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랑 연애 중인 고2 남학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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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연애 배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설명하면 여러 분들께서 제 글을 읽으시는 데 30분 이상 소요되실 것 같아 최대한 간추렸어요. 진심으로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모님과의 갈등 해결 방안 및 연애를 인정 받는 방법, 성지향성 고민, 남친과의 연애를 지속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 등을 부탁드릴게요.
저 “남자인데 남자한테 고백 받았어요” “남자인데 남자로부터 고백 받아서 우연히 연애하게 됐어요” “애인 심리가 궁금합니다” “남친 심리”와 같은 제목으로 #동성커플 #동성연애 #남남커플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굉장히 여러 번 질문했던 고등학생입니다.
제가 한 달 전에 부모님께 동성 연애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켰어요.
굉장히 당황스러웠지만 여러 지식인 답변자님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부모님과의 갈등을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부모님께 연애 사실 자체를 인정받기를 원했으나 부모님께서는 아직까지 완고하게 제 연애를 반대하고 계세요.
반대하시는 첫 번째 이유는 제가 동성애자가 될까 봐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하셨어요(제 남친과 달리 저는 동성애자(게이)가 아닙니다. 예전에 여친을 사귄 적도 있고 지금까지 제 남친을 제외한 다른 남자들한테 끌린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단지 동성애에 대해 열린 시각을 가지고 있었던 학생입니다)
두 번째로는 남친이 저를 성추행하지는 않을지 걱정하시더라고요.
제가 신체적으로 유약한 편이어서 더 걱정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남친과 3달 정도 연애를 하면서 남친이 정말 좋은 사람이며 저에 대한 애정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기에 절대 저를 함부로 대할 리가 없다고 판단했어요. 예전에 남친과 1박 2일 여행을 간 적도 있는데 남친이 저와의 성관계를 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거부 의사를 밝히니까 아쉬워하면서도 제 의견을 존중해줬어요. 며칠 전에 남친이 언제 성관계 가질 거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진지하게 "만약 내가 앞으로도 계속 거절한다면 넌 나랑 계속 연애할 수 있어?"라고 하니까 남친이 당연하다고 했어요. 그리고 계속 연애하면 할수록 하고 싶다고 느끼는 순간이 올 거라면서 본인은 그때까지 기다릴 거고 성관계를 통해 저를 기분 좋게 해 줄 자신이 있다고 했어요. 예전에 남친 집에서 같이 잘 때 남친이 제 엉덩이를 만지면서 귀엽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성관계를 연상해서 그렇게 행동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려가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는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어요.
남친이 가끔 야한 말을 스스럼 없이 하긴 하지만 저를 정말 많이 사랑해주고 배려해주는 편이어서 저는 남친과 계속 만나고 싶어요..가끔 과도한 스킨십을 감행하여 저를 당황하게 할 때는 있지만 이 점을 제외하면 항상 저에게 다정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좋은 친구예요. 비록 갑작스럽게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지만 누군가에게 진정 어린 사랑을 받는 게 너무나도 행복해서... 지금 부모님의 권고대로 남친과 이별하게 된다면 견디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서 부모님을 설득하려고 노력했지만 합의점을 도출할 수 없었고 부모님께서는 동성연애를 하고 있는 저에게 많이 실망하신 것 같았어요. 부모님을 실망시키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남친과 헤어지기는 싫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선은 부모님과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채 부모님 몰래 남친과의 연애를 지속해 나가고 있는데요. 부모님을 설득시킬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조언 부탁드려요.
남친한테 고민을 토로하니까 남친이 저와 절대 헤어질 수 없대요. 이번에 저를 놓치면 다시는 저 같은 남자를 못 만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만약 제가 이별을 통보하면 저한테 집착할 거라고까지 했어요. 남친이 극상위권이라 늘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이런 바쁜 남친에게 괜한 걱정을 끼쳐서 미안함을 느끼고 있어요...
