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무겁고 조금 걸어도 몸이 기운 무거워요

안녕하세요. 대한한의사협회- 상담한의사 박천생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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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엄청 심하게 아프고 무기력하고 식욕도 없고 소화불량이 심하고, 또 머리가 무거워가지고 조금걸어도 몸이 무겁고 정신이 맑지않는 등의 증상 때문에 일도 제대로 할 수 없어서 무척이나 힘드셨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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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면진료를 통해서 확인이 필요하지만, 문의하신 내용을 살펴보면 신체화장애가 의심됩니다. 신체화장애는 스트레스와 같은 심리적인 문제가 신체증상으로 나타나는 병증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여러 가지 신체 증상으로 고통을 겪으면서도 반복적인 병원 검진에서 정확한 문제의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에는 신체화장애(신체증상장애, 신체형장애) 여부를 확인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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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화장애는 다양한 신체증상에 대한 의학적인 증거가 없다고는 하지만, 환자가 받게 되는 원인 모를 증상과 동반문제에 대해서는 충분히 관심을 가져야 하는 질병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임상 경험에 의하면 다행히도 신체화장애는 한의원 치료에 대부분 좋은 예후를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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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 검사에서 특별한 이상을 찾지 못했는데도 불구하고, 현기증이 나고 쓰러질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속이 메쓰꺼워 토할 것 같고, 식은땀과 진땀이 나기도 하고, 또는 심장이 갑자기 빠르게 뛰거나 호흡이 빨라지고 숨이 턱턱 막히고 숨쉬기가 곤란해서 공황장애가 아닐까 걱정되기도 하고, 손과 발이 떨리는 느낌이 들기도 하고, 몸이 화끈거리거나 오싹 추운 느낌이 들고, 가슴이 답답해지고, 이유를 알 수 없는 통증이 자꾸 나타나는 것처럼, 다양한 증상이 빈번하게 나타난다면 신체화장애(신체증상장애, 신체형장애)를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신체화장애를 제대로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정확한 의학적 진단이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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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공황장애, 우울증 등을 비롯한 여러 정신질환에서 초기 발현 증상 또한 신체 증상이라는 점에 주의해야 하는데요, 신체증상장애(DSM-5 기준)의 유병률은 5~7%로 추정되며, 국내 종합병원 내원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이외의 초진 환자들 중 무려 11.5%가 신체화장애 환자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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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환자들의 정신건강의학과 진료에 대한 거부감과 함께 일반 로컬 의사들의 신체화장애에 대한 이해부족 때문에, 신체화장애 환자 중에서 실제로 치료를 받는 환자는 겨우 3%에 불과하다고 할 정도로 많은 환자 숫자에 비해서 제대로 된 진단과 치료가 오히려 잘 이루어지지 않는 질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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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체화장애에 대한 치료 원칙은 신체증상에 대한 검진은 초기에만 집중하며, 의료진의 판단에 근거하여 꼭 필요한 것만 시행하고, 그 이후에는 규칙적이고 정기적으로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정신적인 증상에 대하여 치료를 받는다고 해서, 신체 증상에 대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정신과적 증상에 대한 치료가 중요하긴 하지만, 다양한 신체증상이나 통증, 그 자체에 대한 치료도 함께 받는 것이 효과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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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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