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수술이 된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저희 친정아버지께서도 폐암판정(2009.7월)받으시고, 2009. 8. 12 대구경북대학병원에서
폐암부위 절제수술(5cm)을 받았습니다. 수술이 잘되었다고 했고~
수술후 보름뒤 퇴원했습니다. 퇴원시~정말 약도 한알 없었습니다.
항암치료.방사선도 필요없다고 했구요. 수술만하고....퇴원했구요.
2개월에 한번씩 정기검사 꼬박꼬박 했습니다.
검사때마다...멀쩡하다고~ 전이된곳도 없다고 했습니다.
1년여가량 지날무렵 정확히 2010.8월에~ 아버지께서 가슴쪽이 통증도 있고~
숨도차고 해서~ 의사선생님께 말씀드리니, PET-CT정밀검사를 하자고 했습니다.
검사결과가 나왔는데~ 심장옆에 콩알만한 점같은게 보인다고 했습니다.
수술은 하나마나라고~ 다시 재발된거라고.... 정기검사때도 멀쩡하다더니...
너무 황당하고...1년여가량 약도 하나 없이 지냈는데~ 처음부터 항암이나 약물치료라도
했다면 이렇게 재발이 되었겠냐 싶은게...병원에 믿음도 안가더군요.
입원해서...콩알만한점이 암세포인지...우선 조직검사부터 하자고..그러고 수술을 원하면 하자고
합니다. 입원날받아놓고~ 제가 도저히 속상해서...잠도 오질 않고~!
죽어야할거라면~ 큰병원가서 치료라도 해보고 보내드리자...싶어서~
친정오빠.남동생.저 자식된입장에서... 의논하여... 서울로 가자고 맘먹었습니다.
서울큰병원은....줄서서 오래 기다려야 하고~기다리다가 죽는상황 발생한다는 소리도
주위에서 많이 하더군요.
일반진료요청하면 오래걸리니, 돈이 배로 들더라도 특진으로 하면...의사선생님을
빨리 뵐수있겠다 싶어~특진신청 했는데....정말 1주일만에 의사선생님 뵜습니당.
빠른거죠~! 그리고 갈때 이전병원 수술자료,검사결과지 싹 다 들고 올라갔습니다.
서울삼성의료원 심영목교수님(삼성암센터장) 특진으로 검사결과 사진을 드렸는데,
교수님말씀이.... 조직검사할필요 없다고, 암세포 맞다고 하셨습니다.
그리고, 대구에서는 심장옆에 1개있다소리 들었는데~ 삼성의료원 교수님은
사진보시고 횡경막쪽에 일렬로...암세포 있다고 하셨습니다.
대구에서 찾아내지 못했던 횡경막 암세포 소리에 저희가족들 또한번 기가 막혔답니다.
대구에서 그냥 콩알만한 암세포만 제거했더라면, 횡경막암세포는 그냥 방치될뻔 했으니까요.
검사필요없이...사진한장으로 바로 판독을 해내는 서울의 의료진들 실력에 놀랐습니다.
지방병원과 서울의 대형병원(암전문센터)의 차이가 확실히 드러났습니다.
PET-CT 사진 판독도 제대로 못하는 지방병원의사분들도 많구요....!
심지어 제가 살고있는 이곳(동네비밀)은 정말 대구경북지역에서 최첨단 의료장비를
보유하고있지만, CT판독도 기계작동도 제대로 못한다고 소문이 자자합니다.
실력도 실력이지만, 다년간의 경험과~많은 환자들을 경험한 의사분들과는 차이가 납니다.
전 강력하게 말하고 싶습니다.
암에 걸리면...무조건 서울의 큰병원(삼성의료원, 아산병원, 국립암센터등)으로 가라고요!
저희 아버지 현재 결과는?
항암치료 4회결정. 최종 11월9일 4차항암치료후, 11월23일 정밀검사후, 11월29일 최종결과
나왔는데~ 암세포 다 없어졌구요...CT 사진상 다른곳에 전이도 없이 깨끗하다고 합니다.
혹시 폐속에 숨어있는 암세포가 자라나올수 있으니~ 내년(2011년) 1월중순에 와서
다시 검사한번 해보자고...하십니다. 그때도 이상이 없으면...정기검진만 하도록 결정이 났습니다.
제가 아버지 병간호를 위해 했던것들입니다.
1> 환자가 거주하는방=> 매일 물걸레로 닦았습니다. 청소기보단 물걸레필수. 먼지제거차원!
2> 이불/베게등은 가끔씩 밖에 나가서 먼지털기! 햇볕에 소독!
3> 자주 양치질(치약금지), 9번구운 죽염이용. 자주자주 입을 헹굽니다.
4> 호흡법: 복식호흡( 숨을쉴때 코로 들이쉬고~ 뱉을때 입을 벌리고 크게 내쉽니다)
몸속의 나쁜독소, 냄새들을 밖으로 내보내야 합니다.
5> 항암치료중 음식: 남들은 짠거,매운거,기름진거 먹지 말라고 합니다.
안먹으면 좋지만, 평소 좋아하던게 있는데 갑자기 먹지말라고 하면...먹는데 흥미를 잃습니다.
그러다 보면, 살도빠지고~ 기운도 없어지고~ 기운없어지면~누워있게되고~
기운없으면~ 항암치료해도 못버팁니다.
