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를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분들!!답변

개고기를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분들!!답변

작성일 2013.01.04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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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개고기를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이유 5가지 정확한것을 가르쳐주세요  


#개고기를 먹어도 되는 이유 #개고기를 먹어도 될까 #개고기를 먹어도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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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도 많이말해서 귀찮다 읽어보고 댓글달아

 

난 지니가 가르킨 쪽을 보았다. 그곳에는 수십 명의 사람들이 피켓을
들며 시위를 하고 있었다. 자세히 보니 동물보호협회에서 나온 것 같다.
그중에 나이가 지긋하신 한 아주머니는 확성기에 대고 크게 소리치고
있었다.
난 재빨리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지니와 함께 내렸다. 동물보호협회에서
나온 사람들은 빼더라도 사람들이 무지 많다. 이 음식점이 유명해서 그
런 건지, 말복이여서 그런 건지는 모를일이다.
내 생각에는 둘 다인 것 같지만.
줄은 음식점 밖에까지 길게 늘어서 있었다. 난 지니와 함께 그 줄의 끝
에 섰다. 확성기를든 아주머니는 음식점을 향해(동시에 줄을 선 사람들
을 향해)소리쳤다.
줄은 음식점 밖에까지 길게 늘어서 있었다. 난 지니와 함께 그 줄
의 끝에 섰다. 확성기를 든 아주머니는 음식점을 향해(동시에 줄을
선 사람들을 향해) 소리쳤다.
"보십시오, 여러분. 이 많은 사람들이 개를 먹습니다. 이게 말이
됩니까? 개는 인간의 친구이자 동반자입니다. 개를 먹는다는 것은
인간을 먹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입니다. 그것은 야만인들이나 하
는 짓입니다! 개를 먹는다는 것은 인간이길 포기한다는 걸을 의미
합니다. 개는 오래전부터 인간의 친구였고, 지금도 그렇습니다. 그
런데 그런 개를 어떻게 먹을 수 있습니까? 죽어 가는 개가 불쌍하
지도 않습니까? 개의 애처로운 눈망울을 한번이라고 봤다면 결코
그럴 수는 없는 겁니다! 당장 개를 먹는 것을 중단하십시오! 개는
인간의 먹이가 아닙니다! 인간의 친구입니다! 여러분의 자식과도
같은 존재입니다! 여러분들이 인간이라면, 앞으로도 계속 인간이
고 싶다면 당장 개를 먹는 것을 중단하십시오!"
그러자 뒤에 서 있던 사람들은 일제히 피켓을 들어올리며 소리
쳤다.
"중단하라! 중단하라!"
"개고기를 요리해서 판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이는
인육을 파는 것과 다를 바 없는 일입니다! 당장 가게를 폐업하고 수
많은 개들 앞에 사죄하십시오!"
"폐업하라! 폐업하라!"
그들의 집단행동에 줄을 서 있는 사람들은 기가 막힌다는 표정을
지었다. 문제는 그것뿐만이 아니었다. 그들이 들고 있는 피켓에는
우리에 갇혀 있는 개의 사진, 피를 흘리며 죽어있는 개의 사진, 두
남자가 개를 개 패듯이 패는 사진, 가죽이 벗겨진 징그러운 개의 사
진 등이 붙어 있었다.
특히 개를 도살하는 장면이 찍힌 사진은 일반인이 보기에 구토가
나올 만큼 역겨운 사진이었다.
그래봐야 전쟁터에서 사람 죽어나가는 것보다는 훨씬 양호하다.
나와 지니는 멀쩡했지만, 줄 서 있는 사람들 중 몇 명은 속이 메
슥거리는지 집으로 돌아갔다.
그 순간, 주걱을 든 한 할머니가 밖으로 나왔다. 머리가 새하얗
고, 얼굴이 쭈글쭈글하고, 등이 굽은 할머니. 이 보신탕집 주인인
'왕할머니' 인 것 같다.
할머니는 동물보호협회에서 나온 사람들에가 다가갔다. 그리고
호통을 쳤다.
"내 집 앞에서 지금 뭐하는 짓들이야?"
그러자 확성기에 대고 소리치던 아주머니는 할머니를 보며 말
했다.
"개고기 반대 캠페인을 벌이는 중입니다."
"그걸 왜 내 집 앞에서 하는데?"
"할머니가 보신탕을 팔고 계시니까요."
"내 집에서 내가 보신탕을 하는데 니들이 뭔 상관이야?"
"개는 인간에게 충성하고, 인간을 믿고 따르고, 인간에게 의지하
고, 인간에게 애정을 주고, 인간을 가장 반기는 인간의 친구입니다.
개를 먹는다는 것은 진화가 덜 된 야만인들이나 하는 짓입니다. 그
러나 할머니께서도 당장 보신탕집을 폐업하고 앞으로 다시는 개고
기를 먹지 마세요."
아주머니의 말에 할머니는 화를 냈다.
"지금 나보고 야만인이라는 거야?"
"그럼 인간의 친구인 개를 잡아다 죽인 다음 먹는게 인간이 할
짓인가요?"
"아니, 뭐야?"
할머니는 화를 참기 힘들었는지, 주걱을 휘두르며 아주머니에게
달려들었다. 그러자 아주머니는 할머니를 밀쳤다.
"어이쿠!"
80세도 넘어 보이는 할머니가 무슨 힘이 있겠나?
그다지 세게 밀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할머니는 바닥에 쓰러
졌다. 하지만 아주머니는 조금의 미안한 기색도 없이 말했다.
"당장 가게를 폐업하세요."
"내 가게에서 내가 장사하는데 니들이 뭔 상관이냐? 썩 꺼지지
못해!"
"그럴 수는 없습니다. 우리는 개고기 판매를 중단할 때까지 시위
를 계속할 겁니다."
"썩 꺼져, 이놈들아!"
할머니는 일어나 다시 아주머니에게 달려들었다. 동물보호협회
아주머니는 할머니를 또 다시 밀쳤고, 할머니는 힘없이 쓰러졌다.
그렇게 몇 번 몸싸움을 벌이던 할머니는 바닥에 주저않아 통곡을
했다.
"아이고, 이놈들아! 남의 장사 망치려고 아주 작정을 했구나!"
동물보호협회 아주머니는 할머니가 울든 말든 확성기에 대고 계
