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와의 결혼까지 고려하는 고2 남친에게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는 건가요?

저와의 결혼까지 고려하는 고2 남친에게 가스라이팅 당하고 있는 건가요?

작성일 2023.06.23댓글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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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는 동성과 연애 중인 고2 남학생입니다.

남친과 사귀게 된 지 이제 거의 6개월이 다 되어 가네요.
예전에는 여자와 연애를 한 적이 있고 남자들에게 전혀 설렘과 같은 감정을 느끼지 않았지만 남친의 고백을 받은 후로 연애를 시작하면서 남친을 정말 많이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부모님께 연애 사실을 들켜 곤란한 상황에 처하거나 가끔 학교 친구들에게 의심을 받아 힘들기도 했지만 남친과 연애하면서 많이 행복했어요.
제 남친은 동성애자인데 제가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좋대요. 앞으로도 저와 늘 함께 하고 싶고 대학에 진학한 다음 동거하자고 하더라고요. 저를 평생 책임지겠다는 말도 했어요.
남친은 연애 초기 때부터 지속적으로 성관계를 가지고 싶어했는데요.
제가 관계는 무서워서 싫다고 하니까 제 의사를 존중해줬습니다.
다만 5월 초에는 남친이 욕구를 주체하지 못했는지 강제적으로 저와 관계를 가졌어요..
그 일로 인해 남친에게 많이 실망하기도 했고 상처도 받았습니다.
또한 남친이 학교에서 주변을 의식하지 않고 저에게 계속 스킨십을 해주고 점점 집착이 심해지는 것 같아서 결국 이별을 고하기로 다짐했었습니다.




제가 성추행을 당한 시점부터 남친에게 이별을 고한 시점까지의 일을 요약하여 작성할게요. 그래도 많이 깁니다ㅜㅜㅜ



목요일(5/4)에 남친과 보냈던 순간에 대한 기억을 최대한 상기하려고 노력해서 작성했어요.

사실 목요일에 저의 질문에 답변해주신 모든 분들이 저의 성관계를 만류하셨어요저는 관계를 준비하기 위해 관장까지 한 상태였으나 답변자님들의 조언대로 관계를 갖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남친과 영화 관람보드게임 플레이 등을 함께 하면 좋을 것 같다고 생각했고 케이크 등의 선물을 가지고 남친 집에 갔는데 남친은 저와의 관계를 많이 기대하고 있었나 봐요남친한테 솔직하게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OO널 정말 좋아해근데 아직은 너무 두려워서 못 하겠어미안해그래도 나 계속 좋아해 줄 거야?”라고 말했어요남친은 더 이상 못 기다려주겠다고 답했고 저는 이때 이별을 통보 받을까 봐 불안했어요남친이 저를 차버릴까 봐 너무 불안해서 “이제 나 싫어?”라고 물어봤고 남친은 여전히 저를 좋아한다고 말해줬어요남친 기분이 너무 안 좋아 보여서 제가 안아주면서 미안하다고 말했는데 남친이 갑자기 저를 세게 끌어안으면서 저랑 섹ㅅ하고 싶어서 미치겠다고 하더라고요남친이 성병 때문에 걱정돼서 안 하겠다는 거라면 걱정하지 말라며 본인이 안전하게 해줄 수 있다고 했어요콘돔이랑 러브젤 등의 물품도 준비했다면서 열심히 준비한 게 소용없게 되어 허무하다는 말까지 했습니다저도 제 노력을 어필하고 싶어서 일부러 식사 거르고 관장까지 했다고 말했어요그런데도 두려움의 감정이 드는 건 제 잘못이 아니지 않냐고 이야기했습니다남친이 그럼 그냥 섹ㅅ하자고 말했고 저를 침대에 눕힌 다음에 키스를 시도하더라고요이때부터 두려움을 느끼기 시작했어요남친이 저와 ㄸ치는 순간만을 기다려왔다면서 저를 좋아하는 자신의 마음을 이해해 달라고 했어요야동으로 관계에 대해 학습했기 때문에 걱정하지 말라는 말까지 하더군요ㅈㅇ보다 훨씬 좋을 거라고 하길래 ㅈㅇ한 적이 한 번도 없다고 말했더니 남친이 놀라면서 “잘 안 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아예 안 할 줄은 몰랐어너가 너무 순수해서 너한테 끌리는 거 같아너의 순결을 깨 줄게한 번 관계 맺으면 너무 황홀해서 앞으로 계속 하고 싶어질 거야”라고 했어요그러면서 계속 제 머리를 쓰다듬고 제 입술과 몸에 키스를 해주었습니다저는 남친이 정말로 관계를 맺을까 봐 두려운 마음이 들었기 때문에 못하겠다고 말하고 침대에서 일어나려고 했는데요남친이 저를 다시 눕히면서 저와 섹ㅅ하는 게 자신의 소원이니까 들어 달라고 부탁하더라고요걱정할 필요 없다면서 자신을 믿어 달래요그래서 제가 싫다고 말했는데 오늘 밤에는 자신한테서 못 벗어난다고 말한 후 저를 껴안고 진한 스킨십을 계속 해주었어요남친이 제 엉덩이를 만지면서 앞으로 제 몸은 자기꺼라고 했고 이후 남친의 주도 하에 꽤 오랜 시간 동안 성관계를 가졌어요제가 남친에게서 벗어나기 위해 침대에서 도망치려고 했지만 남친 힘이 저보다 월등히 강한 편이고 완전히 붙잡힌 상태였기 때문에 채념한 채 관계에 응해줄 수밖에 없었어요..관계 중에 아파서 울었던 기억이 나네요남친한테 그만해 달라고 울면서 말했는데 남친이 처음이라 아픈 것은 당연하며 앞으로 계속 하다 보면 쾌감을 느낄 거라고 했던 것 같아요그냥 아프고 괴롭기만 해서 남친이 빨리 끝내주기만을 기다렸어요. 남친이 계속 "좀만 참아.. 조금만 참아"라고 하거나 "하.. ㅈㄴ 사랑한다.. 넌 영원히 내 거야"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남친이 ㅈㅇ하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며 제 음경을 직접 만지면서 자극을 가하기도 했고 본인이 직접 제 몸에 정액을 싸기도 했어요남친이 저한테 귀엽게 생겼는데 고ㅊ도 작아서 더 귀엽다면서 제가 임신하지 못하는 점이 아쉽지만 그래도 저랑 관계를 가질 수 있어 좋다고 하더라고요계속해서 제 몸을 물고 빨고 키스마크를 남기고 제 몸을 주무르듯이 만져주었습니다저는 기운이 다 빠진 상태였는데 남친은 그런 저를 껴안고 오랫동안 진하게 키스해주었어요그렇게 남친한테 안겨서 잠든 것 같아요. 제가 성추행을 당한 건가요제 몸을 지키지 못한 걸까요?ㅜ 더 적극적으로 저항했어야 했을까요몸도 아프고 너무 힘들어요..아침에 남친이 이제 자신과 같이 잠도 잤으니까 진짜 연인이 됐다면서 “사랑해우리 자기”라고 했고 저는 제가 싫다고 했는데도 억지로 관계를 가져서 무섭고 당혹스러웠다고 했어요이에 대해 남친은 다시 다정한 남친으로 돌아가겠다며 용서해 달라고 하더군요제 의견이 무시당한 것 같아서 불쾌하다고 말했는데 남친이 제 볼과 입술에 뽀뽀해주면서 기분 풀었으면 좋겠다고 했어요남친이 따뜻한 물에 몸을 담그면 기분이 나아질 거라며 욕조에 물을 받아 주기도 하고 배민으로 음식도 주문해 줬어요저를 에스코트해주고 싶다고 해서 같이 데이트도 했습니다남친은 자신이 버림받을까 봐 불안하다면서 앞으로도 자신을 계속 좋아해 달라고 하더라고요남친이 저한테 사랑과 미안함의 의미로 꽃을 선물해 주기도 했는데요솔직히 남친이 저의 거절 의사를 무시하고 관계를 가진 건 잘못했지만 용서해주는 게 좋을 것 같은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세요사실 저도 남친을 위해 관계를 허락하려는 마음을 조금은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괜히 남친을 나쁜 사람으로 만들어버리는 것 같기도 하고.. 그냥 앞으로 남친과 계속 연인관계를 이어 나가도 괜찮을까요?

