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국민 건강을 염원하는 고운결 한의원입니다.
식습관과 더불어 사람의 입맛은 건강의 근본이 됩니다. 소위 입맛을 찾았다는 뜻은 식욕이 왕성해졌다는 의미가 되기도 합니다. 나이가 들어 노화로 인해 입맛이 변화하는 것 뿐만 아니라, 몸의 상태에 따라서도 갑자기 입맛이 변하기도 하는데 입에서 짠맛이 많이 느껴진다면 몸 상태 체크를 주의깊게 해 보실 필요가 있습니다. 대부분 입맛이 짠 증상을 방치하면 혀가 아파지는 증상으로 확대되곤 하고요. 몸이 좋아지면 입맛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게 됩니다. 쓴 맛, 단 맛, 신 맛 등의 입맛의 변화는 건강 문제를 알려주는 좋은 지표입니다. 분명 별로 쓰지 않은 음식을 먹는데도, 내 입맛엔 왠지 쓴맛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대표적으로는 많이 아프거나, 기운이 없을 때 입맛에 변화가 가장 먼저 찾아옵니다. 이러한 입맛의 이상은 한의학적으로 봤을 때 단순히 혀의 질병이 아니라 내장에 생긴 이상의 반영으로 파악하기도 합니다.
우리는 혀의 미각세포에서 맛을 느낀 후 뇌신경의 미각신경에 의해 맛을 인지하는데요. 입을 통해 느끼는 맛은 내장과도 관련성이 깊고, 특히 비위장의 기능에 의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 과로, 음주, 기름진 음식, 노화 등에 의해 비위장의 손상을 비롯해 내장기능 손상(내상)을 입게 되면 전신적인 피로 현상 외에 입맛도 변합니다. 이런 손상 중 간에 크게 영향을 줘서 기능항진 현상이 생기면 입맛이 시게 느껴지며, 비위에 크게 영향을 주면 입에서 단 냄새가 나고 입맛도 달게 느껴지죠. 심장의 기능에 영향을 주면 입이 헐고 쓴맛을 느끼게 됩니다.(구고증) 떫은 맛은 미각이라기보다는 촉각에 해당합니다. 혀가 수축하면서 누르는 느낌이 드는데 그 원인은 심화와 어혈입니다. 입맛이 짠 것은 신장의 손상으로 허열이 일어날 때의 증상으로서 환자마다 세세하게 신허열이 생긴 원인이 다르기 때문에 체크해야 할 부분이 많습니다. (구함증)
일단 어떤 장부라도 기능이 저하되면 모두 서로 영향을 주고 받게 됩니다. 가장 뿌리가 되는 장부인 신장이 허약해지면 심장의 열을 식혀주지 못하므로 열이 위로 올라와 혀를 마르게 하면서 혀끝이 빨개지거나 혓바늘이 생기거나 혓바닥이 갈라지는 것같이 혀에 분포해있는 혈관에도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혀의 혈액 순환과 수분조절 기능이 감소하고 이로 인해 혀가 떫고 저리고 아픈 증상이 생기게 되죠. 치료시기를 놓치고 악화되면 혀가 화끈거리면서 극심한 통증이 동반되는 구강작열감증후군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흡연은 미각에 포함된 수용체를 바꾸므로 금연하는 게 도움이 될 수 있고요. 최근 복용한 약물(항생제, 항우울제, 항진균제, 항히스타민제, 항고혈압제, 항염증제, 항정신병약, 항바이러스제, 이뇨제, 근육이완제, 갑상선 약..)은 없는지도 체크해 보세요. 비타민 A, 비타민 B6, 비타민 B12, 아연, 구리 등의 영양소가 결핍되면 입맛을 잃게 되니 이 부분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수면 습관, 역류성 식도염, 과민성대장, 상열감, 스트레스, 갱년기, 극심한 무리, 피로, 땀흘림, 항암치료, 큰 수술 등으로 생기는 증상이므로 그런 원인부터 캐치하여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고요. 평소 본인의 케어만으로 증상이 나아지지 않을 때는, 초기 단계에서 적절한 침치료와 한약 치료를 받는 것이 심각한 혀 통증과 몸 상태 저하를 예방하는 길이라는 점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정확한 원인은 진료를 보지 않고 파악하기 어려워 일반적으로만 설명드리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대학병원을 찾는다고 해서 건강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는 없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서양의학의 의학관 자체가 증상이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는 미병 상태는 특별히 취급하지 않으며 기능 정상화에 관련한 치료 방법 자체가 없기 때문입니다.
모쪼록 빨리 쾌유하시길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