속 개고기 반대를 소리쳤다.
동물 보호를 위해서라면 노인보호는 뒷전으로 미뤄도 된다는
건가?
하긴, 남의 가게 앞에 와서 이런 짓 하는 것 부터가 상식 이하다.
이 할머니가 무슨 범법 행위를 저지를 것도 아니고, 도덕적으로
어긋나는 행위를 한것도 아니다.
아니, 저들의 입장에서 봤을 때는 도덕적으로 어긋나는 행위겠군.
결국 내가 나서야 하는 건가?
천하의 아이언스 히로 공작이 이런 불의를 보고 그냥 지나칠 수
없다.
난 앞으로 나서서 울고 있는 할머니를 일으켜 세워 주었다.
"일어나세요, 할머니."
지니는 할머니를 부축해 안으로 모시고 들어갔다. 난 동물보호
협회의 행동대장격인 아주머니를 보며 말했다.
"연세 지긋하신 분께 너무하시는 것 아닙니까? 그리고 남의 가게
앞에서 지금 이게 뭐하는 짓이에요?"
그러자 행동대장 아줌마(이제부터 이렇게 부르기로 했다)는 날 노
려보며 말했다.
"아줌마 개고기 싫어하는건 잘 알겠거든요. 제 주위에도 개고기
싫어하는 사람 많아요. 그런데 싫어하면 자기만 안 먹으면 됐지 왜
남한테까지 강요하고 그래요?"
"개고기를 먹는 건 역겨운 행위……."
"역겨우면 안 보면 되잖아요. 누가 아줌마 앞에서 개고기 먹었
어요? 왜 굳이 여기까지 왜서 개고기 먹는 걸 보고 역겨워 하는 거
죠?"
행동대장 아줌마는 지지 않고 대꾸했다.
"이 사진을 보고도 그런 말이 나오나요? 당신같이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 때문에 사랑스런 개들이 이렇게 잔인하게 죽어
가고 있습니다."
행동대장 아줌마가 가리킨 사진은 가죽이 벗겨져 시뻘건 근
육과 지방이 드러나 있는 개의 사진이었다. 대가리의 가죽마
저 다 벗져진 개의 사진은 계속 보고 있기가 힘들 정도로
잔인하고 역겨웠다.
하지만......
"아줌다 도살장 안 가보셨죠? 거기 가면 가죽 벗겨진 돼지나
소를 많이 볼 수 있거든요. 개들도 가죽 벗기면 이렇게 시뻘
건 모습이에요. 그래서 도살장 한번 들어갔다 나온 사람은
일주일 정도는 고기를 입에 대지도 못한다고 하더군요. 어떤
사람들은 아예 채식주의자가 되기도 하고. 세상에 가죽 벗겨
놓고 이 꼴 안 나오는 짐승이 어디 있습니까?"
그래서 도살장은 일반인의 출입이 금지되어 있다. 도살장에서
소와 돼지를 잡는 것을 전문으로 하는 백정들은 자기 자식에
게도 직업을 말하는 것을 꺼릴 정도다. 그것이 얼마나 힘들고
끔찍한 일인지 스스로가 잘 알기 때문이다.
그래서 백정은 예로부터 천한 일로 여겨져 천민들만 그 일에
종사했다(하지만 그것은 누군가가 반드시 해야만 하는 일이고,
그들로 인해 고기를 먹는 모두가 혜택을 받고 있다. 백정을
천한 직업이라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채식주의자뿐이다).
"개를 이렇게 잔인하게 패서 죽이는 게 인간이 할 짓이라 생
각하나요?"
이번에 가리킨 사진은 두 남자가 몽둥이를 들고 개를 개 패듯
이 패는 사진이다. 개는 피를 줄줄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
난 기가 막혀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물론 인간이 할 짓이 아니죠. 어디서 이런 사진을 구했는지는
모르겠지만, 개를 패 죽이는 것과 개고기를 먹는 것이 무슨
상관이 있는지 잘 모르겠거든요. 그럼 소나 돼지를 때려죽이는
건 안 잔인합니까? 먹기 위해 죽인다고는 하지만 동물도 하나
의 생명인 만큼 최대한 고통을 느끼지 않게 죽이는 게 인간의
도리죠. 개를 패 죽이는 것은 당연히 잘못된 일이고, 그런 행
위는 지탄 받아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고양이를 패 죽이는 것
도 잔인하고, 돼지를 패 죽이는 것도 잔인하고, 소를 패 죽이
는 것도 잔인하죠. 세상에 짐승 패 죽여서 잔인하지 않은 경
우가 어디 있겠습니까? 지금 도살 방법에 대해 말씀하시는 것
같은데, 개를 패 죽이는 것도 다 옛날 일이에요. 그 사진 배경
보니까 한참은 된 것 같은데. 80년대 사진인가요? 제가 알기로
요즘에는 개를 도살할 때 고압전류를 흘려 순식간에 고통 없이
죽인다고 하더군요."
"이런 행위는 지금도 버젓이......"
"그건 그 사람들이 잘못이죠. 누군가가 돼지를 잔인하게 패 죽
였다고 해서 돼지고기를 먹지 말자고 해서야 되겠습니까? 문제
삼아야 할 건 개를 잔인하게 패 죽이는 사람들이지,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아니잖아요.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 때문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구요? 그럼 돼지 패 죽이는 건 돼지고기를
먹는 사람들 때문입니까?"
줄 서 있는 사람들은 공감하는지 열심히 고개를 끄덕였다. 저
들은 보신탕을 먹으려고 줄 서 있는 사람들인 만큼 당연히 개
고기 찬성파다. 하지만 동물보호협회에서 나온 사람들은 나를
향해 분노를 드러냈다. 당연 저들은 개고기 반대파다.
행동대장 아줌마는 뒤에서 웅성거리는 사람들을 제지하며 말했
다.
"개는 다른 동물들과 다릅니다."
"뭐가 다르죠?"
"다른 동물은 가축이지만, 개는 가족입니다. 개는 인간과 친하게
지내며, 인간에게 충성합니다. 인간의 목숨을 살리기 위해 대신
죽어간 개들이 부지기수입니다. 그런 개를 다른 동물과 비교하는
것은 말이 안 됩니다."
"그럼 고양이는요? 고양이도 가족 아닌가요?"
"그래서 고양이 고기는 먹지 않는 겁니다."
"먹는 나라도 있던데요."
"앞으로 먹지 말아야 합니다."
"어째서요?"
"고양이도 인간의 친구이기 때문입니다."
"그럼 개와 고양이만 인간의 친구인가요?"
이 아줌마 말을 듣다보니 옛날에 텔레비전에서 본 프로가 생각
난다. 진행자가 유명 연예인들을 불러 같이 요리를 만들며 대화
를 나누는 프로였는데, 그 프로에 마침 한국인 여자와 결혼해
한국인으로 귀화한 미국인 할리씨와 한국인 남자와 결혼해 한국
인으로 귀화한 프랑스인 이다도시씨가 출연했다.
진행자가 음식을 만들며 그들과 대화하던 중 우연히 보신탕에
대한 얘기가 나왔다.


