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에 치과를 졸업한 현직 공보의 입장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먼저 신경치료라는 것은 치아 내부에 치수를 제거하여 그안의 신경을 같이 제거함으로써 통증을 느끼지 않게 만드는 수술을 의미합니다.
통증의 원인을 판단하는데는 두드리는 경우 느껴지는 통증의 양상에 따라 다음과 같이 두가지로 나뉩니다.
1.
신경치료를 하였으나 아직 치수 조직이 덜 제거된 경우에는 평소에는 이상이 없지만 자극을 줄시에 신경에 의한 찌릿찌릿 하는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통증이 전기가 통하거나 시린 느낌이 날 수 있습니다.
2.
만약 치수 내적인 문제가 아니라 치아 외부의 치주조직(잇몸 등)이 세균에 의해 염증이 생긴 경우라면, 평상시에도 염증에 의해 둔한 통증이 느껴질 수 있습니다. 또한 치아를 단순히 두드리는 것이 아니라 꾹 누르거나 씹는 경우에도 둔한 통증이나 시원한 느낌이 드실 수 있습니다.
치주조직의 염증에 의한 문제라면 보통 양치를 할 때 해당 부위에서 쉽게 출혈이 있으며 오래된 경우 X-ray 상으로 방사선 투과성(까맣게 보이는부분)의 치조골이 녹은 부분이 보일 수 있습니다.
질문을 보아하니 신경치료를 최근에 받으셨으며 음식을 먹을때는 아프지 않지만 두드리면 아프다고 하신 것으로 보아 아무래도 신경이 덜 제거되어서 아직 자극을 느끼시는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신경치료는 성공률이 높은 치료법은 아닙니다. 신경이 들어있는 치수의 큰가지는 눈으로 볼수 있지만 미세한 가지들은 NaOCl(가정에서 쓰는 락스와 같은 물질)이라는 약제의 유기조직을 녹이는 능력에 의존하는 경향이 있다보니 환자 본인마다 다른 치아의 해부학적 구조에 따라서 신경이 남기도 합니다. 이런 것들은 눈으로 찾기 힘들고 물리적으로 제거하기 어렵다보니 재신경치료의 성공율은 첫번째 신경치료의 성공율보다는 떨어지게 됩니다.
따라서 불편한 점이 일상 생활에 지장을 많이 주는 편이라면 재신경치료를 권해드리나 큰 불편함이 없으시다면 주기적으로 점검만 받으시면서 사용하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