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과거 아토피 환자였으나 이제는 으로 아토피·습진 등 만성 피부질환의 상담을 도와드리고 있는 청아한의원 임은교 한의사입니다.
얼굴에 아토피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 증상이 호전 되고 난 후 보니 팔자주름이 생겨 스트레스가 정말 많으실 것 같습니다.
저 또한 중학생 시절부터 10여 년간 아토피피부염을 앓았었고, 고등학생 때는 얼굴 부위 아토피 증상이 너무 악화되어 자퇴를 고민할 정도였습니다. 현재 질문자님이 겪고있는 증상과 고민을 저 또한 겪었었습니다.
그래서 얼마나 더 낙담하고 스트레스를 받고 계실지 공감이 가 더욱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너무나 많은 아토피 환자분들의 고민거리 중 하나가 바로 남들에게 보이는 신체부위에 나타난 피부 증상입니다.
과거 저 또한 한창 외모에 민감해지는 청소년기와 20대에 아토피피부염을 앓았습니다. 우툴두툴 코끼리 피부처럼 태선화 되면서 주름지고 색소침착 된 피부를 보면서 우울해하고, 팔·다리 접히는 부위에 증상이 있어 여름에 아무리 더워도 반팔, 반바지를 피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현재 별도의 시술 없이 태선화되고 색소침착되었던 피부가 예전과는 비교할 수 없게 회복된 상태입니다. 약하게 흔적이 남아있는 부분은 있지만 다른 사람들이 보면 아토피로 인한 흉터인지 모를 정도로 깨끗해진 피부 상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아토피피부의 태선화, 주름, 색소침착이 모두 체내 만성적인 염증반응으로 인한 결과이고 현재 저는 체내 면역력 회복, 염증 완화 상태가 잘 유지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아토피 주름, 태선화, 색소침착은 아토피피부염의 대표 증상인 ‘참을 수 없는 가려움’, ‘극심한 피부 건조증’ 때문입니다.
면역시스템 이상, 피부장벽 손상이 지속되고 있는 아토피피부는 항상 건조하며 외부 환경에 매우 예민하게 반응합니다. 또한 피부를 반복적으로 긁으면서 마찰되고 상처가 나면서 피부의 재생이 방해되는 것은 물론이고 피부의 건조증, 거칠어짐은 더욱 심해집니다. 염증이 심한 때는 피부가 땡땡하게 부어서 두꺼워지는 느낌까지 생깁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아토피환자들의 피부 변형을 유발합니다. 특히 목, 팔, 손가락과 같이 사용할 때 접히게 되는 신체부위에 피부 표면이 코끼리 피부처럼 거칠고 두꺼워지는 태선화, 땡땡하게 붓게 되면서 접히는 선을 따라 주름도 깊어집니다.
특히 피부가 얇은 부위, 즉 얼굴의 눈꺼풀, 눈꼬리, 눈 밑, 인중이나 목 앞은 주름 또한 두드러져 보일 수 있습니다.
결국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해 주름이 생기고 있다는 것은 염증반응으로 인한 피부 손상이 만성화된 상태라는 것을 의미합니다.
안타깝게도 아토피피부염을 치료하지 않은 채 아토피 주름만 펴거나 색소침착, 태선화만 없앨 수 있는 방법은 없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이 치료되어야만, 즉 염증반응이 완화되기 시작하면 아토피로 인한 주름과 태선화와 같은 추가적인 피부변형 증상이 함께 호전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저의 아토피 색소침착, 태선화, 주름이 호전될 수 있었던 것도 저의 체내 염증 유발 요인을 개선하고 잘 관리하여 아토피피부염 자체를 극복했기 때문입니다.
아토피를 빨리 치료할수록 피부 겉면의 흉터가 덜 남고 회복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저 또한 증상이 오랜 기간 잘 낫지 않았던 목에는 약간 주름이 남았지만 이마저도 처음 저를 보는 분은 아토피 흉터인 줄 모르는 정도입니다.