진행자: (할리에게) 보신탕 드셔 보셨어요?
할리: 당연히 무그봤지예. 억쑤로 맛있었쓰예.
이다도시: (경멸어린 눈으로 할리를 보며) 오! 그걸 어떻게 먹
어요?
할리: 맛있기만 하든데예, 머.
진행자: 몇 번 먹어 보셨나요?
할리: 마이 무그봤으예. 우리 장모님이 여름 되면 마이 해주지예.
이다도시: (째려보며) 개를 어떻게 먹을 수 있죠? 오 마이 갓!
할리: 즈그들은 달팽이도 먹으면서 개 묵는 거 가꼬 난리고.
이다도시: 개는 우리의 친구에요. 그걸 어떻게 먹어요?

그러자 할리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할리: 달팽이도 우리의 친구라예.


이 대화를 보면 알 수 있듯이 결국 인간의 친구니 어쩌니 하는
것은 지극히 주관적이고 상대적인 문제다.
"제가 아는 어떤 사람은 돼지를 애완용으로 키우거든요. 품종
개량한 돼지로 크기가 강아지 정도밖에 안 해요. 요즘은 이런
애완용 돼지가 많이 보급됐더라구요. 그 사람은 그 돼지를 가
족처럼 아끼고 있어요. 그럼 돼지도 인간의 친구 아닌가요?"
"물론 그 돼지는 인간의 친구입니다."
"그럼 이 사람은 돼지고기를 먹어서는 안 되겠네요? 이 사람은
돼지를 애완용으로 키우고 있으니 돼지고기를 먹는 것은 무지하
게 야만적인 행위겠네요. 맞나요?"
행동대장 아줌마는 잠시 당황했다. 하지만 이내 냉정을 회복하
고 단호하게 대답했다.
"그 사람은 적어도 가족처럼 아끼는 돼지를 먹지는 않겠지요."
"아아~ 그렇군요."
훗~ 걸려들었군.
난 재빨리 반격에 들어갔다.
"그럼 개 역시 마찬가지 아닌가요? 애완용 개는 먹지 않고, 식
용 개만 먹으면 문제없는 거 아니에요?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개를 애완용과 식용으로 분류해 길러왔지요. 애완, 사냥, 경비,
관상 등으로 쓰이는 개는 견(犬)이라 하여 잡아먹는 것을 꺼렸
고, 그 외에 일명 똥개로 분류되는 개들은 구(狗)라고 해서 식
용을 목적으로 길러 때가 되면 잡아먹었죠."
나의 물 흐르는 듯한 말에 행동대장 아줌마는 얼굴을 붉히며
소리쳤다.
"그런 생각 자체가 잘못됐습니다! 개는 개일 뿐입니다. 어째서
인간의 시선으로 개를 먹을 것과 먹지 않을 것으로 구분하는
겁니까? 마당에 풀어 기르는 똥개라도 인간과 친분을 쌓아 얼
마든지 인간의 친구가 될 수 있습니다. 그럼 그 개를 먹는 것은
과연 옳은 일일까요?"
"아까와는 말이 다르잖아요. 애완용으로 품종을 개량한 돼지는
먹어서는 안 되고, 식용을 목적으로 기르는 돼지는 먹어도 된
다면서요? 그리고 똥개 얘기를 하셨는데, 그 말씀이 맞아요. 비
록 잡종이라 해도 인간의 친구가 되었다면 그 개를 먹는 것은
옳지 못한 일이겠지요. 그런데 그건 개만 그런 건 아니거든요.
저희 시골집에 누렁이란 소가 있었어요. 할아버지는 그 소를
애지중지 하셨죠. 그 소는 할아버지의 친구라 할 수 있을 만큼
긴 시간을 함께 해왔거든요. 결국 시간이 지나 그 소는 병들어
죽었고, 할아버지는 그 소를 잡아먹는 대신 양지바른 곳에 잘
묻어주었어요.
이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이 인간의 친구가 되면 잡아먹지 말아
야 하는 건 개가 아니라 돼지나 소도 마찬가지에요. 그런데 소
한 마리나 돼지 한 마리가 인간의 친구라고 해서, 모든 소와 돼
지가 인간의 친구라고 할 수는 없는 것 아닌가요?"
"분명히 말씀드리지만, 개는 다른 동물과 다릅니다."
난 정색을 하며 소리쳤다.
"그런 생각 자체가 잘못됐습니다! 동물은 동물일 뿐입니다.
어째서 인간의 시선으로 개와 다른 동물을 구분하는 겁니까?"
"푸하하~!"
내 말에 줄 서 있는 사람들은 웃음을 터트렸다. 아까 행동대장
아줌마가 한 말을 그대로 돌려줬기 때문이다.
반대로 행동대장 아줌마와 동물보호협회 사람들은 분노했다.
난 기회를 놓치지 않고 말을 이어갔다.
"정말로 가족처럼 아끼고 사랑하는 개를 잡아먹을 사람이 어디
있습니까? 만약 있다면 그건 그 사람이 특이한 거죠. 대부분의
사람들은 집에서 기르는 애완용 개가 죽었다고 해서 그것을 먹
지는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집에서 기르던 금붕어, 앵무새, 뱀
등이 죽었다고 해서 그것을 먹는 사람은 없지요. 차라리 동물을
