다고 한꺼번에 확 줄일 필요도 없습니다. 단 5~6천원이라도 줄이는 모습을 보여주세요. 확줄이려면 질문한 친구도 앞이 깜깜 할것입니다. 문자를 많이 쓰면 무제한 요금제를 신청하고, 인터넷은 접속안하는 방법, 벨소리나 컬러링에대한 집착도 조금씩 줄이시구요..
질문한 친구가 조금이라도 핸드폰요금을 줄인다면 부모님은
'내자식도 이렇게 내가 힘든줄 알고 돈을 아끼고 있는데..' 라고 생각하실 겁니다.
실제로 저도 한참 부모님이 어려울때 제가 쓰는 돈이 지나치다고 생각해서
비슷하게 줄이려는 마음이나 행동을 보여주었을때 부모님 께서는 마음편하게 돈 걱정없이 살게 못해준데에 대한 미안한 마음도 있지만, 부모를 걱정하는 철든 자식을 두었다는
생각에 정말 든든 하다고 생각하셨다고 합니다.
끝으로 부모님이 힘들어 하면 같이 힘들어 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더 밝게 분위기를 만드는건 오히려 겉다르고 속다른 아버지를 만들어 더 힘들게 합니다.
아버지가 힘들때에는 아버지말을 들어줄수 있는 수준의 아들이 되어야 합니다.
아버지께서 힘들다는 말을 형에게만 했다고 했죠?
동생에게 말하지 않았다는것은 아버지는 아직 동생은 아버지의 힘든 모습을 이해못하고,
연약한 아버지로 볼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고 계신것입니다.
그렇지만 현재 질문한 친구는 그렇지 않습니다. 아버지 마음을 이해할 준비가 되어있죠~
그러니 그런 자신의 상태를 아버지에게 드러내주세요.
가장 추천하는 방법은 . 아버지가 가게 문 셧터를 내리실때, 또는 아버지가 가게를 정리하고 계실때 공부를 하다가 시간 맞춰서 가게로 가보세요.
공부안하고 뭐하러 왔냐고 꾸중하셔도, 공부이렇게이렇게 무슨과목도 보고 그랬다라고 얘기하고 , 한시간 앉아서 컴퓨터하고 문자쓰는 시간낭비하는 것보다 아버지 도와주는게 더 좋다 라고 해보세요.
가게에 가서 정리하는 동안 학교에서있었던일이야기를 하는 것도 좋지만 .. 오늘은 어떤 손님이 말썽이었냐, 우리가게 이래서 좋다더라 등.. 아버지의 일상인 가게에서 있었던 일들을 귀찮을 정도로 캐물어 마음속으로 들어가보세요.
아버지와 같이 집에들어가려고 나온 아들을 혼자 집으로 돌려보내시고 술을 드시러 가시지도 않을것이고, 그렇다면 집에오는 동안 단 10분이라도 아버지와의 시간을 가질수 있으니 그잠시동안 엄청난 대화를 나누게 됩니다.
아버지와 이야기를 하려고 해도 피곤해서 주무신다고 했는데,
이야기를 해주지 않는 아버지의 기력을 탓해서 않되고 , 아버지 생활의 일부이지만 공허하게 비어있는 그곳에 질문한 친구가 다가가야 합니다.
그러면 좀더 아버지를 이해할 수 있고. 생각치도 못한 정도의 친숙함이 쌓여 있을 겁니다.
아버지와의 대화하는 방법은 이정도로 추천해 드립니다^^
대화는 엄청난 마법을 가지고 있습니다~ 대화를 어떻게 시도 하느냐가 힘들지 그걸 시작하고 나면 하고 싶은 이야기들이 물쏟아지듯이 쏟아질 겁니다.~~
아버지와 좋은 부자 관계를 다시 쌓으시길 바라면서~~~!
미안한 마음보다는 자랑스러운 아버지를 존경하는 마음이 가득 찰꺼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