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근종 수술 고민고민고민만 백번하다가

자궁근종 수술 고민고민고민만 백번하다가

작성일 2022.07.19댓글 1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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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나이 40(만38세) 미혼에 수술하려고 마음 먹고 MRI도 예약하고 수술 날짜 고민 중에 여기저기 또 서치해 보다가 다시 할지 말지 고민이 되네요......


30대 초반에 생리가 불규칙해져서 산부인과 갔다가 우연히 발견했고, 당시에 5cm 정도 한 개랑 나머지 조그만 것들이 있다고 하셨어요. 이후에도 자궁에 문제가 있는 것 같을 때마다 추적관찰처럼 해왔는데, 그렇게 크게 증상도 없고 더 확연히 커지진 않아서 냅뒀거든요. 그런데도 은근히 생리 때가 다가오면 큰 근종이 있는 쪽 (왼쪽) 배가 따끔따끔하게 아파오고, 오줌이 자주 마렵고.. 이런 증상들은 있었어요. 근데 이게 제가 못 살 정도의 불편함은 아니고, 생리도 규칙적이고 생리 통증도 심하지 않아서 일단은 뒀는데. 올해 한번 더 동네 산부인과 갔다가 30대 때부터 저 봐주신 선생님인데, 근종이 크기가 6-7cm로 전보다 조금씩 커지고 있는 느낌이고, 이 정도 크기면 수술을 해야 할 수도 있으니 대학병원 가서 일단 차트를 한번 만들어보자 해서 추천서를 써주셨어요.

해서 대학병원 가서 검사해본 결과 자잘한 근종들이 여러 개, 가장 큰 근종 6.9cm 1개, 3-4cm 세 개 정도가 있어요. 위치는 자궁 안쪽은 아니고 바깥쪽인데 선생님은 응급으로 당장 해야 할 수술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이게 더 작아지지는 않을 거고 생리도 계속 규칙적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더 커질 거라 나중에 더 크기가 커졌을 때 하거나, 아님 지금 이 크기일 때 하거나 둘 중 하나일 거라고 하셨어요. 응급 수술은 아니니 3개월 뒤에 추적 관찰해 봐도 된다고 하셔서 그날은 그냥 집에 왔는데.


3개월 뒤면 또 올해 하반기가 될 거고, 내년이면 41살이 될 거고.. 아직 결혼도 안 했는데 임신 전에 그냥 자궁을 깨끗하게 하고 가는 게 나을까 싶더라구요. 제가 살이 많이 쪄서 차라리 수술해서 근종 떼어내고 몸을 회복시키는 중에 많이 걸으면서 살도 좀 빼고 하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다이어트도 성공하고! 이런 마음으로요. 비혼주의자는 아니어서 좋은 사람 만나면 결혼도 하고 싶고, 아기도 가지고 싶을 거 같은데 지금 자궁에서 근종 더 키워봤자 나중에 후회할 수도 있으니 지금 아무것도 없고, 시간이 조금 있을 때 제거하자 싶어서 모든 일정을 잡고 있는 중인데..


안 좋은 선례만 봐서 그런지, 재발은 각오하고 있지만. 수술하고 2-3개월은 아무것도 못하고 쉬어야 한다는 사람들도 있고.. 자궁에 칼을 대서 오히려 부작용이 있진 않을지.. 저는 회복하는 데 2-3주면 충분하다는 얘길 선생님께 들어서 그럼 8월에 얼른 해치워 버리고 9월 회복하면서 많이 걷고, 10월부터는 헬스 다니면서 몸 만들어야지 이런 단순한 생각 중이었거든요. 근데 지금 하는 게 맞는 건지 자꾸만 달력을 펼쳐보고 있습니다 ㅜㅜ 사실 일상생활하는 데 큰 불편함은 없어요. 남들은 이 정도 크기면 근종이 만져지기도 한다는데 저는 뱃살이 워낙 많아서 그냥 내 배구나.. 하고 있기 때문에 ㅎㅎ 


지금 큰 증상은 없지만 앞으로의 자궁을 위해서 근종 제거하는 거.. 괜찮은 선택일까요?
오히려 제거하고 나서 회복기에 일상 회복하는 데만 또 고생하다 시간 다 허비하는 건 아닐지,
오히려 몸이 더 망가져버리진 않을지 걱정입니다. ㅜㅜ 요즘 겨우 다이어트가 잘돼서 살도 잘 빠지고 있는 중에.. 이런 고민을 하게 되다니.. 이 정도 크기면 더 작아지지도 않는다는데 그냥 제거하는 게 맞겠죠?




수술은 복강경으로 할 거라 다른 수술이나 치료법 광고성 글은 자제해주세요




profile_image 익명 작성일 -

안녕하세요 상담한의사 백황옥입니다.

자궁근종은 자궁의 대부분을 이루고 있는 평활근 내에 생기는 종양입니다.

근종의 위치나 크기에 따라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는데,

생리량과다, 부정기출혈, 복통, 골반통 등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근종은 에스트로겐 의존성이라 폐경이 되기 전까지는 크기가 계속 커질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3개월 또는 6개월에 한 번씩 검사만 하면서 관찰하는 것은 병을 키우는 것과 같습니다.

근종이 커지는 속도는 개인차가 있어 1년 넘게 사이즈변화가 없는 경우도 있지만,

한 달 만에 1cm이상 크기가 커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근종 크기가 큰 경우에는 심각한 복통을 유발하거나 근종이 방광을 눌러 잦은 요의를 느끼게 할 수도 있는데요.

이런 경우에는 수술을 통해 근종을 절제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순히 근종을 절제하는 것은 치료의 종결이라 할 수 없습니다.

근종이 생기게 된 자궁 내 환경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근종은 언제든 재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자궁근종은 자궁 내 순환이 좋지 않아 어혈이 생겨 발생하게 됩니다.

그러므로 자궁 내 순환을 원활하게 하여 어혈이 생기지 않는 환경이 만들어져야만 근종이 치료된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혈이 생기지 않으면 근종의 진행을 막을 수 있으며, 나아가 사이즈 감소도 기대할 수 있습니다.

이미 절제수술을 한 뒤라면 근종의 재발을 막을 수 있는 것입니다.

지금 큰 증상은 없지만 앞으로의 자궁을 위해 적극적인 자세로 임하시는 것은 매우 바람직하지만,

수술이 끝이 아니므로, 수술 후의 관리에도 적극적으로 신경쓰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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