아토피피부염이 난치성 피부질환이다 보니 치료는 차치하고 당장 흉터라도 먼저 해결할 수 있는 레이저 시술, 미백치료 등을 찾아보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만약 염증반응이 완전히 해결되어 아토피 치료가 종료된, 더 이상 피부가 가렵지 않고 태선화 되었던 피부도 원래대로 회복되었지만 흉터처럼 주름과 색소침착이 남은 분들이라면 이러한 시술을 진행해도 큰 무리가 없을 것입니다.
특히 얼굴 부위의 눈꼬리, 눈 밑과 같이 피부가 워낙 얇은 부위에 아토피 증상이 나타나 긁다가 피부가 늘어지면서 주름이 생긴 분들은 아토피 치료가 종료되어도 주름 증상이 온전하게 회복되기가 어렵습니다. 이러한 분들은 치료가 종료된 후 피부변형 증상이 나타난 부위가 호전되는 추이를 살펴보신 후 필요시 레이저 시술 등의 추가적인 방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민감한 아토피피부에 이러한 시술들은 피부에 직접적으로 자극이 됩니다. 건강한 피부상태의 분들이 받으시는 경우는 크게 문제가 되지 않지만 아토피로 이미 피부 손상이 진행되어 있는 분들은 불난 집에 기름을 붓 듯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이제는 ‘대체 왜 내 면역력이 저하되어 이렇게 피부에 증상이 나타났을까’ 에 대한 고민을 시작하셔야 합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료를 통해 문제가 되는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토피피부염은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면역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 시작되는 피부질환’으로 면역계가 미성숙한 어린 나이에 시작하는 경우가 많지만 성장하면서 면역계가 성숙될지라도 아토피피부염이 지속되거나 새롭게 나타나는 분들이 결코 적지 않습니다.
어린 시절 알레르기 질환을 앓았던 것이 제대로 치료·관리가 이어지지 않았을 경우, 성인이 되면서 생긴 생활 패턴 변화와 스트레스 증가로 신체의 불균형이 유발되고 면역계가 과민해지게 만드는 요인이 누적되면서 증상이 유발 될 수 있습니다.
이처럼 아토피피부염으로 인한 가려움, 발진, 각질 등의 증상들은 환자분들 모르게 면역력이 저하되면서 체내에서 아주 오랜 기간에 걸쳐 지속되던 염증반응이 결국 약해진 피부를 뚫고 다양한 증상들로 나타나게 된 것입니다.
아토피와 같은 면역계 피부질환의 문제는 의심가는 요인을 피하면 되는 외부 환경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처럼 단순히 자가 치료와 관리를 하는 것만으로는 낫기가 어렵습니다.
관리는 말 그대로 관리법일 뿐이기 때문입니다.
음식은 어떻게 가려 먹어야 하는걸까
생활관리는, 보습제는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
수많은 정보의 홍수 속 답이 정해져 있지 않은 치료의 과정에서 어떤 것이 맞고 틀린지를 가려내고자 하다 몸과 마음이 지치시는 분들이 많은데,
관리법은 내 몸을 돌보기 위한 것으로, 치료과정에서 효과를 높이거나 증상이 더욱 악화될 수 있는 상황을 막는데 도움을 줄 수는 있겠지만 근본적인 치료를 위한 방법이 될 수 없다는 점을 명심하셔야 합니다.
이미 오랜 기간에 걸쳐 체내에서부터 고장 나고 손상되어 문제가 시작된 부분을 회복시키기 위해서는 그에 맞는 치료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체내에서부터 고장 난 문제를 치료해야하기 때문에 어떤 원인으로 면역력이 저하된 것인지, 왜 하필 해당 부위로 극심한 증상이 집중되어 나타나는 것인지에 대한 답을 질문자님의 ‘신체 내부’에서 찾아야 합니다.
