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랑 연끊고 싶어요 20살 여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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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고등학교 졸업후 12월부터 독재했다가 6월부터 기숙학원에 들어가 올해 재수생활을 마쳤습니다.
수시를 넣었지만 6광탈했고요, 수능도 꽤나 죽쒔습니다.
엄마는 제가 남들앞에서 떳떳할 수 있는 모범적인 딸이기를 늘 원해왔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그 강박이 너무 지나치고 그로인해서 저에게 가해지는 압박이 너무 숨막힐 정도라 어릴적부터 항상 괴로웠고 대학에 들어가고 부모와 떨어져지내면 그나마 자유로워지겠지라는 희망만 품고 재수하는 1년동안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부모님 두분다 학벌이 좋아 주변 지인, 친척들의 제또래 자식들도 좋은대학에 척척 붙고 저희 외가,친가쪽 저희 세대 아이들중에 제가 첫째라 저에대해 거는 기대도 너무 컸습니다)
하지만 수능 결과는 처참했고 거기다 6광탈까지 더해져 갈수있는 대학라인이 이만큼밖에 되지않자 상심이 컸고 향후 계획을 세우며 삼수에 대해서도 고려해보면서 수능후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결과에 대해 엄마로부터 온갖 욕설과 폭언을 듣긴했지만 이때까진 한편으로 그래도 부모로서 뒷바라지 해주겠단 의향을 갖고계셨습니다.
그러던중 사건이 발생한건 며칠전이었습니다. 제가 고등학생즈음부터 고독감과 외로움이 너무 심해져 자주 우울해했는데, 이걸 터놓고 얘기할사람도없고 너무답답해서 고3때부터 담.배와 자.위기구로 혼자 달래고 있었거든요. 근데 그 두개가 그 며칠전에 엄마한테 발각된 것이었습니다. 제가 잠깐 외출한사이 제방을 뒤지다가요. 엄마는 제대로 열이 뻗쳐서 제 머리채를 잡아뜯고 절 때리고 발로 차면서 화를 내시다가 말씀을 하시는데, 하는말이, 너 정신병자냐, 병원가봐야하냐, 니몸 아파서 나보고 병간호시키면서 힘들게만들작정이냐, 부모는안중에도없냐, 너 마약도 하냐, 원조교제도 하냐, 기숙학원 보내놨더니 언니들한테(제 룸메들) 이딴거나 배웠냐, 돈이좋으면 술집여자나하면서 나가살아라, 하면서 잔뜩 성난채로 제 화장품이나 옷가지들을 갖다버리기까지 하시더라고요.
이게 일요일에 벌어진 일이고 니 머리스타일 꼴도보기싫다면서 나가서 짧게 자르고 오라해서 자르고 돌아왔더니 뒷목덮은부분까지 다 짜르고오라하시는데 여기서 더짜르면 아예 남자같은 머리가 될것같고 너무 마음이 상해서 나간김에 피씨방에서 새벽까지 버티다 집에 돌아왔습니다. 동생이 타지역 학교에 재학중이라 평일마다 엄마가 둥생데리고 가있어서 집엔 아빠만 있었습니다.
부모님 두분다 젊을때 각박한 환경에서 누구보다 고군분투해서 상위권 대학,대학원 졸업을 성취하시고 더 높은 성과를 이루지못한것에 평생 자격지심을 갖고 살아오셨는데 성의껏 키워놓은 딸 그릇이 이것밖에 안되는것에대해 이해못하는 느낌이세요.
그래도 아빠는 엄마보단 차분하셔서 제 얘기도 잘 들어주시고 (엄마는 제가 무슨 고민을 털어놔도 한번도 제대로 공감해주신적이없어요) 제 선택을 존중해주시는 편이세요.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엄마는 하루에 몇통씩 전화로 위에 했던 말과같은 폭언을 늘어놓으셨고 내일(금요일)이 기숙학원에서 정시상담일자라 아빠랑 가기로 했는데, 오늘은 전화로 수십분간의 폭언 뒤에 엄마가 상담도 갈필요없다, 니 대학생활 지원해줄 맘이 1도없다, 그냥 구직사이트 들어가서 고졸신분으로 어디 취업할수있는지, 월급은 얼만지 알아보고 적어서 2시간내로 보내라한뒤에 돈모아서 집나가라, 그리고 니가 너무 쪽팔리다는 말을 남기고 끊으셨습니다.
이렇게까지 단호하게 제 진로를 결정해버리고나니 전화를끊고 갑자기 온몸이 후들거리고 머리가 아파옵니다. 구직사이트 안 뒤져볼거라 지금 엄마 전화,카톡 차단해버리고 심호흡하면서 이 긴 글 적어내려가고 있습나다. 내일 상담이 끝나고 오후시간이 되면 엄마가 집에 올텐데 그때 전 어떡하죠. 또 피시방가서 노숙해야하나... 대학은 꼭 가야겠는데... 지원을안해주면 알거지인 나는 어떻게하나... 같은 생각들이 마구 맴돌면서 정리가 안됩니다.
성인이되면 막연하게 엄마로부터 자유로워질거란 희망만 품고살아왔는데 지금 아예 바닥을찍어버려서 너무 막막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평생 시달릴바에 연끊고싶다는 생각도 강하게 듭니다.