죽이는 것은 너무 잔인하니, 모든 동물을 먹지 말고 채식만 하
자고 주장을 하세요. 유독 다른 동물은 놔두고 개만 반대하는
이뉴는 뭡니까?"
"개는 인간과 가장 친한 동물입니다!"
"아줌마는 친할지 몰라도 저는 개랑 별로 안 친하거든요. 대신
저는 소랑 무지하게 친해요. 아까 말한 그 누렁이를 제가 얼마
나 좋아했는지 아세요? 그러니까 아줌마나 소고기 먹지 마세요!"
"푸하하~!"
다시 터져 나온 웃음.
행동대장 아줌마는 폭발 일보 직전 상태가 되었다. 잘하면 한
대 칠 것 같다. 난 개의치 않고 말을 이었다.
"별 다른 이유 없이 동물을 죽이는 행위는 지탄 받아야 마땅합
니다. 하지만 먹기 위해 죽이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입니다.
그래서 동물보호협회라 할지라도 소, 돼지, 닭 등을 도살하는
것에 대해선 별 문제 삼지 않지요. 심지어는 거위에게 억지로
사료를 먹이고 스트레스를 주어서 간을 땡땡하게 부풀리는 행
위에 대해서도 그다지 심하게 항의하지 않지요.
그런데 개를 사랑한다는 인간들이 저지르는 행위는 어떻습니까?
뭉툭한 꼬리가 좀더 예쁘다며 멀쩡한 꼬리 끝을 자르질 않나,
귀 끝을 자르가 대가리에 꿰매질 않나, 멀쩡한 털 몽땅 밀어버
리고 옷을 입히질 않나, 심지어는 성대까지 잘라 다시는 짖지
못하게 만들어 버리기도 하지요.
동물을 자신에게 맞추려는 인간의 이기심으로 저지르는 이러한
행위에 비한다면, 먹기 위해 죽이는 것은 차라리 숭고하기까지
하지요.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러한 행위가 잘못된 것은 맞습니다. 하지만 개를 먹는 행위
는 그러한 행위보다 더욱 비인간적인 행위입니다. 미국과 유럽
여러나라들의 많은 국민들이 개를 친구로 여기고 있습니다.
국제 사회는 한국인은 개를 먹는 야만인이라며 비난하고 있습
니다. 프랑스의 여배우 브리지트 바르도의 말에 따르면......"
"아아, 그 아줌마 말은 안 들어도 잘 알거든요. 지들이나 잘하
라고 하세요. 프랑스에서 한 해에 안락사시키는 개가 몇 마리인
지나 아십니까? 개를 사랑한다 어쩐다 해놓고선 휴가 갈 때 버
리고 가는 사람이 한둘인 줄 아세요? 버림 받은 개들은 보호소로
끌고 가 일정 기간이 지나면 안락사 시키지요. 그런 주제에 누구
보고 뭐라 그러는지......
우리는 그래도 먹기 위해 죽인다지만, 걔들은 뭡니까? 개는 인간
의 친구라며 사랑할 땐 언제고 휴가 갈 땐 방해된다고 버리고.
제 생각에는 그거야말로 개를 사랑한다는 인간의 이기심의 극치
를 보는 것 같은데 어떻게 생각하세요?
그리고 아까 말했듯이 푸와그라 먹겠답시고 거위를 조지는 건
뭡니까? 깔때기 입에 물리고 억지로 사료 부어놓고, 밤낮 가리지
않고 스트레스 받게 해서 간을 열 배까지 부풀리는 행위에 대해
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차라리 고압 전류를 흘려서 깔끔하게
죽이는게 백배는 더 인간적이라고 생각하지 않으세요?
이런 말을 들으면 그 사람들은 개과 거위는 다르다고 말하겠지요.
푸와그라를 먹기 위해 거위를 잡아 고문하는 것은 되지만, 보신탕
을 머긱 위해 개를 죽이는 것은 안 된다고.
그것은 문화적 제국주의에 불과합니다. 자기들이 개를 먹지 않으
니, 다른 나라도 먹지 말아야 한다는 거지요. 반대로 자신들은
예전부터 푸와그라를 먹어왔으니 거위를 조지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하지요.
그리고 프랑스는 개 안 먹었는지 아세요? 1870년 보불전쟁 때만
해도 개고기를 먹느라 파리 시내에 개가 남아나질 않았어요. 아
예 개고기 정육점까지 차려 영업을 했었구요.
즉, 그들의 논리대로라면 그들의 조상 역시 야만인이고, 그들은
야만인의 후손이라는 거지요. 그리고 브리지트 바르도 그 아줌마
는 동물애호가라기보다는 인종차별주의자에 가까워요. 개 죽어
가는 것에는 신경 쓸지언정 다른 나라 사람 죽어가는 것에 대해
서는 눈곱만큼도 신경 쓰지 않지요. 그렇게 인류 보편적 가치를
실현하고 싶으면 '노 워(No War)' 피켓 들고 백악관 앞에서 일인
시위라도 하라고 하세요."
문득 예전에 텔레비전에서 봤던 프로가 생각난다. 거기서 한 진
행자가 프랑스 여배우이자 동물애호가......라기보다는 그냥 개
애호가인 브리지트 바르도와 전화 인터뷰를 했다.


