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방세제 맛남 ㅜㅜ

주방세제 맛남 ㅜㅜ

작성일 2022.12.26댓글 1건
    게시물 수정 , 삭제는 로그인 필요

제가 아까 직화짜장 먹으려고 은색 냄비를 주방세제로
한번 씻고 물로 씻고 바로 키친타워로 닦았고 뜨거운
넣고 끓였는데 냄비에서 주방세제 냄새가 나서
일딴 끓이고 먹었는데.. 암 같은거는 걸리는거 아니겠죠..?? 아 그리고 먹고 물도 많이 마셨고 양치도 했어요.
근데 간?명치? 그부분이 아파요..ㅠㅠㅠ 왜 그런가요???

제발 정확하게 알려주세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저는 결혼 13년 차 가장인데, 제가 우리 집 설거지를 도맡아 하고 있습니다. 설거지를 하면서 늘 불안하고 걱정이 꼼꼼하지 못한 성격에 주방세제가 그릇에 남아 우리 가족이 먹으면 어떡하나 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먹어도 되는 주방세제가 있을리 없고, 고기라도 구워 먹으면 그 기름을 닦기 위해서 세제를 상당히 많이 해야 뽀득하게 닦이기 때문에 늘 주방세제의 사용량에 대해 의문이 있었습니다.

1. 주방세제에 종류와 사용법

주방세제는 기본적으로 화학물질입니다. 친환경이나 천연이라는 단어가 들어간 세제라 하더라도 결국 본질은 화학물질입니다. 그런데, 정부에서는 사람의 입으로 들어갈 수 있는 리스크가 있어서인지 주방세제에 대해 법률로 규정을 해 놓은 것이 있습니다.

식품위생법에서는 세제를 3가지로 나누고 있는데, 가정에서 사용하는 주방세제는 1종과 2종 세척제를 의미합니다.

1종은 야채나 과일에 사용하는 세제이며, 2종은 식기류 등 식품 용기에 사용하는 세제입니다. 사용법도 규정이 되어 있는데, 1종 세척제를 섞은 물에 식재료를 5분 이상 담가두지 말고, 30초 이상 흐르는 물에 세척을 하도록 되어 있고, 식기류는 5초 이상 헹궈야 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제가 설거지를 하는 스타일을 보면 먼저 세제를 묻혀 거품을 내고, 수세미로 식기를 전체적으로 문지릅니다. 대강 문지르면 나중에 미끈미끈한 느낌이 남아 있어서 빡빡 닦는 편입니다. 그리고, 흐르는 물에 헹굴 때 2~3번 정도 고르게 물을 뿌리면서 헹굽니다. 사실 고무장갑을 끼지 않고 설거지를 했던 적이 있는데, 그때는 손가락의 감각으로 그릇이 깨끗하게 닦였는지 알 수 있었는데, 지금은 고무장갑을 끼고 있어서 그릇이 깨끗해졌는지 민감하게 파악하기 힘듭니다.

주방세제에 대한 잔여물을 혹시 먹게 되면 어떨까 걱정을 하지만, 식기세척에 사용하는 주방세제의 독성은 소금이나 초산의 독성과 같은 레벨로 테스트되었기 때문에 아주 약간의 섭취에 민감하게 반응할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화학물질이든 상품화를 하기 전에 독성 테스트를 하는데, 주방세제가 소금이나 초산과 같은 수준의 독성이라고 하여 안전하다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먹으면 바로 위장에 탈이 나거나 암에 걸릴 정도의 심각한 독성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더구나 주방세제는 체내에 흡수가 되면 바로 체외로 배출되는 비축적성 물질이라고 합니다. 이 정도의 정보만으로 저는 일단 정신적으로 느낀 주방세제 포비아에서 벗어날 수 있었습니다. 가족에게 조금이라도 주방세제 잔여물을 먹게 해서는 안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고 있었으니까요.

ps.

위 글은 제가 주방세제를 설거지를 잘못해서 가족들이 먹으면 어떻게 될까 걱정이 되서 몇 년전에 정리해 놓은 블로그 있니다. 전문을 공유드릴테니 읽어보세요. 주방세제 조금 먹었다고 갑자기 크게 잘못되지는 않습니다. 작성한 내용이 고민하시는 바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https://wally74.tistory.com/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