물론 이번 일로 상처를 받았어요. 저를 지켜 준다고 했는데 정작 성관계를 강행함으로써 저를 아프게 만들었으니 서운함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런데 부모님을 제외하고 저를 무조건적으로 사랑해 준 사람은 남친이 유일하다 보니 이상하게도 서운하긴 하지만 밉거나 원망의 감정이 들지는 않아요ㅜㅜㅜ

남친의 행위가 어떻게 보면 강간에 해당하고 잘못을 명백히 저질렀지만 남친을 밀어내고 싶지 않네요ㅜ

 

 


이 일을 겪은 후에 카톡을 통해 다시 한 번 사과를 받았는데요. 크게 반성하고 있으며 저와 헤어지고 싶지 않대요. 제가 이별을 통보하면 저에게 집착할 거고 자신은 앞으로 평생 저만을 사랑할 테니 헤어지자는 말은 절대 하지 말아 달래요. 남친한테 기회를 한 번 더 주고 싶어요. 만약 남친이 말로만 반성한다고 하고 앞으로 또 저의 의사를 무시한 채 강압적으로 나온다면 그때는 아무 미련없이 차버릴 겁니다.

일부 분들께서는 남친에게 기회를 한 번 더 주라고 하시거나 남친의 성행위를 정당화하셨던 반면 대부분의 분들께서는 저를 걱정하시면서 지금 바로 헤어지는 게 좋을 거라고 권유하셨어요..

남친에게 혹시 성관계를 위해 저를 만나는 거냐고 조심스럽게 물어봤는데 남친은 절대 아니며 관계도 사랑하기 때문에 갖고 싶은 거라고 말해줬어요.

이렇게 오랜 기간 동안 연애하는 게 처음이고 남친과 갑작스럽게 관계를 가지게 되어 그런지 어떻게 해야 할지 막막하고 심적으로 너무 힘들어요ㅜ

아까는 남친이 저랑 집데이트 하고 싶지만 학원 때문에 그러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자기를 보고 싶으면 학원 앞으로 오라고 톡까지 보냈는데요.
평소에는 다정하고 자상하며 듬직한 편이고 관계 가졌을 때만 조금 강제적이었는데 남친이 앞으로 또 관계 갖자고 하면서 강압적으로 나올까요?
현명하게 판단하고 싶지만 자꾸 저에게 잘해주는 남친 생각이 나요ㅜ
아까는 남친이랑 통화했는데요.

남친이 제가 관계에 대해 마음을 열 때까지 언제까지나 기다려 주겠대요.
저한테 잘못을 저질렀는데도 제가 헤어지자고 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며 제가 입은 상처가 다 치유될 수 있도록 저를 더 아껴줄 거라고 했어요. 남들이 보기에는 조금 오글거릴 수도 있겠지만 저는 남친의 말을 들으면서 되게 기분 좋았어요.
남친이 저한테 근육 하나 없는 말랑말랑한 팔과 다리, 뽀얀 피부가 계속 생각난다며 사랑한다고 했는데요. 불편함을 느끼지는 않았지만 뭔가 저와의 관계를 회상하며 좋아할 것 같아서 걱정되기는 해요.. 그래서 앞으로 조금이라도 불편함을 느낄 때마다 편하고 솔직하게 이야기할 생각이에요.

 

 


학교에 가면 남친과 만나게 될 텐데 금요일(5월 5) 이후로 처음 보는 거라 조금 어색해요. 남친과 다시 잘 지내는 방법에 대해 알려주시면 좋겠어요. 아! 남친 집에는 웬만해서는 가지 않을게요. 남친이 강제 관계를 갖지 않겠다고 약속했지만 혹시 모르니까요ㅜㅜ 집이 생각보다 위험한 곳이더라고요. 남친이 다시 스킨십을 해주면 그냥 자연스럽게 받아주면 될까요? 제 남친은 밖에서도 어깨동무를 해주거나 제 머리를 쓰다듬고 포옹해 줍니다. 괜히 어색해 하지 않는 게 좋겠죠? 아무 걱정 없이 편하게 연애하고 공부하면서 고등학교 생활을 성공적으로 보내고 싶은데 쉽지 않네요..

그리고 부모님께는 이번 일에 대해 말씀드리지 못했어요ㅜㅜ 부모님께서 제가 성추행을 당하지는 않을지 염려하셨는데 어찌보면 그 일이 실제로 일어났으니 도저히 말씀드리지 못하겠더라고요. 평생 비밀로 하는 게 좋겠죠?