진행자: 프랑스민영 방송에서 한국 한생이 개고기를 간식으로
싸가는 장면이 방송된 바 있습니다. 사실을 필요 이상으로 왜곡한
데에 대해 프랑스가 사과해야 된다고 보지 않으십니까?
브리지트 바르도: 그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한국 사람들이 개고기
를 계속해서 먹는다면, 앞으로도 그런 식으로 한국인들을 희화화
하고 우스꽝스럽게 만들 것입니다. 전 이미 여러 차례 경고했습
니다.
진행자: 그렇다면 우리나라 TV에서 프랑스 사람들을 남의 말을
이해하지 못하는 고집불통으로 희화화한다면 어떻겠습니까?
브리지트 바르도: 마음대로 하십시오. 프랑스에 대해서건, 프랑스
사람에 대해서건, 나에 대해서건 마음대로 말하십시오. 다만 개
고기를 먹지 마십시오.
진행자: 한국에서 개고기를 먹는 사람들이 얼마나 된다고 생각
하십니까?
브리지트 바르도: 잘 모르겠습니다. 다만 단 한 사람이 개고기를
먹는다고 해도 그건 불필요한 일입니다.
진행자: 그럼 새로운 사실을 말씀드리죠. 제가 아는 프랑스인은
한국에 와서 개고기를 먹기 시작했습니다. 프랑스인뿐만 아니라,
한국에 온 미국인, 독일인 몇 명도 개고기를 먹은 적이 있다고
경험담을 얘기한 바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 사람들은 지금도 개
고기를 먹고 있ㅅ브니다. 이것은 사실입니다. 그렇다면 저희는
프랑스 사람, 독일 사람, 미국 사람들의 대다수가 개고기를 먹을
수 있다고 생각해도 되겠습니까? 즉, 이렇게 과장해서 얘기해도
되냐는 겁니다.
브리지트 바르도: (매우 화난 목소리로)그것은 사실이 아닙니다.
프랑스인, 독일인, 미국인들은 절대로 개고기를 먹을 수 없습니
다. 그것이 개고기인 줄 몰랐다면 가능한 일이겠죠. 하지만 그것
이 개고기인 줄 알았다면 결코 그것을 먹을 수 없습니다. 여러분
들이 그것을 돼지고기, 소고기라고 얘기했겠지요. 나는 여러분들
과 더 이상 인터뷰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거짓말을 하
는 사람과는 얘기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여러분들에게 앞
으로 어떠한 일이 닥칠지 알게 되기를 바랍니다.