전 어떡하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진지한 조온 부탁드립니다
수시를 넣었지만 6광탈했고요, 수능도 꽤나 죽쒔습니다.
엄마는 제가 남들앞에서 떳떳할 수 있는 모범적인 딸이기를 늘 원해왔습니다. 하지만 당신의 그 강박이 너무 지나치고 그로인해서 저에게 가해지는 압박이 너무 숨막힐 정도라 어릴적부터 항상 괴로웠고 대학에 들어가고 부모와 떨어져지내면 그나마 자유로워지겠지라는 희망만 품고 재수하는 1년동안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부모님 두분다 학벌이 좋아 주변 지인, 친척들의 제또래 자식들도 좋은대학에 척척 붙고 저희 외가,친가쪽 저희 세대 아이들중에 제가 첫째라 저에대해 거는 기대도 너무 컸습니다)
하지만 수능 결과는 처참했고 거기다 6광탈까지 더해져 갈수있는 대학라인이 이만큼밖에 되지않자 상심이 컸고 향후 계획을 세우며 삼수에 대해서도 고려해보면서 수능후 일상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결과에 대해 엄마로부터 온갖 욕설과 폭언을 듣긴했지만 이때까진 한편으로 그래도 부모로서 뒷바라지 해주겠단 의향을 갖고계셨습니다.
그러던중 사건이 발생한건 며칠전이었습니다. 제가 고등학생즈음부터 고독감과 외로움이 너무 심해져 자주 우울해했는데, 이걸 터놓고 얘기할사람도없고 너무답답해서 고3때부터 담.배와 자.위기구로 혼자 달래고 있었거든요. 근데 그 두개가 그 며칠전에 엄마한테 발각된 것이었습니다. 제가 잠깐 외출한사이 제방을 뒤지다가요. 엄마는 제대로 열이 뻗쳐서 제 머리채를 잡아뜯고 절 때리고 발로 차면서 화를 내시다가 말씀을 하시는데, 하는말이, 너 정신병자냐, 병원가봐야하냐, 니몸 아파서 나보고 병간호시키면서 힘들게만들작정이냐, 부모는안중에도없냐, 너 마약도 하냐, 원조교제도 하냐, 기숙학원 보내놨더니 언니들한테(제 룸메들) 이딴거나 배웠냐, 돈이좋으면 술집여자나하면서 나가살아라, 하면서 잔뜩 성난채로 제 화장품이나 옷가지들을 갖다버리기까지 하시더라고요.
이게 일요일에 벌어진 일이고 니 머리스타일 꼴도보기싫다면서 나가서 짧게 자르고 오라해서 자르고 돌아왔더니 뒷목덮은부분까지 다 짜르고오라하시는데 여기서 더짜르면 아예 남자같은 머리가 될것같고 너무 마음이 상해서 나간김에 피씨방에서 새벽까지 버티다 집에 돌아왔습니다. 동생이 타지역 학교에 재학중이라 평일마다 엄마가 둥생데리고 가있어서 집엔 아빠만 있었습니다.
부모님 두분다 젊을때 각박한 환경에서 누구보다 고군분투해서 상위권 대학,대학원 졸업을 성취하시고 더 높은 성과를 이루지못한것에 평생 자격지심을 갖고 살아오셨는데 성의껏 키워놓은 딸 그릇이 이것밖에 안되는것에대해 이해못하는 느낌이세요.
그래도 아빠는 엄마보단 차분하셔서 제 얘기도 잘 들어주시고 (엄마는 제가 무슨 고민을 털어놔도 한번도 제대로 공감해주신적이없어요) 제 선택을 존중해주시는 편이세요.
아무튼 다시 돌아와서 시간이 흐른 지금까지 엄마는 하루에 몇통씩 전화로 위에 했던 말과같은 폭언을 늘어놓으셨고 내일(금요일)이 기숙학원에서 정시상담일자라 아빠랑 가기로 했는데, 오늘은 전화로 수십분간의 폭언 뒤에 엄마가 상담도 갈필요없다, 니 대학생활 지원해줄 맘이 1도없다, 그냥 구직사이트 들어가서 고졸신분으로 어디 취업할수있는지, 월급은 얼만지 알아보고 적어서 2시간내로 보내라한뒤에 돈모아서 집나가라, 그리고 니가 너무 쪽팔리다는 말을 남기고 끊으셨습니다.
이렇게까지 단호하게 제 진로를 결정해버리고나니 전화를끊고 갑자기 온몸이 후들거리고 머리가 아파옵니다. 구직사이트 안 뒤져볼거라 지금 엄마 전화,카톡 차단해버리고 심호흡하면서 이 긴 글 적어내려가고 있습나다. 내일 상담이 끝나고 오후시간이 되면 엄마가 집에 올텐데 그때 전 어떡하죠. 또 피시방가서 노숙해야하나... 대학은 꼭 가야겠는데... 지원을안해주면 알거지인 나는 어떻게하나... 같은 생각들이 마구 맴돌면서 정리가 안됩니다.
성인이되면 막연하게 엄마로부터 자유로워질거란 희망만 품고살아왔는데 지금 아예 바닥을찍어버려서 너무 막막한 상태입니다. 그리고 평생 시달릴바에 연끊고싶다는 생각도 강하게 듭니다.
전 어떡하죠...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진지한 조온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