 



그 일(강제 추행)을 겪은 후 남친은 많이 미안해하면서 제 기분을 더욱 잘 살피려고 애쓰고 있어요. 얼마 전에는 항문 청결제를 건네주며 자신 때문에 많이 아팠을 텐데 자신의 쾌락만 중시 여겨 미안하다면서 청결제로 관리하면 건강에 도움 될 거라고 하더군요. 또 자신의 학원 자료를 공유해주겠다고도 했어요.

그런데 남친의 스킨십 빈도가 더욱 높아졌어요. 지금까지 학교에서는 스킨십을 잘 안 하는 편이었는데 요즘에는 학교에서도 저에게 백허그, 어깨동무, 머리 쓰다듬기 등의 스킨십을 자주 해줍니다. 남친의 스킨십과 관련된 몇몇 사례를 말씀드릴게요. 모두 5월 둘째 주에 겪은 일입니다. 남친이 쉬는 시간에 기습적으로 제 볼에 뽀뽀를 해서 제 얼굴이 빨개진 적이 있는데요. 친구들은 별로 신경 안 쓰는 것 같았지만 저는 연애를 들킬까 봐 조마조마했습니다.

제 남친이 운동을 좋아하고 잘해서 체육 시간에 선생님께서 자유 시간을 주셨을 때마다 탁구, 농구, 배드민턴, 축구 등의 운동을 열성적으로 합니다. 그래서 체육 시간이 끝났을 때 남친은 땀에 흠뻑 젖곤 해요. 문제는 그 상태에서 저에게 스킨십을 해준다는 거예요. 저를 가볍게 안아주길래 제가 땀 다 묻으니까 떨어지라고 얘기했는데(정색, 신경질은 아니고 그냥 약간 애교 부리듯이 얘기했어요) 남친은 사귀는 사이인데 뭐 어떠냐면서 저랑 더 붙어 있으려고 했어요. 남친이 체육 시간 후에는 땀을 많이 흘려서 화장실에서 상의를 탈의한 채 몸에 물을 묻히곤 하는데 하루는 화장실에 저희 둘만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이 때 남친이 저를 꽉 끌어 안아줬어요. 저는 누군가 화장실에 들어오지는 않을지 너무 걱정됐습니다ㅜㅜ  또 체육관 구석에 초록색 매트가 여러 개 깔려 있어서 휴식을 취하거나 수다를 떨 학생들은 매트에 앉아 잠시 쉰 적이 있었어요. 남친은 평소와 달리 피곤하다며 운동을 하지 않고 저한테 매트에 누워서 같이 자고 싶다고 했어요. 저는 관계를 가졌던 기억 때문에 원치 않았으나 그냥 옆에 누워 있기만 하면 된다고 생각해서 같이 매트로 향했어요. 매트가 깔린 공간이 좀 어두운 편이었는데 매트 위에서 남친은 제 손을 잡고 자신의 다리를 제 다리 위로 올리고 팔베개 해달라고 요구하는 등 계속 저와 애정행각을 벌이길 원하더라고요. 싫지는 않았지만 같이 누워있으니까 성관계 당시의 기억이 떠오르고 주변 애들이 너무 신경 쓰여서 편히 쉴 수 없었습니다. 쉬는 시간에는 수학문제를 풀고 있는 와중에도 제가 화장실에 가려고 하면 같이 가자고 하며 따라와요.

또 학교에서 공주님안기를 해주겠다고 해서 제가 겨우 말렸습니다ㅜ

한 번은 손크기를 재보자고 해서 손바닥을 맞닿았는데요. 남친 말로는 제 손이 작고 부드럽다며 성인 되면 약혼 반지를 선물로 줄 거래요.

그리고 고백할 게 있다고 해서 들어보니까 하루에도 몇 번씩 저와 성관계를 가지는 상상을 한다고 하더군요. 저와 강제로 관계를 맺은 것에 대해서는 크게 반성하고 있지만 그 순간의 제 표정, 신음, 눈물 모든 게 너무 예뻤다며 잊을 수 없을 것 같대요... 제가 그 때의 기억이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다고 하니까 남친이 평생 반성하겠다며 앞으로는 위협적으로 대하지 않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 50m 달리기를 할 때 제가 넘어졌어요(운동 부족...) 다행히 긴팔 체육복을 입고 있어기에 다친 곳은 특별히 없었습니다. 남친이 체육부장이라 저를 부축하고 보건실로 데려다 줬어요. 남친이 보건쌤께 저 무리하면 안 돼서 쉬어야 한다고 말씀드렸고 남친 덕분에 침대에 누워 쉴 수 있었어요. 근데 제 남친이 갑자기 자신도 머리가 아프다며 체육시간 끝날 때까지 쉬었다 가겠다고 말씀드리더라고요. 선생님께 허락을 받자마자 저와 같은 침대에 누워서 저는 당황했고 눈짓으로 놀라는 표정을 지으니까 자신의 손가락을 제 입술에 대면서 조용히 하라고 했어요. 그렇게 한 20분 동안 남친과 은밀한 시간을 보냈어요. 나중에 남친이 저랑 같이 있고 싶었고 자신의 온기가 저에게 전달되었으면 해서 제 옆에 누운 거라고 말해줬어요. 

