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술 이거무슨술이예요?

제품명 : 博多の華 三年貯蔵(하카타노 하나 3년 저장)

 

제조회사 : 福徳長 酒類 株式会社(후쿠토쿠초 슈루이 주식회사)

 

모회사 : オエノンホールディングス 株式会社(오에논 홀딩스 주식회사)

 

생산지 : 福岡縣 久留米市(후쿠오카 현 쿠루메 시)

 

제품종류 : 麥燒酎(무기쇼추 : 보리소주)

                本格燒酎(혼가쿠쇼추 : 본격소주) : 주정을 첨가하지 않고 전통적인 방법으로 만든 소주

 

특징 : 오크(참나무)통에서 3년 숙성

 

알코올 도수 : 25도

 

 

소장하신 제품은 博多の華 三年貯蔵(하카타노 하나 3년 저장)라는 일본 소주입니다.

보리 100%로 만든 보리 소주이며, 양조알코올 즉 주정을 첨가하지 않고 전통적인 방법을 기본으로해서 만든 소주로서 이런 소주를 본격소주라고 합니다.

다만 서양의 위스키 제조법을 접목해서 오크(참나무)통에서 3년간 저장 숙성해서 만든 술입니다.

우리나라는 안동소주 같은 전통소주가 겨우 명맥만 이어오고있는 수준이지만 일본에서는 1990년대 이후 2000년대 들어와서는 본격적으로 일본 전통소주의 개량이 이뤄져서 이런식으로 서양의 위스키 같은 증류주 제조법을 접목하거나 기타 여러가지로 개량 발전된 일본 전통소주가 늘어나고있는 추세입니다.

 

이 제품은 오에논 홀딩스라는 일본의 도쿄에 있는 회사에서 출시한 제품입니다.

오에논 홀딩스는 원래 북해도의 주류 및 주정(식용 알코올)회사들이 합병되어 규모를 키운 다음 도쿄로 진출한 회사로서 일본 청주와 일본소주, 츄하이, 매실주 등 주류와 식용 알코올, 공업용 알코올, 전분, 건강식품 등의 주류와 몇가지 식품 및 알코올 제조와 유통을 전문으로하고 있는 업체이며, 부동산 사업도 취급하고 있습니다.

주력 업종은 주류와 알코올 제조업이며, 여러 자회사 및 직영 공장을 가지고 있으며 주류제조 쪽의 자회사들은 원래 각 지역에 있던 작은 주류제조업체들을 인수한것입니다.

즉 오에논 홀딩스는 일종의 지주회사입니다.

 

실제로 이 제품을 만든 곳은 오에논 홀딩스의 자회사인 福徳長(후쿠토쿠초)라는 주류회사입니다.

후쿠토쿠초는 일본의 큐슈에 있는 회사로서 1953년에 설립되었으며, 2001년에 오에논 홀딩스에서 인수하여 자회사가 되었습니다.

후쿠토쿠초는 큐슈지방에 3곳의 공장이 있는데 소장하신 제품 博多の華 三年貯蔵 하카타노 하나 3년저장)은 후쿠오카현의 쿠루메라는 도시에 있는 증류소에서 제조되었습니다.

 

일본에서는 일본의 술 중에서 일본 청주 즉 우리가 흔히 사케라고 부르는 술의 소비가 많은편입니다만 큐슈지방은 일본 전통소주의 소비량도 많은 곳입니다.

그래서 큐슈 지방에서는 각 지역 여러곳에 전통있는 작은 소주 전문 주류회사들이 많이 있습니다.

후쿠토쿠초도 그러한 곳 중에 하나였다가 오에논 홀딩스에 인수된 다음 규모를 늘린곳입니다.

큐슈지방에서는 각 지역의 기후와 환경에 맞춰서 많이 생산되는 농작물로 소주를 생산합니다.

쌀이 좋은곳은 쌀소주, 보리가 좋은곳은 보리소주, 고구마가 많이 생산되는곳은 고구마소주를 주로 생산합니다.

좀 큰 주류회사들은 여러가지 다 생산하기도하는데, 후쿠토쿠초는 큐슈지방에 3곳의 증류소가 있어서 각각 그 증류소가 있는 지역에 맞추어 3가지 소주를 다 생산합니다.

쌀소주, 보리소주, 고구마소주, 저가형과 고급형, 비숙성 제품과 숙성제품 등등에 따라 소주 제품만 20여가지가 넘으며 한정생산품까지 고려하면 그 수는 더 늘어납니다.

 

博多の華(하카타노 하나)는 후쿠토쿠초의 보리 소주 제품중에서 일반적인 제품입니다.

고급 제품은 아니라는것이지요.

그러나 博多の華 三年貯蔵(하카타노 하나 3년 저장)은 일반적인 하카타노 하나(비숙성 제품)가 아니라 오크통에서 3년간 숙성하여 전통소주의 맛과 향을 기본으로하면서 위스키의 향미가 더해진 제품으로서 약간 더 좋은 제품입니다.

