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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입을 크게 벌려 맛있게 밥을 먹고
예쁜 립스틱을 바르고
졸릴 때는 아무 생각없이 하품하고
당당하게 외출하고..
구순염이 발생하면 지금까지 당연했던 것들이 당연하지 못한 일상이 되어버립니다.
때문에 이렇게 일상을 침범당하기 전
초기 증상이 시작되었을 때 빠른 발견과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하지만,
"자꾸 입술 주변이 건조해지는데 왜 이럴까요?"
"입술이 너무 건조해서 립밤을 미친 듯이 발라도 계속 각질이 일어나고 부어올라요"
"입술이 너무 건조하고 화끈거리면서 따가워요"
"요새 피곤해서 그런지 얼마 전부터 자꾸 입꼬리부터 시작해서 입술에 뭐가 나요"
"입술 주변이 까끌까끌하고 자꾸 빨갛게 돼요"
"헤르페스인가해서 약 처방을 받았는데 연고를 발랐더니 잠깐 가라앉았다가 또 그래요"
이렇게까지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분명 느껴지는 전초증상들이
구순염(입술 아토피) 증상일 것이라고는 생각도 못하고 지나가버리는 경우가 많습니다.
과거 아토피 습진, 비염을 10년간 앓았던 저 또한 그랬습니다.
중학생 사춘기 소녀시절부터 10여년의 기간, 인생에서 가장 예민한 시기를 아토피 환자로 보냈었고 눈에 보이는 부위에 악화된 증상에 고민이 정말 많았는데요.
처음에 입술 부위 각질이 포슬포슬 올라오고 간질간질 가려울 땐 정말 그냥 건조해서 그런 줄만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순간부터는 어떤 립밤을 발라도 다 건조하고 화끈거리고 따가워서 보습 관리는 어렵고 날이 갈수록 점점 증상이 악화되어 가더군요.
과거의 저 뿐만 아니라 구순염 증상이 악화되어 내원하신 환자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보면
분명 이렇게 까지 증상이 악화되기 전에 문제를 끊어낼 수 있었던 순간, 기회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렇게 증상을 방치한 채 시간이 흘러
신경이 거슬릴 정도로 간질간질한 느낌, 따끔따끔한 느낌과 함께 각질이 올라와 온 입술을 덮고 좀 나아지나 싶다가도 며칠 지나면 입술에 진물이 터지고
뒤늦게 찾아간 병원에서 '박탈성 구순염' 진단을 받고 연고를 처방받았지만 입술 연고는 아무리 발라도 잠깐 좋아질 뿐 다시 재발하고 악화되는 위의 상태만 반복되어 더욱 스트레스를 받곤 하였습니다.
구순염은 이렇게 마냥 치료를 시작했다고 해서 그냥 시키는 대로 기계적으로 연고를 바르고 약을 복용하고 있어도 만성적인 구순염, 치료 또한 쉽지 않은 박탈성구순염으로 넘어갈 수가 있습니다.
치료를 시작한지 2주 이내로 증상의 호전이 나타나고 1달 안에 치료가 종료되지 못하고 있다면 약과 연고 치료만으로는 나을 수 없는 상태라는 의미이기 때문에 해당 치료를 중단하고 내 몸 상태, 나의 구순염 단계에 맞는 치료를 시작해야 하는데
환자분들은 그냥 약과 연고를 쓰면서 지속적으로 관리를 해나가면 되는 것으로만 알고 게시죠.
그 결과 나중에는 치료의 종료는커녕 약과 연고 없이는 일상생활이 불가능해지는 경우를 쉽게 볼 수 있습니다.
많은 환자분들이 잘 알고 계시듯 장기간의 스테로이드 연고 사용은 리바운드라는 강력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며, 면역억제제 또한 리바운드 현상은 없을지언정 각종 부작용의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것은 마찬가집니다.
시간이 지날수록 내 마음대로 약과 연과를 끊을 수도 없게 되기 때문에 결국 울며 겨자 먹기로 약과 연고에 의존하게 되고
내 피부는 스스로 염증 반응을 억누르고 회복하는 힘을 서서히 잃어갑니다.