부모님께 연애 사실이 발각되었을 때 잠시 해결책을 찾을 동안 남친 집에서 지냈는데요. 남친 말로는 그때 4일 동안 저와 함께 지내면서 자신의 부모님께 예의 바르고 살갑게 행동하는 제 모습에 다시 한 번 반하게 되었대요. 같이 지내면서 남친이 저를 정말 많이 안아주고 제게 스킨십을 해줬는데 그때마다 전 부끄러워했지만 남친은 저의 그런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스킨십을 억제할 수 없었다고 했어요. 제가 순수하고 선한데 겉은 여리여리해서 지켜주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말을 들으니까 남친한테 점점 더 의지하게 돼요. 저도 힘든 수험 생활 중에 연애할 수 있어 위안이 되고 행복을 느끼고 있는데 저를 먼저 좋아하기 시작한 남친은 저보다 그러한 감정을 더 크게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최근에는 남친한테 계속 안기고 싶고 귀여움 받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요. 이러면 저 이제 완전히 게이인 건가요? 남친 집에서 지낼 때 남친이 방에서 저 안아주고 키스해줬던 순간이 계속 생각나고 설레서 미치겠어요. 남친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데 원래 연애하면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남친과의 오랜 연애로 제가 게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더라고요. 남친과 오래 연애하고 싶지만 만약 헤어지게 될 경우에 저 혼자 막막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걱정이 돼요..
처음에는 저에게 고백해 준 남친에게 고마움을 느껴서 그리고 호기심이 생겨서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연애를 이어나갈수록 남친의 모든 점이 점차 좋아지고 점점 더 반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학기 초부터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대단한데 항상 단정한 용모를 유지하며 운동도 꽤 잘해서 체육 시간에 친구들과 적극적으로 농구를 하는 것도 멋있더라고요. 또 저보다 키도 크고 피지컬도 좋은 편이에요. 저와는 상반된 모습에 점차 매력을 느끼게 되고 있어요. 사실 연애 초기에는 스킨십을 과도하게 하고 야한 말을 많이 하는 남친이 조금 부담스럽다고 느꼈는데요. 연애를 이어갈수록 남친한테 스킨십 받는 게 행복하고 남친이 저를 편하다고 느껴서 그런 말도 할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앞으로 남친과 오래오래 연애하면서 학교 생활을 비교적 즐겁게 보내고 싶어요. 주말에 남친을 만나 스카에서 같이 공부한 후 저녁 먹기 전에 처음으로 코노를 같이 갔는데요. 남친이 marry me를 불러줬어요.. 이런 남친과 어떻게 헤어질 수 있겠어요ㅠㅠ 예전에는 남친이 저한테 "공주님", "애기야"라고 카톡상에서 불러줬을 때 약간 당황스럽고 오글거리다고 느꼈는데 이제는 그런 호칭조차 설레고 좋아요. 남친이 저를 여성성으로 인식해도 전혀 불쾌하지 않고 더 귀엽게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이성과의 교제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제가 생각해도 제 연애가 특이하다고 생각하며 이 글을 읽으시는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동성과의 연애 경험이 전무하겠지만... 이성과의 연애와 유사하다고 가정한 상태에서 오래 연애를 지속할 수 있는 좋은 팁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남친한테 같이 자고 싶다고 말했더니 이번주 금요일에 공부 마치고 자기 집으로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요. 남친 부모님께서 이번주에 잠시 집을 비우셔서 편하게 지낼 수 있다고 했어요. 밤 늦게까지 남친이랑 시간을 같이 보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너무 기대돼요. 이제 곧 중간고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해서 무척 힘들 예정인데 그 전에 남친이랑 같이 있을 수 있다니... 너무 행복해요.
근데... 남친이 저 우는 모습 또 보고 싶대요.. 제가 예전에 부모님께 연애 사실을 들켜서 당혹스러웠을 때 남친 앞에서 하염없이 울었거든요. 남친 앞에서는 약한 모습 보여도 돼서 정말 편해요. 여자와 연애를 했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상대 앞에서 우는 모습을 보이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남친 앞이라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남친이 제 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한 건.. 저를 달래고 보듬어주는 경험을 다시 한번 하고 싶기 때문일까요?
그리고 어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은 결과 자고 싶다는 표현을 곡해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요.. 말 그대로 그냥 같이 자는 것만을 의미합니다. 설마 남친도 답변자님들처럼 제 말을 오해한 것은 아닌지 갑자기 걱정되네요ㅠ
저의 연애 배경을 처음부터 끝까지 모두 설명하면 여러 분들께서 제 글을 읽으시는 데 30분 이상 소요되실 것 같아 최대한 간추렸어요. 진심으로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부모님과의 갈등 해결 방안 및 연애를 인정 받는 방법, 성지향성 고민, 남친과의 연애를 지속하는 방법에 대한 조언 등을 부탁드릴게요.
저 “남자인데 남자한테 고백 받았어요” “남자인데 남자로부터 고백 받아서 우연히 연애하게 됐어요” “애인 심리가 궁금합니다” “남친 심리”와 같은 제목으로 #동성커플 #동성연애 #남남커플 등의 해시태그를 달아 굉장히 여러 번 질문했던 고등학생입니다.
