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매로 폭력적인 엄마 어떡하면 좋을까요?

치매로 폭력적인 엄마 어떡하면 좋을까요?

작성일 2021.09.05댓글 2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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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엄마가 작년 12월 쯤 치매 초기 진단을 받고 약을 먹고 계신데요.
올해 아버지도 전립선 암 말기와 치매 진단을 받으셨어요.
진단 받을 당시만 해도 뼈에까지 전이된 상태라 엉치와 다리가 아파 많이 힘들어 하셨는데 호르몬 치료 후 조금 나아지셨어요.

아버지는 기억력이 많이 떨어지셨지만 인지 능력에는 이상이 없으신 것 같은데 문제는 엄마에요.
아버지가 길어야 2년 사신다는데도 이제껏 살아오시면서 아버지가 잘못하신 것에 대한 앙심으로 걸핏하면 폭력 행사를 하시네요.
보행이 불편해서 지팡이를 짚고 다니시는데 그걸 막 휘두르시면서요.

처음엔 단지 아버지에 대한 원한으로 그러시는 줄 알았는데 한 번씩 넋이 나간 사람처럼 홀린 듯 멍하니 걷거나 최근 아버지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난 다음날 아침에 또 다시 무슨 약인지 털어 먹고 죽는다고 난리 피던 날 차고 계시던 기저귀에 똥도 가득 싸셨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치매 영향인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 와중에도 호시탐탐 재산만을 노리는 큰아들의 의중을 알면서도 재산 내역을 알아내려고 엄마를 잠시 모시고 간 오빠한테 샅샅이 다 얘기한 것만 봐도 그렇구요.

살 날이 많이 남지 않아서 그러시는지 아버지께서는 맞아 가면서도 죽는 날까지 같이 사신다고 하시네요.
이제껏 살아온 세월이 있어 정도 많이 들고 외로워서 혼자 살 수가 없으시다는데 가슴 아파 죽겠어요.

엄마가 다 산 사람처럼 표정도 없고 침울한 얼굴이지만 평소에는 멀쩡해 보이고 치매약의 양이 늘면서 눈빛마저도 또릿해지셨는데 이랬다 저랬다 변덕도 심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성향도 강해지셨어요.
고관절 수술 등으로 보행이 불편한 엄마가 아픈 아버지를 텃밭으로 내몰아서 이거 해라 저거 해라 가혹하게 일도 시키시구요.
입맛이 없다시지만 사드리거나 해드리면 잘 드세요.
아마도 밥이 하기 싫은가 봅니다.
과일이나 간식 등 당기는 것만 드신다네요.

아프셔서 그러신지 나이 들고 변한 것인지 아버지께서는 웬만하면 비위를 맞춰 주려고 애를 쓰시는데 반복된 엄마의 폭력에 많이 힘들어 하세요.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집으로 모시고 오려고 해도 계실 곳이 없고 저 또한 농사일로 너무 힘들고 바쁩니다.
두분 다 오빠 집에는 가지 않으려고 하구요.

간절히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많이 어렵게 되셨네요...

현실적인 대처를 어떻게 할지가 중요하겠습니다.

올려주신 글에서 답해 드리지요.

+++

치매로 폭력적인 엄마 어떡하면 좋을까요?

안녕하세요?

엄마가 작년 12월 쯤 치매 초기 진단을 받고 약을 먹고 계신데요.

올해 아버지도 전립선 암 말기와 치매 진단을 받으셨어요.

진단 받을 당시만 해도 뼈에까지 전이된 상태라 엉치와 다리가 아파 많이 힘들어 하셨는데

호르몬 치료 후 조금 나아지셨어요.

몇 살까지 살든, 사는 날까지 건강을 최대한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안타깝게 되셨네요.

부모님께는 너무 늦어버렸지만

이 글을 읽게 되실 분들을 위해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건강은 젊어서부터 자신의 정신과 몸을 관리하지 않으면

훗날 그 댓가를 치르게 된다는 점입니다.

아버지는 기억력이 많이 떨어지셨지만 인지 능력에는 이상이 없으신 것 같은데

문제는 엄마에요.

아버지가 길어야 2년 사신다는데도

이제껏 살아오시면서 아버지가 잘못하신 것에 대한 앙심으로

걸핏하면 폭력 행사를 하시네요.

보행이 불편해서 지팡이를 짚고 다니시는데 그걸 막 휘두르시면서요.

두 분 다 인지능력이 있고 그 내용을 소화시킬 수 있는 나이에

문제를 해결하셨어야 했어요.

이제 어머니에게는 사고력과 판단력을 기대할 수 없고,

이제껏 살아오시면서 아버지가 잘못하신 것에 대한 앙심에 대한 통제력도

어머니 능력 밖의 일입니다.

현재의 어머니에게는 아버지가 길어야 2년 사신다는 사실에 대한 연민도

기대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처음엔 단지 아버지에 대한 원한으로 그러시는 줄 알았는데

한 번씩 넋이 나간 사람처럼 홀린 듯 멍하니 걷거나

최근 아버지에게 폭력을 휘두르고 난 다음날 아침에

또 다시 무슨 약인지 털어 먹고 죽는다고 난리 피던 날

차고 계시던 기저귀에 똥도 가득 싸셨다는 말을 듣고 나서야

치매 영향인 것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치매에도 젊은 날의 스트레스가 결정적 영향을 미칩니다.

누구도 스트레스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 돼요.

이 와중에도 호시탐탐 재산만을 노리는 큰아들의 의중을 알면서도

재산 내역을 알아내려고 엄마를 잠시 모시고 간 오빠한테

샅샅이 다 얘기한 것만 봐도 그렇구요.

이 부분은 *님이 현실적인 대처를 꼭 하셔야겠습니다.

