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약 중에 알코올중독 치료 한약도 있다는데

한약 중에 알코올중독 치료 한약도 있다는데

작성일 2024.04.25댓글 4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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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민족이 워낙 술을 좋아하다보니 조선시대에도 술로인한 문제도 많고 알코올중독도 많았고

그걸 치료해주는 의원도 있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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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맛이 떨어지게 하는 처방들이 있었으니

당시에도 술과 관련 요즘으로 치면 알콜중독을 치료하는 의원이 있었다고 볼수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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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대한한의사협회- 상담한의사 오지영 입니다.

한국인의 애주심은 유명하다보니 물론 조선시대에도 알코올 중독자들이 있었고, 이로 인한 일화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이런 술로 인한 질환으로는 '주사비'가 가장 유명합니다. 주사는《黃帝內經․素問 熱論》에서 “脾熱病者 鼻先赤.”이라 설명했고 《外科大成》에서 “酒齄鼻者 先由肺經血熱內蒸 次遇冷風寒外束 血瘀凝滯而成 故先紫而后黑也.” 라고 서술하는 등의 기록이 있는데요. 이 주사비의 가장 큰 원인이 알콜을 많이 섭취해서 입니다. 왜 만화같은 데 보면 평소 주정뱅이들의 코를 빨갛게 그려놓죠? 바로 그게 '주사비'입니다^^ 그리고 이런 알콜 중독과 알콜 중독으로 인한 병들은 내의원, 전의감, 혜민서, 활인서 등 조선시대의 한의원에서 치료를 진행하였습니다.

관련해서 아래 일화를 소개해드리며 마치겠습니다.

송강(정철의 자)은 술에 취해 있어 나랏일을 돌보지 않았다.- 유성룡

당시 정철은 조선 정치인 사이에서 알아주는 술고래였습니다. 술을 매우 좋아해 매일같이 술을 퍼먹고 만취해 사람들을 만났고 술 버릇으로 인해서 낭패를 겪는 일이 허다했습니다. 정철이 근무하던 좌의정직은 당대 조선에서 왕 다음가는 권력을 가졌다고 볼 수 있는 삼정승 중 영의정 다음의 서열인 정1품 당상관직으로 지금의 국회의장 정도 되는 최고위직 관직이었는데요. 좌의정 씩이나 되는 사람이 항상 술에 취해 사람들을 만나고 일을 태만히 하였기에 정철에 대한 평가는 당연히 좋을 리가 없었습니다.

정철 초상

정철이 술을 너무 마시는 것을 우려한 선조는 ''그대가 술을 좋아하나 너무 과함이 걱정되니 앞으로 이 잔으로 하루에 한 번만 마시라'라며 은잔을 하나 하사합니다. 쉽게 말해 술 좀 그만 퍼마시라는 말이었는데요. 왕이 하사한 은잔까지 받아든 정철은 술을 그만 마시라는 왕명을 어길 순 없고 본인은 술을 계속 먹고 싶었기에 한 방울이라도 술을 더 마실 생각으로 선조의 은잔을 대장간에서 망치로 두들겨 큰 사발로 만들어 마셨다고 합니다. 선조는 자신이 내린 명령에 따라서 당연히 정철이 은잔으로 한 잔만 마실 줄 알았으나 여전히 정철은 잔뜩 만취한 상태에서 궁궐에 들어왔는데요. 이에 다른 신하들이 꾸짖자 정철은 술을 한 잔 이상 마신 게 아니라 그 한 잔을 크게 만들었을 뿐이다-라며 선조도 충격 먹게 하는 기염을 보여줍니다. 정철의 알코올 중독은 정도가 너무 심했습니다. 1592년 선조실록에는 이런 기록이 적혀져 있는데요. 밤 이경에 급보가 평양으로부터 왔다. 임금께서 여러 대신을 빈청으로 불러서 회의하였는데, 영중추부사 정철은 술에 취하여 오지 않았다-