요즘 계속 저와 붙어 있으려고 하고 스킨십 할 때도 주변 의식을 안 해서 남들한테 연애를 들킬까 봐 너무 불안합니다. 실제로 최근에 몇몇 애들이 “야 너네 사귀냐?”라고 물어본 적도 있어요. 지금까지 그런 경우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지난주(5월 둘째 주)에서 이번주(5월 셋째 주)에 특히 그런 질문을 많이 받았어요ㅜㅜ 아무래도 남친의 스킨십 빈도가 높아져서 그런 듯해요. 저는 그런 질문을 받으면 "뭐래?ㅋㅋㅋ 미쳤냐?" 약간 이런 식으로 대수롭지 않은 듯한 반응을 보이곤 해요. 과민반응을 보이면 친구들이 더 의심할 것 같거든요. 남친도 저처럼 장난스럽게 받아들이고 농담으로 되받아치는 편이에요. 근데 한 번은 "OO이라면 사귈 만도 하지? 귀엽잖아" 이렇게 말하더라고요ㅜㅜㅜ 저는 크게 당황했지만 최대한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또 어떤 애가 저희의 관계를 의심하면서 저를 위협한 적도 있습니다. 화장실에서 같은 학교 친구한테 이런 말을 들었어요. “너랑 OO이 사귀는 거 ㅈㄴ 티나. 너네 게이냐? 걔가 탑, 니가 바텀이지? 박히는 거까지 진도 나갔냐?ㅋㅋ”라고 했어요. 솔직히 너무 당황스러워서 저도 모르게 욕을 해버렸습니다. “그런 거 아니니까 개소리하지 말고 꺼져”라고 응수했어요. 그랬더니 걔가 “이 ㅅㅂ새끼가”라고 욕하며 저를 밀치고 “ㅈ만한 게 기어오르네? 박히기나 하는 주제에... 너 끌고 가서 똥ㄱ에 미친듯이 박아서 못 걷게 해버린다. 학교에 게이라고 소문낼까?”라고 말하더라고요. 솔직히 겁에 질렸었어요. 이런 상황에서도 남친과 사귀는 사이라는 걸 부정해야겠다는 생각이 너무 강해서 “나랑 OO이는 그냥 친군데 왜 혼자 오해하고 난리야?”라고 말했는데요. 걔는 비웃으면서 화장실을 나갔어요. 제가 왜 이런 위협적인 성희롱과 협박을 들어야 하는지 모르겠네요. 무엇보다 남친과의 연애가 발각될까 봐 너무 걱정됩니다. 이런 일을 겪었다고 남친한테 말하는 게 좋을까요? 아직까지 남친한테 얘기 못 했어요...
우선 남친한테 학교에서는 스킨십 자제해 달라고 부탁했어요. 애들이 오해하는 것 같다고 말했는데 남친은 키스를 하거나 손을 잡지 않는다면 괜찮을 거라고 했어요. 스킨십 횟수를 조금 줄이겠다고 하면서 너무 걱정하지 말래요. 저는 너무 걱정되는데 정말 이대로 괜찮을까요?

여기까지는 5월 둘째 주에 겪은 일이에요.




5월 셋째 주도 정말 스펙타클했어요...

이제는 학교에서 몇몇 남자애들이 무릎 위에 저를 앉히곤 해요. 저는 별생각 없었는데 남친은 제가 다른 남자애 무릎에 앉는 것에 대해 불쾌함을 느꼈나 봐요. 남친이 다른 남자랑 신체 접촉하지 말라고 했어요. 저를 무릎 위에 앉힌 애를 한대 치고 싶은 충동을 느꼈대요. 오직 자신만이 저를 만질 수 있다면서 "넌 오로지 내거야"라고 말했습니다. 근데 제가 학교에서 남친 스킨십은 자연스럽게 받아주면서 다른 애들 스킨십(?)에 정색해 버리면 친구들 입장에서는 저와 남친의 연인관계를 더 확신하게 되지 않을까요? 이런 이유를 대며 남친을 달래주고 설득하려고 했는데 남친이 저를 다른 남자 혹은 여자한테 뺏길까 봐 불안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너뿐이니까 걱정마"라고 했더니 남친이 이래서 저를 안 좋아할 수가 없다며 앞으로 다른 남자애 무릎에 앉거나 다른 애랑 어깨동무 할 때마다 저한테 더 진한 스킨십을 배로 해주겠다고 했어요. 주말에 집에서 지1 수행평가(조별과제)를 같이 하자면서 빨리 끝낸 다음 저랑 오랫동안 키스하고 싶다는 말도 들었습니다. 성관계 이후로 남친 집에 가는 게 두려워서 그냥 스카 스터디룸에서 수행평가 준비하면 안 되냐고 물어봤는데 집에서 편하게 하는 게 나을 것 같대요. 쓸데없이 지출하지 말고 연인끼리 집에서 공부 데이트하자고 해서 거절을 못했어요. 오늘(5/21) 자신의 집에 오라고 했는데 역시 집에는 안 가는 게 좋을까요?(결국 가게 됐고 남친이 저를 세게 안아주면서 같이 자자고 계속 강요했어요ㅜㅜ)

그리고 제가 추위를 많이 타서 최근까지도 양털 점퍼를 입고 있었는데 남친이 저한테 복숭아 담요를 선물로 주면서 감기 걸리지 않게 조심하라고 걱정해 주기도 했어요. 애들은 담요 귀엽다며 제 거 가져다 사용하기도 하는데 그럴 때마다 남친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남친이 사준 건데 다른 애들을 빌려줬으니까요. 애들에게 담요는 남친한테 받은 소중한 물건이니까 빌려줄 수 없다고 말할 수도 없잖아요. 남친은 자신이 선물로 준 건데 다른 애들이랑 함께 사용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자신을 서운하게 할 때마다 키스로 혼내주겠대요ㅜ

그리고 남친이 야한 말을 정말 많이 해주는 편인데 저는 그동안 항상 받아주기만 하다가 저도 처음으로 시도해봤는데요. 직접 말로 하기는 부끄러워서 카톡으로 얘기했어요. 남친에게 "너 진짜 섹시해서 너랑 연애할 때 너무 설레. 갈색 피부, 좋은 목소리, 넓은 어깨와 근육 다 너무 멋있어"라고 처음으로 말해봤는데 너무 좋아하면서 저한테도 섹시하다고 하더라고요. "부드러운 남자가 내 이상형인데 너가 여기에 완전히 부합해서 너랑 연애하는 게 너무 좋아ㅎㅎ 연약하고 작고 소중한 우리 자기 내가 평생 지켜줄거야"라는 말도 덧붙였어요. 자신이 그렇게 멋있냐면서 다음에 제가 섹ㅅ를 원할 때 자신의 섹시한 모습을 마음껏 보여줄 거래요. 여름방학 때 하루 날 잡아서 원없이 하고 싶다고 하던데요.

역시 남친은 저와의 성관계를 끊임없이 갈망하네요ㅜㅜㅜ

그리고 결국 남친과 헤어지기로 결심했습니다.