바쁜 중에라도 꼭 시간을 내어 법무사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요.

이런 형제에게 물질적인 것은 다 뺏기고

부모님에 대한 의무와 책임만 *님이 떠안기가 쉽습니다.

미리 경계하고 적극적 준비를 하셔야

판단능력 없어진 부모님을 지켜드릴 수 있습니다.

살 날이 많이 남지 않아서 그러시는지

아버지께서는 맞아 가면서도 죽는 날까지 같이 사신다고 하시네요.

이제껏 살아온 세월이 있어 정도 많이 들고

외로워서 혼자 살 수가 없으시다는데 가슴 아파 죽겠어요.

*님 마음을 이해는 합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아버지의 선택으로 살아오신 삶을 감당하셔야 하고,

우리 모두는 우리 자신의 삶을 끝까지

다른 사람에게 부담이나 짐이 되지 않으면서 감당할 수 있도록

젊은 날 부터 정신/마음과 몸의 건강관리를 소홀히 하지 않고

깨어 있으려 노력하며 성실히 살아가야 합니다.

엄마가 다 산 사람처럼 표정도 없고 침울한 얼굴이지만 평소에는 멀쩡해 보이고

치매약의 양이 늘면서 눈빛마저도 또릿해지셨는데

이랬다 저랬다 변덕도 심하고 자기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성향도 강해지셨어요.

고관절 수술 등으로 보행이 불편한 엄마가

아픈 아버지를 텃밭으로 내몰아서 이거 해라 저거 해라 가혹하게 일도 시키시구요.

입맛이 없다시지만 사드리거나 해드리면 잘 드세요.

아마도 밥이 하기 싫은가 봅니다.

과일이나 간식 등 당기는 것만 드신다네요.

이런 일은 모두 '치매' 증상 하나로 설명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소위 '착한 치매'가 있는 것처럼,

어머니 자신의 살아온 삶이 늘 남편이나 가족을 먼저 챙기고

힘든 일은 혼자 삼키는 등, 그런 사정들이 많았을 것입니다.

억눌렸던 그런 것이 터져나오는 것이에요.

아프셔서 그러신지 나이 들고 변한 것인지

아버지께서는 웬만하면 비위를 맞춰 주려고 애를 쓰시는데

반복된 엄마의 폭력에 많이 힘들어 하세요.

아이들이 자라면서 스트레스가 너무 많았을 때

사춘기에 분노조절장애 등으로 터져 나오잖아요?

그런 일입니다.

아버지는 이제껏 살아오시면서 아버지가 잘못하신 것에 대한

회한이나 반성 같은 것 아닐까 싶어요.

이런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요?

집으로 모시고 오려고 해도 계실 곳이 없고 저 또한 농사일로 너무 힘들고 바쁩니다.

두분 다 오빠 집에는 가지 않으려고 하구요.

사실 그런 오빠를 만든 것도 그 뿌리는 부모님에게 있는 경우가 많아요.

부모님에 대한 *님의 마음은 높이 살 일이지만

경제적으로 정신적으로 여유가 많아서

그런 부모님이라도 큰 스트레스 받지 않고 모실 수 있다면 모를까

계실 곳이 없고 저 또한 농사일로 너무 힘들고 바쁜데

남매간의 합리적인 협의도 없이 혼자서 떠맡으려 해서는 안 됩니다.

여건과 능력도 되지 않는데 선의만으로 나서면

다시 나와 내 가족이 피해를 입고 희생이 됩니다.

위에 설명한 대로 법무사를 만나서

부모님의 재산을 최대한 오빠로부터 보호하세요.

부모님의 재산을 잘 보호해서

부모님의 치료, 요양, 보호 등에 모두 쓰도록 하세요.

부모님 거주지의 주민센터/구청/시청 등도 방문해서

복지혜택을 받을 수 있는 것도 최대한 챙기시기 바랍니다.

간절히 답변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도움이 되는 내용들이 제 블로그에 정리되어 있으니 참고해 보세요.

블로그 내에서 관련이 있다고 짐작되는 항목이나 검색어로 찾아보세요.

어린 시절 관련해서도 블로그에서 내부 검색으로 찾아보세요.

(※ 주 : PC로 보는 것이 훨씬 더 쉽게 잘 찾을 수 있습니다.)

심리상담연구공간 마음놀이터

https://blog.naver.com/mindstay701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자녀분들이 집에서 모실 수 없다면

두분만 계시기는 아버지도 힘들기 때문에 어려워 보입니다.

아버지가 당장은 받아주신다해도

어머니보다 아버지 심신 건강이 더 위협받을 수 있습니다.

자녀분 중 한 분이라도 함께 지내며 돌보는게 어렵다면

전문기관의 도움을 받는 것이 필요합니다.

가족분들의 어려움을 나누기 위해 그러라고 전문시설들이 운영되는 겁니다.

어머니 치매등급 받으신 것 있으면

이를 가지고 요양시설에 상담받고 모시는 것이

현재로서는 안전해보이네요.

치매 어르신들의 유형은 모두 제각각이지만

보통 초기에는 폭력적인 부분들이 많고,

배회하다 가출, 실종될 위험도 많습니다.

가족분들이 24시간 지키고 있을 수 없다면

혹시모를 상황을 방지하는 것은

요양시설 입소밖에는 답이 없어 보입니다.

호시탐탐 재산 노린다는 큰아들 분이

재산만 신경 안쓰고 부모님 건강, 안위에도 자식으로서

형제들과 잘 상의하여 도움을 줄 수 있다면 좋겠네요.

질문자님이 잘 상의해보시고

건강보험공단에 전화하시어 등급판정 받고

지역 내 시설 잘 알아보시고 상담받아보세요.

이대로 염려만 하고 시간만 보내며 방치할 수는 없는 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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