한의원에 찾아오시는 분들또한 이러한 악순환을 이제는 끊고 싶다며 찾아오시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들을 모른 채 이미 만성화가 되어버렸고,
박탈성 구순염 증상이 나타나고 있고,
약과 연고에 의존 중이시더라도 괜찮습니다.
지금부터라도 약과 연고를 서서히 끊어내는 테이퍼링을 진행하면서 구순염이 시작되게 만든 원인을 찾아내고 그에 맞는 치료를 진행한다면
시간은 조금 걸릴지라도 충분히 증상이 호전될 수 있고 치료를 종료하게 될 수 있습니다.
아토피습진 환자였던 시절부터 아토피, 습진 등 난치성 피부질환을 치료하는 한의사가 되어 해당 질환들만 생각하며 살아 온지가 어느덧 20여년이 흘렀고,
지금까지 아토피만 4,000케이스 이상 진료를 보아왔습니다.
그렇게 알게 된 사실은 구순염은 내 몸 안에서부터의 만성 염증이 문제가 되는 경우가 많다는 사실이었습니다.
대표적으로
- 장 기능 이상(변비, 설사, 소화불량 등)
- 수면 장애(불면증, 얕은 수면, 수면주기 문제 등)
- 면역 이상(비염, 잦은 감기 등)
이와 연결된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는 환자분들에게서 주로 구순염 증상이 나타나고 있음이 확인되었고,
해당 증상들을 유발한 면역력 저하의 원인들을 잘 살피고 이에 맞는 치료를 진행하자 증상이 호전됨을 관찰할 수 있었습니다.
예를 들어 건조·각질이 주요 증상이던 한 환자분은 평소 대변을 무르게 보는 일이 잦고 물을 마셔도 쉽게 갈증을 느껴져 입술까지도 건조감이 지속되고 있었는데요.
피부의 탈수현상을 유발하는, 면역력을 저하시키고 몸에서 수분이 자꾸 빠져나가게 만드는 '장에서 염증반응을 일으키고 있는 요인'을 정밀역학 진료를 통해 추적 후
그에 맞는 한약을 복용하자 몸에 수분이 잘 머금어 지고 입술 부위에도 수분감이 지속되면서 각질 증상이 호전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열이 오르고 입술 주변이 빨개지면서 따끔따끔한 통증이 유발되던 환자분은
역류성 식도염과 수면장애가 얼굴 부위에 지속적으로 열이 몰리게 만들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이렇게 얼굴과 입술 주변부를 뜨끈뜨끈하게 만드는, 체내 과잉 열을 일으킬 수 있는 요인을 해소하기 위한 처방을 진행하자 자연스럽게 해당 증상들이 해소됨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이처럼 구순염 증상을 호전시키고 지긋지긋한 각질을 잠재우기 위해서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염증반응이 일어나게 만든 그 시작점,
몸 안에 숨어있는 문제를 발견해 치료해 주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그러나 위에서 예시를 들은 문제 요인들 외에도 생각지도 못했던, 정말 다양한 이유로 문제가 발생하고 있을 수 있고, 여러 요인들이 혼합적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경우도 정말 많습니다.
때문에 구순염이라는 면역계 피부질환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치료 경험이 있는 곳을 찾아 내원하시는 것이 필요하며
충분한 진료 시간 동안 정밀 문진을 통한 원인 파악한 후
나에게 맞는 치료를 받으면서 현재 몸 상태에 맞는 관리를 병행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곳에 내원하셔야 합니다.
이러한 과정들을 통해 면역력이 회복되면, 자연스럽게 피부 장벽이 회복되면서 더 이상 수분이 외부로 빠져나가지 못하게 꽉 잡고 있는 촉촉한 피부 상태로 돌아가게 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답변 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나의 현재 몸 상태에 맞는 체계적인 치료가 가능한 곳에서 진료를 받아보시기 바랍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셨기 바라며,
빠른 치유를 응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