5월 29일에 직접 만나서 헤어지자고 말하는 게 좋을 것 같아 할 말 있다고 톡을 보냈는데요. 남친이 자기 집 근처 카페에서 보자고 했어요.
그 카페가 개별룸이 마련되어 있어서 개인적인 이야기를 하기에 적합한 편이에요.
카페에 거의 다 도착할 때쯤에 남친에게서 조금 늦을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아서 남친 집 앞에서 기다렸어요.
남친이 집에서 나오자마자 저를 보고 반가워하면서 집 앞까지 왔으니까 자기 집에서 얘기하자고 하더라고요. 제가 그냥 카페에서 말하자고 했는데도 케이크를 대접하겠다는 이유로 저를 자연스럽게 집으로 데리고 갔어요. 남친과 단 둘만 있는 공간에서 이별을 통보하는 건 좀 불안했는데 남친이 계속 할 말이 뭐냐고 물어봤습니다. 그래서 솔직하게 얘기했어요. 연애하면서 행복했지만 한편으로는 많이 힘들고 불안했고 앞으로는 학업에 집중하고 싶어서 이만 관계를 끝내고 싶다고 말했어요. 남친이 제 이야기를 생각보다 담담하게 들어줘서 놀랐어요. 남친이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면서도 저와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했고, 이에 저를 미련없이 보내달라고 답했는데요.
남친이 잠시 시간을 갖자고 하더군요. 자신의 빈자리를 다시 느끼게 될 순간이 올 거라면서 3일 동안 저에게 관심을 끄겠대요. 3일 후에 제 선택을 말해 달라고 해서 알겠다고 해버렸어요..
남친이 마지막일 수도 있으니까 키스하고 안겨 달라고 했고 저는 남친 품에 잠시동안 안겼습니다. 남친이 제가 3일 후에 이별을 고하더라도 저를 계속 좋아해도 되냐고 물어봤어요. 저와 헤어지면 앞으로 저같은 남자를 못 만날 것 같다며 상사병 걸릴 게 분명하다고 하던데 왠지 모르게 마음이 짠하고 미안했어요..남친과 헤어지는 게 최선의 선택일지 또다시 고민하게 되었습니다.
 


이로부터 하루 뒤인 화요일(5/30)...
제가 그 날 아파서 등교하지 못했어요. 부모님은 출근하시고 저는 병원에 다녀온 후 집에서 쉬고 있었는데 남친에게서 전화가 오더라고요. 저희 집 앞이니까 문 열어 달라고 해서 우선 집으로 들여보냈어요. 남친이 저한테 관심 끄기로 했지만 걱정돼서 올 수밖에 없었다고 했고 죽도 사 왔더군요. 솔직히 크게 감동했어요. 약속을 깬 이유가 저를 걱정하는 마음 때문이었으니까요. 제가 씻지도 못하고 잠옷 차림이어서 조금 창피하다고 말했더니 남친이 아픈데 깔끔한 모습으로 있는 게 더 이상한 거 아니냐면서 지금의 모습도 청순하고 가련해 보여서 예쁘다고 말해줬어요. 이후 남친이 마사지를 해주고 팔베개를 해주는 과정에서 자신과 계속 만나 달라고 애원하기 시작했어요. 저와 친구 관계로 남고 싶지 않고 앞으로도 연인으로 관계를 이어가고 싶대요. 자신의 욕구를 채우기 위해 저를 이용한 적 절대 없고 오로지 제가 너무 예뻐서, 사랑하기 때문에 애정을 표현한 거래요. 제가 거절해도 당분간 저를 좋아하는 마음 자체는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을 것 같다고 했어요. 제가 고민해보겠다고 말했는데 남친이 저를 안아주면서 꼭 재회하고 싶다고 했습니다… 저한테 꽃사슴 같다 토끼 같다 이런 말도 하고 몸이 말랑말랑한 마시멜로우 같아서 깨물어주고 싶다고 하던데 제가 나중에 헬창될 거라고 말하니까 남친이 영원히 귀엽고 연약한 모습으로 남아달라면서 사랑한다는 말과 함께 뽀뽀해 줬어요. 학원 수업 때문에 오랫동안 간호해주지 못해서 미안하다며 죽 먹고 빨리 나으라고 하더니 제 이마에 뽀뽀해주고 내일 학교에서 보자며 떠났습니다. 남친의 행동 때문에 아픈 와중에도 연애에 대해 계속해서 고민이 되었습니다. 남친의 행동이 진심이라고 느껴져서 다시 만나고 싶어졌어요. 
 