1592년이라면 임진왜란이 벌어졌던 당시로 정철은 전쟁 소식으로 국왕이 긴급회의를 여는 와중에도 술이나 퍼먹고 있었다는 것입니다. 정철이 이 정도 막장 짓거리를 벌이니 국왕인 선조와 주변 신하들 모두 정철에 대해서 부정적인 시각으로 보게 됐고 알코올 중독으로 인해 정철의 평가가 안 좋아진 것은 훗날 정철이 정계에서 배격당하고 후대까지도 악인으로 남게 되는 데에 간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또한 정철이 남긴 수많은 작품들 또한 사실 취중 작업이었는데요. 정철은 거의 항상 술에 취해있었기 때문에 우리가 너무도 잘 아는 정철이 강원도를 여행하며 강원도 각지의 명경치의 절승들을 돌아다니며 쓴 관동별곡의 시조들도 실은 좋은 경치를 보고 기분이 즐거워 잔뜩 술을 퍼마시고 취중에 휘갈기다 싶이 하며 문장을 남긴 것들이 하는 말이 있는데요. 잔뜩 취해서 생각나는 대로 쓴 시조가 현대까지도 명작으로 남는 걸 보면 정철의 천재적인 문인 기질을 실감하게 해줍니다.

절대 권세를 누리던 정철은 선조가 연로해 세자 책봉을 진지하게 논의하던 시점에 선조가 제일 싫어하고 견제했던 광해군을 세자로 책봉하라는 건저의사건을 일으키고 무리한 정적 숙청과 정철 개인에 대한 극악의 평가로 인해 자기변호를 할 기회도 없이 곧바로 좌의정 관직을 삭탈당하고 누리던 모든 권력을 잃고 낙향해 다시 재기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납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안녕하세요. 대한한의사협회- 상담한의사 정진형 입니다.

알코올 의존이나 중독에 대한 궁금증이 있으시군요.

과거 한의서의 기록에는 이렁 유형의 손상을 술로 인한 손상 주상(酒傷)에서 다루고 있으며, 알콜 의존이나 중독과 유사한 한의학적 기록은 주가(酒瘕)라는 표현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지나친 음주로 인한 합병증을 관찰하여 기록하고 치료한 기록들이며, '중독(addiction)'이라는 정신병리를 다루는 데에는 한계가 있어 왔던 것은 사실입니다.

현재 한방신경정신과 영역에서는 술에 의존하는 심리학적인 기제는 음주기벽(飮酒嗜癖), 술을 끊었을 때의 금단 증상이나 알코올로 인한 정신장애는 주상(酒傷)에서의 정충불매(怔忡不寐), 전광(癲狂) 등의 개념으로 다루고 있으며, 상황에 맞는 한약 처방도 존재 합니다.

한의원에서 정신과 영역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곳들이 있기에 도움 받으실 수도 있지만, 알코올 중독과 같은 중증 정신질환의 경우에는 아주 일부만 경험이 누적되어 있으니, 혹시 알코올 의존이나 중독으로 한의 의료기관을 이용하실 때는 미리 해당 기관에 문의하신 후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답변이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아마도 저희 한의원이나 다른 몇 곳을 보셨나 봅니다.

동의보감을 비롯한 한의학 서적엔 기본적으로 '술독 = 주독 '에 대한 분석과 치료 방법에 대해 자세히 기록이 되어 있답니다.

제가 평소 보는 동의보감.

주상( 술 주... 손상될 손..) 즉 술로 손상된 경우에 대해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중독 증상이 보이죠?

이제 믿으시겠지요?

물론, 알콜중독은 치료가 어렵고 수익이 별로 생기지 않는 질병이라 한의사들이 별 관심을 갖지 않습니다. 환자 역시 돈이 비싸단 이유로 치료를 받아본 사람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죠. 그래서 한의사 입장에서도 경험해 보기 힘들어요. 평생 ...

그러나, 알콜중독만 전문으로 보는 한의원들은 예외입니다. 믿고 치료 받으세요.

https://www.youtube.com/watch?v=Ez00uZz5FUk&t=195s

중에 알코올중독 치료 한약도 있다는데

... 많고 알코올중독도 많았고 그걸 치료해주는 의원도 있었나요? 안녕하세요.... 맞는 한약 처방도 존재 합니다. 한의원에서 정신과 영역을 전문적으로 진료하는 곳들이 있기에...

한약...

... 간다는데 한약 먹으면 부작용으로 살도찌고 그럴수도 있다는데...걱정됩니다..... 것은 치료 다음의 문제로 볼 수 있고 또한 한약을 먹는다고 반드시 살이 찌는 것도 아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