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을 봐도 뭐가 다른지 모르실겁니다. 3가지 사진중 첫번째 신경 치료한 치아의 뿌리 부근이 다른 정상 치아에 비해 뿌리의 경곅 뚜렷하고 약간 검은 그림자가 있다는게 보일 것입니다. 그 검은 부분이 세균이 있는 염증입니다.
신경치료를 해도 통증이 있는 이유입니다.
두번째 사진도 검은 그림자가 남아 있고 약간 흰색이 생겼습니다. 좋은 징조입니다. 마지막에는 검은 그림자의 경계가 주변과 융화되고 흰색이 뚜렸해 졌습니다. 세균이 사라지고 뼈가 채워지는 것입니다. 세균이 계속 남게 되면 뼈를 녹여버려서 까맣게 보입니다.
저는 사실 목디스크 때문에 고생하고 있는데 회사 지인이 민간요법으로 목에 봉침을 맞고 말끔히 낫긴 했지만 병원에서는 수술도 어렵다하여 여러해 통증으로 고통스럽게 살았었습니다. 그런데 그냥 꿀벌 3마리의 침을 맞았을 뿐인데 그렇게 만년 통증이 한순간에 사라질 줄은 몰랐습니다. 그걸 얘기하려는 것이 아니라 목과는 별도로 오른쪽 등이 엄청 아파 폐암을 의심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런데 목이 아픈 것과 오른쪽등 통증이 무슨 상관일까 생각하시겠지만 그렇게 신경들이 연결되어 있어서 실제 아픈곳과 다른 곳이 아픈 경우가 있다는 것입니다.
목이 치료되면 등통증이 사라집니다.
바꿔 말하면 질문자님이 신경치료하신 곳에서 멀리 떨어진 앞니통증의 원인은 크게 2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습니다. 첫째로 신경치료한 뿌리 아래 신경이 앞니까지 연결되어 있어서 전혀 위치가 다른데도 아픈경우입니다.
둘째로 신경치료한 곳의 세균이 제대로 멸균되지 않아 앞니까지 신경을 타고 이동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두번째의 경우는 아닌 이유가 신경치료 후 즉각 앞니가 아픈 것이나 x-ray상 앞니에 염증이 찍히지 않았을 것이기 때문에 세균의 침범까지는 아닐 것입니다. 그냥 신경치료한 곳이 어떤 이유로 아파서 같이 연결된 앞니의 신경까지 통증이 전달된 것으로 추정합니다.
그러면 신경치료한 어금니는 대체 왜 아픈 것일까 생각해 보면 신경관을 전부 찾아내지 못했을 수도 있고, 뿌리까지 완전히 제거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의사가 x-ray로 판단하여 큰문제가 발견되지 않았다고 했지만 세균이 남아 있어도 염증으로 확대될 때까지 순식간에 나타나지 않아서 일주일 후에 봅시다라고 하는 것은 염증반응이 생기는지 보려고 시간차를 두는 것입니다. 또 의사들이 속시원하게 말하지도 않고 자신들의 실수를 인정하지 않으려하고 있는 발견되지 않는 다른 신경관이나 뿌리까지 완전히 신경치료를 성공했는지 여부입니다. 실제로 신경치료의 성공률은 8,90% 밖에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100%가 없는 거죠.
미세현미경을 보유한 치과병원에서는 다른 병원에서 발견하지 못한 감춰진 신경관을 찾아내기도 합니다.
어금니의 신경관은 사람마다 다른데 3개만 있을 수도있고 4개가 있는 경우도 있는데 문제없다고 서둘러서 포스트(쇠심)를 박거나 크라운을 씌워버리면 재치료가 상당히 어렵다고 합니다. 그래서 사실상 저는 개인적으로 일부러라도 시간을 펑크내서 조금 늦게 갑니다.
그리고 신경치료후 실제 MTA같은 멸균 밀봉제로 구멍을 채우고, 위에 도자기 같은 코아로 입구를 봉해 버리면 다시 전부 갈아내고 미끌거리는 밀봉제를 전부 긁어내는 일이 어려운 작업입니다. 또하나의 문제점은 신경치료의 깊이입니다. 정확하게 뿌리끝까지 잘 긁어냈는지 너무 짧게 구멍을 냈는지 너무 깊게 냈는지는 치과의 장비와 의사의 역량입니다. 너무 짧게 해도 너무 깊게 해도 통증이 유발됩니다.
너무 짧게하면 신경이 남아 있어 신경이 괴사되고 세균이 남아 있다는 소리이고, 너무 깊게 하면 메인 신경을 건드려 다른 치아들까지 통증을 유발시킵니다. 그러나 x-ray로 문제없다는 판단을 했으니까 그걸 곧이곧대로 믿어의심치않지만 (실패가 발견됐으면 말없이 여러이유를 대면서 추가치료를 진행했을 것이므로) 문제는 못찾은 신경관의 여부입니다. 만약 못찾은 신경관이 존재한다면 1주2주 시간이 흐르다 보면 이미 신경관이 오픈됐기 때문에 괴사되어 다음번 검사때 통증이 심하다 하면 또다시 x-ray 검사를 해서 발견할 것입니다.
이상의 설명외에도 질문자님이 말씀하지 않는 것중에 신경치료한 치아를 얼마나 못쓰고 있었는지 여부입니다. 이부분은 의사들도 하지 않는 개인적인 의견이지만 오랜 충치 방치로 해당 치아를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았을 때 치아가 뼈에서 헐거워집니다. 충치치료후 해당 치아의 통증 유발 신경이 사라져서 치아에 압력이 가해지면 들뜬 치아가 뼈에 다시 박히면서 통증을 유발합니다. 앞전 글에서 제가 통증이 있어도 한번씩 힘을 줘서 물어줘야 한다는 말을 했는데 뼈에 잘 안착시키기 위함입니다. 그러면 그전에 헐거워져 이완됐던 신경들도 다시 자기자리를 잡아가며 점차 통증이 사라지고 실제 치아 뿌리부근에 염증이 있더라도 각종 노폐물들을 밀어내는 역할을 기대합니다. 예를 들어 피부에 상터가 나서 고름이나 진물을 짜내는 듯한 느낌입니다. x-ray상에는 그러한 미세 염증은 보이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그부분에 대해 제가 수차례 치과의사에게 물었지만 그럴수도 있다는 정도로 대답을 했습니다만 순전히 개인적 의견입니다.
그리고 신경치료한 치아에 임시치아가 아닌 이미 강력접착으로 본 크라운을 씌웠더라도 보통 2년간은 무상치료가 가능한 것으로 아는데 너무 조급하게 하면 반응과정들을 생략한 채 진행되기 때문에 좀더 완벽을 기하려면 진통제를 드시면서 시간적 여유를 두고 적어도 한달 이상은 지켜본 후 그때도 통증이 지속되는지에 따라 x-ray나 CT 검사로 염증이 실제로 생겼는지 알 수 있을 것입니다. 그때는 신경치료가 잘못됐는지 확실하게 보일 것이기 때문입니다.
저의 경우에는 과거에 3개월 지나니 통증이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결론은 저의 케이스와 같진 않겠지만 지금으로선 병원을 바꿔서 재치료하는게 그리 간단한 문제도 아니고 전혀 다른 이가 아픈 상황이기 때문에 진통제로 버티다가 약 한달 가량 사이에도 통증이 점점 줄어들고 있지 않고 유지되는 경우 문제가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때 의사와 상의해서 재치료를 요구하는 순을 밟아야 할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