많은 고민 끝에 결국 남친과 헤어지기로 결심한 다음 손편지를 썼어요.
수요일(5/31)에 남친과 카페에서 만나서 직접 이별을 고했습니다. 남친은 제가 다시 만나자는 말을 할 거라 기대했다고 했어요. 그런데 제가 단호하게 그만 헤어지자고 하니까 많이 실망한 것 같았어요. 남친이 계속해서 다시 한번 기회를 달라고 말하는데 솔직히 마음이 쓰렸지만 제 결정은 확고하다고 말했습니다.
남친이 이대로 저를 놓치기 싫다며 저를 위해 이벤트를 열어준다고 하더라고요. 제가 내일 6월 모의고사가 있으니까 우리 둘 다 공부해야 되지 않냐고 했는데 남친이 어차피 모의고사일 뿐이고 평소 실력대로 보면 되는 거 아니냐고 반박하더군요. 남친 말로는 잠만 조금 일찍 자면 된다고 했어요.. 마침 우리 둘 다 학원 수업도 없고 아직 기말고사 준비 시작 기간이라서 시간 내기 괜찮지 않냐며 저녁을 같이 먹자고 제안하더군요. 남친이 “우리 OO이가 좋아하는 파스타 먹을까? 내가 사줄게”라고 하면서 계속 같이 먹자고 조르길래 같이 파스타를 먹었어요. 남친이 게임방 같은 곳에서 저를 위해 인형도 뽑아줬고요. 제가 케이크랑 과일스무디 같이 달콤한 디저트를 좋아하는데 남친이 카페에서 케이크랑 음료도 사줬습니다. 그러고 나서 이대로 헤어지기 싫다며 자신의 집에 같이 가달라고 했어요. 제가 우리 이제 그냥 친구로 지내자고 하니까 남친이 친구로서 와 달라고 해서 결국 남친 집으로 향했어요. 남친이 저에게 케이크 먹고 있으라고 하더니 자기방에 들어가더라고요. 방에서 제 편지를 읽었나 봐요. 이후에 저한테 다가오더니 자신이 어떻게 해야 다시 사귀어줄 거냐고 애원하면서 앞으로 과도한 스킨십 안 하고 ㅅㅅ하자는 말도 안 하겠다고 약속한다고 했어요. 그래서 제가 “스킨십뿐만 아니라 남들한테 들키지는 않을지 조마조마한 마음을 계속 가지고 있기 너무 힘들었고 부모님과의 갈등도 깊어져서 이대로 계속 관계를 이어가면 너는 좋겠지만 나는 학업도 망치고 더 힘들어질 것 같아. 그래서 너를 여전히 좋아하지만 그냥 끝내고 싶어. 미안해” 정확히 기억은 안 나지만 이런 식으로 말했어요.
그런데도 남친이 끝까지 못 보내준다고 했고 뒤에서 저를 꽉 안으면서 가지 말라고 붙잡았어요…
제가 미안하다고 하니까 남친이 미안하면 계속 만나 달라고 하는 거예요.. 자신도 저한테 미안하다면서 앞으로 저를 행복하게 만들어줄 자신이 있대요. 당분간 가볍게 연애하다가 대학생 되면 더 자주 만나고 본격적으로 연애하는 건 어떻겠냐며 계속 저를 설득하더라고요. 제가 앞으로 집착 안 할 거냐고 물어보니까 “내가 언제 집착했어? 사귀는 사인데 매일 연락하는 게 이상한 거야?”라고 하면서 “난 널 사랑하는데 너는 날 안 사랑하는 것 같아. 키스하면 너가 날 다시 사랑해줄 수 있을 것 같은데…”이러면서 제 얼굴을 잡더니 키스를 시도했어요. 제가 피하니까 남친이 자신을 안 사랑하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제발 다시 사랑해 달라면서 저를 소파에 앉히고 자신도 제 옆에 앉더니 키스해주더군요. 제가 남친한테 납치하겠다는 말 때문에 더 두려웠다고 말하니까 남친이 농담이었다면서 사랑의 납치라고 생각해 달라고 하더니 계속 저에게 키스해줬어요. 제가 집에 가겠다고 말하니까 남친이 헤어지자는 말 취소하면 보내주겠다고 했고 제가 취소 안 하면 못 가냐고 물어보니까 당연하다고 하더라고요. 그러면서 저를 안고 들더니 침대로 데려간 다음 눕히면서 계속 키스하자고 하길래 제가 앞으로 계속 만나자고 말하니까 고맙다면서 저를 꽉 끌어안아줬어요. 저를 놓칠까 봐 두려웠다며 잠시동안 저를 안고 가만히 있고 싶다고 하더군요. 남친이 저는 자신한테 선물 그 자체라며 자신에게 와 줘서 고맙대요. 앞으로 헤어지지 말고 계속 커플로 남자면서 저를 평생동안 지켜주겠다고 했어요. 앞으로 키스까지만 해줄 거고 더 이상의 과도한 스킨십은 절대 안 할 것이며 제가 학업에만 집중할 수 있도록 저를 방해하는 행동도 하지 않겠대요. 학교에서도 스킨십 안 하고 저를 집으로 끌고 오지도 않을 거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남친과 못 헤어졌고 다시 만나게 됐어요..


또 얼마 전에는 저와 자고 싶다며 자기 집으로 오라고 하길래 제가 부모님 계시냐고 물어보니까 부모님 계셔도 어차피 자신의 방에서 있을 거니까 상관 없을 거라고 했어요.
제가 저와 스킨십 하고 싶어서 오라는 거 아니냐고 물으니까 그렇대요..
남친에게 짐승남 같다고 말하니까 남친이 자신은 늑대같은 남자라고 하더군요.
제가 이유를 물어보니까

수컷 늑대처럼 평생 저만을 바라보며 살 거라고 했어요
또 꽃사슴같은 저를 잡아 먹을 거라며
"자기는 너무 맛있잖아ㅋㅋ또 먹고 싶어"라고 말했어요...
이런 말을 들은 상황에서 남친 집에 가는 건 너무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어 가지 않았습니다. 이후 남친이 카톡으로 자신의 말이 너무 심했던 것 같다고 사과했는데요.
제 입에서 관계를 하자는 말이 나오기 전까지 절대 저와 관계를 가지지 않을 거니까 불안해하지 말고 자신을 믿어 달래요
첫 번째 이유만이 자신의 진심이며 언제까지나 저를 사랑해주겠대요.




잠시 남친과 헤어지고 싶다는 생각도 했지만 지금의 제 마음은.. 남친과 더 오래 사귀고 싶은 심정입니다. 저는 남친과 함께 있는 것만으로 행복하지만 남친은 저와의 육체적인 사랑을 매우 갈망하는데요. 이런 남친을 위해 성관계를 허락하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세요? 물론 선택은 제 몫이지만 여러분들의 말씀도 들어보고 싶어요.
지난 번에 남친이 제 의사를 무시하고 저를 덮친 다음 억지로 관계를 진행했을 때 많이 무서워서 울기도 했고 아팠지만 이번에는 거부감을 사그라뜨린 상태에서 하게 되면 덜 아플 것 같아 용기를 내보려고 해요.
남친이 예전에 중간고사 보기 전에 저와 관계를 맺으면 시험 더 잘 볼 자신 있다고 말해줬는데 이번에 제가 관계를 허락해주면 남친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기도 하고
결론적으로 남친과 더 오래 사귀고 싶어요..
몇몇 분들이 육체적인 사랑을 중시하는 사람의 경우 자신의 욕구가 충족되지 않았을 때 결과적으로 상대방과의 연애에 차질이 생길 수밖에 없고 결국 헤어지게 된다고 했는데요.
저도 그렇게 될까 봐 조금 두려워요.