제가 한 달 전에 부모님께 동성 연애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들켰어요.
굉장히 당황스러웠지만 여러 지식인 답변자님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부모님과의 갈등을 해결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부모님께 연애 사실 자체를 인정받기를 원했으나 부모님께서는 아직까지 완고하게 제 연애를 반대하고 계세요.
반대하시는 첫 번째 이유는 제가 동성애자가 될까 봐 우려되기 때문이라고 하셨어요(제 남친과 달리 저는 동성애자(게이)가 아닙니다. 예전에 여친을 사귄 적도 있고 지금까지 제 남친을 제외한 다른 남자들한테 끌린 적이 없었던 것 같아요. 단지 동성애에 대해 열린 시각을 가지고 있었던 학생입니다)
두 번째로는 남친이 저를 성추행하지는 않을지 걱정하시더라고요.
제가 신체적으로 유약한 편이어서 더 걱정하시는 것 같아요.
제가 남친과 3달 정도 연애를 하면서 남친이 정말 좋은 사람이며 저에 대한 애정을 많이 가지고 있다는 것을 느꼈기에 절대 저를 함부로 대할 리가 없다고 판단했어요. 예전에 남친과 1박 2일 여행을 간 적도 있는데 남친이 저와의 성관계를 원했음에도 불구하고 제가 거부 의사를 밝히니까 아쉬워하면서도 제 의견을 존중해줬어요. 며칠 전에 남친이 언제 성관계 가질 거냐고 물어보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진지하게 "만약 내가 앞으로도 계속 거절한다면 넌 나랑 계속 연애할 수 있어?"라고 하니까 남친이 당연하다고 했어요. 그리고 계속 연애하면 할수록 하고 싶다고 느끼는 순간이 올 거라면서 본인은 그때까지 기다릴 거고 성관계를 통해 저를 기분 좋게 해 줄 자신이 있다고 했어요. 예전에 남친 집에서 같이 잘 때 남친이 제 엉덩이를 만지면서 귀엽다는 말을 한 적이 있는데 성관계를 연상해서 그렇게 행동했을 수도 있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우려가 되기는 하지만.. 그래도 저는 긍정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 싶어요.
남친이 가끔 야한 말을 스스럼 없이 하긴 하지만 저를 정말 많이 사랑해주고 배려해주는 편이어서 저는 남친과 계속 만나고 싶어요..가끔 과도한 스킨십을 감행하여 저를 당황하게 할 때는 있지만 이 점을 제외하면 항상 저에게 다정하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좋은 친구예요. 비록 갑작스럽게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지만 누군가에게 진정 어린 사랑을 받는 게 너무나도 행복해서... 지금 부모님의 권고대로 남친과 이별하게 된다면 견디기 어려울 것 같아요. 그래서 부모님을 설득하려고 노력했지만 합의점을 도출할 수 없었고 부모님께서는 동성연애를 하고 있는 저에게 많이 실망하신 것 같았어요. 부모님을 실망시키고 싶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남친과 헤어지기는 싫은데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우선은 부모님과의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채 부모님 몰래 남친과의 연애를 지속해 나가고 있는데요. 부모님을 설득시킬 좋은 방법이 없을까요? 조언 부탁드려요.
남친한테 고민을 토로하니까 남친이 저와 절대 헤어질 수 없대요. 이번에 저를 놓치면 다시는 저 같은 남자를 못 만날 것 같다고 하더라고요. 만약 제가 이별을 통보하면 저한테 집착할 거라고까지 했어요. 남친이 극상위권이라 늘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이런 바쁜 남친에게 괜한 걱정을 끼쳐서 미안함을 느끼고 있어요...
