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혼후에...인생이 뻥입니다...

이혼후에...인생이 뻥입니다...

작성일 2009.05.21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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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혼을 하였고 이제 확정난지는 4개월 별거한지는 반년이 지났습니다.

지난일이지만 결혼10년간 거의 매년 남편이 자잘한 빚을 지어서 그거 갚느라 허리가 휘었습니다.

 

과거 딸아이를 임신하고 입덧이 심해서 다니던 직장을 관두었으나

아기를 낳을길이 막막해서 먹고 싶은거 하다못해 떡복이라도 먹으려고

다시 삐딱구두 신구 면접보고 속이고 흔히들 얘기하는 보험텔레마케터 했습니다.

그리고 모은돈으로 제왕절개하고 2개월쉬고,,또 친정엄마에게 애기맡기고 일나갔습니다.

참고로 저는 올해 34살이고 전남편은 36살이네요,,,

 

아버지의 가정폭력이 너무 심했습니다.

그런 집에서 탈출하고 싶었고 어떤경우에도 제 아버지로부터 저를 보호해줄 체격이 아주 건장한 남자

하지만 절대 폭력적이지 않고 저만알고 착한 남자...

그런 남자가 전 남편이었습니다.

저는 있는 것은 빚2천만원에 아무것도 없지만 어린마음에 함께 벌면 된다는 생각으로 결혼했습니다.

제 계돈 500만원 당기고 전세자금 대출 1500만원 받아서 2천만원짜리 수유리 무당집이 즐비한 가난한 동네에 전세방을 얻어 살림을 시작했고 엄마는 그것도 남편이 해준줄 알고 그 집에 2천만원들여 혼수해주셨습니다.

6년이 지나도 살림은 피지 않았고 기력이 쇠해지고 몸이 약한 저는 무당집이 즐비한 그 동네에서 매일 가위눌리고 헛소리 하면서 임신과 함께 친정집으로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폭력이 심하던 아버지는 엄마와 저의 가출로 인해 정신을 좀 차렸고 이제는 70이 넘어 큰 문제는 없지만 당뇨 후유증으로 힘이 없어 성질은 못부리죠,,,웃어야 하는건지...

암튼 그렇게 수유리 지하방을 나와 애기 낳고 제가 외국계 보험회사 영업을 시작하면서 살림이 폈습니다.

정말 열심히 했고 그 결과로 집도 사고 차도 사고,,,

 

그러나 부부사이는 점점 힘들어 졌죠,,,

 

 

그 지하방 살던 그 시절 저희 시어미는 이혼한 큰아들 부인 흥신소에 뒷조사 한다고

저에게 600만원 돈요구하고(참고로 시어머니는 전세 2100만원짜리 지하방 삽니다.)

큰아들(신용불량 아주 경제관념없습니다. )은

치로사업하는 엄마에게 얹혀서 5년을 집에서 먹고놀았습니다.

엄마에게 아줌마라고 하는 아주 쓰레기 입니다.

남들보기 생활력 강한 저는,,,

사지육신 멀쩡한데 집에서 노는 인간형은 상식으로 이해가 되지 않았고

그런 아들을 감싸고 공병 쓰레기 주워 먹이고 재우는 어머니도 이해가 안되었습니다.

알게 모르게 전남편에게서 그 피가 흐르는지 생활력은 아주 꽝입니다.

 

한여름에 막달까지

저는 임신중에도 버스비를 아끼려고 2~3정거장을 걸어다녔습니다.

그리고 배고프고 탈진하여 쓰러지듯 비오듯 떨어지는 땀을 쏟으며 집에 오면

전남편은 그저 어 왔어? 이럽니다. 그리곤 계속 tv시청,,, 배고프다고 미리 휴대폰으로 연락까지 했는데...

신 귤한알을 얻어먹지 못했습니다. 

 배고프지않으냐 한마디가 없었고

밤새 힘들어 불면증 시달리는 저를 조롱하듯 큰소리로

밤새 스타크래프트 하고 저를 괴롭혔죠...

손바닥만한 지하전세방에서는 컴퓨터화면의 번쩍임에 눈이 부셔 잠을 이룰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아무리 부탁해도 컴을 끄지 않았습니다....저는 매일 울며 정말 고통스러웠습니다.

 

저몰래 빚지는 남편 정신차리게 하려고 남편손 붙잡고 일끝나고 새벽3시까지 신문에 간지넣는 일도 했고, ,,

손목이 나가고 힘들어도 저는 마치 제가 내조의 여왕이나 된듯,,,,

평강공주나 된듯 너무 많은것을 기대하며 산것 같습니다....

 

다시 돌아와 제가 딸아이를 낳고  보험영업일을 하면서

상황이 좋아지고 2000만원짜리 전세집에서 아파트도 장만하고 차도 사게 되었습니다.

명의도 가장이니 남편의 이름으로 해주구요,,,

그러나 꿈쩍을 안하고 집살때 기쁜마음 나누려고 함께 가자고 해도 안가고

오로지 새로산 차에만 관심있어

제카도로 기름값 긁어가면 가까운 수퍼부터

남의 잔치심부름까지 차를 끌고 다니는 겁니다.

