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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 상담한의사 임은교입니다.
화폐상습진이 발생했다는 사실 자체가 '내 몸 속에 있는 무언가가 아주 오래 전부터 고장이 났다'는 것을 알려주는 지속적인 신호로 볼 수 있는데요.
다만 혈액검사나 x-ray, ct, 내시경 등으로 나오지 않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약 먹을 정도로 불편하지는 않지만 균형이 틀어져 있는 부분, 예를 들어 소화불량, 무른 대변, 잦은 감기, 잠들기 20분 이상 걸림 등과 같은 증상이 원인인 경우가 많거든요.
화폐상습진으로 진단 받으시면 대부분 스테로이드 연고나 약으로 치료를 시작하시게 되는데요.
아직 면역력이 많이 떨어지지 않은, 몸 안의 문제가 자력으로 해결될 수 있을 만큼 증상이 악화되지 않은 분들이라면 가까운 병원에서 이러한 치료를 받으시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관리가 되실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약이나 연고 치료를 해보아도 4주~3개월이 지나도록 호전이 없을 경우,
연고를 바르면 증상이 호전되는 듯 하다 다시 또 재발되고를 반복하는 상태에 이르렀다면
오랜 기간 화폐상습진을 앓아오면서 면역계가 망가져 스스로 회복 가능한 수준을 지나버린 상태로 예측해 볼 수 있습니다.
더 이상 직접적으로 염증반응을 일시적으로 눌러주는 약과 연고치료 만으로는 원하는 효과를 보기 어려운 상태에 도달했을 가능성이 높아져요.
이러한 분들에게는 병원 치료 외에도 한의원에서 한약을 통한 치료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내 면역력이 떨어지게 만든 신체 불균형 증상이 무엇인지 파악하고 치료를 통해 해당 증상을 해결, 면역력이 회복될 수 있게 도움을 주는 치료를 진행 하는 것이 필요하기 때문이죠.
'원인 없는 결과는 없다' 라는 말, 살면서 많이 들어보셨을 거예요.
그리고 이 말은 화폐상습진의 치료에 있어서도 핵심 포인트가 됩니다.
나는 건강한 것 같은데, 피부염 증상만 있는 거다?
마치 손만 잡고 잤는데 애기가 생겼다는 것과 똑같은 말이에요.
어린 시절 알레르기 질환을 앓았던 것이 제대로 치료 되지 않았기 때문일 수 있고,
청소년 또는 성인이 되어 생긴 생활 패턴의 변화와 스트레스 증가가 발생시킨 소화불량, 만성 피로와 같은 것이 원인이 되었을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화폐상습진의 치료 여부는 사용하는 치료제의 효능, 효과 보다는
'왜 이 신체부위'에 '왜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 것인지' 발생 원인을 파악할 수 있는가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것이죠.
우리는 이렇게 의학기술이 발달된 첨단 세상에 살고 있지만,
아직까지도 피검사나 기타 수치들을 확인 가능한, 일반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검사들만을 통해서 이런 만성 피부질환의 원인을 찾는 건 어려워요.
또한 화폐상습진의 원인은 표면적으로 드러나는 현상만 가지고 파악할 수가 없어요.
해당 피부질환을 겪고 있는 환자분들이라면 누구나 갖고 있는 일반적인 특징일 수 있거든요.
땀 나면 더 가렵다, 스트레스 받으면 더 악화된다.
이런 것들은 화폐상습진의 원인은 아니에요. 전형적인 특징일 뿐이에요.
화폐상습진의 원인을 찾기 위해서는 외부 환경이나 드러난 피부 증상보다
우선적으로 내 몸을 면밀히 관찰하고 입체적으로 분석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발병 상황이나 과거력, 현재의 신체 증상 모두를 종합적으로 분석해야 해요.
환자분들을 임상에서 만나 진료를 해보았을 때
①소화기능이 떨어져 있거나 ②수면의 질이 좋지 않거나 ③호흡기가 약하면 면역력이 잘 회복되지 않는 경향을 관찰할 수 있었는데요.
이처럼 '이런게 문제가 된다고?' 라고 생각될 정도로 정말 사소한 것들까지도 시작점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환자분들은 내 몸에 문제가 있다고 느끼지 못하고 있어왔던 것일 가능성이 높습니다.
혹시 질문자님도 이러한 의심 가는 증상을 하나 이상 가지고 계시다면
내가 그동안 내 문제 요인을 모르고 방치하고 있었기 때문에 아무리 치료를 하고 관리를 해보아도 화폐상습진이 낫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충분한 진료 시간이 뒷받침 되어 원인 파악과 그에 맞는 치료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는 곳에서 다시 한 번 치료를 시작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