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 입문자. 위스키, 꼬냑, 발베니에 대해 질문있습니다. 추천 부탁드려...

양주 입문자. 위스키, 꼬냑, 발베니에 대해 질문있습니다. 추천 부탁드려...

작성일 2020.01.14댓글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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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제가 양주 위스키에 처음 입문해보려 하는데요.


얼마전 맥켈란 12년 쉐리오크를 마셨는데.... 제 생각보다 맛도 향도 너무 강하고 알콜맛도 심해서 조금 부담스럽더라구요 그래서 다른 위스키를 추천받고 싶습니다.


저는 매니아가 아니라서 사실 많이 달달하고 부드럽고 알콜향이 많이 나는 것보다는 ... 술을 좋아하시는 분들이 생각할땐 많이 달콤 부드러운 위스키였으면 좋겠는데요.


질문은 총 3가지 드릴게요.


1.

앞서 제가 말씀드린 입문자. 그리고 입문자 중에서도 달콤 부드러운 위스키나 브랜디 추천 부탁드릴게요. 향도 피트향? 이나 알콜향이 나는 것보다는 달콤하거나 되게 부드러운 향이 좋을 것 같아요.


2.

어떤 분이 발베니와 글렌리벳에 대해 추천해주셨어요.

알아보니까 발베니도 12년, 16년 등이 있고 12년 16년도 각각 쉐리, 더블우드, 트리플이 있던데요

어떤 것이 좀더 달달하고 부드러운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거기에 가능하면 12년 16년 쉐리 더블우드 트리플  각각 특징도 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대신 내공 팍팍 걸게요.

(술을 엄청 좋아하는 매니아분들이 약간 음료아니야? 싶을정도로 달달붇러운)


3.

제가 꼬냑 헤네시x0를 선물 받았는데요.

맥켈란 12년을 먹고나서는 약간 겁을먹어서 그 어떤 양주도 선뜻 못 열겠더라구요 ㅜㅜ


듣기로는 꼬냑종류가 향도 달콤하고 과일향과 달콤한 맛도 난다고 하는데 저는 한 번도 마셔보지 못해서요.

헤네시, 꺄뮤? 등이 있던데

꼬냑중에서도 어떤 술이 제가 찾는 술에 적합한지,

헤네시xo나 까뮤 xo, 그리고 누군가 까뮤xo보르더리? 술을 추천해주던데 제가 찾는 달콤 부드러운 술인지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내공걸게요.

부탁드릴게요 ㅜㅜ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1. 우선 맛을 조금 더 정확하게 정의해야 할 것 같습니다. 맥캘란은, 그것도 쉐리 캐스크를 사용했으면 피트를 거의 사용하지 않은 위스키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위스키에서 말하는 달콤함과 부드러움은 사실 거리가 조금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흔히 위스키가 달다고 하는 것은 꿀을 숟가락으로 퍼먹을 때 그 단 느낌이라고 생각하시면 이해하기 편하실 겁니다. 단맛이 너무 쎄서 입안이 살짝 아릴듯한 그런 느낌입니다. 물론 맛이라는게 개인차가 큰게 사실이지만, 직접 마셔본 결과 그랬습니다.

그렇기에 달면서 부드러움이 공존하려면, 싱글몰트 위스키에서는 고숙성으로 넘어가는 것이 해답이 될 수 있습니다. 18Y 정도만 되더라도 캐릭터가 꽤나 죽어서 완만한 맛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고숙성은 무조건 비싸기에 ㅋㅋ 초보자 분께는 적당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1번의 답은 제 생각에는 블랜디드 위스키로 넘어가시거나, 고숙성 럼을 드시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니워커 골드 18y 구형을 구하시면 좋으실 것 같네요. 부드러우면서도 달아요. 제가 플래티넘 라벨까지는 비슷한 캐릭터라는 걸 확인했는데, 현행 조니워커 18y는 잘 모르겠네요. 아마 이름만 바꾼거라 비슷할겁니다. 고숙성럼도 한국에서는 비싼게 많기 때문에, 그나마 저렴한 자카파xo를 추천드립니다. 혹은 디플로마티코도 10만원 대에서는 괜찮은 브랜드인 것 같네요.

2. 아마도 셋 다 질문자 분께는 달달하고 부드럽지는 않을겁니다. 맥캘란도 강하다고 하셨기에, 비슷한 지역에서 나는 발베니도 비슷하다고 느낄 확률이 큽니다. 그나마 발베니 12y 트리플이 가장 괜찮을 것 같아요. 발베니 쉐리는 맥캘란과 크게 다르지는 않았고, 더블, 트리플로 가면서 캐릭터가 점점 더 희미해지긴 합니다. 왜냐하면 더블이니 트리플이니 하는 것이, 원액을 담은 캐스크 수이기 때문입니다. 더블은 두 개의 캐스크의 원액을 섞은 것이고, 트리플은 세 개의 캐스크의 원액을 섞는 것입니다. 그만큼 원가도 저렴해지고, 캐릭터는 희미해집니다. 그래서 처음 접하시는 분이 접근하기는 훨씬 좋을 것 같아요.