 

저는 제 부모가 고생하면 알바라도 해서 도와야한다는게 신조였습니다.

할수만 있다면 말입니다...

전 시어머니가 공공근로 사업하는데 그런 본인엄마 위해 알바라도 하라고 하도 난리치니  

일당5만원짜리 알바가면서 경기도 양주에서 천호동까지 제가 산 차 끌구 나갑니다.

기름값이 4~5만원에 톨비까지......

거기다 밥값에 ,,, 알바를 왜 하냐 기름값 빼면 아무것도 안남는다 했더니 막 화내고,,, 짜증내고,,,

이거 외에도 너무 많은 일들이 있지만.

단 이사람 정말 솔직히 머리가 아주나쁘기때문이지 착하기는 엄청 착합니다.

생활력 없고 책임감 없고 정말 착합니다.

그냥 착하기만 하고 제가 보기엔 부성애도 없습니다.

남편 판박이인 딸도 처음 낳았을때 안이쁘고 반갑지 않다고 해서 그 개고생해서 얻은 귀한 자식한테 어떻게 저런 생각을 갖을까 해서 정떨어졌었는데...

얼마전 헤어지고 처음 맞은 어린이날도 전화한통이 없더군요,,,

 

전 어찌 해야할까요,,,

혼자라고 생각하니 너무나 무섭고,,

솔직히 부부의 인연을 생각해10년이나 살았으니까요,,,

제가 보험영업해서 번돈으로 이혼했지만 집 담보잡혀 한 5~6천 빚갚아 주었습니다.

다들 미쳤다고하더라구요,,,

이혼하는 마당에 무슨 빚을 갚아주냐고,,,

그러나 아마 애기아빠가 악한사람이었다면 집 자기 명의로 되어있으니 아마도 다 가져갔을것입니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또 아니거든요,,,원래 그거 내꺼아니었고 니가 벌어 산거니 니가 알아서 하랍니다.

사채까지 빌어쓰고 저한테 돈달라 안하데요,,,

근데 사실 그거 해주면서 얼르면 이혼해줄것같아 준것도  10프로는 됩니다.

사채에 허덕이는 제 딸에게는 아빠인데 하면서 갚아준게 90이구요,,,

저는 백화점에서 판매생활을 한 10년 했고 그뒤로 텔레마케팅일을 임신하고하게되어 보험영업을 알고 하게 된지만3년째 됩니다.

이일이 재미도 있고 ,,, 그렇지만 친정부모와 아이까지 데리고 사는데 너무나 심적으로 벅찹니다.

힘들고 무서울 때도 있고

그래도 영업에 아예 소질이 없는 것은 아니어서 늘 6천이상 연봉 유지 하였는데

그 3년간 벌어서 다 남편빚갚아주고 친정 부모 모시고,,, 두분다 70이 넘었구 경제력 전혀 업스세요

그래도 엄마가 없다면 전 애기맞길곳이 없으니 감사해야죠,,,

이제 일할 기운이 없습니다.10년간 남편 빚갚아준거 1억은 됩니다.

계로 땡겨 받은 2천만원으로 시작해서 10년내내 빚 빚 빚이었습니다.

비빌 언덕도 없었습니다. 그래도 집칸이나 지니고,,, 저는 제 생활력이 자랑스럽고 뿌듯했습니다만은

이번 이혼의 결정적 이유인 남편의 사채문제로 전 그 뿌듯함은 날려버린지 오래입니다.

보이는 이혼의 이유는 빚이겟지만 사실 저의 진짜 이혼의 사유는 정말 실망했기 때문이고 힘들었기 때문입니다. 

저도 능력있고 자상한 남자 만나서 안정된 기반에서 이일을 해보고 싶습니다.

6살난 딸 아이 배속에 품고 매일을 울었습니다.

회사다녀오면서 아낀 버스비로 1000원짜리 떡볶이 사먹던 생각에 아직도 너무나 서럽습니다.

여자는 고생하면 안된다는데 저는 그런 저의 아픔과 서러움이 얼굴에 묻어있을까 자신감도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너무나 고생한 그10 년세월에 함께했던 미운정이 아직 가시지가 않을때가 있습니다.

남편은 배움도 작고 고졸인데 알파벳 발음이 어떻게 나오는지 영문으로 자기이름 석자를 스스로 잘 못씁니다.

한마디로 솔직히 무식합니다.

저는 나름 지금 현재도 대학다니고 공부하려 애쓰는 스탈이라 사는내내 힘들었습니다.

남편은 알파벳의 소문자 대문자를 구분하지 못합니다.

말을 못알아듣고 동문서답 그리고 너무 바닥이보여서,,,

연애할때는 너무나 과묵하고 솔직히 잘생기고 훤칠한것에 저도 모르게 끌려 선택했지만 결혼도 일찍했었고 25살에 했으니까요,,,그리고 그때 저는 온달 평강 이렇게 될줄 알았습니다.

 

게다가 아버지가 폭력적이라 이런저런 이유로 집을 나오고 싶어 지금의 애기아빠와 결혼했었습니다.