이게 뭔 개소리인가?
한국인이면 몰라도, 프랑스인, 미국인은 결코 개고기를 먹지 않고,
먹을 수 없다니?
아까 할리씨의 경우를 봐서 알겠지만, 미국인(그것도 백인)도 개
고기를 먹는다. 브리지트 바르도가 하도 살쳐대니 프랑스 유학생
들이 직접 한국에 여행을 와서 '문화적 상대성을 이해해야한다'고
말하며 단체로 개고기를 먹고 가기도 했다.
브리지트 바르도가 자신의 논리를 반박 당하자 화를 내며 전화를
끊었듯이 행동대장 아줌마 역시 얼굴을 붉히며 버럭 소리를 질렀다.
"어린놈이 뭘 안 다고 꼬박꼬박 말대꾸야? 넌 애미도 없냐?"
"......"
아아~ 또 나왔다.
일명 나이로 밀기.
생일이 하루라도 빠른 걸 무기로 삼아 논리와 관계없이 상대를
누르려는 행위.
난 귀를 후비며 말했다.
"애미 없는 건 제가 아니라 아줌마인 것 같던데요. 힘없는 할머니
를 바닥에 주저앉힌게 어디 사는 누구였더라? 아까 보니까 동물
보호......아니, 동물 보호도 아니고 개 보호를 위해서라면 사람을
죽여도 상관없다는 태도던데...... 동물 보호도 좋지만 그 전에
노인 공경부터 하는 게 어떤가요? 애견은 끔찍이도 위하면서, 늙은
부모 고려장 시킬 일 있습니까? 그리고 남의 가게 앞에서 이렇게
설쳐대는 것도 그만하시구요. 제가 아줌마네 집 앞에 찾아가 개고기
먹으면 기분 좋겠습니까? 인간이면 인간답게 타인을 배려할 줄 알아
야지요."
"이이......"
행동대장 아줌마는 이를 갈았지만, 내 말을 반박하지는 못했다.
"우리나라는 전통적으로 개를 식용으로 길러왔습니다. 여름이 되면
먹을 것이 떨어지고, 더위로 인해 체력이 저하되었지요. 개고기는
이열치열의 원리로 허약해진 몸을 보신하는 데 적격......"
"옛날에는 먹을 게 없어서 어쩔 수 없이 개고기를 먹었겠지! 하지만
지금은 다르잖아! 사방에 먹을 게 넘쳐나는 데 왜 개고기를 먹는 건
데? 돼지고기나 소고기를 먹으면 되잖아!"
"그게 지금 말이 된다고 생각해요?"
이것도 알고 보면 무지하게 웃기는 논리다.
"그렇게 따지자면 고기는 왜 먹습니까? 고기 대신 채소를 먹으면 되
는거 아니에요? 고기는 왜 그렇게 여러 종류를 먹는데요?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오리고기 등등. 그냥 돼지고기 하나로 통일하면
되는 거 아니에요? 푸와그라는 왜 먹는데요? 정 간이 먹고 싶다면
돼지 간 먹으면 되는 거 아니에요?"
한국 사람이 개고기 먹으면 다른 고기 먹으라고 하고, 프랑스인이
푸와그라 먹는 것은 프랑스 전통 문화여서 절대 양보하지 못한다고
한다.
프랑스가 그렇게 동물을 사랑하는 국가라면 먼저 솔선수범해서 거위
고문하는 걸 그만둬야할 것 아닌가?
그렇게 동물 간이 먹고 싶으면 돼지 간 먹으면 되지, 뭐 때문에 거위
간을 고집하는지 모르겠다.
"다른 고기 많은데 왜 개고기를 먹냐구요? 그거야 맛과 영양이 다르
기 때문 아닙니까? 오리나 거위같이 비슷하게 생긴 것들도 고기 맛
이 다르고, 심지어는 같은 소라도 해도 품종에 따라 맛이 다른데,
아예 종이 다른 개야 오죽하겠습니까?"
짝짝짝!
나의 물 흐르는 듯한 언변에 감동했는지 줄을 서 있던 사람들은 일
제히 박수를 쳤다.
아아~ 모두의 시선을 한 몸에 받는 이 느낌.
정말 너무 좋다. 그동안 사람들이 지니만 주목해 내가 이 글의 주인공
인지 엑스트라인지 정체성의 혼란까지 느꼈었다.
하지만 누가 뭐라 해도 이 글의 주인공은 나!
그리고 이 글의 목적은 누가 뭐라 해도 라이 동생 만들기!
"후후후~."
행동대장 아줌마는 나를 거의 죽일 듯 노려보았다. 그것은 동물보호
협회에서 나온 사람들도 마찬가지였다.
"어떠한 일이 있어도 개를 먹어선 안 돼!"
"그러니까 왜 안 되냐니까요? 동물보호협회에서 나왔으면 이렇게
억지 써도 되는 겁니까? 고양이 잡아먹는 나라도 있고, 원숭이 골
파먹는 나라도 있고, 심지어는 거위 고문해서 간 꺼내 먹는 나라도
있는데, 왜 우리가 개고기 먹는 것 가지고만 뭐라고 합니까? 그게
다 문화 사대주의에요. 선진 서양 국가들이 개고기를 먹지 않으니,
먹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 그들이 먹지 말라고 하니, 그 말에 따라야
한다는 생각. 걔들이 하면 로맨스고, 우리가 하면 불륜입니까?"
개고기를 먹고 안 먹고는 문화적 차이에서 비롯된 것이다. 우리나라
는 예로부터 개를 주로 식용으로 길러왔고, 애완견의 역사는 그리
길지 못하다. 하지만 서양 여러 나라들은 과거게 개를 먹기는 했지만,
애완견 역사가 꽤 긴 편이다.
사실 이러저런 논리를 가져다 붙여 봐야 핵심 논리는 결국 '개는 인간
의 친구다' 라는 것이다.
내가 행동대장 아줌마 말에 조목조목 반박했듯 그들이 말하는 다른
논리는 억지로 갖다 붙인 것들이 대부분이다.


1. 개를 개 패듯이 죽이는 것은 잔인하다.
-개만이 아니라 모든 동물에게는 편하게 죽을 권리가 있다. 그럼
편하게 죽이면 될 것 아닌가? 과거에는 육질을 좋게 한다며 장정
몇 명이 몽둥이로 패서 죽인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요즘은 도살장
에서 고압전류를 흘려 단번에 죽인다. 만약 개를 비롯한 동물들을
일부러 고통스럽게 죽이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들은 벌을 받아
마땅하다.

2.개를 잡아먹으면 개가 불쌍하다.
-세상에 잡아먹어서 안 불쌍한 동물이 있나? 소 정수시를 해머로
때려죽이는 것도 불쌍하고, 닭의 목을 비틀어 죽이는 것도 불쌍하다.
이런 주장은 모든 동물에게 해당하는 만큼 개고기 반대 논리로는
무척 부적절하다(육식 반대 논리로는 매우 적절하다).

3. 개고기 말고 다른 고기를 먹어라.
-차라리 식용 고기를 돼지고기 하나로 통일하자 그래라.

4. 개는 지능이 높아 다른 동물과는 다르다.
-개보다 지능이 높은 동물들은 얼마든지 있다. 돼지는 스트레스를
받으면 자살을 할 만큼 인간과 여러 면에서 닮았다. 지능으로 먹을
동물, 먹지 말아야 할 동물을 구분하자는 건가? 그렇다면 아이큐
몇을 기준으로 구분할 건가? 그기고 아이큐 미달로 먹어야 할 동물로
포함된 종 중에 이상하게 아이큐 높은 개체가 하나 포함되어 있으면,
얘는 어떻게 할 건가?

5. 다른 나라들이 반대한다.
-다른 나라들이 하지 말라고 하면, 안 해야 하나? 대한민국이 서구
열강들의 식민지냐?



