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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저 또한 청소년기부터 아토피피부염과 함께 습진 증상이 나타났었고, 습진이 유두·가슴 부위에 발생해 고생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특히 유두습진이 진행되고 만성화되면서 시작되는 ‘진물’ 증상은 일상생활마저도 어렵게 만들어 육체적으로도 정신적으로도 너무나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계실 것임에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유두습진으로 저를 만나게 되는 환자분들 또한 대부분 질문자님의 자녀분과 마찬가지로 동네 병원, 산부인과부터 대학병원, 타 한의원을 거치고 거치다 마지막 치료라는 마음으로 찾아오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래서 진료실에서 만나 뵙게 되는 유두습진 환자분들은 80% 이상이 극심한 진물 증상으로 인한 고통을 호소하시죠.
‘신체 다른 부위에 나타난 아토피, 습진 증상은 대부분 호전이 되었는데도 끝까지 유두습진은 나아지지를 않는다’,
‘할 수 있는 치료와 관리를 다 해보아도 도저히 진물은 멎지를 않더라’
‘오히려 치료받고 관리하니 진물이 배로 늘어나 속옷뿐만 아니라 옷까지 젖어 일상생활이 힘들 정도다’라는 분들까지도 상당합니다.
왜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것인지 정말 답답하시죠.
스테로이드는 염증 완화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는 치료제임은 분명합니다.
또한 단기적으로, 국소부위에 스테로이드 연고를 사용하는 것은 크게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래서 저 또한 유두습진이 국소부위에만 나타나고, 1년에 올라오는 기간을 총 합쳐 한 달 이하이신 분들이라면 오히려 스테로이드 치료가 효과적인 경우가 많기에
한의원에 찾아오시기 전 가까운 병원에 내원하시어 진료를 받으신 후 처방받아 사용해보시라 권유드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스테로이드의 사용기간이 4주를 넘어가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스테로이드는 양날의 검 같은 존재가 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단기간 내의 증상 완화에는 효과적이지만 장기간 사용하게 되면 리바운드를 포함하여 그 부작용을 반드시 염두에 두셔야 하며,
그렇게 되면 이미 오래 사용한 후에는 끊고 싶어도 내 마음대로 끊을 수가 없는 것이 스테로이드이기도 합니다.
때문에 이미 면역계가 망가져 스스로 회복하는 기능이 현저히 떨어져 있는,
그래서 병원에서 약과 연고로 직접적으로 염증반응을 눌러주는 치료를 받아보아도 약효가 떨어지면 금세 다시 증상이 재발하거나 내성이 생겨 더 이상 원하는 치료 효과를 보기 어려운
‘만성화 상태’에 접어든 환자분에게 유두습진 치료를 위해 우선 필요한 것은
내 몸에서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있는 문제 원인을 찾아내는 것입니다.
피부 겉부터가 아닌, 몸속부터 차근차근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저 또한 아토피와 유두습진을 10여 년간 앓았던 환자였으며 현재 아토피, 습진, 건선과 같은 난치성 피부질환 환자분들을 치료하는 한의사로써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유두습진과 같은 면역력과 관련된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은 증상 발생 요인이 환자분의 몸속에 있습니다. (Ex_소화기 문제, 수면 문제처럼 체내 염증을 유발, 부종 증상이 나타나게 만드는 요인 등)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
몸속에서부터 염증을 일으키는·부종 증상이 나타나게 만드는 원인,
몸속부터 개선하는 치료 과정
…
이러한 말들이 쉽게 와 닿지는 않으실 겁니다.
이해를 돕기 위해 실제 환자분들의 사례를 이야기해 드리자면,
어떤 환자분들은 오랜 기간 진물이 멎지 않아 고생이었는데 '잦은 긴장과 걱정으로 소화가 잘 되지 않던 증상'을 치료하자 진물 양과 진물 나는 횟수가 점차 줄기도,
어떤 환자분들은 불면증으로 인한 수면부족과 과로로 만성 피로가 심했는데 '잠 들기 까지 걸리는 시간을 단축'하는 효과와 수면의 질을 향상시키는 한약 치료를 진행하자 진물과 가려움증이 줄어드는 모습을 보이기도 합니다.
