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잘못된 소비습관+가정폭력 집나가는게 맞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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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27살 여자입니다.

3년동안 병원에서 근무하는 중인데 3년동안 번 돈을 다 제가 썼습니다. 한 8000만원 정도..

근데 부모님이 저랑 오빠 둘 다 독립시킨다고 한달에 150만원씩 번갈아가면서 저랑 오빠한테 돈을 보내주고 있었어요. 근데 그 돈은 제 돈이 아니니 안 쓰고 모아두고 있었습니다.

그 외에 제가 번 돈을 8000만원 정도 이것저것 하고싶은거에 썼습니다.

예를 들면 콤플렉스 때문에 성형이라던지, 옷이나 화장품, 자기관리, 남친이랑 데이트, 기념일, 게임 등등..? 솔직히 좀 소비습관이 과한 건 사실이에요.

근데 아빠가 어느날 제 통장에 돈이 그 동안 보내 준 돈 밖에 없다는걸 알게되자 3년간 돈 쓴 거래내역을 모두 보여달라고 하고, 지금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를 소개로 만났다고 하자 소개시켜준 그 사람의 번호까지 달라고 하네요.

3년간 연애 금지 처분받고 출근안하는 일요일은 아예 외출 금지.. 

3년간 제가 하고싶은대로 살았으니 3년은 고통에 시달리며 살아라고 합니다.

제가 버는 월급도 세후300 내외인데 90%는 엄마에게 보내고 30만원가지고 한달 생활비 쓰라고 합니다.

3년 후에 모은 돈을 다시 돌려준다곤 하는데 그 동안 저희 가족 생활비 물세, 전기세 등등 다 제 월급에서 나갈 거라고 합니다.

그럼 3년 후에 돈을 돌려받는다해도 남는 돈은 없겠지요.

지금 제가 만나고 있는 남자친구도 그 주변 사람들까지 다 끊어내려 하고 제 월급도 3년간 압수, 3년간 연애 금지, 일요일 외출 금지.. 

그리곤 아빠가 저보고 니가 인간 맞나? 너는 짐승보다 못한 새끼다. 그 동안 내막을 몰랐는데 암캐를 키운거 같다. 이런말을 하시더군요. 다리 하나 분질러버리고 싶다. 갈아마셔도 시원찮을 판이다. 

뺨도 때리고 물건도 집어던지고 ..

물론 아빠가 번 돈으로 생활비를 다 내고 있었기에 제가 번 월급을 다 사용할 수 있었던 것은 압니다.. 

그간 살아오면서 용돈 10만원으로 생활했던 시절이 있었다보니 솔직히 그 동안 제가 하고 싶은게 많았어서 그랬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도 좀 아니지 않나요. 월급도 다 빼앗으려 하고 제 연인, 인간관계까지 다 건드리고 거래 내역 보여주고, 앞으로 한달 한달 돈 어떻게 썼는지 거래내역 다 보여달라고 합니다.

남자친구도 가정형편이 넉넉지 않은데 저랑 남친은 둘 다 미래가 없다고. 니가 보는 시야는 너무 좁고 작다고 하네요. 그렇지만 남자친구랑 저랑 너무 성격도 잘맞고 따뜻하고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도 그냥 이 사람이랑 함께 있는 것만으로도 서로가 위로가 되는데 부모님은 그저 혈기왕성할 때 잠깐 만났다 끝날 사이라고만 생각하는 것 같습니다. 

지금 저도 모아둔 돈이 없는건 잘못한 것이지만 아직 병원 근무중이고 돈이야 다시 모으면 된다고 생각하는데 저랑 아빠의 마인드가 너무 안맞는 것 같아요.

27살이 됬는데도 이런 취급 받는게 너무 수치스럽고 빚을 내더라도 집을 나가는게 맞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