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아토피 진물 관리법 좀요(용인 수지구 아토피피부염)

얼굴아토피 진물 관리법 좀요(용인 수지구 아토피피부염)

작성일 2024.04.14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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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 수지구 20대 초반/여 아토피피부염

1년 전부터 팔, 다리 접히는 곳에 아토피가 재발되긴 했지만 스테로이드 연고 바르고 보습하는 정도로 관리가 잘 되고 있었는데요.


3개월 전 부터인가 얼굴이 가렵더니 저번 달부터는 자주 긁거나 상처 난 부위에 진물이 나요


그동안은 그래도 접히는 곳에만 있어서 관리하고 옷으로 가리고 다니면 됐는데 얼굴이 이렇게 뒤집어지니까 제 얼굴 꼴도 보기도 싫고 닦아도 너무 따갑고 가렵고 괴롭습니다


얼굴은 스테로이드 쓰기가 너무 조심스러워서 면역억제제 연고만 바르고 있는데 효과가 많이 떨어지는 것 같아요


아토피 진물 관리법으로 마데카솔 분말이나 후시딘 쓰기도 하던데 저는 얼굴이라서 그런지 오히려 상처 연고 쓸 때마다 더 가려운 것 같아요.


아토피로 얼굴에 진물 흐를 때 좋은 관리법 알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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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우선 진물이 난다고 자주 씻어낼 경우 피부에 더욱 자극이 될 수 있고 잘못된 연고 사용은 증상 악화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마데카솔 분말이나 후시딘 등 상처 연고는 말 그대로 다쳐서 상처가 났을 때 이차감염을 방지하거나 상처 재생을 촉진하는 것입니다.


아토피로 인한 상처와 진물은 아토피를 치료해야 가라앉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당장 할 수 있는 방법을 말씀드리자면


아토피피부염의 대표적인 진물 관리 방법으로는 '습포요법'이 있습니다.


1. 멸균된 거즈를 세척용 식염수로 적셔 환부에 올려둡니다.

2. 5~10분 정도 지나서 진물이 어느 정도 흡수되면 보습제를 바릅니다.

3. 진물이 아직 남아있으면 새 거즈로 2~3회 반복합니다.

4. 진물이 줄고 딱지가 앉은 다음 보습제를 바릅니다.


진물이 많이 날 때마다 이렇게 습포요법으로 관리해주면 진물이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으며, 진물이 줄어든 환부에 연고나 산뜻한 제형의 보습제를 도포하면 가려움증이 완화되고 피부의 회복에도 도움이 됩니다.


단, 습포요법은 진물이 나오는 증상으로 인한 가려움증 관리에 도움이 되는 방법일 뿐 치료법은 아닙니다.



진물 증상은 아토피 환자분들이 참을 수 없는 가려움에 피부를 지속적으로 긁어 마치 살짝 화상을 입어 껍질이 벗겨지는 듯 한 피부 상태가 되면서 시작됩니다.


아토피 발진 증상으로 피부가 상처가 나 진물이 나기도 하고 2차 감염으로 인한 진물 증상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복용하거나 바르던 스테로이제를 급격히 중단해 리바운드현상이 발생해도 진물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습니다.


때문에 진물 증상이 나타나면 진물 증상이 나타나게 만든 원인에 맞는 치료 및 적절한 관리가 이어져야 하는데, 환자분 혼자서는 나의 상황과 증상에 맞는 올바른 관리를 하는 것이 결코 쉽지 않습니다.



①아토피로 진물 나고 흉이 지면 환부에 소독제(EX_포비돈 요오드)를 바르거나 항생제, 마데카솔과 같은 상처 치료 연고를 사용하는 분들이 있는데, 아토피피부염은 감염성 피부질환이 아니기 때문에 이차감염이 된 것이 아니라면 이러한 자가 치료만으로는 증상이 크게 호전되지 않습니다.


단, 이차감염이 발생해 샛노란 진물이 나오고 있는 경우에는 의료진과 함께하는 항생제와 항진균제 등 원인균에 맞는 치료가 반드시 병행되어야 합니다.


②진물이 나면 휴지, 물티슈, 수건으로 닦아내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피부에 자극이 될 수 있고 오히려 2차 감염을 유발할 위험이 존재합니다.


③진물 나는 부위에 밴드나 메디폼 등을 부착하고 있는 것은 통풍을 막으면서 증상의 악화를 유발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그동안 아토피, 습진, 건선, 화폐상습진, 한포진 등 난치성 피부 질환을 중점적으로 진료하는 한의사로써 진료실에서 정말 많은 환자분들을 만나왔습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확인된, 갑자기 진물의 양이 매우 늘면서 가려움증이 심해지신 분들이 가장 먼저 '왜?' 라고 스스로에게 물어봐야 할 체크 포인트는 다음의 3가지 였습니다.





1. 내가 지금 잘못된 관리를 하고 있지는 않을까?


나이가 어린 아토피 환자분들은 깨끗하지 않은 손(손톱)으로 가렵다고 피부를 마구 긁어 상처를 내 2차 감염이 일어나 샛노란 진물이 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질문자님 또한 어린 환자분은 아니시지만 아토피 부위를 계속해서 긁다가 상처난 부위에서 진물 증상이 나고 악화되었다 하셨기 때문에 2차 감염의 위험이 있어 이에 해당되실 수도 있습니다.


해당 부위 샛노란 진물이 나는 증상이 나타나고 계시다면 항생제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가까운 병원에 내원해보시기 바랍니다.


또한 스테로이드제를 임의로 사용했다 중단했다 하고 있다 하셨기 때문에 급작스럽게 스테로이드제의 사용을 중단해 리바운드 현상이 오는 경우도 해당이 되실 가능성이 있습니다.


