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떨림이 심해졌는데 열심히 치료하면 좋아질 수 있나요? (부산 연산동 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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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닥톡- 상담한의사 엄석기입니다.

대개 손이나 머리, 또는 목소리 등 신체의 일부가 불수의적으로 일정한 주기를 가지며 율동적으로 움직이는 떨림증 즉 진전증은 운동신경계를 조절하는 뇌의 기저핵과 소뇌 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이상운동증에 해당합니다.

흔히 손떨림을 수전증, 머리떨림을 쳇머리라고도 하는데, 손 머리 이외에도 목, 턱, 혀, 목소리, 드물게는 다리와 발도 떨릴 수 있는데, 떨리는 부위에 따라 국소성, 분절성, 반신성, 전신성 등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한편, 진전증은 임상양상과 발병 원인에 따라 분류 진단하는데, 임상양상은 병력(발병시기, 가족력 등), 떨림의 특성(안정시떨림, 활동떨림 등), 연관된 징후(일자보행, 기억장애 등) 등이 해당하며, 발병원인은 후천적, 유전적, 원인불명 등이 해당하며, 떨림 이외의 추가적인 전신증상이나 신경계 징후의 유무에 따라 단독떨림증후군, 복합떨림증후군으로 구별할 수 있습니다.

최근의 연구에 따르면, 손 떨림은 90%, 머리떨림은 30%, 음성떨림은 20%, 기타 하지떨림이나 몸떨림이 나타나는 경우도 10% 정도 있다고 합니다.

머리가 떨리는 진전증은 임상에서 보면 본태성 진전증, 근긴장이상증성 진전증 등이 가장 많습니다. 특히 본태성 진전증은 특별한 원인없이 유전적, 선천적으로 기저핵이 예민한 분들에게 발생하는 떨림증 입니다. 한편 근긴장이상증성 진전증은 목과 팔 주위의 근육이 과도하게 긴장되면서 떨림이 발생하게 됩니다.

기저핵은 불안과 긴장 흥분 등의 감정과 느낌에 민감한 뇌 기관입니다. 그래서 이러한 상황에서 기저핵이 더 예민해지게 되며, 떨림증이 있는 분들은 대부분 긴장을 잘 하거나 남의 시선을 많이 의식하거나 불안에 민감한 성향을 보입니다. 특히 이러한 증상이 심한 경우에는 사회공포증(대인공포증)나 불안장애로 진행되기 때문에 반드시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한편 기저핵의 예민함은 인지반응속도나 주의집중력, 기억력에도 영향을 미쳐, 정서나 인지장애 등을 나타나게 합니다. 따라서 떨림증이 심하거나 나이가 들면서 파킨슨병과 같은 떨림증이 발생하면 우울증 혹은 경도인지장애 등이 동반 발생하게 됩니다.

한방의료기관에서는 떨림의 원인, 심한 정도, 동반문제, 예후 등을 판단하기 위해 체질검사, 심리검사, 평가척도검사, 스트레스검사, 체성분검사, 뇌기능검사 등이 이루어집니다. 이후 검사결과에 따라 적합한 치료방법과 치료기간이 결정됩니다.

치료는 떨림과 불안을 억제하고 기저핵의 기능을 회복하는 한약(맞춤탕제 내지 농축환제)를 복용하면서 1주일에 1회 정도 방문하여 약침치료, 전침치료, 경근수기요법, 경추교정치료, 한방물리요법, 자기조절훈련, 산소요법 등을 적절히 병행합니다. 이후 많이 호전되면 2-3주 1회로 방문회수를 점차 줄이게 됩니다. 특히, 손이 떨리는 분들은 회내근, 대흉근, 이두근, 견갑거근, 대원근, 승모근 등의 통증과 경결이 많은데, 이 부위를 약침치료를 통해 풀어주게 되면 떨림과 통증이 많이 호전됩니다.

최근 진전증에 대한 인식이 단일증후성질환에서 복합적인 신경퇴행성 질환으로 변화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따라서, 초기치료의 중요성이 더욱 부각되고 있으며, 증후들을 종합적으로 하나의 병리로 파악하고 접근하는 것에 대한 중요성이 점점 부각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에서 한의학적 치료가 보다 좋은 효과를 나타낼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진전증 한방치료에 대한 임상연구에 따르면 떨림증은 70% 이상 좋은 효과를 보이고 있습니다.그러나 청년에 비하여 50대 이상의 환자 및 발병한지 20년 이상 경과한 환자분들이 치료에 시간이 많이 걸리는 특징을 보입니다. 따라서 증상이 나타나는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며 관리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