田苑酒造株式會社(전원주조 주식회사 : 덴엔슈조)에서 만든 田苑 gold(덴엔 골드)라는 일본식 소주입니다.
덴엔슈조는 일본의 큐슈의 가고시마 지방에 있는 120년이 약간 넘은 역사를 가진 소주 전문 제조회사입니다.
가고시마 특산의 고구마로 만든 고구마소주는 물론 쌀소주, 보리소주 다양한 재료의 소주를 만들며 숙성 및 기타 제조 방법도 다양하게 시도해서 다품종소량생산의 소주 전문 증류회사입니다.
지방의 양조장치고는 규모도 제법되어서 다품종소량생산이라고는 하지만 생산량도 적지않은편입니다.
田苑酒造株式會社 : http://www.denen-shuzo.co.jp/
사진의 제품은 덴엔슈조에서 만든 田苑ゴールド(田苑gold : 덴엔 골드)라는 제품입니다.
보리로 만든 보리소주이며 본격소주입니다.
우리나라에서 큰 공장에서 연속식 증류기로 단번에 주정을 만들어서 이를 희석한 희석식 소주와 안동소주 처럼 단식 증류기로 천천히 증류해서 소량씩 생산하는 전통소주가 있듯이, 일본의 경우 단식 증류기로 전통적인 방법으로 생산한 소주와, 큰 주류회사에서 연속식 증류기로 대량생산하는 값싼 소주, 단식 증류기로 만든 소주원액에 연속식 증류기로 만든 주정을 첨가한 즉 두가지를 믹스한 제품이 있습니다.
여기서 본격소주란 꼭 전통적인 방법은 아니더라도 단식증기로 생산하며 쌀이나 보리 고구마 등의 원재료와 물, 누룩 외에 다른 첨가물 즉 주정 같은것을 넣지 않은 소주를 말합니다.
전통방식으로 생산하는 소주는 물론이고 증류기를 서양식으로 개량한 단식증류기로 만든것까지 포함합니다.
알콜도수는 25도이며
나무로 만든 저장고에서 3년 이상 숙성한 원액들로만 블렌딩(혼합)하여 만듭니다.
이 방식은 위스키나 브랜디의 제조방법입니다.
쉽게 말해서 일본의 전통소주의 제조법과 서양의 위스키 제조법이 믹스되어 만들어진 제품이지요.
이런식의 개량된 소주가 일본에서 본격적으로 나타난것은 2000년대 들어서입니다.
한국도 마찬가지이지만 일본도 지방의 오래된 양조장은 전통의 고수라는 미명과 자본력의 부족으로 값싼 대형 주류회사의 저가 제품의 공세에 밀려서 겨우 명맥만 이어오는 형편이었습니다.
그래도 한국의 군사정권시절 쌀부족을 핑계로 각종 제약을 일삼던 한국에 비하면 좋은편이었지만요.
반면 일본과 한국에서 서양의 위스키 같은 증류주는 무척인기가 높습니다.
이는 서양의 위스키회사들이 세계적인 규모의 대형 주류회사라서 자본력을 바탕으로 유통과 마케팅 능력이 뛰어난것과 한국과 일본인들의 서양물품, 명품에 대한 과도한 관심이 원인인것도 있지만 한국과 일본의 증류주가 몇 백년 전의 제조방식 그대로 답습하는 반면 서양의 위스키 같은 증류주는 그동안 꾸준히 연구, 개발하여 발전해서 품질이 계속 좋아지고 있었던것도 한가지 원인입니다.
그래서, 최근에는 일본의 지방의 양조장의 후계자들이나 공장장들이 주먹구구식, 도제식의 제조방식에서 탈피하여 대학 등지에서 미생물학, 생화학, 양조학 등 주류관련 학문을 체계적이고 과학적으로 배우고, 경영학 마케팅학 등을 배우는 등 경영적인 면에서도 노력을 기울이며, 홈페이지 개설, SNS 등 홍보에도 관심을 길울이며, 최근 관심이 높은 친환경 농산물을 사용하는 등 여러가지로 발전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그러한 결과 2000년대 들어서 개량된 전통소주가 일본 각지에서 등장하게되는데요.
덴엔 골드도 그러한 제품입니다.
위스키처럼 나무통에서 숙성했기에 일반적인 전통소주처럼 무색이 아니라 옅은 호박색(금색이나 황갈색의 투명한 보석)을 띄고 있습니다.
그래서 맛과 향도 전통소주와 위스키르 섞은듯한 느낌을 주고 있습니다.
가격은 일본 현지에서 720ml 용량이 1100엔대 후반~1200엔대 후반이며
한국에는 유한회사 금용이라는 중국술과 일본술을 수입하는 업체에서 소량이나마 수입해서 호텔 일식당등에 공급한다고하는데 한국에서 판매되는 가격은 잘 모르겠습니다.
일본과 한국은 주류의 세금체계, 유통 등이 달라서 보통 일본소주가 한국에서 판매된다면 일본 현지가격의 2~3배 정도의 가격에 판매되는 현실입니다.
음용법은 한국의 전통소주나 위스키를 마시듯이 마시면됩니다.
작은 소주잔이나 쇼트글라스(한모금 분량의 위스키잔)에 스트레이트로 마시거나.
위스키 글라스에 온더락으로 마시거나
위스키 글라스에 물을 섞어서 마시는 미즈와리, 따뜻한 물을 섞어마시는 오유와리도 괜찮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