리바운드 현상이 나타났다면 피부 염증이 급격하게 악화되면서 각질과 진물 증상이 폭발적으로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 애초에 스테로이드를 끊을 때 테이퍼링의 과정을 거쳐야 하고 필요하다면 항생제 치료가 병행되어야 합니다.





2. 내 몸이 지금 수분이 너무 부족한 것은 아닐까?


아토피는 로션을 아무리 열심히 바르고 물을 열심히 마셔도 피부의 건조함이 전혀 해결되지 않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이 극심한 건조함 때문에 피부가 가려워지고


이미 손상된 피부장벽에 '손톱으로 긁기' 또는 건조한 날씨 등의 작은 자극만 더해져도 상처 나고 각질일고 진물 나는 증상이 발생하는데요.


이는 근본적으로 '몸 속부터 건조함을 바로잡아야 해결될 수 있는 경우가 많고,


이 경우에는 진물을 멎게 하려면 진물 자체를 해결하기 위한 치료만이 아닌 체내, 피부의 건조감을 해결하기 위한 치료가 우선적으로 진행되어야 합니다.


이렇게 건조 아토피를 유발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는 '만성 피로' , '수면장애', '잦은 소변(하루 8번 이상)'이 있습니다.





3. 내 몸에 지금 물이 너무 많은 것은 아닐까? (너무 붓고 있지는 않은가?)


특히 유두 부위 아토피, 습진 증상이 나타나는 여성분들에게서 관찰되는 경우가 많은 케이스로 앞선 수분이 너무 부족한 케이스와 그 원인부터 치료, 관리법이 정 반대선상에 있습니다.


처음부터 진물 증상이 빠르게 나타나는, 말 그대로 진물 자체가 많은 아토피의 유형으로


현재 체액이 잔뜩 고이는 환경이 만들어졌고, 이 물이 피부 점막으로 빠져 나오는 상태가 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몸에 물이 많아지면 자연스럽게 부종현상으로 이어지기 때문에 이 케이스의 환자분들은 분명 평소에 자고 일어나면 몸이 쉽게 붓고, 조금만 피곤하거나 오래 서있으면 쉽게 다리가 붓는 것이 느껴지셨을 것입니다.


눈 두덩이와 같이 붓기에 취약한 부위에 아토피피부염 증상이 나타나고 진물 증상이 동반되고 있다면 그 또한 이 유형에 속할 확률이 매우 높습니다.


이 경우 체내 고인 물이 잘 빠져나가 몸이 잘 붓는 현상을 해소해 주어야 피부 점막으로 체액이 스며 나오는 것을 방지하면서 진물 증상이 점차 완화될 수 있기 때문에


체내 고여 있는 수분을 빼주고 부기를 완화시켜주는 치료의 과정이 필요합니다.





이처럼 면역계 피부 질환인 아토피피부염은 피부질환이라 분류가 되기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치료를 진행해보면 피부만 살피고 피부만 치료해서는 온전한 치료가 어렵습니다.



피부 겉부터가 아닌, 몸속부터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서 아토피 습진 등 면역계 피부질환을 다루는 한의원에서 한약을 이용한 치료가 가능한 것이기도 합니다.


약과 연고만으로는 일정 단계이상 호전 되지 않던 만성적인 환자분들 중 한약 치료에 호전 반응을 보이는 케이스가 있는 것 또한 같은 이유입니다.





실제로 환자분들과 치료를 함께하다 보면


수면부족으로 만성 피로가 심했는데 수면의 질을 높여주는 치료를 하면서 수면패턴을 교정하자 시시때때로 가려워 긁기 바빴던 증상이 호전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찬 음료만 마셔도 무른 변을 자주 보는 소화기 문제가 치료 되자 조금만 온도변화가 느껴져도 두드러기가 올라오고 참기 힘든 가려움 증상이 나타나던 것이 점차 잦아들기도 합니다.



수면패턴 문제 소화기 문제가 가려움의 원인이 될 수 있듯 해당 증상과 이렇게 연결 될 수 있을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했던 문제가 면역계 피부질환을 유발시키기도, 색소침착 등 피부 변형 증상이 나타날 만큼 악화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 건강상의 문제라는 것은 앞서 설명 드렸듯 어떤 검사를 한다고 나오는 것이 아니라 꼼꼼히 몸을 살펴보고 물어봐야 알 수 있는 것들입니다.


피부 표면뿐만 아니라 아주 사소한 생활 습관까지도 면밀히 관찰하고, 발병 상황이나 과거력, 현재의 신체 증상 모두를 종합적으로 분석할 수 있어야 합니다.





따라서 충분한 진료시간이 뒷받침 되어야 하며,


① 현재의 피부 증상 및 건강상태

② 피부질환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약했거나 신체 균형이 틀어졌던 부분 (과거력)

③ 유형별 분류 및 피부질환이 발생하고 악화되는데 영향을 주는 체내 요인

④ 생활패턴 및 스트레스 등 일상생활 속 면역력에 영향을 주는 요인


을 파악하고 그에 맞추어 치료를 진행해 나가야 합니다.




아토피피부염을 유발하는 요인들은 너무나 다양하고 그 원인에 따라, 내가 속하는 유형에 따라 치료 및 관리법이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결국 그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진료를 통해 문제가 되는 정확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고 그 다음 나에게 필요한 치료와 관리를 하는 것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지금까지 답변 드린 내용을 다시 한 번 찬찬히 읽어보신 후,


증상이 더욱 악화되어 치료가 더 어려워지시기 전에


이제부터는 나는 어떻게 치료를 시작할 것인지에 대한 생각을 빠르게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그 후 나의 현재 몸 상태에 맞는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한 곳에서 진료를 받고 치료를 시작하시기 바랍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빠른 치유를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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