아~~~ 저는 어떻게하면 좋을까요,,,

맘 같아서는 한살이라도 어린나이에 듀오같은데 가입해서 능력있는 남자 만나 재혼하고도 싶고

애기 생각하면 제가 큰실수하는것은 아닌가 걱정도 되고

그렇지만 경제적으로 너무 부담스러운 상황이고,,,

정말 잠이 안오고 무섭습니다...

저느 교회를 다니는데

엄마는 전남편과 제가 궁합이 환상이고 남편이 40살이 되면 핀다고 무속인한얘기를 자꾸하세요

귀가 얇지는 않으나 마음이 유약해져있으니 그말이 또 솔깃합니다.

그러나 그건 어디까지나 미신이고,,,

저는 어떻게 살아야 하까요

정말 재혼정보회사라도 등록해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야 하나여? 정말 매일이 지옥입니다....

지나면 이 아픔이 가십니까?

아닐것 같습니다.

도와주세요,,, 이상한 벙개얘기 이런거 사절입니다.

저와 같은 아픔이 있으시거나 하신분 조언 부탁드리고 재혼하신분들의 산 경험을 듣고싶으네요,,,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이제 정리가 안되어서,,, 중구난방입니다.

이혼을 잘한건지... 말씀 듣고 싶어요,,,

어리석어 보이지만 제결정에 지지받고 싶습니다.

아니라면 따끔하게 혼나고 싶구요,,,

그리고 가장 큰 고민은,,,

제가 보험영업을 하고 외근이 대부분이다 보니 사람을 너무나 많이 만나죠,,,

비교적 젊은 편이어서 이혼한 얘기를 하면 파리가 끓을게 자명합니다...

그래서 아무한테도 직장에도 심지어는 친구들에게도 거의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다.

그랬더니...

인생이 뻥입니다.

사무실에 일찍나갔다가 밤늦게 까지 귀소해서 공부하고 책보고 일하면 사람들이 얘끼하져..

남편이 머라 안해?

그러면 응 괜챦어, 남편도 늦어서 같이 들어가기로 햇어,,,

 

주말에 머했어?

응 애기랑 친구 돌잔치갔어

애기아빠는 안갔어?

응, 같이 갔지...

 

또 친구 돌잔치 가면

남편은?

응 오늘 일이있어서 어디 갓어,,,

맨날 뻥입니다.

매일매일...

왜그렇게 일만해? 남편벌어오자나 하면 자격지심에

막 힘들고 힘빠지고,,,

오픈해야 하나요

말아야 하나요,...

우선 인생이 진실되지 못한거 같어서 너무 속상합니다.

어찌해야 하나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안녕하세요

저도 보험영업 9년째인 보험영업인입니다

같은 업에 종사하는 분이네요

결혼한지는 15년이 되었구요

사실 요즘엔 집사람과 약간 냉전중이구요 - 그렇다고 이혼할 정도는 아니구요

말그대로 잠깐의 다툼

 

님의 글을 읽고 너무나 힘든 상황에 처한 님에 대해서

"참 불쌍한 분이구나 "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참 대단한 분이구나 " 이런 감탄도 일었습니다

 

제가 생각할 때 지금은 정말 힘든 상황이기 때문에 누구에게도 마음이 기울어질 수 있는 시기 아닌가 싶네요

예전에 님이 도망치듯 탈출하듯 결혼하던 때와 같은 상황입니다

지금 만약 결혼을 하게 된다면 또 후회할 일이 생기지 않을까 싶네요

그래서 제가 생각할 때는 일에 몰두하면서 지금의 이 어려움을 극복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님의 말대로 주변에 있는 사람들에게는 이야기 하지 않는 것도 좋을 거구요

이야기하면 또 이런저런 말들이 많고 - 한국 사람들 참견하기 좋아하는 것은 어디서나 있는 일이니까 -

 

대신에 취미활동을 찾는 것은 어떨까 싶네요

좋은 영화를 본다던가

등산을 한다던가

자전거를 탄다던가 - 저는 일요일마다 등산을 하거나 자전거를 탑니다

예전에는 수영을 했지만 자연 속에서 함께 하는 것이 더 좋아서 바꾸었지요

 

암튼 이런 일에 몰두하는 것과

좋은 취미를 갖는 것이 좋을 거 같구요

그리고 님의 말을 가감없이 받아주고 들어줄 수 있는 친구하나 갖는 것도 좋을 것 같네요

예전부터 님의 친구였던 좋은 분이 있으면 그분에게만 털어놓고 상의하되 - 혹시 모르니 직장과는 관계 없는 사람이었으면 좋겠구요 -

아니면 메일이나 네이트로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사람이어도 좋고요

 

참 생보사 영업하신다고 했는데 교차판매는 어디에 하셨는지요?

저는 삼성화재 근무하는데 - 직장은 서울 강남이구요 - 비슷한 곳에 계신 분이면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한번 뵙는 것도 좋겠네요

교차 안하셨으면 저희 회사에 등록하시고 일에 새로운 전기를 한번 만들어 보구요

 

님이 행복해하셔야 자녀도 행복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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