그래서 면역계 피부질환의 치료에 약과 주사 외에도 한약을 사용한 한의학적 치료 또한 가능한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렸듯 아토피피부염과 같은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으로 인한 증상은 단시간 내에 만들어 진 것이 없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증상이 드러난 부분에만 피부염이 있어 아토피 증상이 나타난 것 같지만 ‘체내 어떠한 요인’으로 인해 해당부위가 유독 취약해져 집중적으로 아토피 증상이 나타나는 것 일뿐 실질적으로는 전신적으로 면역기능에 이상이 생긴 것입니다.
때문에 아토피는 증상 초기 치료도 중요하지만
만성화된 이후의 치료는 더욱 중요합니다.
아토피가 난치 질환인 이유는 외부로 나타나는 증상은 다 비슷해 보이지만 원인은 저마다 다르기 때문입니다.
만성 건조 가려움·난치성 피부질환의 치료는 '염증반응이 피부로 드러난 증상(결과)' 뿐 아니라 '어떤 상황에서 면역력이 저하되었고 신체 불균형 증상이 어떤 형태로 나타났는지(원인과 과정)'에 포커스를 맞추어야 합니다. 내 몸이 약해진 진짜 원인을 찾아 면역력을 회복해야 합니다.
요즘은 이 사람이 어떤 사람일지를 MBTI로 먼저 파악해 보려합니다.
다양한 인간상을 4가지 기준 안에서 단 16가지 유형으로 나눈 것이기 때문에 이 검사 결과만으로 그 사람을 100% 알 수 있는 것은 아니지만 '계획적인 성향이 보다 뚜렷한 사람은 J , 즉흥적인 성향이 뚜렷한 사람은 P 쪽으로 치우치는 결과가 나타난다'와 같이 유형을 분류하게 되는 원리에 주목 할 수 있다 보니 과거 혈액형이나 생일을 바탕으로 한 별자리 유형으로 사람들을 분류하던 것 보다 명확한 성향의 파악이 가능합니다.
아토피피부염, 피부 가려움증도 마찬가지입니다.
아토피나 습진이 있으면 대부분 피부가 매우 가렵다는 점, 심해지면 각질이 일어나거나 진물이 많아지거나 이차감염, 태선화 등 여러 피부 손상이 나타난다는 점은 동일합니다.
하지만 얼핏 보기에는 비슷해 보여도
어떤 분들은 아무리 보습해도 건조해서 가려워 죽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 반면 /
조금만 땀이 나도 가려워 죽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십니다.
어떤 분들은 조금만 음식을 가려먹지 않아도 증상이 악화되는 것 같다고 하시지만 /
어떤 분들은 음식은 별로 영향이 없는 것 같다고 하십니다.
어떤 분들은 얼굴에는 전혀 증상이 나타나지 않지만 몸 접히는 부분에만 심하고 /
어떤 분들은 몸 피부는 깨끗한데 얼굴에만 아토피가 안 낫는 분들도 있습니다.
명확한 원인이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았고 100명이면 100명 모두 다른 원인을 가지고 있을 수 있지만 MBTI처럼 환자분들에게 나타나는 핵심 피부 증상, 악화 요인 등을 기준으로 대략적인 유형 분류를 해볼 수 있고,
내가 해당한 유형에 맞는 치료와 관리를 하고 나에게 맞지 않는 치료나 관리를 피하게 되면 호전 속도가 빨라질 수 있습니다.
아토피·습진, 피부 가려움증은 다섯가지 유형으로 분류해볼 수 있는데
아토피습진, 가려움증 환자들 중 가장 많은 분들이 해당되는 유형이 '각질증식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과거 아토피습진 환자였던 제가 해당되었던 유형이기도 합니다.
이 유형에 해당하시는 환자분들은
아무리 피부에 보습을 해보아도 건조해 죽겠다.
5분만 지나면 이미 보습제가 싹 말라서 없어지는 것 같다
고 표현하시곤 합니다.
아토피 증상이 심해지기 전부터 건성피부여서 피부가 촉촉한 편은 아니었는데 아토피가 생기거나 심해지면서 피부건조증이 악건성 수준으로 안 좋아졌다고 하시는 경우가 많습니다. 핵심 증상 또한 아토피 증상이 심해지면서 각질이 매우 많아지는 것 입니다.
