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 키우기
① 남한의 노래 가사를 북한말로 바꿔 불러보거나 남한의 동화 한편을 북한말로 각색해 연극을 해보세요. 북한 속담을 내용이 비슷한 우리 속담과 비교하고, 남한 신문기사를 북한말로 바꾸는 작업도 언어 차이를 인식하는 좋은 활동입니다. 특히 스포츠 기사는 용어 바꾸기를 많이 해야 합니다. ☞북한네트(nk.joins.com)나 한겨레 평화통일협회(www.hpua.or.kr),한성대 국문과 (my.netian.com/~hoting), 에듀넷 홈페이지 북한말 알아 맞추기 게임 (down.edunet4u.net/KEDLAA/06/A6/0/A60060121M.swf) 등 인터넷을 활용하세요.
② 남한말과 북한말의 차이가 커 뜻이 통하지 않는 단어를 일정 기간을 정해놓고 틈이 날 때마다 찾아 ‘통일 국어사전’을 만든 뒤 학급 대항 퀴즈대회를 하는 것은 어떨까요.
③ 남북한 언어 차이가 심화될 때 일어나는 문제점을 예상해보세요. ☞의사 소통이 원활하지 못하다/민족을 정서적으로 멀게 한다/동족의식을 흐리게 해 민족 분열이 굳어진다 등.
④ 남북한 언어 차이를 해소하려면 이질화한 원인을 알아야 합니다. 어떤 게 있을까요? ☞ 언어사회가 오랫동안 고립·분리된 상태로 있으면 자연스레 언어의 이질화가 나타나는데 방언이 생기는 것이 그 예입니다. 북한은 게다가 언어를 혁명과 건설의 힘있는 무기라고 생각하는 유물론(唯物論·영혼이나 정신 따위를 부정하고,우주만물의 실재는 물질뿐이라고 보는 이론)적 언어관을 바탕으로 김일성 주체사상에 들어맞는 방향으로 언어정책을 세웠습니다. 그리고 공산당의 통제 아래 철자법 개혁,한자 폐지,말 다듬기 운동,문화어운동 등을 강력하게 펼쳤습니다. 반면 남한에선 급격한 사회 변화와 함께 언어도 많이 변했기 때문에 남북한 언어는 달라질 수밖에 없었던 거지요. 결국 남북한의 언어관 차이를 언어 이질화의 핵심 원인으로 들 수 있습니다. 정치적 문제로 남북한의 언어학자들의 학술 교류가 거의 없었고, 남북한 통일어를 만들려는 노력이 부족했던 것도 요인이랍니다.
⑤ 북한이 표준말로 삼는 평양 중심의 노동자 계층에서 쓰는 말을 문화어라고 합니다. 남한의 표준어와 북한 문화어를 비교해 문법적 차이점들을 찾으세요.
㉠ 어휘면에서 고유어의 차이도 있지만 문화어는 러시아와 중국말의 영향을 받아 달라졌습니다. 끌끌하다(깨끗하다)·우람차다(씩씩하다)·남새(채소)·유보도(산책길)·물맞이칸(샤워실)·그루빠(그룹)·뜨락또르(트랙터) 등이 그 예입니다. ㉡ 한자어 표기에서 남한은 두음법칙을 지켜 한자어의 소리를 자리에 따라 다르게 적지만 북한에선 항상 한가지로 적습니다. 남한은 ‘노인(老人)·양심(良心)·여자(女子)·규율(規律)·선열(先烈)’로 적는데, 북한은 ‘로인·량심·녀자·규률·선렬’로 표기하지요. ㉢ 띄어쓰기의 경우 북한이 붙여쓰기를 많이 인정합니다. 하나의 개념을 가지고 하나의 대상으로 묶이는 덩이는 모두 붙여쓰며,의존명사와 보조용언도 대개 붙입니다. 무엇때문에,대문밖에,학교앞에,우리들 전체, 울듯말듯하다…. ㉣ 단어의 뜻풀이도 차이가 있습니다. 남한에서 부자는 ‘살림이 넉넉한 사람’을 일컫지만 북한에선 ‘재산을 많이 가지고 호화롭게 진탕치며 살아가는 자’를 뜻합니다. ㉤ 문장의 억양과 단어에 된소리(경음)가 많은 것도 북한말의 특징입니다.
⑥ 외래어와 외국어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남한의 언어 현실에 비춰 볼 때, 북한말을 통해 우리가 배워야 할 점은 무엇이 있을까요? ☞북한은 고유어를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지만 순수 우리말을 지켜왔으며,상당수의 방언을 발굴하고 어휘를 풍부하게 한 것에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
⑦ ‘얼큰 뜨더국(수제비), 고운 살결물(스킨로션), 순자네 남비탕(찌개)’ 등 북한말 상표 신청이 늘고 있습니다(본지 9월 17일자 E3면). 남북 교류가 늘어나는데다 어감이 특이해 사람들의 눈길을 끌어서 그렇답니다. 나라면 어떤 북한말을 출원하고 싶은가요? ☞특허청 홈페이지(www.kipo.go.kr)에 들어가 출원된 북한말들을 알아보세요.출원 절차를 공부하는 것도 유익합니다.
⑧ 날다라미(하늘다람쥐)·번대수리(독수리)·갯두루미(흑두루미) 등 희귀 야생동물 이름 절반 이상이 남북한 간에 전혀 다르다고 합니다. 본지 7월 30일자 7면 관련 기사와 표를 참조해 야생동물 이름이 서로 어떻게 다르고, 이럴 경우 어떤 결과가 생기는지 알아봅시다.
⑨ 동서독은 통일 전 대중매체를 서류 자유롭게 접할 수 있도록 해 언어 차이를 극복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남북한의 언어 동질성을 회복하려면 어떤 노력을 기울여야 할지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할 일과 정부가 할 일로 구분해도 좋아요. 그 다음 ‘남북한 언어 이질화 극복 방안’에 관해 1천자 안팎으로 논술해 보세요.
㉠ 우리가 할 일=탈북 이주민들을 초청해 북한 사회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기회 갖기/신문에서 낱말 찾아 통일 국어사전 만들기/북한말을 보여주는 TV 프로 시청 등. ㉡ 정부가 할 일=남북 학생 공동 글짓기 대회 개최/수업시간에 남북한 말 가르치기/남북한 공동 국어사전 만들기/공동 학술대회 정기 개최/남북한 주민의 자유 왕래와 서신 교환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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