앞선 환자분의 경우는 '과도한 긴장으로 인한 소화불량' 이라는 소화기능의 문제,
뒤의 환자분의 경우는 '잠들기가 쉽지 않아' 누적된 만성피로가 몸속에서부터 염증을 일으키는 원인이었던 것이고
이를 집중적으로 치료하자 몸속 문제가 개선되면서 염증반응이 점차 해소되고,
염증반응으로 인해 나타나고 있던 가려움·진물 등의 증상이 호전된 것이죠.
유두습진이 왜 피부에 증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몸 속 문제인지,
문제가 되는 '원인'을 찾아 몸속부터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인지 이제 조금 이해가 가시나요?
유두습진은 특히나 '식습관' . '잠(수면)'과 관련된 문제를 갖고 계신 분들이 많습니다.
유두 부위에 아토피, 습진 증상이 나타나는 분들을 보면 유독 늦게 자거나 야식을 먹다가 나빠진 경우가 많은데,
이런 안 좋은 습관이 누적되다 보면 어느 순간에는 소화기능 자체, 수면의 질 자체가 떨어져 아무리 일찍 자고 건강하게 먹어도 진물이 계속됩니다.
그래서 진료를 볼 때
'생활 습관이 좀 안 좋아져서 면역력이 떨어진 것 같은데 다른 이유는 모르겠다' 는 말씀을 하시는 경우가 많죠.
또한 소화기능이 떨어져있더라도
-포만감이 잘 안 느껴지고 과식하다가 염증을 일으켰을지
-걱정이 많고 잘 불안해해서 소화불량이 잦아진 것이 문제인지
-장이 예민하여 자주 배탈이 나거나 설사하는 것이 핵심인지
-대변을 봐도 시원하지 않고 잔변감이 남는 상태인지
디테일하게 문제를 분석하고 그에 맞는 구체적인 치료와 관리가 들어가야 하는데 본질적인 해결을 못하고 일반적인 면역력 관리만 하고 계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당연합니다.
이렇게 복잡한 원인을 환자분이 스스로 알아차린다는 것은 너무나 어렵고,
원인을 운 좋게 파악한다 하더라도 이를 치료 없이 원상복귀 시킨다는 것은 이미 면역력이 떨어질 정도로 몸 안의 문제가 악화된 상태에서는 어려운 일입니다.
그간 진료실에서 만나 뵈었던 단순히 잘못된 생활습관의 누적을 넘어 소화기관 자체에 문제가 생긴 환자분들만 보았을 때도 환자분들이 기능적 이상을 스스로 치료한 사례는 없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전문 의료인이 존재하는 것이고,
오래되고 연고나 약으로 듣지 않았던 유두습진일수록 세세하게 진료해주는 유두습진 병원 또는 한의원을 사전에 잘 확인하고 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병원, 한의원마다 세부적인 진료 방식이 다르고 그에 따라 원인 파악법과 치료법, 관리법 또한 달라질 수 있어
자녀분에게 발생한 유두습진과 그로인해 나타나고 있는 증상에 맞는 치료가 가능한 곳인지를 미리 알아보고 내원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 진료시간이 최소 30분 이상 보장되는지
∨ 원인에 대한 충분한 설명과 그에 맞는 치료가 진행되는지
∨ 환자분이 스스로 관리가 가능할 수 있도록 자가치유법까지 안내하는 곳인지
한의원의 경우는 미리 조제되어 있는 것이 아닌 진료 후 조제된 한약이 처방되는지 까지를 살펴보시면 좋겠습니다.
지금까지 답변 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나의 현재 몸 상태에 맞는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한 곳에서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라며,
빠른 치유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