이러한 각질증식형에 해당하는 분들이 가려움증으로 인한 수면방해도 가장 심하게 겪는 모습을 보입니다.
1세대 항히스타민제는 복용하면 졸음이 오는 부작용이 있어 가려움증 때문에 잠을 못 주무시는 분들에게 의도적으로 저녁에 처방되기도 하는데, 1세대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해도 가려워서 잠을 자지 못하거나 스테로이드를 사용해도 점점 약효가 잘 듣지 않는 것 같다고 말씀하십니다.
▶ 이렇게 면역력 저하와 함께 신체 건조감을 유발하는 요인으로 아토피·습진 증상이 시작되고 악화되는 경우
면역력을 저하시키면서 몸에서 수분이 자꾸 빠져나가게 만드는 요인을 파악한 후, 몸에 수분이 잘 머금어 지고 수분감이 지속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만성 피부질환의 경우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수분공급, 보습제를 잔뜩 발라주는 것만으로는 건조감이 해결될 수 없습니다.
그 다음 유형은 부종형으로,
전반적으로 몸이 잘 붓는 것이 특징이며 두드러기가 동반되는 것에 대한 불편함을 호소하시곤 합니다.
이 유형에 해당하는 분들은 말 그대로 몸이 잘 붓는 것 때문에 아토피가 심해졌다고 말씀하십니다.
물론 이 유형에 속한 분들도 피부가 건조하기는 하지만 각질증식형에 해당하는 분들처럼 피부가 너무 건조해서 가렵다거나 각질이 너무 많이 떨어져서 힘들다고 얘기 하시지는 않습니다.
그보다는 두드러기가 동반되는 것을 무서워하고 불편해하십니다.
예를 들어 눈꺼풀에 아토피가 있는데 엄청 붓는다든지, 입술이 엄청 붓는다든지, 기도가 부어 숨을 쌕쌕 쉬는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이런 분들은
아토피가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눈이나 입술과 같은 부위가 잘 부어오르고
심한 경우에는 심부 점막의 부종 때문에 기도가 부어오르기도 합니다.
꼭 아토피가 심해서 붓는 것이 아니더라도 야식을 안 먹는데도 얼굴이 잘 붓는다던지,
조금만 오래 걸어도 손발이 잘 붓는 등 몸이 잘 붓는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이 핵심 포인트입니다.
때문에, 이처럼 똑같은 아토피피부염을 겪고 계실지라도 유형이 달라지면 치료방향 또한 서로 반대가 될 수 있습니다.
각질증식형은 피부가 너무너무 건조한 것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피부 점막으로 물이 많이 갈 수 있는 방향으로 치료를 해야 가려움증이 덜어지지만, 부종형인 분들은 피부 쪽으로 물이 많아지면 몸이 더욱 붓게 되기 때문에 증상이 악화되게 됩니다.
반대로 부종형인 분들은 치료를 통해 피부 점막으로 체액이 스며 나오는 것을 막아주고 물이 잘 빠져나갈 수 있게 만들어주어야 아토피로 인한 여러 증상들이 호전되면서 가려움증이 완화되고 결국에는 아토피피부염이 해결될 수 있습니다.
이렇게 유형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나의 아토피 요인의 확인도 필요합니다.
면역력이 떨어지게 만들어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요인은 매우 다양합니다.
예를 들어 피부염 증상이 얼굴, 두피 부위에 나타나는 환자분들은 평소 얼굴에 열이 잘 오르거나 붉어지는 현상들이 무의식중에 발생하고 이것이 심하지 않더라도 오랜 기간 지속되어 오다 피부염으로 발전한 경우가 많습니다.
얼굴에서 시작된 피부염이 이마를 넘어 두피까지 증상이 나타나거나 목뒤, 귀 뒤에 나타난 증상이 뒤통수 부분까지 올라가 두피에 나타나기도 합니다.
