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으로 아토피·습진 등 만성 피부질환을 상담하고 치료하는 임은교 한의사입니다.
5~6년째 지속되고 있는 간지러움 증상으로 문의 주셨습니다.
우선 정확한 진단은 직접 진료를 해보아야 알 수 있기 때문에 온라인 문의에 대한 답변은 일반적인 경우에 대한 답변을 드리게 되는 점 양해 부탁 드립니다. 아래 답변 내용을 참고하셔서 올바른 치료 방향을 설정하시고 적절한 관리를 통해 질문자님을 괴롭히고 있는 증상을 이겨내시기 바랍니다.
올려주신 사진과 말씀주신 증상으로 보았을 때는 현재 면역계 이상반응으로 인한 만성적인 두드러기 증상이 주기적으로 재발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만약 질문자님에게 나타난 증상이 특정 요인에 의한 알레르기 반응이라면 해당 요인에 반복적으로 노출되었을 때 증상이 악화되거나 지속적으로 발생하게 됩니다.
반대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났을 때에는 원인이 되는 요인이 제거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의심 되는 요인에 노출 되지 않았고 알레르기 검사를 해보아도 의심가는 요인이 발견되지 않는다면,
시간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은 채 간지럽고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두드러기 증상이 지속되었다면 만성 특발성 두드러기로, 단순한 피부 문제가 아닌 면역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는 상태가 되었을 수 있습니다.
특히 피부과에서 지속적으로 약을 처방받아 복용 중이심에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 하셨습니다. 약에 대한 정보를 남겨주시지 않아 정확히 어떤 약일지는 알 수 없지만, 아마 가려움증을 완화시켜주기 위한 항히스타민제를 처방받으셨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우리 몸에서 알레르기 반응이 나타날 때 분비되는 물질 중 대표적인 것이 바로 '히스타민' 입니다.
히스타민은 비만세포 안에 있다가 외부의 유해물질이 침투하면 신호를 받아 세포 밖으로 방출되어 혈관을 붓게 하고 가려움증을 유발합니다. 예를 들면 모기에 물렸을 때 물린 부위가 부어오르고 간지러움이 발생하는 증상을 생각하시면 됩니다.
정상적인 면역반응은 이러한 과정을 통해 유해물질을 차단하고 다시 원래의 상태로 회복하게 됩니다.
그러나 어떠한 이유에서인지 면역반응에 문제가 생기면 반응하지 않아야 할 상황에도 면역작용이 일어나 되려 내 몸, 내 피부를 공격하게 됩니다. 이러한 면역계 이상반응 때문에 극심한 가려움증이 유발되는 것입니다.
이때 항히스타민제를 복용하게 되면 앞서 이야기한 간지러움 유발 원인인 히스타민 분비를 강제로 억제해 간지러운 증상을 빠르게 완화시키는 역할을 합니다. 다만 가려움을 유발하는 근본 원인을 제거하지는 못하기 때문에 약 복용을 중단하면 다시 간지러움이 발생합니다.
항히스타민제는 보조적인 치료법으로 도움이 될 수 있지만 면역력이 향상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만약 질문자님이 복용 중이신 약이 항히스타민제가 맞다면 약을 복용했을 때는 증상이 완화되었다 다시 가려움 증상이 재발되는 것은 이러한 이유 때문입니다.
그래서 질문자님에게 나타난 만성 두드러기 증상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피부표면에 나타난 증상과 가려움증만을 일시적으로 가라앉히는 치료가 아닌 면역계 이상반응을 일으켜 계속해서 염증 반응을 일으키는 두드러기의 원인을 찾아 해결해야 합니다.
체내 면역시스템을 바로잡아 염증을 가라앉혀 나중에는 약의 도움 없이도 피부의 증상과 가려움증이 완화될 수 있도록 내 몸 상태를 만들어 주어야 합니다.
체내 면역력이 저하됐을 때 신체에는 다양한 피부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그 중에서 질문자님과 같이 피부가 부풀어 오르는 형태의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난다면 이는 면역력이 떨어지고 신체 균형이 틀어지면서 몸이 잘 붓는 증상이 생긴 것이 피부가 부풀어오르는 데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는 의미입니다.
몸이 잘 붓게 되면 피부도 함께 부어오르게 되는데 이렇게 피부가 부어오르면서 볼록하게 두드러기 증상이 나타나고 가려운 증상이 유발됩니다.