부모님께 연애 사실이 발각되었을 때 잠시 해결책을 찾을 동안 남친 집에서 지냈는데요. 남친 말로는 그때 4일 동안 저와 함께 지내면서 자신의 부모님께 예의 바르고 살갑게 행동하는 제 모습에 다시 한 번 반하게 되었대요. 같이 지내면서 남친이 저를 정말 많이 안아주고 제게 스킨십을 해줬는데 그때마다 전 부끄러워했지만 남친은 저의 그런 모습이 너무 귀여워서 스킨십을 억제할 수 없었다고 했어요. 제가 순수하고 선한데 겉은 여리여리해서 지켜주고 싶다고 하더라고요. 이런 말을 들으니까 남친한테 점점 더 의지하게 돼요. 저도 힘든 수험 생활 중에 연애할 수 있어 위안이 되고 행복을 느끼고 있는데 저를 먼저 좋아하기 시작한 남친은 저보다 그러한 감정을 더 크게 느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리고 최근에는 남친한테 계속 안기고 싶고 귀여움 받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드는데요. 이러면 저 이제 완전히 게이인 건가요? 남친 집에서 지낼 때 남친이 방에서 저 안아주고 키스해줬던 순간이 계속 생각나고 설레서 미치겠어요. 남친이 점점 더 좋아지고 있는데 원래 연애하면 이런 감정을 느끼는 게 자연스럽다고 생각하긴 하지만 남친과의 오랜 연애로 제가 게이가 될 수도 있을 것 같더라고요. 남친과 오래 연애하고 싶지만 만약 헤어지게 될 경우에 저 혼자 막막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니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도 걱정이 돼요..
처음에는 저에게 고백해 준 남친에게 고마움을 느껴서 그리고 호기심이 생겨서 연애를 시작하게 되었는데요. 연애를 이어나갈수록 남친의 모든 점이 점차 좋아지고 점점 더 반하게 되는 것 같아요. 학기 초부터 공부를 열심히 하는 것도 대단한데 항상 단정한 용모를 유지하며 운동도 꽤 잘해서 체육 시간에 친구들과 적극적으로 농구를 하는 것도 멋있더라고요. 또 저보다 키도 크고 피지컬도 좋은 편이에요. 저와는 상반된 모습에 점차 매력을 느끼게 되고 있어요. 사실 연애 초기에는 스킨십을 과도하게 하고 야한 말을 많이 하는 남친이 조금 부담스럽다고 느꼈는데요. 연애를 이어갈수록 남친한테 스킨십 받는 게 행복하고 남친이 저를 편하다고 느껴서 그런 말도 할 수 있는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앞으로 남친과 오래오래 연애하면서 학교 생활을 비교적 즐겁게 보내고 싶어요. 주말에 남친을 만나 스카에서 같이 공부한 후 저녁 먹기 전에 처음으로 코노를 같이 갔는데요. 남친이 marry me를 불러줬어요.. 이런 남친과 어떻게 헤어질 수 있겠어요ㅠㅠ 예전에는 남친이 저한테 "공주님", "애기야"라고 카톡상에서 불러줬을 때 약간 당황스럽고 오글거리다고 느꼈는데 이제는 그런 호칭조차 설레고 좋아요. 남친이 저를 여성성으로 인식해도 전혀 불쾌하지 않고 더 귀엽게 보이고 싶다는 생각이 드는 것 같아요. 일반적으로 이성과의 교제가 주를 이루기 때문에 제가 생각해도 제 연애가 특이하다고 생각하며 이 글을 읽으시는 거의 대부분의 분들이 동성과의 연애 경험이 전무하겠지만... 이성과의 연애와 유사하다고 가정한 상태에서 오래 연애를 지속할 수 있는 좋은 팁을 알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남친한테 같이 자고 싶다고 말했더니 이번주 금요일에 공부 마치고 자기 집으로 같이 가자고 하더라고요. 남친 부모님께서 이번주에 잠시 집을 비우셔서 편하게 지낼 수 있다고 했어요. 밤 늦게까지 남친이랑 시간을 같이 보낼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너무 기대돼요. 이제 곧 중간고사를 본격적으로 준비해야 해서 무척 힘들 예정인데 그 전에 남친이랑 같이 있을 수 있다니... 너무 행복해요.
근데... 남친이 저 우는 모습 또 보고 싶대요.. 제가 예전에 부모님께 연애 사실을 들켜서 당혹스러웠을 때 남친 앞에서 하염없이 울었거든요. 남친 앞에서는 약한 모습 보여도 돼서 정말 편해요. 여자와 연애를 했다면 아무리 힘들어도 상대 앞에서 우는 모습을 보이기가 쉽지 않았을 텐데 남친 앞이라서 가능했던 것 같아요. 남친이 제 우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말한 건.. 저를 달래고 보듬어주는 경험을 다시 한번 하고 싶기 때문일까요?
그리고 어제 질문에 대한 답변을 받은 결과 자고 싶다는 표현을 곡해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같은데요.. 말 그대로 그냥 같이 자는 것만을 의미합니다. 설마 남친도 답변자님들처럼 제 말을 오해한 것은 아닌지 갑자기 걱정되네요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