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들과 이중약속

사실대로 말을 하는 방법이 최고네요

그 친구들은 나와 생각이 다를 수 있어요

그래서 요번에 확실하게 서로가 다르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어요.

전 친구분들이 잘못한 거라고 보는 게 만나고 싶었으면 확실히 날짜와 장소와 시간을 정해야지 자기들이 시간이 날 때까지 오분대기조 상태로 있으라는 것밖에 더 되나요... 그리고 이번 일이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틀어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던 게 친구분들은 즉흥적인 성향이라 약속 날짜를 픽스하려는 게 부담스러워서 숙제같이 느껴지는 것도 있고, 시간이 될 때 만나면 되지 뭐하러 정하냐는 식인 것도 있고 질문자님은 저처럼 계획적인 성향이라 " 상황 봐서~" 라면서 두루뭉술하게 말하는 걸 싫어하며 서로 날짜, 자세한 시간, 장소 등도 안 정했으니 그냥 그 약속은 공중 분해된 것으로 취급하는 것도 있을 뿐더러 각자 일정이 있으니 미리 정해야 편한 편이다 보니...

그리고 노파심에 말씀드리자면 모든 분들이 그런 건 아닌데 간혹 남자분들 중에서 되게 즉흥적인 성향인 분들이 있어요. 친구분들처럼요. 딱딱하게 하지 말고 별 일 없으면 보는 걸로 하자, 미리 말하는 것도 숨 막히고 답답하다 , 라면서 정확히 정하는 것도 아니고 스케줄에 변동이 생겨서 시간을 미루거나 날짜를 바꿔도 유도리 있게 그때그때 넘기자는, 대체로 약속 날이 다가올 때까지 괜히 신경 쓰인다는 식이거든요.일어나면 연락 줄 테니 그때부터 준비하면 된다는 식이거나... 그러니 나중에라도 썸 타거나 연애할 때 미리 오픈하셔서 맞는 분을 만나시는 게 나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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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으로... 논외지만. 약속 시간에 빈번하게 늦는 사람은 걸러요. 겹치는 인맥이 있으면 단둘이 보지 않는 식으로요. 경험상 이런 사람들은 못 고치고요. ( 2시 약속이라 치면 2시에 출발한다던지... 집에서 뭘 하느라 늦는다던지... 카페라도 들어가서 커피라도 한 잔 하고 있으라는 식에 어떻게든 늦지 않도록 적어도 택시라도 타고 와야 하는데 택시비가 비싸서 아깝다며 부득불 배차간격이 깅 버스를 타고 오는가 하면 하도 늦길래 밥이나 커피를 쏘라고 했더니 지킬 생각도 없으면서 그건 또 싫다고 하는 등 다양합니다.)

늦어져도 미리 연락을 안 하고 기다리다 안 와서 전화를 해 보면 그때 늦는다는 식일 뿐더러 소 귀에 경읽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