지지난 주 토요일(6/10)에는 남친 집에서 잠을 잤는데요.
남친이 요즘 스카에서 같이 공부 안 해서 제가 너무나도 보고 싶어 미치겠다며 자기를 만나러 와 달라고 해서 남친 집에 가게 됐습니다.
제가 성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조심스럽게 꺼냈어요. 성인 돼서 하는 건 어떠하며 아직 많이 두렵다고 말했습니다. 남친이 무슨 말인지는 알겠지만 자신에게 저는 첫 파트너이며 자신이 성적으로 문란하지 않으니 걱정할 필요가 전혀 없대요. 제가 성에 대해 무지한 편이니까 자신만 믿고 따르면 된다고 하더군요.
그러면서 이참에 관계 가지자고 하길래 제가 당황하니까 남친이 웃으면서 농담이라며 지금은 기말고사 얼마 안 남았으니까 참았다가 여름 방학 때 제가 원하는 날 갖자고 했어요.
그래서 제가 "만약 내가 그때도 준비가 안 돼서 계속 거부하면?"이라고 물어봤더니 남친이 "우리 OO이! 형 말 잘 들어야지?"(자신이 저보다 어른스러운 것 같다며 가끔 스스로를 형이라고 지칭하곤 해요)라고 하면서 제 머리를 쓰다듬고 자신의 복근을 보여주면서 "안 섹시해? 정말 나랑 같이 안 자고 싶어?" 이러더라고요. 그래서 대화의 화제를 전환하려고 너무 추우니까 에어컨 끄자고 말했는데 남친이 자신은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무조건 키고 자야 한다며 자신이 저를 꽉 안아줄 테니 추위 따위 걱정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자신도 저를 안고 자면 감기 걸릴 일 없으니까 안심하라고 하더군요.
그렇게 남친이랑 같이 잠들었고 아침에 남친 어머니께서 저희를 깨워주셨어요. 제가 피곤해하니까 남친이 그냥 이대로 저를 하루종일 껴안고 싶다고 하더니 수능 이후에 모든 입시가 끝나면 하루종일 집에서 붙어 있자고 했어요.
그리고 남친이 저와 관계를 맺고 싶어하는 이유는 단순히 욕망 때문이 아니라 저를 진정으로 사랑하기 때문이라고 하는데요.
이렇듯 남친은 저를 정말 많이 좋아해주고 저와 절대 떨어지려고 하지 않아요.
한 번 잤다고 해서 두 번 잘 필요는 없지만 남친은 저와의 하룻밤을 매우 갈망하고 있네요..
현재 심정이 너무 복잡하고 앞으로의 남친과의 연인 관계를 트러블 없이 잘 이어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저번 주 금요일(6/16)부터 토요일 아침(6/17)까지도 남친과 함께 시간을 보냈어요. 남친이 제 음경을 빨고 싶다고 해서... 완강히 거부했고 계속 정액 먹어달라고 부탁하길래... 계속 그러면 헤어질 거라고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또 계속 제 엉덩이를 만지거나 발기한 채로 가까이 밀착시킨 상태에서 넣고 싶다고 말하더군요ㅠㅠ 제가 자꾸 성적인 대화를 하니까 부담스럽다고 했더니 남친이 성인될 때까지 기다려줄 수 있다면서도 제가 너무 귀여워서 자꾸 못 참겠대요. 아침에도 제 냄새를 맡으면서 어떻게 이렇게 뽀송뽀송하고 땀을 안 흘릴 수가 있냐며 사랑스럽다고 한참동안 안아주고 뽀뽀해줬어요. 나중에 저와 꼭 결혼할 거라고도 했습니다.
토요일 아침에 남친 집에서 스카로 바로 향한 다음 하루종일 공부했는데 남친이 해줬던 말들이 자꾸 생각나서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웠어요. 그런데 남친이 제게 해주는 말들이 부담스럽지만은 않아요. 많이 설레고 사랑받는 느낌이 들어 좋기도 하거든요.. 저도 제 심정을 잘 모르겠어요. 
만약 남친이 제게 해주는 스킨십이나 야한 대화가 연인 간의 흔한 애정 행각에 해당한다면 저는 받아들일 수 있어요.
근데 제가 생각하기에는 좀 과한 것 같아요.
제가 애정결핍이 있거나 할 말을 아예 못 하는 성격은 아니에요.
남친이 약간 능청스러운 면이 없지 않아 있다 보니 약간 휘둘리는 것 같긴 하지만...
하... 고민이 많이 되네요ㅠㅠ 같은 반이라서 헤어지기도 어렵고 남친은 여전히 저를 많이 사랑해주고 있을 뿐 아니라 어차피 헤어지자는 말이 먹힐 리도 없고요..



평소에는 제가 모르는 수학 문제에 대해 풀이과정을 작성한 다음 카톡으로 보내줄 만큼 
저를 많이 도와주고 잘 챙겨줍니다. 평상시에는 정말 듬직하고 젠틀하지만 단 둘이 있을 때... 특히 집에서 욕구를 주체하기 힘들어 하더라고요. 걱정이 돼요ㅠㅠ 보통 연인 사이에서 제 남친처럼 행동하는 게 일반적이고 정상적인 건가요?



오늘(6/23) 하교 후 남친한테 솔직하게 이야기했어요
"너랑 계속 만나면 앞으로 게이로 살아가야 한다는 건데... 나 솔직히 자신 없어. 너랑 사귀면서 물론 좋았지만 그동안 스트레스를 너무 많이 받아서 힘들었어"라고 말해봤어요.
그랬더니 남친이 저를 끌어들여서 미안하대요.. 그래도 저를 좋아하는 마음을 억누를 수 없어서 고백했다며 저와 사귀면 사귈수록 점점 더 저를 좋아하게 됐다고 하더군요. 앞으로 평생 저만을 사랑하겠다고 약속한다면서 저 또한 자신만을 사랑해 줄 것을 약속해 달래요. 제가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는데요... 남친이 어떻게 그렇게 말할 수가 있냐면서 자신에게서 마음이 떠난 거냐고 묻더라고요. 제가 잘 모르겠고 혼란스럽다고 하니까 남친이 기말고사도 얼마 안 남았는데 자신의 멘탈을 흔들리게 하지 말라면서 저와 계속 붙어 있고 싶으니까 이따가 자신의 집에 와서 같이 공부하자고 제안했어요.
사실 남친이랑 헤어져도 문제고, 계속 사귀어도 성관계를 염두에 두어야 하니까 문제예요.
오늘은 남친 집에 안 가기로 했고 남친이 내일 아침에 만나서 같이 공부하자고 했어요



연애 전문가님들께 제 연애 전반에 대한 조언을 구하고 싶어요. 최대한 많은 분들로부터 진정성 있는 답변을 얻길 원합니다. 가끔 제가 데이트 폭력과 가스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씀해주시는 분들이 계신데요. 제 남친은 저를 언제까지나 지켜주겠다는 말을 종종 합니다. 그래서 제가 남친에게 폭행을 당할 일은 없을 거예요. 이에 대해서는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괜찮을 것 같아요
답변 남겨주시면 감사한 마음으로 정독하며 새겨 들을게요.
항상 모든 분들께 내공을 드릴 수 없어 안타까운 마음이 큽니다..
제 글을 읽어 주시고 답변 달아주시는 분들! 정말 감사합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한번 트인 관계는 다시 닫기 어려워요. 남친분은 관계에 눈이 뜨인상태고 본인 욕구에 컨트롤 하지못해서 강간까지 한 상태잖아요?

