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황장애와 우울증 증상, 치료방법이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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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 상담한의사 박천생입니다.

공황장애와 우울증 증상으로 정신과 약을 복용 중이지만 호전되지 않아서 다른 치료방법이 있는지 문의하신 것으로 사료됩니다.

공황장애가 지속되면 광장공포증과 같은 다른 불안장애나 우울증이 동반되는 경우가 10~65%까지 다양하게 보고되고 있습니다. 즉, 공황장애가 오래되면 우울증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공황장애 치료약으로 처방되는 항불안제는 뇌의 흥분을 강제로 낮춰줌으로써 불안감을 덜 느끼도록 합니다. 하지만 이렇게 약물로 불안을 억제한다고 해서 불안을 초래한 생각을 변화시키거나 불안이 유발한 몸의 문제를 온전히 제거할 수는 없습니다.

즉, 혈압약과 당뇨약이 혈압을 낮추고, 혈당을 안정시켜줄 수는 있지만, 고혈압과 당뇨병을 아예 사라지게 할 수 없는 것처럼 항불안제가 불안장애 자체를 사라지게 할 수는 없습니다.

혈압과 당뇨을 치료하기 위해서 약을 잘 복용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음식조절과 운동 그리고 스트레스 관리도 중요한 것처럼, 공황장애, 우울증 등과 같은 정신과 문제로 야기되는 불안과 걱정을 조절하기 위해서도 우선 몸이 건강한 상태가 되어야 하며, 아울러 스트레스 조절을 통해서 마음의 평온도 지켜야 합니다.

한의학에서는 공황장애를 경계(驚悸), 정충(怔忡), 공경(恐驚), 초려(焦慮) 등의 범주에서 다루고 있습니다. 경계, 정충은 가슴이 두근거리고 잘 놀래며 마음이 불안한 것을 자각하는 증후로, 대개 맥박이 불규칙하게 느끼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한의학에서 공황장애는 오장(五臟)중 심장과 가장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는데, 심장 자체에만 병변이 있는 경우에는 병세가 비교적 가벼우며 동반되는 증상도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다른 장부의 병변과 동반되는 경우에는 병세도 심해지고 동반되는 증상도 많아지기 때문에 치료가 좀 더 어려워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공황장애를 치료할 때는 심장과 다른 장부와의 병변을 구별하고 병의 심각도를 판별하여, 치료의 선후와 완급을 결정하게 됩니다.

우울증에 대해 한의학에서는 정신적 요인으로 인하여 기, 즉 에너지의 흐름이 원활하지 못하여 발생하는 ‘울증(鬱證)’이라는 개념으로 접근합니다. 한의학에서는 우울증을 우울하고 의욕이 저하된 기분뿐만 아니라 그로 인한 가슴의 답답함, 가슴과 얼굴의 이상열감, 수족냉증, 뚜렷한 기질적 질환이 없는 소화불량 등을 포함하는 개념으로 보기 때문에, 치료에 있어서는 울체된 기운를 풀어주고 각종 이상 열감을 제거하고, 또 소화기능에 도움이 되는 약재들을 많이 사용하며, 자율신경계나 호르몬의 부조화를 안정시키는 치료를 통해서 몸의 불안 반응이 줄어들도록 유도합니다.

공황장애나 우울증의 한의학적인 치료에 있어서는 한약의 효과가 가장 우수 합니다. 그 외 침뜸치료나 추나요법 등을 통해서 몸의 건강을 회복시킴으로써 공포불안에 따른 몸의 이상 반응을 점진적으로 줄여 나갑니다.

아울러 감정자유기법(EFT)이나 인지행동치료, 경자평지요법, 지언고론요법 등의 한의학적인 심리치료를 통해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마음을 고요하게 유지할 수 있도록 도와줍니다.

이처럼 한의학적인 공황장애와 우울증 치료는 몸과 마음의 안정을 통해서 불안과 걱정이 자연스럽게 저절로 줄어들도록 하기 때문에, 약물에 의지하지 않아도 불안, 공포, 우울감이 잘 조절될 수 있으며, 또 치료가 끝난 후에 공황장애나 우울증 증상이 다시 심해지는 반동현상도 훨씬 적어서 안정적인 치료가 가능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