음식은 정말 이것저것 가리지 말고~ 매운거 좋아하면 맵게먹고~ 마음껏 드시게 하세요.
입맛에만 맞으면 아무거나 드시게 했습니다.
사람이 항암치료 자체만으로도 힘든데, 기운이 나고 힘이 있어야 버팁니다.
몸에 안좋다고 음식 다 가려서 주고, 안먹고 그러면~ 항암치료 끝까지 다 못합니다.
항암치료하다가 죽는사람들은~ 약때문이 아니고, 못먹어서 기운없어서~ 굶어 죽습니다.
살빠지고,기운없는데... 계속 항암치료 못합니다.
항암치료 하다가 환자가 기력이 없으면~ 병원에서 항암치료를 도저히 못할몸상태라고
중단을 통보하게 됩니다. 항암치료 다 못받으면 죽는길 밖에 없습니다.
그러니, 기운차리게 원하는건 아무거나 드시게 놔두십시오.
5> 주의음식: 약초,한약재 닳인물, 홍삼등등.... 한방의 독한 한약재는 절대 금물입니다.
저희 친정아버지는 본인이 약초재배,장사까지 하시지만, 한약재관련 닳인물등은
일절 금지하셨습니다. 병원의 처방대로...지시에만 충실하셨습니다.
6> 추천음식(제가해드린것들)
- 땅콩,잣,호두(견과류+우유): 견과류를 우유에 넣어서~ 믹서기에 갈아서 음료처럼 드림.
- 검은콩: 검은콩을 삶아서 우유와 함께 믹서기에 갈아서 드림.
- 블루베리: 블루베리 생과(냉동)을 구입하여, 우유+요구르트배합하여 믹서기에 갈아드림.
(제가 블루베리 구입하는곳=> 경북상주 대환농장(인터넷검색하면됨)
- 된장찌게: 된장찌게 가끔 끓여드림.
- 위 음식은 필수로 2일에 한번씩 해드리구요... 그외에는 좋아하는 음식 아무거나 해드림.
7>가족들의 할일
- 손자,손녀,자식들: 자주자주 찾아뵙고~ 같이 식사도 하고, 일상적인 즐거운 얘기들도 하세요.
- 아프다고해서~눈치보고~ 다들 인상쓰고 있고 그러면 환자도 짜증납니다.
- 모여서 즐겁게 오손도손 웃는 모습보여드리고요.
- 다 같이 모였을때~ 블루베리쥬스해서 아버님 드시라고~ 서로 번갈아가며, 쥬스컵 아버지께
눈앞에 갖다드리고, 마시는거 확인하고~ 그러면서~ 아버지도...뿌듯해 하고, 살맛이 납니다.
자식들이 나 오래 살아야 한다고~ 이렇게 쥬스까지 해서 먹는모습까지 다 확인하는구나~!
하는 마음이 가슴으로 느껴질때... 살아가야할...이유가 생기고~ 독한마음이 생깁니다.
- 아픈사람앞에서~ 싸우거나~ 이런저런일로 속을 썪이거나 그러시면 안됩니다.
안그래도 아픈데~ 골치아픈일 생기고, 보이면~ 에라 모르겠다..내가 이꼴저꼴 안보려면
빨리 죽어야지 하는 마음에... 살고 싶은맘 안드십니다.
- 그러니 가족들은 항상... 다투지 말고, 서로 오손도손 화목하게...웃는얼굴로 지내셔야 합니다.
- 아픈사람은 작은일(사소한것)에 서운함을 느낍니다.
- 멀리 떨어져있다면, 매일매일 밥먹었냐~괜찮냐~ 안부전화 수시로 해야합니다.
8> 집에 누워있게 하지마세요.
- 암걸렸다고, 기운빠져서..시무룩하게...집에 매일 누워서 지내게 하시면 안됩니다.
- 우울증 걸릴수있으니, 무조건 밖으로 나가시라 해야합니다.
- 가까운 언덕이라도 운동삼아 걷던지, 아니면 동네친구분...아저씨들집에 놀러가라 하시던지
- 자꾸 사람들과 마주치고...얘기하고 놀아야 기분이 우울해 지지 않고 즐겁습니다.
- 정신적으로...즐겁고~마음도 편하고 해야지! 장시간 우울하고, 외롭고 허전한 느낌생기면
몸이 전체적으로 착~ 가라 앉는 느낌 됩니다.
- 저희 아버지 하루도 집에 안계십니다. 매일...친구집 여기저기 다니시고~
같이 식당서 맛있는거 시켜먹고, 같이 점심도 드시고~ 그렇게 다니십니다. 그게 좋아요!
- 아프다고 집에 누워있으면, 빨리 죽는 지름길 입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도 내일 친정아버지한테 가봐야 겠네요.
2일에 한번가다가....요몇일 월말이라 못갔더니..오늘 친정서 전화왔습니다.
오다가 안오니까...무슨 사고났나 싶어서 걱정되어 전화했다공.
평소 전화통화는 매일 하는데... 가는걸 하루 걸렀더니...그새 안오냐고 전화가 오네요.
ㅋㅋㅋㅋㅋ 내일은 갈때.... 블루베리+우유+요플레 믹스해서 갈아서 갔다드리고 와야겠어요.
전 블루베리 맹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