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큰 고민입니다. 많은 댓글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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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녕하세요. 한 가정에 살고 있는 여중생입니다...

오늘은 방금 전에 부모님한테 혼이 나서 완전 억울하고 화나서 이렇게 고민을 털어놓네요.

일단 하...대놓고 말하자면 저희 아버지께서 앞머리를 자르래요.

저는 솔직히 앞머리를 기르는 걸 전부터 계속 원했어요.

그래서 전부터 계속 앞머리를 기르려고 했는데 아빠가 앞머리 기르면 음침해보인다고 대학가서 기르래요. 제 인체 인권은 도데체 어디에 있죠? 이런 사소한 것도 기르면 안되나요?

아빠도 항상 전부터 그렇게 말씀해오셨죠.

그리고 전 그땐 아빠 말이면 뭐든 다 맞는 줄 알고 항상 억울해도 따랐죠.

그런데 이젠 참을 수가 없드라고요. 그래서 일단 그냥 진짜 제 마음을 억누르고 자를거라고 얘기를 했고 혼잣말로 '왜 내 머리 가지고 그래'라고 했는데 아빠가 그걸 들었는지 다시 오래요.

그러면서 시작됐죠. 아빠의 설교가...

처음엔 이 말로 시작했어요. '너 지금 부모 말 안 들어서 계속 기르다가 설쯤에야 돼서 큰엄마한테 머리 너무 많이 길렀다는 소리 들어야 그때가서 자를거야?'라고요.

전 참 어이없었어요. 거기서 친척이 왜 나오죠? 저는 그냥 단순히 머리 스타일을 바꾸고 싶은 것 뿐인데

거기서 더 어이없는 건 제 반친구까지 끌어들인다는 거에요.

'니네 친구들 중에 있지? 꼭 이런 거 해 봤자 죽기야 하겠어 하면서 생각하는 놈' 이건 아니지 않나요?

근데 그때 아무 말도 할 수 없는 제가 더 싫었어요.

왜냐면 지금 제 속마음 속 얘기를 하면 아빠가 절 매로 때릴거니깐요.

아빠의 설교는 이제부터가 본론이에요.

이젠 예전 제가 잘못했던 일까지 끌어들이세요.

'너 한 달 전쯤에 이런 적 있었지?' '니네 반친구들 중에 있지? 그런애들'

제 폰이 또 공신폰이라 인터넷이 안 돼서 친구들이 있어도 친구들이 게임얘기 할 때 전 어떻게 할 줄 몰라서 좀 외로워요.

그리고 저는 게임, 화장, 머리 길이등 다 못 해요.

남들이 다 하는 화장, 한 번 해보고 싶은데

앞, 뒷 머리 기르고 싶은데

이런 사소한 건 안되는 건가요?

아빠가 오히려 과거 학교 교칙에 머물러 있는 게 아닌가요?

왜 저는 사소한 일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거죠?

아빠의 설교 결론...

마지막은 화려하게 장식했죠...

'너는 부모의 보호 틀 안에서 자유롭게 하면 돼.'

하...제가 학생 입장에서 이 글을 썼는데 제가 잘못 생각하는 건가요?

아빤 꼭 뭐든 걸 다 아는 듯이 제 본심도 아닌 걸 억지로 맞춰서 다 제가 잘못했다는 걸로 말해요.

저도 어느 부분에서도 잘못한 건 인정해요.

근데 이건 도가 지나쳤죠.

제가 이상한 건가요? 친구들한테 아빠와의 관계를 물어보면 다들 혼나긴 해도 친하고 반말 쓰고 사이도 좋아요.

전 아빠랑 사이 좋아지는 건 바라지도 않아요. 그냥 부모의 틀을 좀 넓혔으면 해요.

항상 대학가서 해라라는 말 말고 좀 제가 사소한 뭘하든 조금만 내버려 뒀음해요...

아빠랑 말도 안 통해요. 요즘엔 아빠 설교가 다 억지로 들려요...

많은 의견 부탁드려요. 다양한 관점에서 의견을 듣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