이런 경우 왜 유독 얼굴 쪽으로 열이 모이는 지, 그리고 왜 해소가 되지 않고 염증반응이 나타나는지 그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나 이렇게 얼굴과 두피로 열이 잘 오르게 만드는 요인은 한 가지만 있는 것이 아닙니다.
얼굴에 열을 올리는 가장 대표적인 원인으로는 앞서 설명드렸던 '소화기 문제'가 있습니다.
폭식, 야식과 같은 식습관의 문제와 연관되어 소화기염증형으로 피부질환이 시작되는 경우가 많고 볼 주변부터 빨갛게 올라오며 얼굴부위에 증상이 나타나는 발적(發赤)형인 경우가 많습니다.
단순히 인스턴트 식품을 자주 섭취하거나 몸에 안좋은 음식을 먹어서 유발되는 소화기 문제도 영향을 미칠 수 있지만, 이렇게 아토피피부염으로 이어지는 경우는 소화기 자체에 문제가 발생해 신체적으로 소화가 잘 되지 않고 음식물이나 위산이 역류하는 일이 잦은 경우가 많습니다.
소화기 자체의 문제로 피부염이 안면부에 나타난다면 음식을 조절하는 관리만으로는 치료가 것이 어렵기 때문에 소화기 문제 자체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그런데 전문 의학지식이 없는 비전문가인 환자분들이 잘못된 자가 진단 및 관리를 통해 열이 방출되지 않고 체내에 갇혀 피부에 열이 더 몰리게 만들 경우 더욱 증상이 악화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소화기염증 문제가 체내 열을 발생시켜 발적형으로 이어졌을 경우 평상시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더부룩하거나 위산이 잘 역류하게 만드는 등의 소화기 자체의 문제를 우선 해결해 주어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을 생략한 채 단순히 몸에 좋다는 음식을 먹으며 식단관리를 하는 것 만으로는 피부 문제가 치료되기는 커녕 증상이 호전되는 효과도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수면장애가 있어도 이러한 안면부위로 열이 몰리고 건조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심각한 불면증이 아니더라도 ①잠 드는 데에 30분 이상 걸리거나 (입면장애) ②자다가 자주 깨거나 (수면유지장애) ③6시간~8시간 충분히 수면을 취했음에도 선잠을 잔 것처럼 피곤한 등의 증상 (수면착각증후군)이 지속되면 두면부로 열이 잘 오르게 됩니다.
3가지 경우가 모두 해당되는 것이 아니더라도 1가지라도 적용되는 것이 있다면 수면장애가 동반되고 있는 것으로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몸속에서부터 염증을 일으키는 요인이 따로 있는데 그것이 해결되지 않으면 아무리 피부를 깨끗하게 씻고 보습하는 데에 신경을 써보아도 밑 빠진 독에 물 붓기처럼 치료·관리 효과를 보기 어렵습니다.
소화기염증 문제가 체내 열을 발생시켜 발적형으로 이어졌을 경우 평상시 소화가 잘 되지 않고 더부룩하거나 위산이 잘 역류하게 만드는 등의 소화기 자체의 문제를 우선 해결해 주어야 하는데, 이러한 과정을 생략한 채 단순히 몸에 좋다는 음식을 먹으며 식단관리를 하는 것 만으로는 피부 문제가 치료되기는 커녕 증상이 호전되는 효과도 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수면장애 문제가 있는데 무작정 잠을 자려 한다 해서 밤새 숙면할 수 있고 피로가 풀리면서 면역력이 향상 될 수 없습니다.
이처럼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하는 요인은 다양하고 원인과 유형에 따라 치료 및 관리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료를 통해 문제가 되는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받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아토피는 결코 불치병이 아닙니다.
포기하지 않고 환자분에게 맞는 치료와 관리를 하게되면 충분히 호전될 수 있습니다.
오랜 증상들로부터 벗어나 훨씬 더 나은 삶을 되찾을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