그뒤로도 위험하게 행동하기도하고

게이이건 아니건 상관없이 저렇게 막무가내로 행동하는건 나중에 질문자님을 아주 곤란하게 만들수있다는걸 아시고 적당한선에서 끊어야항거같아요 평생없을거같아요? 작성자님 좋아하는사람이? 부모님이 작성자님 사랑해줄때 거부하는걸 힘으로 억눌러서 억지로 행하시진 안잖아요 남친분 사랑은 다른사랑이에요. 욕망이 더 쎈 사랑이에요. 성인까지 책임져준데요? 어떤수로 정확하고 명확하게 구체적으로 말해보라해봐요? 집잘산데요?돈많데요? 집은, 직장은, 수입은, 관리는, 청소는, 지인들에게 얼마나 아웃팅할지, 다 얘기해봤어요? 연애초반에.말로는 누구도 세상모두가 다 할수있는말이에요 특별하지않아요. 그런면을보지말고 나스스로한테 물어보는게 제일 좋아요 헤어지라는건아닌데 그렇다고 오래유지해서 좋은건없어보이네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정말로 글을 읽으면서 이렇게까지 충격받은건 처음입니다..

일단.. 남친이 극도록 집착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집착은 점점 강해집니다. 보니까 지금도 견디시기에 조금 힘이 드시는것같은데 관계가 더 지속되면 정말 위험해지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남남커플 여여커플

그렇게 상관하진 않습니다. 하지만 이건 달라요

이정도면 사랑이 아닌 집착에 가까워요. 그리고 가스라이팅도 충분히 당하신것 같습니다. 진짜 걱정되서 말하는겁니다

손절치고 차단하고 신고부터 하십쇼. 전학가는것도 고려하셔야 합니다. 제발! 손절 치세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안녕하세요!

둘 다 혈기왕성한 고등학생이기에 이런일은 가능하다 생각합니다.

하지만 작정자님이 버티지 못하신다면 언제든지 거절의 의사를 표해야 합니다ㅜㅜ

그러다 몸 상해요,,

그리고, 글을 읽어보니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게 느껴졌어요!

솔직히 남친분이 본인의 욕구를 못 이기는것만 뺀다면, 최고의 남친일텐데 말이죠ㅜㅜ

아니면 이렇게 말해보세요!

"우린 아직 학생이고,, 난 공부에 집중하고 싶어,,""우리가 성인이 된다면 마음 편히, 많이 할 수 있지 않을까?ㅜ"

"조금만 참아줘,,,"

이런식으로요!

그리고 그렇게 못하겠다면 남친과 약속을 하세요!

우리 1달에 1번만 하자 이런식으로

아님 나 너무 힘들고 아픈데 넣지는 말아줘 이런식으로요!

동성연애는 참 예뻐요! 남친과 행복한 연애하세요~~ 화이팅!!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제가 관심있는 주제라 또 찾아서 들어왔네요

쓰니님이

글을 소상히 조리있게 적는 거보니 성격이 어떠하다는 짐작이 됩니다

만나면 만날수록 더 사랑스러운 성격이신거 같아요

신중하시면서도 의견에 대해 열려 있으시고

쓰니남친 말마따나 사랑스럽네요

저도 저보다 월등히 힘쎈 애인을 두고 5년이상을 사귀고 있는데요

콘트롤이 힘들거나 열이받아 애인이 길길이 날뛸 때는 제가 완력으로 이길수가 없기에

약간의 거리도 두고 몇번 헤어졌다 만나면서 5년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쓰니남친이 스킨쉽도 잘해주고 애정표현도 잘해주고

천상 사랑꾼인거 같네요

게다가 공부도 잘하고 잘가르쳐 주고

친구들과 잘 어울려 운동도 잘하고

정말 매력 터지네요

사람자체를 좋아한다는 쓰니님 말이 이해가 되고 와 닿습니다

동성항문섹스를 묘사한 것을 보는 것은 좋아하나

직접하는 거에는 달가워하지 않는 저의 입장에서

생각하면

쓰니 남친같이 자꾸 그것을 강요하면 좀 곤란하겠어요 하지만

장기간 부부처럼 사귀고 있는 동성커플도 항문섹스 없이 유사행위만으로 부부생활을 유지한다잖아요

너무 해줘야 한다는 압박감은 안느끼셨으면 좋겠구요

연애는 꼭 섹스만 다가 아니고 서로 어려운일 도와주며 같이 잠깐이라도 산책도 하고 소소한 재미를 느끼는 맛도 있으니 행복한 연애하시기 바래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실제로 주변에서 본적은 없어서 뭐라 말하긴 그렇지만..

근데 그냥 여자 남자랑 사귀는 사이에서도 사실 처음에 관계를 일단 시작하면 다시 안하는건 거의 불가능같아여..

또 아무리 좋아하는 여자라도 여자가 끝까지 거부를 하거나 그러면 헤어진다는 남자도 본적이 있고...

뭐 개인차일수도 있지만 여튼... 님 남친의 경우도 아마.. 앞으로도 계속 사귀거나 하면 결국은 계속 요구를 하게 될거에여.

또 이미 사랑에 빠지면 주변이 안보이잖아여..

둘만 보이는데... 남친이 자기도 모르게 자꾸 애정표현을 하게 되는거같고..

또 남자애들 사이에서 그런게 눈에 안보일리 없고.. 아마도 확실하게 말하지 않았으니까 의심정도로 하곤 있겠지만 어느정도 둘이 뭔가 있다는거 다 알거에여...

그냥 아직 어려서... 지금은 지금당장만 보이겠지만...

앞으로 살날도 많고 결국 나중엔 결혼도 하게 될텐데...

미래까지 한번 생각해서 결정했으면 좋겠어여.

주변 시선과... 부모님과의 갈등.. 반대... 뭐 등등..

다 극복할 자신이 있고.. 솔직히 아직 글로 봤을땐 님은 약간 양성애자의 가능성이 보이는거 같아여.

여자랑도 사귄적이 있다고 하셨으니...

또 이게 친구였는데 그 친구가 뭔가 잘하거나 그냥 너무 친하고 좋아서 나한테만 더 특별했으면 하는 동경의 대상 그런거일수도 있고... 잘못 착각하는게 아닐까도 생각해 보시고... 그냥 많이 더 생각해보셨으면 좋겠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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