결국 핵심 논리로 남은 것은 '개는 인간의 친구다' 하나뿐.
애완동물로 가장 많이 애용되는 것이 개다. 부유한 선진 서양 국가
들의 경우 상당수 가정이 개를 기르고 있을 정도다. 그들에게 있어서
개는 짐승이 아닌 가족이다. 일종의 의인화(擬人化)의 개념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그들은 개고기를 먹는 것은 인육을
먹는 것과 다를 바 없는 행위라고 주장한다.
그리고 개는 여러 만화나 영와 등에서 의인화가 많이 되었다. 이러한
프로그램을 보고 자란 아이들은 개를 더욱 인간처럼 여기게 된다.
과거게 '꼬마 돼지 베이브' 라는 영화가 상영되었다. 이 영화는
베이브라는 돼지가 주인공으로, 영화 내에서 그 돼지는 인간과 똑같이
생각하고 말했다.
이 영화를 본 일부 어린아이들은 한동안 돼지고기를 먹지 못했다.
인간처럼 생각하고 말하는 동물(물론 실제로 그렇지는 않지만)을 먹을
수 없었기 때문이다.
결국 개든 돼지든 처음부터 먹을 수 있는 동물과 먹지 말아야 할 동물
은 없다. 다만 인간이 동물을 먹을 수 있는 동물과 먹지 말아야 할 동
물로 나눈 것뿐이다.
이러한 구분은 당연 문화권마다 달라질 수밖에 없다.
힌두교도들은 소고기를 먹지 않고, 이슬람교도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이는 그 동물들이 원래 먹지 말아야 할 동물이기 때문이 아니
다. 오랜 세월에 걸친 그들의 문화가 그렇게 만든 것이다.
인도 사람들은 대부분 힌두교를 믿고 있으며, 힌두교는 소를 숭상한다.
그래서 인도 사람들은 차도에서 소가 드러누워 있어도 소가 일어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차를 몰고, 소가 사람이 다니는 거리를 다녀도
사람이 소를 비껴간다. 그리고 소고기를 먹지 않는다.
이렇게 소를 잡아먹지 않는 이유는 단순히 종교적 이유 때문이 아니다.
인도의 문화적, 지리적 특성 때문이다.
인도는 한발과 장마가 번갈아 나타나는 지역이다. 농사를 망치면 먹을
것이 없어 소를 잡아 먹다보니, 나중에 밭갈이를 할 때 문제가 생긴다.
그리고 나무가 없는 들판에서는 연료를 구할 수가 없다. 다시 말해,
소가 없으면 아무 것도 못하게 되는 것이다.
하지만 소가 있으면 많은 것을 할 수 있다. 밭을 갈 수 있고, 소똥은
연료로 사용할 수 있고, 젖을 짜서 먹을 수도 있다.
소는 우유와 연료를 제공해줄 뿐만 아니라 인도의 토양과 기후에 맞는
가장 싸게 먹히고 효율 좋은 동물이다.
그래서 소를 잡아먹지 않도록 종교적으로 소를 신성시 했다. 하지만
기계 문명이 발달한 지금은 굳이 소에 기댈 필요가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도 소를 잡아먹지 않고 신성시 하는 이유는 그러한 사상
이 이어져 내려왔기 때문이다.
이슬람교도들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 이유도 이와 유사하다. 코란
(Koran: 이슬람교 경전)에는 다음과 같은 구절이 있다.


죽은 고기과 피와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 또한 하나님의 이름으로
도살되지 아니한 고기도 먹지 말라. 그러나 고의가 아니고 어쩔 수
없이 먹을 경우는 죄악이 아니라 했거늘 하나님은 진실로 관용과
자비를 충만하심이라.