 

하카타노 하나는 병에 포장된 것부터 팩에 담긴것까지 다양하지만 하카타노 하나 3년 저장 제품은 좀 더 고급 제품이라 유리병에 담긴것만 있습니다.

1800ml, 720ml, 360ml, 100ml 이렇게 4가지 용량이 있는데 사진의 제품은 720ml 아니면 360ml 용량의 제품으로 보이는군요.

1800ml 용량의 제품은 병이 길쭉하며 100ml 용량의 제품은 병이 아주 작거든요.

 

한국에는 공식수입되지 않아서 한국에서의 가격은 없으며

일본 현지에서는 720ml 용량의 제품이 세금 부과전 가격이 1200엔 초반일겁니다.

세금 부과후의 일반 소매 가격은 판매처에 따라 차이가 있어서 1300엔대 초반~1500엔 정도일겁니다.

이는 일본에서의 가격으로서 일본에서는 주류의 세금이 한국보다 적은편이며 세금체계도 다릅니다.

더구나 이런 일본 전통소주는 자기네 전통주이기에 일본 내에서는 세금이 무척 적게 부과되어 가격이 저렴한 편이지요.

이는 한국에서도 마찬가지라서 막걸리 같은 술은 한국내에서는 세금이 무척 적게 부과되며, 안동소주 같은 알코올 도수가 높은 술이라도 전통주들은 세금환급이 이뤄져서 실제 부과되는 세금은 적습니다.

그래서 전통주들은 가격이 원가 대비 좀 저렴하게 나오는 편이지요.

다시 이 제품 이야기로 돌아가서...

일본에서의 가격은 이렇지만 이 술은 일본술이기에 한국에 공식 수입되면 가격이 훨신 더 뛸겁니다.

증류주이고 알콜도수가 높고, 수입 주류이기에 세금이 많이 부과되고, 운송비용, 수입업체의 마진 등등 각종 비용이 더해져서 대개 일본술들이 한국에 수입되면 일본현지의 세금 부과전 가격의 3배 이상, 소매가격의 2.5~3배 정도의 가격으로 뛰는것이 일반적입니다.

 

유통기한은 없습니다.

이 술은 증류주인데요.

전통증류식 소주(단식 증류기로 만든 소주), 희석식 소주(연속식 증류기 사용, 저가의 원재료 사용), 위스키, 보드카, 데킬라, 럼 같은 증류주는 유통기한이 없습니다.

증류과정에서 살균되며, 알코올 도수가 높아서 이후에도 세균이 번식할 수 없는 술이기에 몇 십년이 흘러도 이물질이 들어가지 않는 이상은 아무런 문제없이 먹을 수 있는 술들이기 때문에 이런 증류주들은 전세계 어느 나라에서도 유통기한을 두지 않습니다.

10년 되었다고하셨는데 지금도 아무런 문제 없이 그냥 드시면 됩니다.

 

일본 전통소주라서 한국의 전통소주인 안동소주 같은 술 보다는 화끈한 맛은 좀 덜할것이고.

25도로 도수가 한국 전통소주들에 비해서 낮은편이라(일본 전통소주들은 대개 이정도입니다), 조금 약하게 느껴지실겁니다.

대신 보리로 만든 술이라서 쌀로 만든 소주에 비해 좀 더 구수한 맛이 있을것이고.

위스키처럼 오크통에서 숙성을 짧게 3년 정도나마 한 술이라서 위스키 처럼 스모키하고 각종 견과류의 향미가 조금 느껴질겁니다.

견과류가 들어간것이 아니라 오크통에서 숙성을하면 색상이 조금씩 짙어지면서 그러한 향미가 더해집니다.

 

 

참 인지도도 물어보셨는데...

일본에서는 청주(사케)에 비해서 소주 제품들은 인지도가 낮은편입니다.

그러나 이 제품은 소주 제품들 중에서는 비교적 인지도가 높은 제품입니다.

대개의 잘만든 일본 전통소주는 큐슈지방의 작은 증류소나 회사들이 생산하는데 어마어마하게 고급 제품이라서 매스컴을 탄 일부 제품들 말고는 일본 전역에 널리 알려지지 못하는것이 현실입니다.

그러나 이 제품은 모회사가 오에논 홀딩스라는 규모가 꽤 큰 주류회사이고 일본 전역에 자회사를 거느린 곳이라서 일본 구석구석 유통되며, 홍보도 잘 이뤄진 제품이며, 가성비(가격대비 성능비율)이 좋은 술이라서 인지도가 제법 높은편입니다.

사실 제대로 만든 일본 전통소주 중에서 오크통에서 3년이나 숙성한 제품이 현지 가격이 이정도면 상당히 저렴하게 나온겁니다.

오크통에서 숙성을 한다는것은 비싼 오크통을 구입해서 사용했고, 3년간 숙성할 저장실을 만들어야하며, 관리비용이 그만큼 또 들어갑니다.

위스키가 괜히 가격이 비싼것이 아닙니다.

숙성을 오래하는 술들은 특히 오크통에 숙성하는 술들은 숙성기간만큼 비용이 많이 발생하고 자연증발이 심해서 손실되는 양이 있기에 가격이 급격히 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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