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을 가지자는 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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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유학을 간지 세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습니다. 너무 사랑하는 사람이기에 떨어져 있더라도 마음 변하지 않고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지내다 만나기로 했어요. 시차로 인해 제가 하루를 시작할 때쯤이면 애인은 하루를 마무리하는 시간이라 영상통화를 하더라도 하루에 15분 남짓이 전부였지만 다행이게도 주말엔 시간을 내서라도 얼굴을 조금 더 볼 수 있었고요. 뭐 어느 연인들이 그러듯이 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라왔기에 부딪히는 부분들도 있었고 떨어져 지내는 와중에도 조금씩 다투었지만 또 화해하고 사랑한다 속삭이고... 어느 연인들이 그러하듯이요. 문제는 최근에 다투었던 건에 대해 꽤 오랫동안 풀지 못한 채로 지내며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았나 싶습니다. 애인은 저와 다툴 때마다 아무것도 하지 못하며 자신이 해야할 일에도 집중하지 못하고 서로가 서로에게 좋지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고 그로 인해 일정 기간까지만 시간을 가지며 서로가 아닌 각자에게 집중하자 얘기하는 것 같아요. 사실 저와 애인 둘 다 큰 시험을 앞두고 있고 이것만 생각하자면 다투고 감정 소비하는 것이 시험 준비에 영향을 주는 건 사실이에요. 그렇지만 시험이 끝나기 전까지 아무 연락도 하지 않고 상대가 뭐하는지도 모르며 어떻게 지내는지도 알지 못한 채 시간을 갖는 것이 저로썬 잘 상상이 가지 않습니다. 제 모든 걸 공유하고 싶고 힘든 일 기쁜 일 다 나누고 싶은 사람인데 남보다 못 한 사이처럼 지낸다는 게 너무 아플 것 같습니다. 이럴 땐 어떻게 해야하나요? 제가 애인을 사랑하고 아끼는만큼 애인도 저를 많이 아끼고 사랑하는 건 분명해요. 사랑하지 않아 하는 말이 아니기에 더 고민되고 어찌해야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날 위해서가 아니라 우릴 위해서라고 말하는 애인을 이해하지만 뭐가 맞는지 정답인지 어떻게 해야 이 상황을 이겨낼 수 있는지 조언이 필요해 지식인의 도움을 구해보아요... 저야 이제 20대라 많이 미숙하고 어리고 경험도 많이 없어 생각하는 범위의 한계가 있다는 걸 알고 있습니다. 저보다 더 큰 지혜로 삶을 살아가시는 분들의 조언이 필요해요. 긴 글 읽어주셔 감사하고 읽어주신 모든 분들 좋은 밤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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