이 역시 단순한 종교적 이유가 아닌 문화적, 지리적 특성과 깊은
관련이 있다.
이슬람교도들이 주로 분포해 있는 중동지방은 덥고 건조한 지역이다.
사람이 살아가기도 힘든 척박한 이 지역에서 돼지는 사육하기에
사치스러운 동물이다.
돼지는 인간이 먹는 곡식을 주 먹이로 하기 때문에 곡물이 부족한
사막 지형에서 인간과 경쟁 관계에 있다. 그리고 돼지는 체질적으로
체온 조절을 위해 물을 필요로 한다.
하지만 인간이 마실 물도 부족한 상황에서 어떻게 돼지한테까지
물을 줄 수 있겠는가?
게다가 돼지는 낙타, 말, 소 등과는 다르게 노동력도 얻을 수 없다.
다른 동물들은 고기 외에 부가적인 이익을 얻을 수 있지만, 돼지는
고기 외에 아무런 쓸모가 없다. 그리고 단지 고기를 얻기 위해 그러
한 희생을 감내한다는 것은 소탐대실(小貪大失)의 우를 범하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인해 종교적으로 돼지고기를 먹는 것을 금했다(그 증거
로 이슬람교와 사이가 안 좋은 유대교도 돼지고기를 금했다. 어쨌거나
같은 중동지방에 살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시대가 흘러 사정이
나아진 지금도 이슬람교도들은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
힌두교도들이 소고기를 먹지 말라고 강요한다면, 그런 옳은 일일까?
이슬람교도들이 돼지고기를 먹지 않는다고 해서 다른 문화 사람들에게
도 돼지고기를 먹지 말라고 강요한다면, 그건 옳은 일일까?
아까도 말했듯이 요즘엔 애완용 돼지도 많이 보급되어 있다.
이 애완용 돼지가 선풍적인 인기를 끌어 집집마다 한 마리씩 기르게
되면 어떨까?
그래서 모든 한국인들이 돼지를 친구나 가족처럼 여기게 된다면?
그럼 우리나라는 전 세계를 상대로 돼지고기를 먹지 말 것을 주장해
야 하나?
돼지고기를 먹는 미국인이나 유럽인들을 야만인이라고 욕해야 하나?
개도 인간의 친구고, 돼지도 인간의 친구고, 심지어는 달팽이도 인간
의 친구다.
왜 그들의 눈치를 봐야하는 건지 이해할 수 없다.
사실 난 개고기에 대해 별 생각 없는 사람이다. 개고기를 특별히 좋
아하는 것도 아니고, 몸보신에 환장하지도 않았다. 먹어도 그만 안
먹어도 그만이고, 아까 행동대장 아줌마의 헛소리대로 다른 고기를
먹어도 별 상관없다.
개고기를 역겨워하는 사람들은 분명히 존재한다. 그리고 그들의
입장 역시 이해해 줘야 한다.
개고기는 담배와도 같다.
자신이 담배를 피운다고 해서 담배를 안 피우는 사람에게 피우라고
강요할 수도 없고, 자신이 담배를 피우지 않는다고 해서 담배를 피
우는 사람에게 끊으라고 강요할 수도 없다.
하지만 누군가가 자신의 앞에서 담배를 피운다면 꺼달라고 부탁할
수는 있다. 그러나 흡연실에 쳐들어가서 그곳에서 담배를 피우고
있는 사람들에게 끄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개고기 역시 마찬가지다. 자신이 개고기를 싫어하는데 누군가가
자신의 앞에서 개고기를 먹는다면, 다른 곳으로 가서 먹어달라고
부탁할 수는 있다. 그러나 보신탕집에 쳐들어가서 개고기를 먹지
말라고 강요할 수는 없다.
자신의 가치관을 정당한 논이 없이 다른 사람에게 억지로 강요하는
이런 인간들을 보면 심하게 짜증이 난다.
다수가 그렇게 생각하기 때문에 옳다, 라는 논리가 말이 되냐?
"여기서 말도 안 되는 땡깡 부리지 마시고 프랑스에 가서 브리지트
바르도랑 쎄쎄쎄나 하세요. 사탕 안 준다고 우는 꼬마애도 아니고
이게 뭐하는 짓입니까? 더불어 사는 사회 몰라요?"
"푸하하~!"
줄 서 있는 사람들은 이제 아예 대놓고 낄낄 웃었다. 할 말을 끝마
친 나는 행동대장 아줌마와 시위하던 사람들을 보았다.
행동대장 아줌마는 자신의 논리가 철저히 반박 당하자 목청껏 소리
를 질렀다.
"어쨌든 개고기는 안 돼!"
"......"
나이로 미는 게 안 되니까, 목소리로 미는 건가?
목소리 크면 이기는 줄 아나?
어차피 난 할 말 다 했다. 그리고 이렇게 '무조건 안 된다'라고 억
지를 쓰는 사람에게는 아무리 말해봐야 소용이 없다.
난 웃으며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뭐 좋을 대로 하세요. 굳이 흡연실까지 와서 담배연기를 맡고 싶
다는데 제가 어쩌겠어요?"
난 줄 서 있는 사람들을 돌아보며 말했다.
"여러분! 이분들은 이 삼복더위에 땡볕 아래서 시위를 하고 계십
니다. 이분들이 힘내서 계속 시위할 수 있도록 우리 모두 격려의
박수 한번 쳐줍시다!"
내 말에 사람들은 웃음을 터트리며 일제히 박수를 쳤다.
"푸하하~!"
짝짝짝!
순식간에 조롱거리가 된 시위대는 폭발할 듯이 분노했다. 난 그들
들으라는 듯이 큰소리로 중얼거렸다.
"이 땡볕에 시위해봤자 지들만 손해지."
후후~ 이게 바로 일루니아 여사님께 배운 '다 들리도록 중얼거
리기 스킬' 이다. 듣는 사람 복장 뒤집어 놓는 효과가 있다
 
아이리스2부 11권에서 퍼온거임

개고기를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분...

개고기를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시는 분들!!!!!! 이유 5가지 정확한것을 가르쳐주세요 하도 많이말해서 귀찮다 읽어보고 댓글달아 난 지니가 가르킨 쪽을 보았다. 그곳에는 수십...

개고기먹어도되는가 ?

개고기먹어도되는가 ? 여러분들의 생각을 알고싶어요... 하고나서, 개고기를 먹어야 된다고 사람들은 생각했답니... 이렇게 길게 쓰면 답변에 채택이 되지 않을까 해서...

개고기를 먹어도 되는가?안되는가?

... 안된다고 생각하거든요 ㅠ ㅠ;; 개고기를 먹어도 된다는 주장에 대한 근거를 좀... 요~ 답변은 한글로 그냥 써주시면 됩니다. ' 개고기를 먹어도 된다!' 는데에 대한 근거입니다...

개고기를 먹어도 된다????에 대해...

개고기를 먹어도 된다에 대해 선생님이 토론 사전조사를 하라네요..... 저는 반대... ‘겉으로 보기에 나는 뚱뚱하지 않으니까 먹어도 되겠지’라고 다들 생각한다. 그건 큰...

개고기를 먹어도 될까.. ㅇ ㅅㅇ??

... 우리나라의 이 개고기 문화 ( ?) 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저는 먹어도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개를 좋아하지 않아서 먹기 싫어 라는 생각을...

개고기를 먹어도 되나 (반대

개고기를 먹어도 되나 라는 주제로 토론을 합니다. 찬성편이신 분은 아래에 답글을... 않잔인하다고 생각하는것이고요.저는 개고기를 먹는것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상입니다.

거기 개고기 반대하시는 분들,,,

어쩌다 학원 숙제로 하게 됬는데요,,, 여러분들 의견을 써주세요,,,, 저의 의견은뇨, 모든 개고기 반대자들에게- 개고기먹어도 된다고 생각합니다. 닭, 돼지 소 같은 경우는...

개고기 반대 현실성

... 친구등등이 개고기 금지시켜야된다고하고말하는데... 힘들다고 생각하는데 전문가분들은 어떤지 궁금해서요 ㅠ 하하하하..... 답변들 보니 정말 기가 찹니다... 인종차별...

개고기축제에 대한 내 생각

... 개고기에대한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세요? 많은 분들은... 떄문에 답변 다셔도 되요 1. 기호의 문제 아닌가요?... 그러니 개를 잡아먹어도 된다고 합법화까지 한다면, 고통 속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