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독용 알콜이 에탄올일 경우에는 물과 알콜 1:4로 섞으면 소주의 알콜농도는 맞출 수 있습니다.
즉, 어설프게나마 소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이지요....
그러나 여기에는 여러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1. 소독용 알콜은 보통 에탄올이 주로 쓰이기는 하지만 이소프로필알콜도 쓰입니다.
이소프로필알콜의 경우 소독효과는 있지만 식용으로는 절대 불가입니다. 따라서 이소프로필 알콜이
조금이라도 들어있다면 소주로 만들 수 없습니다.
2. 에탄올을 만드는 방법에는 여러가지가 있습니다. 가장 친숙한 방법은 곡물을 발효시켜 알콜을 생성시킨
후 증류를 통하여 거의 순수한 에탄올을 만드는 방법입니다. 이렇게 만들어진 에탄올을 '주정'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주정은 96%이상 순도를 올리기가 힘든 관계로, 순수 알콜을 만들고자 할 때에는
에틸렌을 산화시켜 에탄올로 바로 만드는 방법을 택합니다. 이것이 바로 공업용 에탄올입니다. 주정과
공업용에탄올은 성분상 거의 비슷하지만 내재되어있는 불순물은 완전하게 다릅니다. 주정의 불순물은
곡물로부터 나온 것이므로 소량의 아세트산 등등 몸에 해롭지가 않습니다만 공업용 에탄올의 경우엔
불순물로 에틸렌, 메탄올 등등이 섞여있고, 이것들은 우리 몸에 흡수시에 소량으로도 치명적으로
작용합니다. 물론 소독용 알콜을 공업용 알콜로 만들진 않겠지만, 장담 할 수 없으므로 소독용 알콜은
소독용으로만 사용하여야 합니다.
3. 소주는 물 + 알콜 의 간단한 공식이 아닙니다. 소주를 제조하는 회사마다 각자의 감미료로 쓰이는 것을
첨가하여 '양념'을 합니다. 생 알콜을 물에 타서 마시면.... 맛 없죠.... 그냥 밍밍~^^
결론은.... 약국에서 파는 알콜은 물과 섞으면 소주를 만들수도 있다~ 입니다. 그러나 함부로 만들어 먹는 것은 아주 위험한 일이라는거.... 기억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