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하기 싫은데, 우울증인가요?(성북구 우울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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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 상담한의사 김헌입니다.

환자분의 원치 않은 증상들로 너무 걱정되실 듯 합니다. 적어주신 내용으로 볼 때 짐작하신 대로 우울증을 먼저 의심해볼 수 있는데요. 우울증은 지속적인 스트레스로 인해 뇌의 신경전달물질과 신호전달체계에 부정적인 변화를 초래하여 발생하게 됩니다. 특히 스트레스 반응을 조절해주는 주요 부분인 편도체의 과활성화와 해마의 활성감소가 나타나고 또한 노르에피네프린이나 세로토닌의 조절기능도 저하됩니다.

이것으로 인해, 일상생활 중에 안 좋은 일이 생기면 그 의미를 왜곡하며 습관적으로 주변 환경을 부정적으로 생각하여 스스로 우울 증상을 만들어냅니다. 하루종일 우울한 기분, 활동상 흥미가 저하, 불면, 식욕감소, 초조함, 피로감, 부적절한 죄책감, 집중력저하, 자살에 대한 생각 중에서 여러 증상들이 동시에 지속됩니다.

이러한 우울증은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치료 반응이 좋은 편이며, 또 젊은 분들일수록 호전이 빠를 수 있습니다. 한의학적으로 우울증은 기운이 뭉치고 펴지지 못하는 울증(鬱證)이나 정서조절의 문제와 관련되는 칠정상(七情傷)의 범주로 설명됩니다. 따라서 우울증의 악화를 막고 호전시키려면, 우울증 자체의 검사와 진단뿐 아니라 환자분의 체질과 장부기혈(臟腑氣血)의 상태를 정확히 진찰하여 적절한 처방과 치료법을 찾아내야 합니다. 그래야 체력과 정신력, 뇌 기능이 잘 회복되고 뇌 스스로 자신의 우울한 감정과 스트레스를 조절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측면에서 한약과 같은 한방치료는 우울증 치료에 장점이 많은데요.

한의원에서는 한의학적 진찰법인 망문문절(望聞問切) 사진법(四診法)을 통해서 환자의 장부기혈 상태를 먼저 확인합니다. 아울러 심리검사, 평가척도검사, 뇌기능검사, 신경인지검사, 자율신경균형검사(스트레스검사) 등을 통해 우울증의 원인과 심한 정도, 동반문제, 예후 등을 정확히 판별하게 됩니다. 구체적인 치료방법은 체질을 개선하고 우울증 치료에 도움되는 한약을 복용하면서, 침뜸치료, 약침치료, 전침치료, 향기요법, 추나요법, 부항요법, 한방물리요법 등을 병행합니다. 너무 주저하지 마시고, 가까운 한의원에서 치료 상담을 받아보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