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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 상담한의사 나건호입니다.
오래되어 잘 낫지 않는 한포진 치료에 대해서 문의주셨네요.
한포진(Dyshidrotic eczema)은 주로 손, 발에 나타나는 만성 재발성 습진성 피부질환으로 수포(물집)를 동반한 발진, 가려움증, 따가움, 피부갈라짐, 홍반 등의 피부염증으로 표현됩니다.
한포진이라는 이름 때문에 땀샘의 기능이상과 관련된 병변으로 오해할 수 있지만, 땀의 유무는 질환의 호전/악화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지 그 자체가 원인은 아닙니다.
다른 습진질환과 마찬가지로 외인성(외부 물질에 의한 자극 접촉) 원인과 내인성(체내에서 일어나는 면역 생체반응)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세정제/세제/화학물질/금속 등의 피부 자극 항원에 대한 피부 자체의 알러지 반응인 경우도 있지만, 항생제/스테로이드/항암치료 등에 의해서 장내 정상세균총의 조성에 변화가 생겼을 때나 당분이 높은 음식/방부제 함유 식품/밀가루 제품 등의 섭취로 장내 염증 물질이 증가해서 피부에 한포진 증상으로 발현되기도 합니다.
한의학적인 한포진 치료는 피부재생력증가와 내부(장) 점막 면역의 안정화라는 두 측면에서 이뤄집니다.
물집이 잡히고 피부에 열감이 있으며 매우 가려운 증상의 빠른 완화를 위해서는 항염/항균/항진균 작용이 있는 한약재로 만든 약초팩을 하거나 한방 외용제를 사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체질 진단에 근거한 한약의 복용으로 진물로 새어나오는 피부세포외액을 조절하고, 이차감염에 의한 염증을 제어하며, 정상적인 미생물 집단이 장벽에 잘 자리잡아서 면역계의 염증 반응성을 줄어들게 합니다.
한포진의 생활관리 방법으로는, 증상을 악화시키는 자극요인이 있다면 접촉되지 않도록 주의하며, 미지근한 물을 자주 마셔 피부의 보습층을 유지하고 내독소가 소변으로 잘 빠져나갈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기름진 튀김이나 구이 같은 음식, 조개류/게/새우/고등어와 같은 등푸른 생선류, 각종 젓갈/곱창/내장 등 항원성이 높은 음식은 피부의 염증을 악화시키는 음식이므로 삼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한포진은 치료에 비교적 장기간이 소요되며 쉽게 재발될 수 있기 때문에, 혼자서 고민하지 마시고 가까운 한포진 치료 한의의료기관을 방문하셔서 피부상태에 대한 정확한 진단을 바탕으로 어떤 적절한 치료방법이 있는지에 대해서 담당 주치의 한의사와 상의하시길 권유드립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