2번의 답은 제 생각에는 그래서 트리플 캐스크로 고르시는게 답인 것 같습니다. 또한 1번에 답에 추가할 수도 있겠네요. 맥캘란도 트리플 캐스크가 있으니, 한 번 드셔보셔요.

3. 꼬냑은 향은 질문자 분이 원하시는 정도의 달달한 향이 맞기는 합니다. 그런데 맛은 그렇게까지 친절하진 않아요 ㅋㅋ. 1번에 말씀드린 것과 비슷하게 입이 아릴정도의 단맛이라서요. 너무 기대하진 마셔요. 제 생각에는 xo급 보다는 vsop급이 좀 더 취향에 맞으실 것 같아요. 나름 산뜻한 단맛이라서요. 그런데 여러 고도수 증류주를 드셔본 것은 아닌 것 같아 보여서 선뜻 추천하기는 어려워 보이네요. 우선 헤네시,레미마틴,까뮤의 vsop를 드셔보시고 결정해 보셔요.

사실, 누가 마셔도 달고 부드러운 애들은 리큐르나 칵테일에서 찾으셔야 할 것 같긴합니다. x rated나 말리부 힙노틱 이런 녀석들 가볍고 달아요. 어짜피 술은 기호식품이니 이것저것 다 드셔보셔요. 본인에게 맞는 술을 찾아 마시는 것이 가장 현명한 소비입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안녕하세요? kyo38입니다.

몰트 위스키가 안맞을 정도면 웬만한 위스키도 드시기가 힘드실 겁니다. 우리나라 사람 기호에 잘맞는 스카치 블루나 버번 위스키 쪽을 드셔 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1 글렌드로냑 18 엘더리스요

12도 맥12 쉐리보다 부드럽긴한데 좀 드셔봐야 알듯합니다

2 제 입맛에는 그닥이라 패스요

3 일단 헤네시xo까서 드세요

신형이라도 처음 입맛에는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요즘 vsop는 절대 드시지 마세요

화납니다

보르더리xo도 맛있긴 합니다만

까뮤xo 슈페리어가 무난합니다

드신다음엔 카페 위스키와인이나 위스키사랑에 가입해서 점수을 좀 쌓고 드세용

천천히 드시기 시작하시는게 최고입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1.맥켈란 12년 쉐리오크는 피트향이 없고 초보자에게 가장 부담없는 단맛의 위스키 입니다.

그것이 부담스러우셨다면 싱글몰트는 안드시는게 맞습니다. 술이 음료수처럼 단것은 저렴한 것들 뿐입니다.

그것보다 단맛이 강하고 부드러운 위스키라면 블렌디드 위스키를 드시는 수 밖에 없습니다.

달고 부드러운 위스키라면 올드파12년 정도가 있겠네요.

2. 발베니는 님께서는 절대 못드실 술입니다. 아주 고숙성의 비싼 발베니가 아니고서야 피트감이 불편하지 않을정도로 부드럽게 느껴질 순 없을겁니다.(질문자분 기준입니다)

최소 25년 이상 제품이 그정도 될까한데 최소 120만원이 넘어갑니다.

글렌리벳은 글렌피딕과 더불어 초보자용 싱글몰트라 할 수 있지만 아주 미약하나마 피트향이 있고 단맛이 있진 않습니다. 글렌피딕15년은 벌꿀향이 있지만 글렌리벳을 말씀하셨으니 없다고 답변드립니다.

3.꼬냑은 대체로 달달한 편입니다.

헤네시x0이 아니고 헤네시 XO일텐데 모든 꼬냑 중에서 가장 비싼 꼬냑으로 여성적인 느낌이 강합니다.

초보자나 매니아나 모두 만족할 만큼 맛있지만 가격이 비싼게 흠인데 개인적으로 지금 드시는 것 보다 이것저것 다른 경험을 해보신 다음에 드셔야 헤네시를 진가를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미식에 문외한이 푸아그라나 캐비어를 먹는다고 맛있다고 느낄 순 없는 것 처럼요.

꼬냑은 반드시 COGNAC이라고 적힌 것만 꼬냑이고 나머지는 브랜디니 구별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꼬냑 중에서도 헤네시, 꾸브아지에, 레미마르땡, 까뮤, 마르텔 이정도만 드셔보시길 권합니다.

가장 큰 5대 꼬냑이고 나머지는 나쁘다는게 아니라 개성이 강하고 어려울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