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공황장애, 아무런 원인 없이 공황장애 증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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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 상담한의사 박천생입니다.

느닷없이 시작된 공황장애 증상 때문에 아무런 원인도 없이 공황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지 문의하신 것으로 사료되는데, 그런 것이 바로 공황장애입니다.

별다른 원인 없이 돌연히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호흡이 답답해지고, 어지럼증이 나타나 쓰러질 것 같은 느낌 등으로 심한 공포, 불안에 빠져서 죽을 것만 같은 두려움에 사로잡히는 상태를 공황발작이라고 합니다.

공황장애는 그러한 공황발작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예측할 수 없는 발작에 대한 공포, 즉 예기불안을 호소하는 특징이 있습니다.

그래서 공황장애 환자들은 언제 나타날지 모르는 공황발작에 대한 두려움으로 일상적인 활동이 불가능할 정도로 고통을 받기도 합니다.

그리고 공황장애 증상이 처음 나타날 때는 이유 없는 불안한 신체증상에 대해서 공포가 시작되지만, 공황발작이 반복되다보면 까닭이 있는 신체증상에 의해서도 공황발작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커피의 카페인에 의해서 가슴이 두근거릴 수 있는데, 공황장애 환자의 뇌는 이를 위험으로 감지하고 공황발작상태로 몰고 가기도 합니다.

즉, 공황장애 증상은 가슴의 두근거림, 숨찬 호흡, 위장관의 불쾌감 등의 신체내부의 감각에 의해서 촉발됩니다. 이는 화재경보기가 고장 나면 불이 나지 않아도 수시로 울려댈 수 있는 것처럼 존재하지 않는 위험에 대한 ‘뇌신경계의 오경보’에 의해서 나타나는 것이 바로 공황장애 증상이라고 표현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신분석학에서는 개인의 억압된 무의식적 생각들이 터져 나오면서 공황발작이 발생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그리고 임상에서 만나는 다수의 공황장애 환자들은 지인의 사망, 심한 스트레스, 큰 외상사고를 겪은 후에 공황발작이 시작되었다고 합니다. 즉, 공황장애의 전개 매커니즘이 명확하진 않지만, ‘별다른 이유’가 있는 경우 또한 많이 있습니다.

누적된 과로 후에 심한 몸살이 날 수 있듯이 공황장애는 단순한 뇌 속 ‘오경보’가 아니라 개인의 한계를 넘는 스트레스에 대한 진짜 경보일 수도 있다는 의미입니다.

그러한 면에서 체력이 떨어져 감기가 자주 걸리면 한약을 통해서 이를 극복할 수 있듯이 육체적, 정신적 과로에 의한 공황장애 증상 또한 한의학적인 치료를 통해서 충분히 잘 극복해낼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공황장애 증상에 대한 특별한 원인을 찾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공황발작을 건강한 삶에 대한 조기경보로서 긍정적으로 해석할 필요도 있습니다. 즉, 공황장애를 통해 그동안 살펴보지 못했던 인생과 건강을 되돌아보는 계기로 삼는다면 공황장애는 또 다른 건강한 삶의 시작점이 될 수 있습니다.

문의하신 분의 경우도 어쩌면 살아오면서 스스로 눈치 채지 못하는 사이에 누적된 정신적, 육체적 스트레스로 인하여 공황장애 증상이 나타난 것은 아닌지 다시 한 번 살펴보시고 충분한 휴식과 치료를 통해서 공황장애 때문에 고통만 받는 것이 아니라, 공황장애 덕분에 삶을 정돈하고 다시 도약할 수 있기를 기원합니다.

적절한 치료만 이루어진다면 공황장애 환자의 80~90%는 공황장애를 극복하고 일상생활에 복귀할 수 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