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께서 간암말기 받았습니다.. 정성스런 답변 부탁합니다

아버지께서 간암말기 받았습니다.. 정성스런 답변 부탁합니다

작성일 2005.11.24댓글 5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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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께서 평소에 옆구리가 아프시다고 하셔서

 

병원(흑석동 중앙대학교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근데 오늘 결과가 나왔는데 간암말기라 하더군요... 의사가 수술이 불가능하다 그래서

 

다음주 월요일에 아산병원으로 옴기려고 합니다.

 

정말이지 황당하고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습니다. 병원가면

 

아버지께서 매일 괜찬으시다는 듯이 웃으시고 하시는데..

 

그래서 인터넷에 검색해보니까 간암말기 판정을 받으면 다 못산다고 그러더군요..

 

그래서 말인데 아산병원은 간암 수술 잘 하나요?? 그리고 이럴땐 어떻게 해야 하나요;;

 

정성이 담긴 답변 부탁드립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질문자님..점수 필요없습니다..

 

단지, 이 글 보자마자 미친듯이 글을 쓰고 싶었습니다..ㅈㅅ합니다.

 

저희 아버님께서는 위암판정 받으시고..1년 6개월 지내시다가 작년 돌아가셨습니다.

 

집에 환자가 있다보니 이런저런 얘기 귀기울이지 않을 수 없고

 

특히 병과 관련된 얘기는 좋은 얘기라면 자다가도 들릴 정도였습니다..

 

제가 솔직하게 드리고 싶은 말은..

 

먼저 양해드립니다.

서운하시거나 불쾌하실지도 모르겠습니다.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전 의사는 비롯 아니지만 환자가족이라는 생각으로 말씀드리는 겁니다.

 

 암도 여러가지가 있는데 간암은 특히...낫기 어렵다고 들었습니다.

그나마 암 중에서 치유 가능성이 있는 암이 위암입니다..

그리고..가장 통증이 심하고 독한 암이 간암입니다.

 

그래서 저도..희망을 걸어보았습니다만..

 "말기" 라는 단어 앞에선 어떠한 치료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질문자님 혹시..나이를 모르겠군요.

전..올해 25입니다. 작년 아버님 돌아가셨을때는 24이었습니다.

그리고..아버지께서 위암말기판정을 받으실당시(재작년)은 23이었습니다.

 

판정 받으실때는..저 ...군복무중이었습니다.

집에서 속이고 속였지만 예정에 없던 갑자기 얻은 휴가로 알게되었습니다.

그리고..아버지 께서 병원에 누워계시는 동안..

저 해외파병을 나가게 되었습니다..

(휴가도 파병교육 마친 기념으로 얻은거였습니다)

저 장남입니다..

온 집안 식구들이 다 모여서 저 외국보내면 보내면 안된다고

그 사이에 혹시 잘못되면 어떡하냐고..

(위암말기판정받으실때 길어야 6개월~1년이라고했습니다

그리고 저 파병기간은 6개월이었습니다.)

했지만..

결국 갔다왔습니다. 제가 안간다고 안갈수도 없는 상황이며.

그리고..그 동안 무슨일이일어날거라고는 믿고싶지도 않아서였습니다.

그리고..갔다온 뒤..전역을 하고

1년만에 돌아가셨습니다.

 

본론으로 들어가겠습니다..욕 먹어도 좋습니다.

하지만..전 다른말보다 이 말이 더 어쩌면 좋을지 모른다고 생각하며 씁니다.

전역하고(나이 24)  대학교에 복학을 하고

학교생활외에는 아버지 옆에있었습니다.

하지만..나이가 나이니만큼..친구들과 논 시간도 꽤 되었습니다.

술도먹고...게임방도 가고..군대도 갔다왔으니

전역하고 얼마나 놀고싶었겠습니까..

 

 

하지만..우리 가족의 바램은..결국 날아갔습니다.

 

저..이런말 드리기 죄송하지만..

글쓴이님 아버님께서 언제돌아가실지 모른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건..의사도 정말 모르고..환자본인도 모르고..가족들은 더더욱 모릅니다.

막말로 아무도 모릅니다.

언제가 될지 모릅니다...

아버님께 잘해드리십시오.

 

물론!

아버님께서 상태가 호전되시면 얼마나 좋겠습니다.

저 역시 정말 진심으로 좋을 것 같습니다..

그게 제일 좋은 거 아닙니까?

환자 가족들 중에 혹시라도 집안의 환자가 낫지 않길 바라는 사람 있습니까?

저도 글쓴이님 아버님이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하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정말입니다. 낫지 않길 바라는 사람이 어딨겠냐마는..

암이라는 건 무서운 병입니다..그리고 매몰찹니다.

전..그때를 말씀드리는 겁니다.

잘해드리십시오..후회하시지 않도록.

 

저 역시..

아버님께서 돌아가실거라는 생각은 추호도 하지 않았습니다. 님처럼요.

하지만..벌써 돌아가신지 1년입니다.

