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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 상담한의사 나건호입니다.
만성화된 화폐상습진의 치료방법에 대해서 문의주셨네요.
화폐상습진은 동전모양 습진이라고도 하는데, 병변부위의 경계가 비교적 뚜렷하고 동그란 모양으로 습진성 판이 전신 다발성으로 나타나는 질환을 말합니다.
초기 발생시에는 작은 발진이나 국소적인 가려움증 정도로 경미하게 증상이 시작되지만, 증상이 악화될 경우 발진이 합쳐지고 진물이 나며 붉어지고 딱지가 생기기도 합니다.
화폐상습진은 외부의 악화요인이 관여하는 외인성 습진과, 외부환경보다는 체내에서 일어나는 면역 생체반응에 의한 내인성 습진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안 하던 야외활동을 하던 중 나무, 풀, 곤충 등의 접촉에 의해서 접촉성 피부염 증상이 나타나거나 화장품을 바꾸고 나서 습진이 발생하는 등 외부적 요인에 의해서 화폐상습진의 양상이 나타나는 경우가 외인성 습진의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평소에 무좀이나 어루러기 같은 진균 또는 장염, 질염, 요도염 등의 세균감염에 의해서 피부나 장점막의 정상세균총의 균형이 무너질 경우 화폐상습진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런 경우가 내인성 습진에 해당합니다.
두 가지 원인이 따로 작용한다기보다는 외인성 습진이라고 하더라도 내인성 인자와 서로 상호작용을 하며 증상이 악화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두 가지 원인에 더해 최근에는 약인성 습진의 비율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약인성 습진이란 스테로이드나 항생제의 남용에 의해서 약해진 피부면역에 의해서 바이러스/세균/진균의 2차감염에 의해서 발생하는 습진을 말합니다.
화폐상습진은 원인이 되는 1차질환, 즉 세균/진균/바이러스에 대한 대응과 스테로이드/항생제를 사용함에 의해서 약화된 피부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과정이 동시에 이뤄져야 하기 때문에 치료과정이 그리 간단치 않습니다.
일단은 스테로이드/항생제/항히스타민제의 사용을 중단하되, 증상의 경과를 참고해서 서서히 줄이는 테이퍼링을 하거나 일시적 중단을 하는 방법을 담당 한의사와 상의하여 결정해야 할 것입니다.
이후 나타나는 리바운딩 현상(탈스테로이드 심화과정이라고도 하며, 약물에 의해서 억제된 면역반응이 나타나는 과정입니다)에 대한 대처가 중요하며, 이 시기에 한약/침/외용제 등 한의치료와 항생관리가 잘 이뤄진다면 약 1~3달 이후에는 습진 발생의 보다 더 근본적인 접근이 가능합니다.
증상의 빠른 개선을 위해서는 적절한 수면시간의 확보, 금주/금연/절식, 가공식품/불량식품/인스턴트 음식 제한, 화장품/세제/화학물질 등 알러지 요인의 접촉 제한 등 생활관리가 철저하게 이뤄져야 합니다.
특히, 가렵다고 환부를 긁는다면 세균에 의한 2차감염에 의해서 가려움증, 진물, 농가진 등의 증상 악화현상이 나타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주의하도록 합니다. 심한 가려움증은 한방 외용제를 사용하거나 천연 추출물을 이용한 냉습포 요법이 도움이 됩니다.
만성화된 화폐상습진은 치료에 장기간이 소요되며, 꾸준함과 끈기를 가지고 담당 주치의 한의사와의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관리해야 하는 질환이므로, 피부질환 치료 ... 한의의료기관에서 치료받으시길 권장합니다.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