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살 인생 고민..인생 선배님들 조언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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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이번에 수능을 본 여자 재수생입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현역 때보다 성적이 훨씬 못 봤고..논술도 예비 4번만 받고 떨어졌습니다.. 저는 학벌 욕심이 꽤 크게 있었지만 집안 형편도 그리 넉넉하지 않았으며, 아버지 어머니도 점점 나이가 드시며 몸도 편찮으시고 힘들어 하시는 모습을 보고 그냥 저만 욕심을 버리고 인서울 하위 대학이지만, 제가 더 열심히 스펙 쌓고 알바도 하며 장학금도 받으며 다니자는 생각으로 더 이상 부모님 등골을 빼먹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것을 부모님께 말씀 드렸는데..아버지는 저의 생각과 많이 다르시더군요..저희 아버지는 기본적으로 조금 옛날 생각이 있으신 분이셔서 딱 서성한 라인까지만 좋은 대학으로 생각하시는데..아버지가 사실 제가 재수 수능 때 못 봤다고 우울해하자 제 앞에서는 대학이 다가 아니라며 너가 가서 열심히 하면 된다고 위로해주셨는데..어머니께 들으니 아버지가 저 모르게 우셨다고 하더라고요..아버지가 이번 재수 때는 저에 대한 기대를 많이 하셨는데 제가 망치는 솔직히 많이 속상하셨다고요..물론 저에게는 절대 말하지 말라고 하셨지만 진짜 듣고 나니 가슴이 찢어지며 어머니와 아버지께 진짜 너무 죄송했고 정말.. 이렇게 좋은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더이상 이렇게 무능력한 저에게 불필요한 투자를 하지 않도록 차라리 죽어야겠다는 생각이 막 들더라고요 너무 죄송해서요.. 아무튼 다시와서 한 2~3주동안 우울한 시기를 견디고 다시 정신 똑바로 차리고 부모님을 행복하게 할 방법을 제 나름대로 생각하고 더 이상 등골 빨아먹고 싶지 않아 인서울 하위 대학으로 가려고 하였는데..아버지는 차라리 삼수를 하라고 권하시네요 그 대학에 가면 사회에서 아무도 알아주지도 않고 거기서 아무리 열심히 해도 어쩔 수 없는 한계가있다며 아버지는 제가 좋은 대학 나와서 편한 인생을 살기를 바라신다고 하시네요.. 전 정말 놀랐습니다 솔직히 삼수가 ..남들보다 2년도 늦어지고 성공할거라는 보장도 없으며 돈도 엄청 깨지고...무엇모다 그 부담감을 제가 감수할 자신이 없더라고요.. 솔직히 저의 목표는 제가 좋은 곳에 취직해서 부모님이 돈 걱정없고 행복하기를 바라는데..제가 정말 마음을 굳게 먹고 그 큰 리스크를 감수하고 한 번 더 도전하는 것과 현재 조금 낮은 대학에 진학해서 열심히 생활하는 것 중 어떤게 저의 인생과 부모님의 삶을 위한 것인지 정말 모르겠습니다..(참고로 아버지나 다른 선생님들께서는 편입은 반대를 하시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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