때문에 이러한 만성 두드러기 증상의 치료를 위해서는 항시 몸이 잘 붓고 열이 잘 해소되지 않는 원인을 개선해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면역계가 정상적으로 기능할 수 있도록 원인이 되는 부종을 해결하는 것만으로 증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면역력이 떨어지게 되는 요소로는 과로,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패턴, 건강하지 않은 식습관으로 인한 소화불량, 운동부족 등이 있으며 면역계 치료는 이처럼 면역력을 저하시킨 원인에 맞는 구체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질문자님의 면역력 저하 및 부종의 원인은 신체적인 과로가 누적되어 몸이 피로한 상태 때문일 수도, 소화기능이 떨어져 속이 더부룩한 상태 때문일 수도, 스트레스 중에서도 걱정을 달고 살며 항상 아침에 피곤하게 일어나는 상태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이처럼 원인이 될 수 있는 요인이 다양하며 사람마다 다르고, 피부로 드러나는 증상뿐만 아니라 체질적 요인, 스트레스 민감도, 생활습관, 식습관 등 다양한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합니다.
또한 평상시 잘 붓는 정도가 누가 봐도 얼굴이 붓고 몸이 팅팅 부어있는 것이 아니라 살짝 부은 정도가 지속되고 있는 경우이거나 아침이 되면 몸이 찌뿌둥한 정도로 부었다가 오후가 될수록 점차 붓기가 빠지는 경우일 수 있습니다.
이렇게 증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전까지 일상생활 속에서 크게 불편감이 느껴질 정도가 아닌 가벼운 증상이 오랜 기간 지속되어 오다 나도 모르는 사이 증상이 악화되면서 만성화되고 피부가 약해지면서 손상되고 있었을 수 있습니다.
때문에 질문자님 스스로가 나에게 나타난 증상의 발생 원인을 파악하는 것은 쉽지 않으므로 이러한 만성 두드러기 증상을 겪고 계신 분들께는 반드시 병의원을 내원하셔서 정확한 진단을 받으시길 권유 드리고 있습니다.
어떤 상황에서 어떤 신체 증상에 의해 피부 염증으로 이어지는지 제대로 파악해야 면역계 피부질환의 원인을 알고 이를 해결할 수 있으며, 추후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병원이나 한의원마다 세부적인 진료 방식이 다르고 그에 따라 원인 파악법과 치료법 또한 달라질 수 있어 질문자님의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치료와 관리를 도와줄 곳을 찾아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단순히 피부만 살피는 것이 아니라 신체 전반을 꼼꼼히 살피고 환자분이 스스로 자신의 몸 상태에 대해 정확히 이해할 수 있도록 최소 1~2시간 이상 진료시간을 할애하여 발생 원인을 찾는 곳에서 진료와 치료를 시작해 보시는 것을 권유 드립니다.
이때 환자분이 스스로도 면역력이 떨어진 원인을 해결할 수 있도록 식단조절, 배변습관, 주거환경, 생활패턴, 운동습관 등 관리 방법을 알려주는 곳인지 추가적으로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문제를 풀 때 직접 풀어보고 풀이과정을 터득한 학생과 항상 옆에서 누군가가 설명을 하고 답을 알려 주던 학생은 나중에 홀로 시험을 볼 때 전혀 다른 결과를 얻게 됩니다.
만성 두드러기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경우와 그렇지 못한 경우는 치료 예후와 재발 가능성에서도 차이가 나타납니다.
의사의 진단과 처방만 믿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아니라 질문자님 스스로 나의 피부질환 발생 원인을 파악하고 있으면서 그에 맞는 대처 관리를 할 수 있게 되면 자연히 면역기능이 좋아지면서 증상의 회복도 빨라집니다.
나에게 맞는 붓기와 염증의 원인을 해결하는 방법, 면역력이 다시 떨어지지 않게 관리하는 방법 등을 스스로 익혔기 때문에 치료가 종료된 후 증상을 발생시켰던 원인이 재발해도 스스로 증상을 관리할 수 있게 될 수 있습니다.
질문자님은 현재 원인을 알 수 없는 증상이 장기간 지속되어 걱정이 많으실 것 같습니다.
실제로 많은 환자분들이 면역계 피부질환이 발생하여 재발과 악화를 거듭하다보면 "평생 이 상태로 살아야 하는 건가요? 나을 수 있는 방법이 없는 건가요?" 라는 질문을 하시곤 합니다.
그러나 만성 두드러기와 같은 면역계 피부질환은 치료가 쉽지 않은 난치성 피부질환이지만 치료 할 수 없는 불치병이 아닙니다.
영영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상황에서도 발병원인을 찾아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치료를 받고 자가자연치유법을 통해 관리 한다면 충분히 극복할 수 있습니다.
지금까지 설명 드린 내용을 바탕으로 진료방식을 꼼꼼히 살피시고 현재 몸 상태에 맞는 치료를 체계적으로 받아보시기 바라며 질문자님의 빠른 쾌유를 기원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