 

1. 글쓴이님 아버님께서 완쾌하시길 바랍니다.

2. 하지만..만약 님 가족의 바람대로 되지 않는다면..후회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욕먹을 글인거 알면서도 썼습니다.

하지만..그와 동시에 정말 경험자로서 솔직하게 썼습니다.

제가 2번을 후회하니까요..

 

다른 얘기 조금 드리겠습니다.

일단 수술은 받으시겠죠..

그리고 항암치료받다가..때가 되면..

병원에서 나가라고 합니다. 정말입니다. 저와 어머니도 그런얘기 10넘게 들었습니다.

의사가 찾아와서 대놓고 나가라고 합니다.

절대 나가지 마십시오..

끝까지 병원에서 계셔야합니다.

그리고..좋다는 약재들도 병원에선 치료에 방해된다고 마다하겠지만

그냥 ..뭐랄까..희망 건다 생각하고 아버님께 드리세요.

예를 들어..상황버섯이랄지..그런거 있잖아요.

그리고..제가 한동안 메일을 수신하다가..아버님 돌아가신 뒤.

지웠는데..검색하시면 암시민연대인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암환자 가족들이 모여만든 싸이트가 하나 있습니다. 에 "암"이라고 치세요.

꽤 여러곳 있습니다. 회원수 많은 곳으로 가는게 좋을 듯합니다.

정보도 많을테니까요.

그런데 가면 자세한 정보 많이 얻으실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저희 집에도 있는데

책제목입니다 : 암과 친구가 되라

혹시라도 도움되실지 모르겠네요.

 

너무 길었나요..

님 심정...제가 비록 헤아릴수 없지만..

제가 2년 반전에 느낀 감정과 비슷할거라고 감히 생각합니다..

아버님의 완쾌를 정말 기원합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강력한 항암제를 사용하는 경우 암세포를 죽이는 것은 어려운 문제가 아닙니다. 문제는 재발과 전이가 되는 것입니다. 또 강력한 항암제를 사용해도 암세포가 모두 죽는 경우는 드뭅니다. 아주 극소수의 암세포는 살아 남게 되고 그런 암세포는 항암제에 대해 내성을 갖게 되고, 시간이 가면 이런 다약제 내성 암세포가 번창해서 재발이 됩니다. 그렇게 되면 병원에서도 항암제에 내성이 생긴 암세포를 죽이는 방법이 없어서 치료를 포기하게 됩니다.

 

또 강력한 항암제로 암세포를 죽이는 경우 그렇게 죽은 암세포가 일종의 독소가 되어 체내에 크게 증가하게 됩니다. 이런 경우 제독요법을 실시해서 체내의 독소를 신속하게 제거해야 하지만 병원에서는 이런 방법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체내에 독소가 크게 증가하는 경우 간이 이런 독소로 인해 더욱 더 손상이 되어 환자가 사망할 수가 있습니다.

 

따라서 당장에 눈에 보이는 암이 없어졌다고 암이 제대로 치료가 되었다고 생각할 수만은 없습니다. 암을 치료하는 데도 첫단추가 결정적으로 중요합니다. 첫단추가 잘못되면 전이가 되고 재발이 되고 그렇게 되면 생존확률은 크게 줄어 듭니다. 원래 대장암 수술을 받을 때에 신속하게 전이를 방지하는 조치를 취하지 못한 점이 아주 아쉽습니다.

 

일단 환자의 수명을 연장하고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역점을 두어야 하겠습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아. 아버지께서 아프시군요.... 희망을 버리지마세요...

꼭 나으실수있을꺼에요! 화이팅!! 많은도움못줘서미안합니다..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그렇게 고민 할 필요가 있을까요,

 

저 같았으면 지금이라도 간암에 좋다는 건 뭐든지 다 찾아 볼것

 

같은데요

 

물론, 경제적 부담이 있을 수도 있지만

 

일단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시는 게 좋구요

 

무엇보다도 중요한 건 물질적인 게 아니라

 

마음이겠죠 님이 쓰신 글 보니 정말 간절 한것같아요

 

그럼 그 마음 그대로 아버지께 무슨 편지를 쓴다거나

 

희망을 북돋아주는 말을 해주시는게 좋습니다.

 

이 상황에서 부끄러움 같은 거 타면 바보겠죠?

 

죄송하지만 만약 돌아가신다해도 기쁜 마음으로

 

천국에 가실수 있게.

 

 

마지막으로 힘내시구요

 

후회하지 않으시길 바래요. 무슨 뜻인지 알겠죠

 

후회는 할 수 있는 일을 못했을때 하는거라잖아요 ^^

 

이럴떄일수록 마음을 강하게 먹으시고

 

할수있는 일은 다해보도록 합시다~

 

힘내세요~!!!

 

 

 

 

 

 

;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기도로서 병을 고치는곳이 있습니다.

조그만 희망이라도 매달려 보고 싶으시다면

연락주시면 좋겠습니다.

 

[email protected]

 

 

말기 받았습니다.. 정성스런 답변 부탁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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